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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

 대통령 부인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해 한 때는 국모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퍼스트 레이디는 선출 되지도 않고 책임 지지도 않으면서 정치에 적극 참여할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선거 당시 많은 논란들이 있었다. 하지만 몸을 낮춰 조용한 내조를 다짐하며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보이며 팬카페를 통해 여러 사진을 공개하는 모습은 마치 연예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미국처럼 대통령제의 역사가 긴 국가들은 대통령 부인의 역할도 정착되어 있다. 도덕성이나 자질도 민감하게 생각한다. 대통령 부인은 사실상 공직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대신 행사에 참석하거나 때론 단독으로 해외 순방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 부인의 역할도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지금 한국은 역대 대통령 부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퍼스트 레이디를 맞이하고 있다. 또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두고 갑론을박 하고 있다. 이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서로 비판만 하지 말고 국격에 걸맞도록 디자인하고 보조를 맞춰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과거처럼 퍼스트 레이디가 대통령 뒤에서 조심스레 아내 역할만 해서는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배우자도 외교자산으로 활용하는 이유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필자도 외교관의 아내였다. 때문에 외교관의 아내도 외교관 못지 않게 많은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퍼스트 레이디의 모습은 나의 부질없는 염려를 내려놓게 했다. 다만 언제 어디서나 공인임을 잊지 말기를 부탁한다.

임순 / 토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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