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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제2의 한국인 NBA리거를 기원하며

3년 전부터 한인 농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가 있다. 오는 23일 미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이현중(21) 선수다.
 
이현중이 58명을 뽑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되면 2004년 하승진(2라운드 46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이후, 한국인 중 2번째로 NBA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데이비슨칼리지에서 지난 3년간 좋은 활약을 보인 이현중은 3학년 시즌을 맞은 2021~2022시즌 팀의 주득점원으로서 경기 당 평균 15.8 득점을 올리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애틀랜틱10 올컨퍼런스 퍼스트팀에 뽑히며 주목을 받았다.
 
기세를 몰아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3월의 광란’에도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낙담할 틈도 없이 NBA 드래프트 도전을 발표한 이현중은 최근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NBA 팀들과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리그 최고의 인기 팀 중 하나인 LA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와도 워크아웃을 가졌다.
 
LA 또는 뉴욕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운동 선수가 지역사회에 끼칠 영향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는 LA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찬호, 류현진이 한인사회에 몰고 왔던 열풍을 기억하고 있다.
 
특히, 박찬호의 활약은 IMF 외환위기로 시름에 빠져있던 모든 한국 사람들에게 희망을, 류현진의 활약은 이민 1세대는 물론, 미국에서 나고 자라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은 이민 2·3세대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주면서 세대 간 유대감 형성에 일조했다.
 
냉정하게 보면, 현시점에서 이현중의 NBA 진출 가능성은 반반으로 평가된다. 인기팀·비인기팀, 찬밥·더운밥을 가릴 처지는 아니라는 소리다.
 
이현중은 좋은 사이즈(6피트 8인치)와 슈팅 능력(대학 통산 3점 성공률 37.3%)을 가졌지만, 상대적으로 평범한 운동능력이 괴물들의 리그인 NBA에선 큰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중이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더라도 서머리그나 마이너리그인 G리그를 통해서라도 NBA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아시안 선수들에게는 불모지 같은 NBA에서 꼭 살아남길 기대한다.
 
2012년 뉴욕 닉스에서 ‘린새니티’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뉴욕은 물론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대만계 제레미 린도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언드래프티’였다.
 
NBA는 “Where Amazing Happens”(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곳)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이현중이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에서 활약하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심종민 /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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