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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름세 끝이 안보인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8.6%, 41년만에 최고치
연준 금리인상에도 에너지·식료품·렌트 급등
긴축강도 높아질 듯…인플레 공포에 증시 급락

조 바이든 대통령이 10일 로스앤젤레스(LA) 항구를 방문해 1981년 말 이후 최대로 오른 물가상승률과 공급망 문제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경제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적인 물가 상승을 촉발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10일 로스앤젤레스(LA) 항구를 방문해 1981년 말 이후 최대로 오른 물가상승률과 공급망 문제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경제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적인 물가 상승을 촉발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깨고 40여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물가가 정점을 찍고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에너지·식료품·렌트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인플레이션 공포와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10일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8.6% 급등했다고 밝혔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8.3%)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3월(8.5%) 기록도 넘어서며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8.3%)도 넘어섰다.
 
전월대비로도 1.0% 올라 지난 4월 상승폭(0.3%)을 크게 넘어섰고, 시장 전망치(0.7%)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생필품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대로 올랐고, 에너지는 34.6% 치솟아 2005년 9월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값은 48.7% 폭등했다. 식료품은 1년 새 11.9% 급등해 43년만에 최대폭 상승했고, 전기료는 12.0% 올랐다. 주거 비용은 5.5%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에너지, 식량 등 원자재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타격, 중국의 봉쇄조치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인플레이션 공포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80포인트(2.73%) 하락한 3만1392.79포인트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도 116.96포인트(2.91%) 내린 3900.86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떨어진 1만1340.02로 장을 마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LA 항구에서 행한 대국민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경제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세계적 물가 상승을 촉발한 러시아를 비난했다.
 
대통령은 또 “모두가 엑손(모빌)의 이윤을 알도록 할 것”이라며 “엑손은 지난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어들였다”고 석유회사들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회사들은 9000건의 시추 허가를 확보하고 있지만, 시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석유를 생산하지 않아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데다, 조세를 피하려고 시장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되사기 때문에 생산에 나서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엑손모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0억 달러에 달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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