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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절수령 시행…물 절약할 때

극심한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강제 절수령이 내려졌다. LA시는 다음달 1일부터 야외 물 사용을 현행 주 3회에서 주 2회로 제한한다. 주거용수의 70%를 차지하는 야외 물 절약을 위한 조치다. 이번 절수령은 물 사용량의 35% 감축이 목표다. 남가주 지역 전체도 비상 절수조치를 통해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80갤런까지 제한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가 주민들에게 물 절약을 당부하고 있지만 사용량은 오히려 급증한 상태다. 수자원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물 사용량은 19%나 늘었다.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달로 기록됐다. 지난해 개빈 뉴섬 주지사는 가뭄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물 사용량을 15% 자발적으로 줄일 것을 당부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가뭄은 최악의 상황이다. 대부분 저수지의 물 저장량이 예년 평균치의 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비가 오지 않는 한 새로운 수자원의 확보는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오히려 사용량이 늘고 있다.  
 
여름이 지나도 물 사정은 어렵기 마찬가지다. 남가주메트로폴리탄수도국(MWD)은 올 하반기 물 공급량이 34%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뭄의 피해가 현실이 되고 있다. 물 부족 상황은 생활에 불편을 끼칠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제 물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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