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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억만장자들의 대학 전공

억만장자들은 대학에서 어떤 학문을 전공을 했을까.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교육전문 매체 매치칼리지(Match College)의 조사를 인용해 2021년 세계 억만장자 100명(이중 미국 부호 34명)의 전공을 분석했다.  
 
억만장자가 전공한 학과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학생들의 전공선택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도 없다. 하지만 전공이 가진 잠재력이 미래산업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으며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고려해 볼 수 있다.  
 
억만장자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설립자의 자녀로서 기업을 상속 받아 운영하는 경우였다.  
 
또한 100명의 부호 중 30명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세계 억만장자 70명 중에서 가장 많은 16명이 경제학을 전공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월마트 창업자의 딸 엘리트 월튼, 미국 최대의 미디어 그룹 설립자 루퍼트 머독이 이에 속한다.  
 
경제학에 이어 2위가 컴퓨터 공학이다. 2021년 세계 부호 순위 1위에 올랐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현재는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공동 3위는 5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한 전기공학과와 수학과로 나타났고 5위는 법학으로 4명의 부호가 전공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 유비퀴티 네트웍스의 창업자 로버트 페라 등도 전기공학을 전공한 억만장자들이다.
 
그렇다면 세계 100대 부호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어디일까. 압도적으로 하버드대다. 하버드를 중퇴한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포함하지 않고도 1위를 기록했다. 총 29명을 배출했다. 그중에서도 17명은 금융과 재정 등의 분야에서 성공해 부자가 됐다.  
 
2위는 스탠퍼드로 5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스탠퍼드가 급부상하며 배출 대학순위에서 하버드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위는 MIT, 프린스턴, UC버클리, 유펜 등이 공동 3위로 각각 4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전공의 전망이 좋을까. 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미래의 직업 환경을 예상할 경우 기업의 운영과 위기를 관리하는 경제·경영 전공과 통계학, 재정학, 수학, 엔지니어링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첨단산업의 발달로 이공계 출신자들이 선호도가 높지만 금융계 부호들 중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경우도 다수 있다.  
 
전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억만장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이 전공보다 더 값진 자산이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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