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저 기록한 한인 노인 '삶 만족도'
한인 시니어의 ‘삶 만족도’가 최저로 나타났다. 28일 가정의학회(ABF) 학술지에 게재된 UCLA 연구팀의 ‘아시아계 미국 노인의 삶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표시한 아시아계 노인은 전체 53.9%로 나타났다. 한인 시니어의 경우 만족도가 39.7%로, 백인(82.7%) 라티노(74.3%) 흑인(70.3%) 등 타인종은 물론 아시아계 중에서도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보다도 낮다. 또한 ‘사회·정서적 지원을 받았다’고 응답한 한인 시니어도 30%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이번 조사는 아시아계 노인이 다른 인종과 비교해 잘 살고 있다는 통념을 깨뜨린 연구결과다. 한인커뮤니티의 외형적, 경제적 성장과는 달리 시니어의 삶의 만족도와 사회·정서적인 지원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년층은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신체적·정서적 문제도 겪는다. 특히 이민자 시니어들은 문화차이와 언어불편 등으로 활동에 제약이 많다.
시니어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1차적으로 가족과 친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커뮤니티 차원의 노년층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유대계 커뮤니티는 시니어 지원에 적극적이다. 한인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시니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사회복지 서비스 시스템도 확충해야 한다. 커뮤니티가 시니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지원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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