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매매 주택 두채 중 한채는 '웃돈 거래'
부동산업체 레드핀 1월 조사
52%가 리스팅 가격 넘어
타운엔 중국인 바이어도
LA 한인타운과 OC의 한인 인기 주택시장에는 타지역에서 원정 온 바이어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10일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인타운 내 경쟁력 있는 단독주택은 리스팅 가격보다 20%가량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의 맥스 이 대표는 “최근 타운 남쪽의 단독주택이 98만 달러 리스팅 가격보다 20% 이상 높은 120만 달러에, 올림픽 불러바드 인근의 주택도 최초 125만 달러보다 비싼 145만 달러에 거래됐다”며 “지난해 4월 이후 매물은 그대로인데 바이어는 계속 늘어나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레드핀 부동산’은 지난 1월 전국적으로 거래된 주택 중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팔린 경우는 전체의 52%로 1년 전의 40.2%보다 크게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레드핀은 “10년 전인 2012년 2월 첫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52%는 사상 최고 기록”이라며 “이런 현상은 집값이 높은 지역에서 두드러져 LA는 63.2%, 시애틀은 65.9%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 레드핀 부동산은 지난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전국 50대 대도시에서 팔린 주택 중 리스팅 가격보다 10만 달러 이상 비싸게 거래된 주택이 총 5897유닛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21유닛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발표했다.
LA는 지난해 이 기간에 273유닛에서 올해 718유닛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당. 오클랜드 580유닛, 샌호세 490유닛, 시애틀 488유닛, 애너하임 365유닛, 샌프란시스코 335유닛, 샌디에이고 323유닛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한인타운 동향에 대해 이 대표는 중국인 바이어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아케이디아, 알함브라, 샌개이브리얼 밸리 등에서 매물이 실종되면서 한인타운으로 원정을 나오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 10만~20만 달러 웃돈을 줘야 하는 반면 타운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아 5만~7만 달러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A 외곽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특히 한인들이 주거지로 선호하는 곳에서는 집의 가치보다 높게 거래되는 ‘오버 프라이스’가 일상이 됐다.
‘레드포인트 부동산’의 제이 장 대표는 “부에나파크, 라미라다, 풀러턴 등에서 집 상태도 괜찮고, 가격도 좋으면 원래 밸류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다만 상태가 나쁘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거나, 또는 둘 다인 경우는 1~2개월 동안 팔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비(Bee) 부동산’이 미셸 원 부사장 역시 “치노힐, 클레어몬트 등도 집이 크고 거래는 뜸하지만, 리스팅이 이뤄지면 7~10%가량 비싸게 매물이 나오는대로 잘 거래된다”며 “이미 지난해 크게 오른 집값 때문에 바이어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부지를 나눠 최대 4유닛까지 지을 수 있는 SB 9 법 시행으로 관심을 갖는 분들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드핀은 지난 2월 기준 100만 달러 이상인 주택은 전국적으로 모두 600만채로 전체의 8.2%에 달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350만채, 4.8%보다 늘어난 것이다. LA는 2년 전 23.8%의 주택이 100만 달러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38.5%로 늘었다.
〈표 참조〉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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