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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 중국서 뜨거나 망한 10대 업종

 연말이다. 한 해를 결산할 때다. 올해 중국 경제에선 어떤 업종이 뜨고 졌나.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징(財經)’ 산하의 ‘재경11인(財經十一人)’이 최근 보도한 중국의 2021년 ‘10대 수축산업’ 및 ‘10대 확장산업’이 눈에 띈다. 2019년 1~3분기를 비교해 중국 각 업종의 부침을 체크했다. 먼저 울상을 짓게 된 10대 업종을 보자. 10위는 인테리어 및 조경업. 직격탄을 맞은 중국 부동산의 동반 피해자가 됐다. 9위는 석탄 가격, 즉 원가 상승으로 고전한 화력발전, 8위는 코로나 영향의 영화산업. 7위는 사료값이 오른 양돈, 양계업종이 차지했다.  
 
6위는 코로나 피해를 본 요식숙박업이다. 5위는 상가와 슈퍼마켓으로 온라인 쇼핑 등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바뀐 게 큰 타격을 줬다. 4위와 3위엔 코로나가 직격탄을 날린 관광업과 항공업계가 올랐다. 그러나 2위는 사교육업계. ‘솽젠(雙減)’이라 불리는 숙제 부담과 사교육 부담을 줄인다는 정부의 정책에 사교육 시장이 폭탄을 맞았다. 한편 올해 최악의 성적은 업체 대부분이 빚더미에 올라있다는 부동산 업계가 기록했다. 사교육시장과 부동산업계는 경기가 나쁜 정도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위기’ 문제로 지적된다.  
 
중국은 나라가 커 동쪽에 비가 오면 서쪽은 갠 날을 보이기 일쑤다. 먹구름이 낀 업종도 있지만, 햇살이 드는 업종도 적지 않다. 올해 확장업종 10위에 이름을 올린 건 철강업으로 철강재 가격 상승에 힘입었다. 9위는 화학원료로 에너지값 상승이 도움됐다. 8위는 수요가 폭발한 바이오제약업계. 7위는 증폭이나 전기 에너지 변환과 같은 능동적 기능을 가지지 않는 수동전자소자. 여기엔 축전기, 저항기, 회선 등이 포함되는 데 앞으로도 성장 전망이 밝다.  
 
6위는 비철금속, 5위는 태양광발전산업, 4위는 의료기기가 차지했다. 3위는 신에너지 차량의 쾌속 발전에 힘입어 리튬 배터리, 2위엔 올해 공급부족 사태로 귀하신 몸이 된 직접회로와 칩이 올랐다. 올해 가장 뜨거운 성장세를 보인 건 디스플레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화상회의 등 비대면 접촉이 늘면서 경기가 좋았다. 올해 중국 업계는 코로나와 원자재 가격, 신기술 등에 큰 영행을 받았다. 그러나 주목할 건 사교육처럼 중국 당국의 정책 때문에 존폐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안정을 맨 앞에 내세우며 안정 속에 전진해 나가겠다(穩字當頭 穩中求進)’는 내년도 경제 기조로 확정했다. 말은 부드러우나 성장에 대한 강한 욕구가 보인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공간이 아직은 크다는 걸 시사한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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