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애나 강풍'에 곳곳 피해…6만4000가구엔 강제 단전
추수감사절 연휴 남가주에 강풍이 몰아쳐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부터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시속 70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이 몰아닥쳐 기물 파손, 정전 피해가 있었다.
24일 저녁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어바인의 일부 한인업소도 야외 패티오 천막이 강풍에 찢어지고 기물이 넘어지는 피해를 보았다.
25일에는 남가주 에디슨이 강풍으로 인한 화재 방지 차원에서 전력을 차단해 6만4000 가구가 정전 속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이했다. 에디슨측은 추가로 15만6000명이 강제 단전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LA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에는 오늘(26일)까지 강풍 주의보가, 또 오후 6시까지는 산불 주의보도 발령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에 들어간 산티시 지역 주민들에게 25일 오후 대피 경고령을 발령했다. 이외에도 곳곳에서 소규모 들불이 발생했으나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신속하게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기상청은 오늘까지 습도가 2~8%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강풍과 함께 화재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 화씨 75도까지 올라간 LA지역 기온은 오늘부터 주말까지 이보다 2~4도가 더 높아져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오늘 82도까지 상승한 뒤 주말까지 78도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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