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복의 다리
집 한 칸 마련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그 집이 감옥 같아 뛰쳐 나온 사람
화려한 침대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
누더기 속에서 날새는 줄 모르는 사람
휘감은 명품도 괴로운 사람들
한 벌 옷 한 철 살아도 넉넉한 사람
쌓아 놓고도 모자라 허덕이는 사람들
그런 사람 가엾다 한숨 짓는 사람
여객기 타는 게 직업인 사람들
비행기 한 번 타 보는 게 소원인 사람
밤낮 없이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
남아도는 자유에 지쳐있는 사람
일년 가도 별 한 번 못 보는 사람들
밤마다 그 별 아래 잠드는 사람
살다보면 더러는 홈리스 피플
그런 사람 남몰래 부러운 날도 있다
행복의 동산엔 계단이 없다
그대 선 그 자리가 행복인 것을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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