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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흑연 쓴 전기차도 2년간 IRA 보조금 지급…韓 요청 수용(종합)

美, 中흑연 쓴 전기차도 2년간 IRA 보조금 지급…韓 요청 수용(종합) 中 대체 어려운 흑연을 원산지 추적 불가능 배터리 소재로 분류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으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2년간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재무부는 3일(현지시간) 관보에 게재한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최종 규정에서 배터리의 음극재 소재인 흑연을 원산지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impracticable-to-trace) 배터리 소재로 분류했다. 흑연의 경우 천연 흑연과 합성 흑연을 혼합해 사용하고, 합성 흑연의 경우 공급망의 상류(upstream) 부문까지 원산지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특정 전기차의 보조금 지급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할 때 배터리에 사용된 흑연에 대해서는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해도 2026년 말까지 2년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기업들은 2년 유예 기간이 끝난 뒤에는 FEOC 규정을 어떻게 준수할지에 대한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미국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차량당 최대 7천500달러의 IRA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미국 정부는 작년 12월 발표한 세부 규정안에서 FEOC를 사실상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으로 규정했고, 현재 전 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중국산 핵심 광물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 규정을 준수해 보조금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흑연의 경우 배터리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광물이지만,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중국을 대체할 공급처를 개발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한국 정부,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중국산 흑연을 사용할 수 없으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논리로 흑연에 대해서는 FEOC 규정 적용을 유예하거나 예외를 둘 것을 설득해왔다. 앞서 에너지부는 FEOC를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정부의 "소유·통제·관할에 있거나 지시받는" 기업으로 규정했는데 이날 공개한 최종 규정에서 FEOC의 정의와 이에 대한 해석은 실질적으로 바뀌지 않았다. 다만 에너지부는 '통제'의 정의에 중국 등 우려국가 정부로부터 상당한 보조금이나 금융 지원을 받는 경우도 포함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현재는 이를 명확히 규제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서 향후 이런 부분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4-05-03

유엔, 이스라엘에 "라파 진입은 대학살" 경고…WHO 대책 준비

유엔, 이스라엘에 "라파 진입은 대학살" 경고…WHO 대책 준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유엔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라파 진입 작전은 민간인에 대한 대학살이 될 것이고 인도주의 작업에는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파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다. 작년 10월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주민들은 군사 작전을 피해 피란처를 전전하다 이곳에 몰려들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따르면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여명 가운데 150만명이 밀집해 있다. 국제기구의 구호품이 이집트 국경을 통해 라파로 들어오고 현재 팔레스타인 내 인도주의 단체들의 활동 거점도 여기에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잔당을 소탕하려면 라파에 진입해야 한다고 본다. 하마스와 휴전 협상안을 놓고 최근 양측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오지만 이스라엘 측은 라파 진입 계획을 강하겠다는 입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30일 휴전에 반대하는 인질 가족들과 면담에서 "(휴전 협상이) 타결되든 무산되든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 지상전이 현실화하면 수많은 민간인 희생과 인도주의적 파국을 낳을 거라는 게 유엔과 국제사회의 우려다.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라파의 지상전 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WHO 팔레스타인 구호 책임자인 데이비드 피퍼콘은 "현재 라파에는 병원 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진입 작전이 벌어지면 이를 대신할 의료시설을 라파 외의 지역에 새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대책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WHO는 짚었다. 피퍼콘은 "우리의 대책은 상처 난 곳에 붙이는 밴드 같은 것"이라며 "진입 작전으로 예상되는 상당한 추가 사망자와 질병 발생률을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용품을 포함한 구호품이 들어오는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스라엘군의 진입 작전으로 닫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퍼콘은 "라파 검문소 폐쇄 가능성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으며 어떤 일이 발생해도 그곳이 계속 열려 있도록 하기 위해 이스라엘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희

2024-05-03

삼성과 롯데의 미묘한 신경전,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오!쎈 대구]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6-8로 뒤진 삼성의 9회말 공격. 롯데는 2점 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장발 클로저’ 김원중을 내세웠다. 선두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타석에는 김영웅. 팀내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김영웅은 김원중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직구(148km)를 밀어쳐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이재현에 이어 이병헌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다. 타석에는 김현준. 롯데 3루수 정훈이 유니폼을 만지작거리는 2루 주자 이재현을 향해 오해를 살 우려가 있는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박찬도 3루 코치에 이어 덕아웃에 있는 강민호까지 나와 정훈에게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현준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 타자 김성윤도 3루 땅볼로 아웃됐다.  경기가 끝나자 강민호는 그라운드로 나와 정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훈도 강민호의 반응에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팀 선수들 모두 접전 상황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분위기가 살짝 과열되는 듯했지만 오해를 풀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한편 롯데는 삼성을 8-7로 꺾고 5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정훈은 6-6으로 맞선 9회 결승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도 홈런을 가동하며 화력 지원에 나섰다. 마무리 김원중은 1점을 내줬지만 팀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해줬다. 한현희가 중간에서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또 “공격에서는 레이예스, 베테랑 전준우, 정훈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제 몫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 특히 정훈이 결승 홈런뿐만 아니라 주포지션이 아닌 3루 수비를 잘 소화해줬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손찬익(foto0307@osen.co.kr)

2024-05-03

“콜로라도 이유없이 임차인 퇴거 못시킨다”

 건물주(landlord)가 임차인(renter)을 이유 없이 퇴거 시키지 못 하도록 하는 콜로라도 주법이 제정됐다. 폭스 뉴스 등 덴버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최근 콜로라도에서 무과실 임대 종료(no-fault lease terminations)를 방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은 건물주의 변덕, 보복 및 차별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법안을 발의한 하비어 매브리 주하원의원(민주/덴버)은 “이 법은 집주인의 차별적이고 보복적인 퇴거를 방지하기 위해 세입자를 퇴거시킬 수 있는 시기와 이유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이 법은 임대 계약을 위반했거나 임대료를 연체한 세입자나 사업을 그만두는 집주인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으므로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에게 형평성을 제공한다. 또한 이 법은 콜로라도 주내 세입자들에게 돈을 절약할 수 있고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덴버시를 비롯해 콜로라도 주내 퇴거율은 계속 증가해 경기 침체 시대의 퇴거율을 초과했으며 2023년에는 기록적인 수치에 도달했다. 덴버시의 경우 2022년 8,863건이었던 퇴거건수가 2023년에는 1만3천건으로 약 45%나 급증했다.       줄리 곤잘레스 주상원의원(민주/덴버)은 “너무 많은 가족들이 주거지에서 쫓겨나는 데 따른 두려움과 불확실성,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어려운 결과를 겪고 있다. 우리는 취약한 임차인이 이유 없이 퇴거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주택 안정성을 개선하고 이주를 방지하며 더 많은 이웃이 집에 머물도록 하는 새로운 무과실 임대 종료 방지법이 제정돼 기쁘다”고 전했다. 모니카 듀란 주하원 원내대표(민주당/위트 리지)는 “불필요하고 자의적인(arbitrary) 퇴거는 콜로라도 주민에게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퇴거 기록이 있는 세입자는 살 집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노숙자 신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집주인이 퇴거를 신청할 수 있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도록 하는 이 법안을 통과시킨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닉 힌리슨 주상원의원(민주/푸에블로)은 “예를 들어 집주인이 지붕 누수 수리를 거부하는 경우에도 이 법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집주인을 관할 주택 당국에 신고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는데 집주인이 임대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신고를 안 하는 세입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이 법에 근거해 당당히 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 이같은 사례는 올바른 일을 하는 세입자가 자의적인 이유로 주택을 잃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 법안이 다루는 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이는 좋은 임차인과 그 가족을 위한 안정성과 재정적 안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법은 집주인이 임차인을 퇴거시킬 수 있는 합법적인 이유에 임대료를 즉시 지불하지 않거나, 재산을 파괴하거나, 조용한 향유권을 방해하거나(right to quiet enjoyment), 임대 계약을 실질적으로 위반하는 경우가 포함되도록 보장하고 있다. 또한 상당한 수리 및 개조 프로젝트 또는 부동산 판매의 경우와 아울러 집주인의 주 거주지(primary residence) 임대, 단기 임대, 이동 주택 및 고용주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주택의 경우도 합법적 퇴거의 사유가 된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임차인 콜로라도 주법 콜로라도 주민 최근 콜로라도

2024-05-03

덴버공항 이용객수 7,783만여명 세계 6위

   2023년 한 해 동안 덴버 국제 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수가 전세계에서 6번째로 많았으며 운항 항공기수로는 세계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국제공항협의회(ACI)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전세계 공항 이용 예비 자료(preliminary data)에 따르면 덴버 공항은 지난해 총 7,783만7,917명이 이용해 전세계 공항 중에서 6번째로 많았다. 덴버 공항은 이용객수가 2022년 보다 12.3%나 늘었으나 순위는 3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바빴던 달은 7월이었고 이어 10월과 8월이었으며 이용객수는 3달 모두 사상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항공사별 이용객수는 가장 규모가 큰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3,600만명을 넘어서 제일 많았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2,400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750만명이 이용한 프론티어 항공이었다.이용객수 전세계 1위는 1억465만3,451명에 달한 애틀랜타 공항이었고 그 다음은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두바이 국제 공항(8,699만4,365명), 텍사스주의 달라스-포트워스 국제 공항(8,175만5,538명), 영국 런던 히드로 국제 공항(7,918만3,364명), 도쿄 하네다 국제 공항(7,871만9,302명), 덴버 국제공항, 터키의 이스탄불 국제 공항(7,602만7,321명),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7,505만875명), 시카고 오헤어 국제 공항(7,389만4,226명), 인도 뉴델리 국제 공항(7,221만4,841명)의 순으로 톱 10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중국 광저우 공항)을 제외한 지난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운항 항공기수를 기준으로 한 공항 순위에서는 덴버 공항이 65만7,218대로 전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역시 애틀랜타 공항(77만5,818대)이었으며 2위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72만582대), 3위는 달라스-포트워스 공항(68만9,569대), 5위는 라스베가스 공항(61만1,806대)이었다. 6~10위는 로스앤젤레스 공항(57만5,097대), 샬롯 공항(53만9,066대), 터키 이스탄불 공항(50만5,968대), 뉴욕 케네디 공항(48만1,075대), 도쿄 하네다 공항(46만4,910대)의 순이었다. 또한 항공화물 부문에서는 홍콩 국제 공항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멤피스, 상하이, 앵커리지, 인천 공항의 순이었으며 국제선 이용객수에서는 두바이,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싱가포르 공항의 순으로 톱 5를 기록했고 인천 공항은 2022년 32위에서 작년에는 7위로 무려 25계단이나 껑충 뛰어 올랐다.   이은혜 기자덴버공항 이용객수 이용객수 전세계 덴버 국제공항 항공사별 이용객수

2024-05-03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 성료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가 주관하고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후원한 ‘2024년도 한국학교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가 지난 4월 27일(토) 덴버 성로렌스 한인성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한국학교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는 2013년에 시작해 올해 11회를 맞이하였으며 일상과 삶을 반영한 주제를 통해 학생들의 생활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문예 창작 활동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종일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성로렌스 한국학교, 새문 한국학교, 덴버제자 한국학교 등에서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전문 심사위원들이 작품의 해석과 심의를 통해 심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수상자는 10명으로 결정됐으며, 입상자들에게는 총영사상(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교육원장상, 우수상 등의 상장과 부상이 수여되었다.         백일장의 심사는 김상복(콜로라도 볼더 주립대학교) 교수와 윤찬기(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이사장, 김현주(주간포커스·덴버 중앙일보) 대표, 강완희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이 맡아 진행하였다. 심사기준은 주제와의 연관성, 구성의 체계성, 어휘와 문법, 내용의 일관성, 창의성 등을 종합하여 평가하였다. 그림그리기 심사는 김은미, 장주하 씨가 수고했으며, 주제가‘기억하고 싶은 순간인 만큼 인상 깊었던 순간과 완성도, 창의성 등에 비중을 두고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채점하는 동안 윤찬기(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이사장이 수고한 학생들을 위해 맛있는 피자와 음료를 제공하여 수상결과를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을 선사했다.     백일장 글짓기 부분 대상인 총영사상을 수상한 임주해(12세, 새문한국학교) 양은 모든 것이 처음이었을 때를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으로 꼽았다. 임양은 엄마 품에 안겨 울었을 갓난아기 시절, 엄마와 딸로서의 첫만남, 처음 숨을 쉬기 시작했을 때, 걷기 시작한 순간 등을 상상하면서 비록 기억나지 않지만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지금 가족과 함께 있어 행복하다는 내용이다.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교육원장상을 수상한 박찬숙(11세, 콜로라도 통합) 양은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추억을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으로 떠올렸다.박양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 아빠, 이모 등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크게 자리잡았다고 한다. 가끔 가족간의 언쟁도 있었지만, 이러한 다툼 끝난뒤 더 끈끈해진 가족은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며, 가족 이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 그 자체임을 강조했다.         유미순 회장(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은 수상 축하와 함께 “궂은 날씨에도 아이들이 오랜만에 함께 만나 매우 활기찼고, 한자리에 모여서 행사를 치를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고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 대회에서 그림그리기 대상을 수상한 최지원(11, 덴버 제자) 학생은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아빠와 함께 낚시를 자주 다니는데 아빠와 함께했던 그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어 낚시하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며 "수상을 한 오늘도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윤찬기 회계사 사무실, H마트 오로라점, 덴버 주간포커스에서 후원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백일장 대상(총영사상) : 임주해(새문), 최우수상(교육원장상) : 박찬숙(콜로라도 통합), 우수상 : 서엘림(덴버제자), 장려상 : 서우림(덴버제자), 윤은재(콜로라도 통합) ▶그림그리기 대상(총영사상) : 최지원(덴버제자), 최우수상(교육원장상) : 황선우(새문), 우수상 : 임주언(새문), 장려상 : 서정민(성로렌스), 김예은(성로렌스)           김진 기자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그림그리기 백일장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그림그리기 대회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2024-05-03

행인 목숨 앗아간 정자교 붕괴…공무원 3명 구속영장 기각

지난해 4월 2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와 관련해 분당구청 소속 공무원들의 구속영장이 3일 기각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남인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당시 분당구청 구조물관리과 소속 공무원 A씨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들에 대해 청구된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남 부장판사는 "A씨 등은 객관적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면서 업무상 과실과 상당인과관계에 대한 평가 부분을 주로 다투고 있는 점, 방어권을 충실하게 보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또 "주요 관련 증거 대부분이 수집됐고, 주거와 직업이 일정한 점, 사회적 유대관계가 분명한 점 등을 고려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부터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4월까지 왕복 6차로 길이의 정자교(길이 108m·폭 26m) 점검 결과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유지보수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자교는 2021년 정밀안전 점검에서 붕괴 지점 등 교면 전체로의 균열 확장으로 인한 '교면 전면 재포장' 의견이 도출됐다. 그러나 A씨 등은 이 같은 점검 결과를 주의 깊게 검토하지 않은 채 같은 해 하반기 교량 노면 보수공사 대상에서 정자교를 제외했다. 또 이들은 2022년 하반기 교량 노면 보수공사에서 붕괴 지점인 3차로의 균열은 보수하지 않고,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1·2차로만 보수 대상에 포함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5일 오전 9시 45분쯤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면서 당시 이곳을 지나던 4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다쳤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이를 검토한 검찰이 이튿날 법원에 청구했다. 한편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상중대시민재해 혐의를 받았던 신상진 성남시장에 대해선 의무 위반 사항이 있었다고 볼 수 없어 불송치하기로 했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2024-05-03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 연주회 성료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지휘자 김태현, 단장 손순희)이 지난 4월 28일 일요일 오후 4시 베다니 루터란 교회의 펠로우십 홀에서 'Magic Whispers'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는 동·서양의 목관 악기인 대금과 리코더, 다음 세대인 영 보이스 콜로라도 청소년 합창단과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이  음악을 통하여 세대와 문화를 뛰어넘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공연은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의 〈거룩하시도다〉, 〈작은 별〉, 〈내일은 오늘보다 더〉,〈사공의 그리움〉이라는 곡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로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이어 국가 무형문화재인 대금 정악 이수자인 정우성 씨가 음역이 넓은 대금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청성곡〉을 독주했다. 〈청성곡〉은 연례악의 하나로, 대금이나 단소의 독주곡으로 흔히 사용된다.        다음 공연은 손성민 리코더리스트가 11세기 바로크 중기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바이올니스트 겸 작곡가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소나타 Op.5 No.11 in G major(프렐루드-알레그로-아다지오-비바체-가보트)를 첼로, 하프시코드와 협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손성민 씨는 바로크 시대의 유행했던  Diminution 기법으로 자신의 기량에 따라 멜로디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그 만의 색깔로 연주해 아름다운 선율로 분위기를 고조시겼다. 한편 34년 동안 덴버 남부 지역 어린이들에게 합창 교육을 제공해 온 유서 깊은 합창단인 영 보이스 콜로라도가 청아한 목소리로 〈폭풍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이 땅에〉, 〈흐르는 강물을 타고〉의 곡을 불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이어진 순서에는 대금과 리코더 , 바이올린, 첼로, 하프시코드, 장구로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졌다. 〈스페인 지그와 태평가〉는 17세기 초 영국의 댄서이자 출판사였던 John Playford의 콜렉션 "The Dancing Mater"에 소개된 3박자의 춤곡과 한국 민요 태평가와 접목시켰다. 그리고 아일랜드 대표 민요로 알려진 〈나에게 손을 내밀어〉와 한국 전통 음악 〈꼭두각시〉를 재편성해 선보였다.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은 김소월 시인의 '금잔디'라는 시에  대금과 피리, 그리고 4개의 손을 위한 피아노 반주로 작곡한 합창곡을 불렀다. 전반부는 국악적은 꾸밈음과 긴 음가를 이용한 폴리노닉적 기법을 각 악기와 합창에 자주 사용해 봄에 잔디가 푸릇푸릇 돋아나는 생명력을 묘사했다. 후반부는 중모리 장단에 흥겨운 춤가락에 찾아온 봄 손님의 그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 순서에는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과 영 보이스 콜로라도의 연합 찬양단이 〈여기 이곳 우리집〉과 미국과 한국에서 유명한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아리랑'이 만난 〈어메이징 아리랑〉으로 연주회는 마무리 되었다.   손순희 단장은 "음악을 통하여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연주회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김태현 지휘자와 반주자, 합창 단원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또한 영 보이스 콜로라도 합창단과 이번 연주회를 위해 훌륭한 음악을 작곡해 주신 오용철 작곡가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콜로라도 한인 합창단은 소상인, 예술가, 교사, 주부, 목사, 간호사, 엔지니어 등 다양한 배경을 지난 합창단원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는 단체이다. 심금을 울리는 수준 높은 합창 공연을 선보이는 동시에 콜로라도 지역 주민들에게 훌륭한 음악적 경험과 꾸준한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720-205-1332로 하면 된다.        박선숙 기자콜로라도 합창단 콜로라도 한인 보이스 콜로라도 이번 연주회

2024-05-03

해양국가의 역할이 컸던 곳, 지중해와 동남아 [김기협의 남양사(南洋史) <10>]

‘해양국가(thalassocracy)’는 고대 그리스인이 미노아문명을 가리켜 쓰기 시작한 말이라고 전해진다. 반도에서 문명을 일으키고 있던 그리스인은 남쪽 크레타섬을 중심으로 선진문명을 누리고 있던 미노아 세력을 육지세력인 자기네와 대비되는 해양세력으로 본 것이다. 그 후에는 튀로스, 시돈, 카르타고에 퍼져나간 페니키아 세력을 해양국가로 보았다. 그리스인 자신도 해양세력의 성격을 많이 띠게 되었고 지중해 일대에서는 해양세력의 큰 역할이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카르타고를 물리친 로마도 해양세력의 역할을 많이 물려받았고 로마제국 멸망 후 베네치아를 위시한 해양세력이 근세까지 중요한 위치를 지켰다. 지중해 일대에서 바다의 역할이 컸던 것은 섬이 많고 항해가 쉬운 조건 때문이었다. 지중해 못지않게 넓은 영역에서 그와 같은 조건을 가진 곳이 동남아였다. 해양국가는 남양에도 나타나 역사의 전개에 큰 역할을 맡았다. ━ 해양국가는 ‘그림자 제국’? 흉노 등 유목제국의 성격을 “그림자 제국(Shadow Empire)”으로 규정한 토머스 바필드는 수전 앨코크 등이 엮은 〈제국 Empires〉(2001)에 수록된 논문 “그림자 제국들”에서 해상교역국가를 그림자 제국의 한 형태로 제시했다. 자체 생산력 없이 이웃의 ‘본체 제국(primary empire)’으로부터 재화를 추출한다는 점에 유목제국과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위태로운 변경 Perilous Frontier〉(1992)에서 제기한 ‘그림자 제국’ 개념을 일반화하려는 뜻인데, 생각할 문제가 있다. ‘산업’의 의미를 ‘가치 창출’로 본다면 3차 산업, 즉 상업의 역할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1-2차 산업에서 농업국가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 교역국가가 농업국가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유목국가의 경우와 다르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교역 중심의 해양국가라 하더라도 육상의 1-2차 산업기반이 전혀 없다면 오래가기 힘들 것이다. 그 기반을 갖추는 데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육상에 상당한 근거지를 손수 가지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형태겠지만, 특정한 육상세력과 공생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손쉬운 형태일 것이다. 남양은 교역이 왕성한 곳이었다. 향료 등 남양의 특산물에 대한 외부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일찍부터 교역활동을 시작했고, 다른 지역들 사이의 (페르시아와 중국 등) 교역도 해로를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항해술을 일찍 발달시킨 남양인의 해상활동이 더 늘어났다. 그래서 도처에 해양국가가 나타났다. 이들 해양국가 대부분은 항구도시의 모습으로 나타났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광범위한 연대를 통해 넓은 해역을 통제하는 일도 있었다. 스리비자야도 통합성이 강한 제국이 아니라 이런 연대가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보는 연구자들이 있다. 항구도시들은 대부분 조그만 강 어구에 나타났다. 강 어구에는 항구를 개발하기에 적합한 지형이 많았고, 상류의 조그만 농경지대와 공생관계를 이룰 수 있었다. 이런 항구도시를 앤서니 리드는 하나의 일반적 형태로 보고 ‘네게리(negeri)’라고 부른다. ━ 농업국가 ‘나가라’와 교역국가 ‘네게리’ 리드는 해안의 교역도시를 ‘네게리’라 하여 대륙부 큰 강 유역에 나타난 파간, 앙코르 같은 ‘나가라(nagara)’와 대비시킨다. 어감이 비슷한 이름이지만 어원은 전혀 다르다. 나가라는 산스크리트어 출신이고 네게리는 말레이어 출신이다. (지금도 말레이시아를 구성하는 13개 주의 공식 명칭이 ‘네게리’다.) ‘나가라’는 ‘도시’ 내지 ‘도시다움’을 뜻하는 말이다. 파간이나 앙코르가 ‘나가라’를 자처한 것은 종전에 없던 중심부의 번영을 자랑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중심부를 내세운 것을 보면 국가의 통합성이 아직 낮은 수준이었던 것 같다. ‘네게리’는 ‘관문’이란 뜻이다. 작은 강 어구의 항구도시가 상류 농업지대의 관문 노릇을 하는 모습을 그린 말이다. 항구도시의 주민 중에는 외지인이 많아서 내륙 농업지대와 사회적 성격이 크게 달랐고, 내륙의 농산물을 공급받으면서 수산물과 수입품을 내륙에 공급했다. 넓은 평야를 가진 큰 강 유역에서는 대형 나가라가 형성되고 농업지대의 규모가 크지 않은 곳에서는 네게리가 발달한 것이다. 그렇다면 리버먼이 ‘헌장 시대’ 주역의 하나로 꼽는 참파도 네게리 형태로 볼 수 있다.(메콩강 삼각주는 아직 농업지대가 아니었다.) 반면 14=15세기 자바섬의 마자파힛을 리드는 나가라로 본다. 리버먼이 대륙부와 해양부를 지나치게 구분하기 때문에 생긴 시각의 차이로 이해된다. 초기의 네게리는 아직 ‘국가’ 형태에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역활동의 성장에 따라 본격적인 해양국가가 출현하기에 이른다. 남양은 원래 교역이 활발한 곳이어서 항구도시들이 농업세력의 완전한 지배를 받지 않고 네게리 구조 안에서 독자성을 지킬 수 있었다. 15세기에 이르면 교역이 한층 더 늘어나면서 말라카를 비롯한 해양국가들이 나타난다. ━ 정화 함대가 키워준 교역국가 말라카 넓은 평야가 없는 말레이반도는 참파와 함께 나가라 아닌 네게리의 세계였다. 언어도 해양부와 같은 남양어족이었다. (참파에는 베트남에 통합된 후 남양어 사용이 줄었지만 아직 많이남아있다.) 육상교통보다 해상교통이 우세하던 시기에 말레이반도는 대륙부보다 해양부에 확실히 속해 있었다. 1402년에 세워진 말라카가 곧 명나라의 중요한 조공국으로 떠오른 것은 교역로 상의 위치 때문이었다. 1405년 첫 항해 때 정화(鄭和) 함대는 말라카를 중간기지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위상을 세워줬다. 1411년에는 말라카 왕(술탄)이 정화 함대를 따라 북경에 가서 황제를 알현했고, 1431년에는 샴(暹國)이 말라카를 적대하지 않도록 명나라가 중재하기도 했다. 수마트라섬과 말레이반도 사이의 말라카해협은 남중국해에서 인도양으로 통하는 길목이었고 말라카는 그 해협의 중앙에 있었다. 마자파힛의 공격을 피해 도망 온 싱가푸라(싱가포르 자리에 있던 네게리) 왕자가 자리 잡기 전까지 한적한 어촌이었다는 전설도 있는데, 말라카의 위치와 지형을 보면 그 전에도 조그만 네게리가 존재했을 것 같다. 15세기로 넘어올 무렵 해협을 지나가는 교통량의 급증으로 위치가 부각되는 참에 찾아온 정화 함대의 ‘간택’을 받아 큰 발전을 보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정화 함대의 활동1405-1433)이 끝난 후 말라카에 대한 명나라의 전폭적 지원은 끝났으나 중국에 대한 말라카의 의존은 계속된 사실을 항리뽀(漢麗寶)의 전설로 알아볼 수 있다. 명나라 공주가 5백 명의 시종을 데리고 말라카 왕에게 시집와서 그곳 중국계 주민의 조상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왕이 항리뽀 왕비에게 선물했다는 부킷 시나(Bukit Cina) 언덕에는 큰 중국인 묘원이 남아있다. 포르투갈인이 인도양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탈취한(1511) 곳의 하나가 말라카였다. 인도양 제해권을 위한 열쇠로 본 것이다. 그러나 포르투갈인의 손에 들어가자 말라카의 역할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항해술의 발달과 선박의 대형화에 따라 포르투갈인의 횡포를 피해 가는 다른 항로가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의 순다해협을 지나 수마트라섬의 반대편(서쪽)으로 지나가는 항로였다. ━ 태평양의 또 하나 불가사의 ‘난마돌’ 텔레비전에서 난마돌(Nan Madol) 유적에 관한 프로그램을 우연히 봤다. 태평양 한가운데 조그만 섬(강화도보다 조금 큰) 한 모퉁이에 한 무더기 인공 섬으로 만들어진 거석문화 유적. 해양국가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참인지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위키피디아〉를 뒤져봤다. 필리핀 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캐롤라인제도의 폰페이섬이다. 섬 동쪽 조그만 부속도서(템웬)의 남쪽 해안을 따라 산호초 위에 현무암 석재로 만든 92개 인공 섬이 하나의 조그만 수상도시를 이루고 있다. 고고학 연구를 통해 이 수상도시의 건설이 12세기 말에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대략 1.5 x 0.5 킬로미터의 장방형으로 되어 있는 유적의 거주 인구는 1천 명 미만으로 추정된다. 지금 3만5천 명 가량인 폰페이섬 인구가 당시에는 2만 명대였을 것으로 추측되고, 난마돌 거주자들은 그 지배자였을 것이다. 그 지배력이 폰페이섬 밖에까지 미쳤을 여지는 별로 없다. 수백 킬로미터 내에 다른 큰 섬이 없으니까. 폰페이섬 지배자들이 왜 이런 수상도시를 만들었을지, 그럴싸한 설명을 찾을 수 없다. 본섬 안에 궁궐을 만들면 힘도 덜 들고 생활도 더 쾌적했을 텐데. 해양국가의 성격에 관해 밝혀진 것이 너무나 적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는 사례다.

2024-05-03

‘후원기업 뒷돈 의혹’ 장정석 前단장·김종국 前감독 1차 공판 “돈 받았지만 선수 격려 차원, 부정 청탁 없었다” 법정 공방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후원기업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첫 재판을 받았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참석했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배임수재미수, 배임수재, 배임증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KIA를 후원하는 커피업체 대표도 두 사람에게 뒷돈을 건낸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았다.  KIA는 지난 1월 28일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구단은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라고 발표해 야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29일에는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수사부가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2022년 KIA 단장으로 취임한 장정석 전 단장은 당시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박동원에게 연장계약의 대가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해 3월 29일 해임됐다. 이후 KBO는 검찰에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KIA도 결국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종국 감독을 해임한 KIA 이범호 타격코치를 신임감독으로 선임하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KIA는 올 시즌 22승 11패 승률 .667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배임수재죄는 형법 제357조(배임수증재)에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는 죄목이다. 검찰은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특정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유리한 조건으로 스폰서 계약을 맺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김종국 전 감독은 혐의가 제기되자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등 여러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단장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커피업체 대표로부터 총 1억6000만원을 수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청탁이 아닌 선수 격려비로 사용될 돈이었다는 주장이다. 재판부는 1차 공판에서 공소사실만 본다면 부정청탁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장정석 전 단장이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한 것은 장정석 전 단장이 부정한 청탁을 받은 것이 아니라 거꾸로 불법적인 제안을 한 것이기 때문에 배임수재 관련 기소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fpdlsl72556@osen.co.kr)

2024-05-03

아시아쿼터 1순위 우리카드, ‘이란 국대-최연소’ 하그파라스트 지명…이란 3명·中 2명 강세

[OSEN=길준영 기자]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이 모두 새로운 얼굴로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를 선발했다.  한국배구연맹은 3일 제주 썬호텔에서 ‘2024 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3명의 선수가 참가해 메디컬 테스트, 신체 능력 테스트, 인터뷰, 연습경기 등이 진행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삼성화재 에디, KB손해보험 리우훙민, 한국전력 료헤이가 모두 다시 한 번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지만 다시 선택을 받지 못했다. 7개 구단은 모두 새로운 선수들을 선택했다.  1순위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를 지명했다. 198cm의 장신에 20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돋보이는 이란 공격수다. 올 시즌 최연소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가 됐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란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꾸준히 지켜봤던 선수다.  2순위 OK금융그룹은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 장빙롱을 선택했다. 197cm로 장신을 자랑하는 중국 공격수다. 3순위 KB손해보험도 아웃사이드 히터 맥스 스테이플즈를 호명했다. 앞선 장빙롱과 마찬가지로 197cm 장신이 돋보이는 호주 공격수다.  4순위 삼성화재는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 파즐리를 지명했다. 205cm로 이번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중 최장신을 자랑하는 파즐리는 이란 아포짓 스파이커다. 2021년부터 핀란드에서 뛰었고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도 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5순위 현대캐피탈은 아웃사이드 히터 덩신펑을 데려왔다. 202cm 장신의 중국 아웃사이드 히터다. 6순위 대한항공은 아포짓 스파이커 아레프 모라디를 뽑았다. 203cm로 올 시즌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중 두 번째로 큰 모라디는 이란 아포짓 스파이커다.  7순위 한국전력은 유일하게 세터 야마토 나카노를 지명했다. 나카노는 일본에서 활약한 세터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도 공격수들을 주로 뽑은 다른 팀들과 달리 리베로 료헤이를 지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연봉 10만 달러(약 1억3555만원)를 받게 된다. 만약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12만 달러(약 1억6266만원)로 연봉이 인상된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fpdlsl72556@osen.co.kr)

2024-05-03

"죽었나 싶어 보낸다"…하이브 사옥 앞 줄지어 놓인 근조화환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갈등 과정에서 하이브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각종 의혹이 나오며 불똥이 튀자 BTS 팬덤인 '아미'가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방탄소년단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세워졌다. 화환에는 '필요할 땐 우리 BTS, 불리할 땐 총알받이', '쉴새없는오너리스크, 방탄의 탈하이브 기원한다', '입장문 요구엔 묵묵부답, 죽었나 싶어 보내봅니다' 등 항의성 문구가 내걸렸다. 앞서 BTS 지지 모임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아티스트 명예훼손 법적 절차 진행 촉구' 집회를 신고했다. 이어 이날 근조화환 30개를 사옥 주변에 설치하고 화환을 관리하는 용역 10명 가량을 동원했다. 이날 팬들은 트럭시위도 벌였다. 트럭에 마련된 전광판에는 '아끼지 않는 지원과 애정? 더러운 세치혀, 이미 하이브는 신뢰성 바닥', '임원진들 개싸움에 아티스트 방패삼는 방시혁씨 즐거우세요?', '불공정한 내부 경영 문제에 BTS 방패 뒤로 숨은 무능한 회장'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들은 신문에 낸 성명에서도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BTS를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플레이를 중지하라"며 "BTS를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공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을 두고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BTS 관련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 미확인 루머들이 터져 나왔다. 하이브는 제기된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한 게시물을 취합해 작성자들을 수사 기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2024-05-03

'용감한 형사들3' 정우정 형사, "탈주범 이대우 검거, 허리춤에 칼 나와서 깜짝" [Oh!쎈 포인트]

[OSEN=김예솔 기자] 탈주범 이대우를 검거한 형사가 등장했다.  3일에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부산 해운대 경찰서 형사과 정우정 경감과 김선수 경위, 부산 강서경찰서 신호파출소의 김승현 경위가 출연해 과거 탈주범 이대우를 검거한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안정환은 "세 분이 녹화장까지 오는 길이 우정이 넘쳤다고 하더라"라며 "세 분이 교대로 운전했다고 하더라"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우리가 오실 때 배차로 차를 보내드리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김승현 경위는 "우정 형님이 워낙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 오랜만에 운전을 해서 가자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수 경위는 "형님이 하자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우정 경감은 부산의 탈주범 이대우를 검거한 장본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송은이는 "당시 전단지에 힘이 세니까 잡으려고 하지 말고 신고를 하라고 적혀 있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2013년도에 약 2천 만원의 물건을 훔치다가 체포 됐다. 근데 조사해보니까 150여 회에 걸쳐서 6억 원 이상을 훔친 상습 절도범으로 밝혀졌다"라며 "조사를 받다가 도망을 갔다. 26일 동안 도망 다녔다. 마지막에 부산 해운대에서 체포 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정우정 경감은 "부산 시민분들의 제보가 많았다. 부산에 왔겠구나 인파가 많은 틈에 파고 들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해운대를 집중적으로 봤다"라며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있더라. 이대우의 특징이 있었다. 가발을 쓰고 있었는데 바람이 부니까 가발이라는 게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 정우정 경감은 "낮은 목소리로 '이대우 씨'라고 불렀더니 바로 움찔 하더라. 그래서 잡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권일용은 "범인의 입장에서 형사의 늦은 목소리는 천둥처럼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정 경감은 "순순히 가겠다고 하더라. 많이 지쳐 있었다. 근데 허리춤에서 칼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캡쳐]  김예솔(hoisoly@osen.co.kr)

2024-05-03

“한 번도 싸운적 NO” 공명·NCT 도영, 남다른 형제애 (‘아티스트’)[종합]

[OSEN=박하영 기자] ‘지코의 아티스트’ NCT 도영과 공명 형제가 처음으로 한 무대 위에 섰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아티스트’)에서는 김윤아, NCT 도영, 공명, 십센치(10CM), 이무진이 출격했다. 이날 그룹 NCT의 메인보컬 도영은 ‘아이와 나의 바다’로 첫 무대를 선보였다. 선곡 이유를 묻자 도영은 “나오고 싶었다. 최고의 음악 프로그램 아니냐. 이런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지코는 “많이 들어봤을 법한 질문인데 언제부터 그렇게 노래를 잘했냐”라고 물었다. 도영은 “가족들한테 가수 되고 싶다고 얘기했을 때 (제가) 가수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노래를 못 해가지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좀 노래를 하고 싶으니까 혼자 막 연습도 많이 하고 대회를 많이 나갔다. 대회를 나가다보니까 지역에서 요만큼 유명해져서 축제도 나가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지코는 “학교 다닐 때 인기 많으셨겠다”라고 물으며 선뜻 답하지 못하는 도영에 “없다고 못한다. 이게 생각하는 거다”라고 장난을 쳤고, 도영은 “근데 없진 않은데 막 있지는 않았다. 약간 있었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런 가운데 신곡 ‘반딧불’로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도영. 앨범 제목은 ‘청춘의 포말’로 도영은 “저희 친형이 공명이다. 공명님께서 저를 도와주셨다.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 찍는데 도와주셔서 정말 아름다운 영상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도영의 친형이자 배우인 공명이 깜짝 등장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명은 “저는 도영의 친형 공명이다. 반갑다”라고 인사했고, 지코는 “드라마 촬영 중에 달려오셨다고 들었다”라고 물었다. 이에 공명은 “파주에서 촬영하다가”라며 “저의 동생이기 때문에 뭐든지 제가 지금 다 해줄 자신이 있다. 여러분들도 그러니까 ‘청춘의 포말’ 많이 들어주세요”라고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도영은 화려하게 등장한 공명에 “엄청난 등장을 하네요? 저는 걸어 올라왔는데”라고 질투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명은 “리프트를 처음 해봐서. 앉아있는데 ‘신기하다’면서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무대 위에서 함께 하는 게 처음이라는 두 사람. 공명은 “저희 둘이 헤어, 메이크업 하고 앉아있는 거 자체가 어색하다. ‘얘 일터가 이런데구나’ 이런 느낌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의 어린시절 사진도 공개됐다.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과거에 지코는 “만약에 실제잖아요. 바로 캐스팅 부서 날아간다”라고 감탄했고, 도영은 “형이 진짜 인기가 많았다”라고 외모를 극찬했다. 지코는 “두 분이서 유년기 때 자주 다투거나 그러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공명은 “저희는 너무 안 싸워서 다른 형제들은 안 싸운 줄 알았는데 다른 형제들은 싸우더라”라고 돈독한 우애를 자랑했다. 이에 도영은 “솔직하게 말하면 자랑거리였다. 나와 초중고를 같이 나왔다. 내가 공명 동생이라고 말하면 술술 풀리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공명 또한 “나도 도영이가 노래를 어느 순간 좋아하고 축제를 나가면서 ‘너 동생이 도영이야?’라는 말을 엄청 들었다. 지금은 항상 나를 보시면 ‘동생 너무 잘 듣고 있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도 또한 동생을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공명은 도영에게 “이번 곡 너무 좋고 앞으로 힘냈으면 좋겠다. 많은 팬분들이 널 좋아하는 것처럼 항상 힘들어도 힘냈으면 좋겠다 화이팅”라고 전했다. 이에 도영은 “나도 너무 진짜 도움을 많이 줘서 고맙고, 나 응원하러 와줘서 고맙고. 이제 또 드라마 촬영 하러 가야된다. 잘 하고 화이팅”이라고 화답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2024-05-03

수원FC, ‘대한사회복지회’브랜드데이 개최

[OSEN=이인환 기자] 프로축구단 수원FC가 지난 30일 저녁 7시 FC서울전에 ‘대한사회복지회’ 브랜드데이를 주제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쳤다. 수원FC는 브랜드데이를 맞이해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후원금 전달식은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 수원FC 강문식 이사장의 참석 하에 진행했다.  후원금은 지난 2월 수원FC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자선 옥션에서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 등을 판매해 마련됐다.  수원FC는 판매수익금 전액을 대한사회복지회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대한사회복지회가 운영 중인 보호시설 아동들을 경기에 초대해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이 시축에 나섰고 하프타임에 ‘대한사회복지회 퀴즈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다양한 홍보 행사가 진행됐다. 한편,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부스에서는 나눔 매장, ‘대한상점’이 진행됐다. 대한상점에서 판매된 상품의 수익금은 난치병 아동을 돕는 기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포토존·슛팅존·첫 골 맞추기·퀴즈존·타투스티커 등이 운영됐고, 참가한 관람객들에게는 수원FC 선수 사인볼, 응원봉 등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은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경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주신 수원시에 감사드린다”며 “대한사회복지회는 수원 FC와 2024시즌 공식 나눔 파트너로서 따뜻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mcadoo@osen.co.kr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03

패패승패승패패 흔들리는 선두 KIA, 151km 예비역 우완 얻었다 [오!쎈 광주]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151km 예비역 우완을 얻었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0-4로 무릎을 꿇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에게 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한데 이어 주말시리즈 첫 경기도 내주며 불안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에 부진에 빠지며 선두수성에 빨간불을 켰다.  마운드는 잘 버텼다. 선발 황동하가 데뷔 이후 개인 최다인 5이닝을 던지며 3실점으로 막았다. 5회 1사후 안타를 맞은 직후 불펜을 가동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그대로 밀고갔다. 그러나 뼈아픈 투런홈런을 맞고 0-3 리드를 뺏기면서 승기를 건넸다. 이후 불펜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강타선이 침묵에 빠졌다. 산발 4안타 3볼넷으로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군제대후 복귀한 김도현의 피칭이었다. 2019년 2차 4라운드에 낙점받아 한화에 입단했다가 2022년 KIA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KIA는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내주고 우완 김도현을 영입했다. 미래를 내다본 영입이었다. 2022시즌 1군에서 5경기만 등판했고 입대했다. 이름도 김이환에서 개명을 했다. 육군에서 현역으로 지난 2월 21일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올해는 육성선수로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1패 2홀드 1세이브, 16이닝 9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드디어 5월1일 정식선수로 등록이 됐고 이틀만인 3일 1군 콜업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전에 "2군에서 워낙 좋다고 들었다. 내가 직접 챙겨봤는데 구위가 좋았다. 우완투수가 필요했고 던지는것을 보고 싶어서 올렸다. 구위도 체크하고 싶다. 그전에 1군 등판했으나 제대후 처음 올라왔다. 본인의 피칭을 제대로 할수 있는 편안한 상황에 내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등판기회가 찾아왔다. 0-4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022년 7월 29일 광주 SSG전 2이닝 무실점 이후  644일만의 등판이었다. 설레이는 등판이었으나 구위가 좋았다. 문현빈에게 투수 강습안타를 맞았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무난히 잡아냈다. 9회는 내야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뒤를 이은 김사윤이 클린업트리오를 모조리 막고 실점을 제로로 유지시켜주었다.  직구 16개, 커브 6개, 체인지업 7개 등 29개를 던졌다. 직구 최구구속은 151km를 찍었다. 평균 149km짜리 힘찬 볼을 던졌다. 가능성을 보여준 복귀 등판이었다. 1군 생활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지만 눈여겨볼만한 투수를 하나 건진 듯 하다. 공교롭게도 상대팀 마운드에는 트레이드 맞상대로 필승조로 뛰는 이민우였다. 이민우는 8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도현도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까? KIA 마운드에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생겼다. /sunny@osen.co.kr 이선호(sunny@osen.co.kr)

2024-05-03

'LG전 결승타' 두산 안방마님, 동료들을 더 칭찬하다 "투수들과 기연이가 잘해서 값진 승리였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양의지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결승타를 때리며 활약했다.  양의지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은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체력 안배를 하면서 타자로만 전념했다.  양의지는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1사 1루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1-1 동점인 3회 결정적인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 1사 후에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1사 후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양의지는 경기 후 “오늘 유성이랑 다른 투수들이랑 또 기현이랑 잘해서 진짜 값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을 칭찬하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3회 1사 2,3루에서 결승타 상황에 대해 “첫 타석에 직구에 좀 늦어서, 1볼이 되길래 그냥 직구 하나 보고 돌렸는데 코스가 운 좋게 안타가 됐다.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막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LG에 5승 11패로 밀렸다. 올해는 LG 상대로 3승1패로 앞서 나가고 있다. 양의지도 LG전 개인 성적이 좋다. 4월에 LG와 3연전에서 타율 3할3푼3리 12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보태 LG전 4경기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6타점이다.  양의지는 "작년에 좀 성적이 안 좋아서 올해 좀 더 잘해보려고 집중을 하고 있는데 모르겠다. 운이 좀 따라준 것 같기도 하다”며 “특정 팀이라기보다는 한 해 한 해 좀 다른 것 같다. 경기하다 보면 그날 컨디션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잠실 라이벌전에 대해 언급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LG전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52타수 13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이날 포수로 출장한 김기연에 대해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서 칭찬할 일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좀 편하게 타격에 집중할 수 있었고, 좀 더 지명타자 비율이 높아질 것 같다. 기현이가 잘해서, 방망이도 잘 치고, 또 리드도 많이 잘하는 것 같아서 기분 너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린이날 더비의 첫 경기를 이겼다. 양의지는 "아직까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이렇게 한 팀 LG라고 해서 이런 게 아니라 저희가 부상 없이 잘 갈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 경기 어느 팀이든 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끝날 때 결과가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한용섭(ksl0919@osen.co.kr)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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