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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수수료 인상에 항의…한인 약국들 4월 2일 휴업

한인들이 운영하는 약국들이 변경된 약값 수수료에 반발해 휴업에 들어간다.     약국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처방약 보험료 청구 절차를 관리하는 중간업체 ‘약국혜택관리자(PBM)’들이 일방적으로 최대 25%에 달하는 수수료를 매기면서 적자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규모 한인 약국들 경우 PBM 회사들이 일방적으로 약값 지급을 거부하거나, 또는 할인 혜택을 내세워 우편 처방약 프로그램으로 가입시키는 방식으로 한인 고객들을 대형 체인 약국으로 유도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리틀도쿄에 있는 약국을 2년 전 인수했다는 윌리엄 김 약사는 “수수료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까지 운영이 어려울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주한인약사회(회장 마틴 김)는 캘리포니아약사협회(CPA)와 함께 오는 4월 2일 약국 문을 닫고 새크라멘토에 있는 주 의회를 찾아가 수수료 인하와 주 의회에 상정된 PBM 감사 내용이 담긴 약국 정상화 법안(SB 699) 통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주한인약사회는 지난 18일 오후 한인타운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당일 새크라멘토 시위에 참석하는 한인 약사들을 확정하고 대응 방법 등을 논의했다.     가주한인약사회에 따르면 이날 한인 약국 20곳이 문을 닫고 새크라멘토에 방문해 의원들을 만나 한인 약국 업계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법안 통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당일 동참이 어려운 한인 약국 100여곳은 반나절이나 2~3시간 동안 휴업하는 방식으로 주 정부에 항의를 표시할 예정이다.       마틴 김 가주한인약사회장은 “초창기 PBM사들은 약 제조업체와 약값을 협상해 할인받은 가격을 약국과 환자들에게 돌려주겠다며 이에 대한 처방약 청구 처리비로 3~5%의 수수료를 받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일방적으로 25%에서 30%까지 부과해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약사회에서 공개한 PBM사의 약값을 보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마운자로(Mounjaro) 2.5㎎의 경우 원가가 1052달러이지만 PBM의 금액은 1031달러다. 천식 환자용 알부테롤 인헤일러는 원가(13.3달러)보다 1.17달러가 적은 12.13달러만 일방적으로 지급되고 있다.   김 회장은 “원가보다 더 적은 금액을 받는 처방약 리스트만 200개에 달한다. 약을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운영하다가는 약국 문을 닫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한인 약국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주한인약사회의 유창호 이사장은 “한인 약국들이 문을 닫으면 당장 한인 시니어들의 경우 한국어로 처방약 안내를 받기 힘들어진다. 또한 좋은 약 대신 싼 약을 처방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한인들에게도 더는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주약사협회는 최근 발표한 입장문에서 “PBM사들이 수수료 인상 이유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이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수십 년째 정부 차원의 감사는 없었다”며 가주 정부에 감사를 요청하고 법안 통과를 요구한 상태다.   PBM은 1960년대 약국들의 처방약 청구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업체로, 초창기에는 소규모로 운영됐으나 2005년부터 합병 등을 거쳐 대형화되면서 약값 협상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CVS 케어마크(CVS Caremark),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 옵툼알엑스(OptumRx) 등 국내 3대 PBM사에서 1억 8000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시장의 76%를 차지하는 규모다. 대형 의료보험사인 시그나, 휴매나,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등도 자체 PBM사를 운영하고 처방약을 관리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수수료 휴업 한인 약국 약값 수수료 약국과 환자들

2024-03-19

LA시의회는 '개점 휴업'…의장대행 '회기 못 여는 상황'

13일 LA 시의회는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미치 오페럴(13지구) 시의회 의장 대행은 회기를 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의원 3명 중 누리 마르티네즈는 의장직과 의원직을 내려놓았지만, 아직 길 세디요(1지구), 케빈 드레온(14지구) 의원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시의회 안팎으로 시위와 압력이 높아 회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의원들 중 마이크 보닌, 마르키스 해리스-도슨과 유니시스 헤르난데스 당선인이 두 의원의 사퇴 전에는 회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은 회기가 취소됐으며 17일까지 일정도 모두 연기된 상태다.     그렇지만 세디요, 드레온 두 의원의 해고는 불가능하다. 오페럴 대행은 두 의원에 대한 ‘해임권’은 시의회가 갖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유권자들의 주권 행사를 시의원이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시의회는 표결로 해당 시의원들의 불법적인 행위나 발언을 문제 삼아 그들의 권한, 표결권, 회의 참석을 제한할 수 있는 ‘처벌’은 할 수 있다”고 회견에서 밝혔다.     만약 다음 주 화요일인 18일까지 두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남는 선택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탄핵(recall)’ 캠페인과 투표가 될 수 있다. 주권자들이 이들을 강제로 ‘해고’하는 것이다.     한편 마르티네즈가 떠난 6지구의 ‘관리자’에는 중국계가 임명됐다.   오페럴 대행은 이날 오전 시의회에서 회견을 갖고 6지구에 임시관리자(care taker)로 샤론 소(Sharon Tso) 최고 입법분석가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임시관리자는 표결권을 갖지 못한다.     오페럴 대행은 이와 관련해 “특별 선거를 치를지는 전적으로 6지구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3~4명의 의원이 6지구 특별선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다면 이르면 내년 봄에나 가능하다.   샤론 소 관리자는 시의회 내 좌석은 없지만, 시의원 사무실과 현장 사무소 등에서 대민 서비스를 관리하고 통제한다.   최인성 기자중국 la시의회 의장대행 회기 개점 휴업 회기 진행

2022-10-13

"방학 끝났는데 아이 맡길 곳 없어요" 코로나 재확산으로 데이케어 줄줄이 휴업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일시 문을 닫는 데이케어센터가 늘면서 맞벌이 부부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달 주 전역 데이케어센터 4300곳 중 92곳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더욱이 연말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직 상승하면서 더 많은 데이케어센터가 문을 닫고 있다.     조지아주 대부분의 공립학교들도 이번 주 겨울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맞지만 일부 교육청은 또다시 비대면 수업 전환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경우 자녀들을 돌볼 수 없는 학부모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 대면 수업을 더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학교와 데이케어센터가 문을 열지 않는다면 아이들을 돌봐 줄 보호자가 없다보니 난감한 상황이다. 이들 중에는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며 11살과 7살의 자녀를 둔 로라 저지씨는 11 얼라이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땅히 아이들을 맡길 데이케어센터가 없는데다 온라인 수업을 돕기 위해 일을 그만둔 뒤 최근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로라씨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길 원했지만 안타깝다"라며 "아이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고 부모로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마리에타에 사는 그레이스 박 씨는 지난 3일부터 이번 주 내내 아들(10살)과 함께 출근했다. 박씨는 "학원도 다 줌으로 수업하고,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일단은 며칠만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함께 나왔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학기에도 수업 방식이 실시간 바뀔 것 같은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조지아주 대부분의 공립학교들은 다음주부터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조지아 보건부(DPH)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5000여명에 달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공립학교의 대면수업을 위해 지난 6일  일선 학교에서의 격리 요건을 완화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지침에는 데이케어센터나 유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5세 미만의 아이들은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고 2살 이하의 아이들은 마스크를 잘 쓰지 못한다는 이유에서 제외됐다.     박재우 기자 코로나 재확산 임시 휴업 겨울 방학 수업 전환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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