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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회는 '개점 휴업'…의장대행 '회기 못 여는 상황'

의회에 2명 의원 해임권 없어
6지구에 중국계 '관리자' 임명

13일 LA 시의회의 미치 오페럴 임시 의장이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사퇴한 누리 마르티네즈 전 의원과 함께 인종차별 발언에 연루된 케빈 드레온·길 세디오 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13일 LA 시의회의 미치 오페럴 임시 의장이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사퇴한 누리 마르티네즈 전 의원과 함께 인종차별 발언에 연루된 케빈 드레온·길 세디오 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13일 LA 시의회는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미치 오페럴(13지구) 시의회 의장 대행은 회기를 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의원 3명 중 누리 마르티네즈는 의장직과 의원직을 내려놓았지만, 아직 길 세디요(1지구), 케빈 드레온(14지구) 의원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시의회 안팎으로 시위와 압력이 높아 회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의원들 중 마이크 보닌, 마르키스 해리스-도슨과 유니시스 헤르난데스 당선인이 두 의원의 사퇴 전에는 회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은 회기가 취소됐으며 17일까지 일정도 모두 연기된 상태다.  
 
그렇지만 세디요, 드레온 두 의원의 해고는 불가능하다. 오페럴 대행은 두 의원에 대한 ‘해임권’은 시의회가 갖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유권자들의 주권 행사를 시의원이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시의회는 표결로 해당 시의원들의 불법적인 행위나 발언을 문제 삼아 그들의 권한, 표결권, 회의 참석을 제한할 수 있는 ‘처벌’은 할 수 있다”고 회견에서 밝혔다.  
 
만약 다음 주 화요일인 18일까지 두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남는 선택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탄핵(recall)’ 캠페인과 투표가 될 수 있다. 주권자들이 이들을 강제로 ‘해고’하는 것이다.  
 
한편 마르티네즈가 떠난 6지구의 ‘관리자’에는 중국계가 임명됐다.
 
오페럴 대행은 이날 오전 시의회에서 회견을 갖고 6지구에 임시관리자(care taker)로 샤론 소(Sharon Tso) 최고 입법분석가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임시관리자는 표결권을 갖지 못한다.  
 
오페럴 대행은 이와 관련해 “특별 선거를 치를지는 전적으로 6지구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3~4명의 의원이 6지구 특별선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다면 이르면 내년 봄에나 가능하다.
 
샤론 소 관리자는 시의회 내 좌석은 없지만, 시의원 사무실과 현장 사무소 등에서 대민 서비스를 관리하고 통제한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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