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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기소…태권도 사범 3건의 살인 혐의

호주 시드니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한인 일가족 살해 사건〈본지 2월21일자 A-4면〉과 관련, 유력 용의자인 태권도장 사범 유광경(사진)씨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유씨는 그동안 각종 이력을 허위로 꾸며 태권도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지역 언론은 뉴사우스웨일(NSW) 경찰국 발표를 인용, 경찰이 유씨를 3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니 도허티 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씨는) 살해할 의도를 갖고 무고한 세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태권도장에서 숨진 여성과 아이는 교살로 추정되며 이후 볼크햄힐스 지역으로 가서 남편인 스티븐 씨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용의자 유씨의 허위 이력도 논란이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유씨는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을 시드니 지역 맥쿼리 대학교의 선임 교수로 소개했다. 또한 석좌 교수에 지원했다는 내용과 현재 시드니 대학에서 스포츠 과학 박사 학위 과정 중에 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맥쿼리대학 측은 “학교 데이터베이스에 유광경씨에 대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시드니 대학 측 역시 “유씨가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라는 기록은 없다”고 전했다.   유씨는 이력만 속인 게 아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라이언스 태권도장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주장했지만, 호주 태권도 협회 역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가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한인 학부모들은 현재 충격에 빠진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 사범은 매우 좋은 사람처럼 보였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나쁘지 않았다”며 “그런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사건으로 숨진 남편 스티븐 조(39)씨와 아내 조민(41)씨 가족은 평소 단란한 가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지인은 20일 본지에 이메일을 통해 “이번 사건이 치정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와 두 사람이 별거 중이었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편 조씨는 시드니 인근 지역 건설업계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해왔다.   조씨가 다니던 회사(리처드 크룩스 건설) 측 관계자는 “조씨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며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일을 너무 잘해서 동료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았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시드니 한인 일가족 일가족 살해 호주 태권도 미주중앙일보 장열 LA 로스앤젤레스 호주 일가족 살해 사건

2024-02-21

한인가족 흉기 피살…치정 가능성

호주 시드니 지역 인근에서 7세 어린이를 포함, 한인 일가족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치정에 의한 살인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20일 데일리메일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노스파라마타 지역 라이언스 태권도장에서 40대인 조민씨와 아들 벤자민 조(7) 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노스파라마타 지역은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약 17마일 떨어진 곳이다.   뉴사우스웨일(NSW) 경찰국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 15분쯤 숨진 모자가 발견된 태권도장에서 북쪽으로 약 3마일 떨어진 볼크햄힐스 한 주택에서 남편 스티븐 조씨 역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남편 조씨는 아내 조민씨와별거 중이었다. 볼크햄힐스 주택은 숨진 남편 조씨가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은 라이온스 태권도장을 운영해온 유광경씨를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유씨는 20일(현지시각) 오전 팔 등에 상처를 입고 인근 웨스트미드 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씨가 (병원에 왔을 때) 태권도장에서 다쳤다고 말했다”며 “병원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씨는 칼 등에 찔린 상처로 인해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현재는 조사를 받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 사람의 사망은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전 1시까지 약 5시간 이내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치정에 의한 살인 또는 가정 폭력에 의한 사건으로 추정되며 현재 유씨가 이번 사건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노스파라마타와 볼크햄힐스 지역은 평소 조용하고 평온한 곳이어서 주민들의 충격은 크다.   이 지역 주민 이합자합씨는 “15년간 이 동네에서 살았는데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며 “곳곳에 학교도 많은 데 특히 피해자 중 아이가 있다는 소식에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일가족 호주 한인 일가족 지역 인근 발견경찰 치정

2024-02-20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호주의 그랜드캐니언 '블루마운틴'

달력에 각종 모임과 약속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일까? 그 어느 때보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리운 요즘이다.   천혜의 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는 호주만 한 곳이 없다. 호주는 1994년부터 생태관광 국가전략을 발표하는 등 자연 보전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 생태 보존 지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편, 여행자들은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에코 투어리즘'의 중심지로 꼽힌다.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한두 시간을 이동하면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이다. 블루마운틴은 코알라가 즐겨 먹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거대한 협곡으로, '호주의 그랜드캐니언' '호주의 알프스'로 통한다. 산 전체가 푸른빛이라 블루마운틴이라 불리는데 이는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나오는 수액에서 증발한 알코올 성분이 빛과 반응해 대기 중 푸른빛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유칼립투스 희귀종을 포함해 멸종 위기에 처한 호주의 다양한 식물을 보존하고 있어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블루마운틴에는 호주 원주민 에보리진의 전설을 품은 봉우리도 있다. 이름하여 블루마운틴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세 자매봉(Three Sisters)! 옛날 옛적, 세 자매의 아름다움에 반한 마왕이 이들을 납치하려 했는데, 마법사인 자매의 아버지가 이를 막기 위해 딸들을 돌로 만든 뒤 마왕과 맞서 싸웠다고 한다. 하지만 마법사는 결국 죽고 딸들은 마법을 풀지 못해 아직까지 돌로 남아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제미슨 밸리 절벽 사이에 높이 솟은 세 자매봉은 에코 포인트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남성적인 기암절벽과 부드러운 푸른 숲이 공존하는 블루마운틴을 구석구석을 감상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벼운 산책 코스를 따라 걸을 수도,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이동해 삼림욕을 즐길 수도, 궤도열차를 타고 가파른 경사를 오를 수도 있다.   인근한 훼더데일 야생 동물원(Featherdale Wildlife Park)도 인기가 높다. 호주의 마스코트인 코알라를 비롯해 캥거루, 에뮤, 오리너구리, 주머니쥐, 웜뱃 등 오직 호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야생동물들이 여행자들을 반겨준다. 귀여운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거나 품에 안아볼 수도 있어 동물 애호가라면 필수적으로 들러봐야 할 명소다.     이탈리아의 나폴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시드니는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는 오페라하우스, 싱글 아치 다리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하버 브리지,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미시즈 맥콰리 포인트 등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살 수 있는 유토피아를 가득 펼쳐 보인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그랜드캐니언 블루마운틴 그랜드캐니언 호주 블루마운틴 최고 호주 원주민

2023-12-28

[글로벌 아이] 호주의 절박한 이민정책

“불과 3㎞ 남짓 떨어진 학교에 아이를 차로 등교시키는 데 45분이 걸려요. 1시간 반이나 허비한 적도 있어요!” 신흥 개발국의 대도시 등에서나 벌어질 법한 이 교통지옥이 일어난 곳은 의외로 호주 멜버른이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곳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호주 당국은 급격한 이민자 유입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올해 호주통계청 집계에 의하면 멜버른은 시드니를 제치고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에 올랐다. 올 7월 기준 520만 인구로, 그 숫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인도 이민자가 대거 정착한 인근 서쪽 지역까지 멜버른시에 속하게 됐다. 20년 전 인구가 350만 명이 채 안됐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확장이다.   멜버른뿐 아니다. 호주 전체를 놓고 봐도 팬데믹이 잠잠해지면서 인구증가율이 지난해 1.9%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주택을 짓고 있지만 아직 한계가 있다. 대중교통 등 각종 편의를 위한 인프라, 특히 도로망 확충이 함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이민자뿐 아니라 기존 주민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한마디로 시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그런데도 호주 정부는 이민자 정책을 계속 완화하며 국경을 열고 있다. 왜 그럴까. 널리 알려진 대로 호주는 이민자의 나라다. 2차 대전 이후 호주 정부는 수십년간 ‘인구증가냐 소멸이냐’(populate or perish) 정책을 펼쳐 왔다. 1945년에서 1965년 사이 이민자 200만 명이 호주로 이주해 정착했다. 당시 목표가 단순 인구 유입이었다면 요즘엔 사정이 다르다. 목적이 보다 분명하고 뚜렷하다. 인구 고령화와 지구온난화 등의 선진 각국이 직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다.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는 난제를 해결하려면 특정전문인력을 유치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요즘 호주 정부가 내건 구호 ‘skill up or sink’(상승할 건가, 침몰할 건가)에서 그 절박함이 엿보인다. 아이를 등교시키는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커질지언정 외국의 인재들을 불러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은 어떤가. 인구소멸의 길에 들어섰다는 각종 예측과 경고에도 실효성 있는 출산율 증대 정책은 커녕 적극적인 이민 정책에 대한 논의도 아직 빈약한 상태다. 인구 문제는 최근 국민이 답답함과 수치심을 느끼며 바라본 잼버리 사태처럼 하루 아침에 뚝딱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광복의 기쁨을 돌아볼 오늘 아침, 우리의 미래가 공연히 더 어둡게 다가온다. 안착히 / 한국 글로벌협력팀장글로벌 아이 이민정책 호주 호주 정부 올해 호주통계청 호주 당국

2023-08-15

US아주투어, 지구 반대편 그 섬에 가고 싶다 '뉴질랜드'

남태평양에 위치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한창이다. 미국은 온 대륙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월드컵 게임이 벌어지는 뉴질랜드 그라운드의 관중들은 두툼한 외투 차림 일색이다.     이번 여자 월드컵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9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4곳의 도시에서 경기가 열린다.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 웰링턴의 웰링턴 리저널 스타디움 해밀턴 와이카토 스타디움 그리고 더니든의 포사이스 바 스타디움이다.   뉴질랜드의 8월과 9월은 봄과 초여름 날씨다. 평균기온이 섭씨 10도에서 16도 사이로 축구 경기가 열리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여행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날씨다. 코끝을 살며시 자극하는 뉴질랜드의 밤공기는 상쾌하기 그지없다. 지구 반대쪽 뉴질랜드로 더위를 피해 날아가 볼까?     뉴질랜드는 2개의 섬이 남북으로 공존한다. 북섬의 관문은 '항해의 도시' 오클랜드. 미션베이는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며 지열지대인 로토루아에서는 화산활동을 보기가 너무나도 쉽다. 펄펄 끓어오르는 머드풀을 지나면 어느새 폴리네시안 온천의 휴식이 우리를 반긴다. 반딧불의 은하수가 반사된 석순과 종유석이 또 다른 세계를 열어주는 와이토모 동굴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아그로돔 목장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양 목장이다. 350에이커에 달하는 대초원에서 직접 양과 어울릴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촬영지인 푸른 초목의 레드우드는 영화 속 명장면의 생동감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유유히 흐르는 와이카토 강과 비옥한 레드우드는 뉴질랜드 아름다움의 원천으로 그야말로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다.   남섬의 자연 풍광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비할 데 없는 순수함이 베어 있다.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퀸즈타운은 다양한 액티비티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번지점프에 몸을 맡긴 채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등골 오싹한 짜릿함을 잊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오르드에서 삼림이 울창한 우림과 빙하 계곡 시원한 폭포수가 그려지는 밀포드 사운드는 1만 2000년 전 빙하에서 만들어져 현재까지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11년 대지진의 상처를 입은 크라이스처치는 타우포 호수를 낀 매켄지컨트리부터 멀리 북쪽 카이코우라까지 아우른다. 광활한 평야에서 고산준령까지 해안에서 빙하 호수까지 지구상의 생명력이 모두 어우러진 그곳이 바로 캔터베리 지역이다.   'US아주투어'는 오는 10월 2일 피지 호주 뉴질랜드 남북섬으로 12박 13일 일정의 남태평양 패키지를 떠난다. 가격은 정가 4998달러+항공에서 20% 할인된 3999달러+항공이며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213)388-4000 뉴질랜드 반대편 호주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자 뉴질랜드 아름다움

2023-08-13

FIFA 여자월드컵 오늘 개막, 한달 열전 돌입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오늘(20일) 개막한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9회째인 올해 여자 월드컵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2개국 공동 개최한다. 첫 경기는 20일 0시(이하 서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A조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전으로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 등 A~H조 32개 나라 국가대표팀은 8월 3일까지 16강전 진출을 놓고 조별 3차례 경기에 나선다. 이후 8월 20일까지 16강~결승 경기가 열린다. 4강전은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 경기씩 나뉘어 진행한다. 결승은 8월 20일 시드니, 3~4위전은 8월 1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펼쳐진다.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억1000만 달러, 우승팀에는 429만 달러를 준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FIFA 남자 월드컵은 총상금 규모가 4억4000만 달러로 이번 대회의 4배 정도였다.   한국 대표팀은 H조(콜롬비아, 모로코, 독일)로 편성됐고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한다. H조 국가들의 FIFA 순위는 한국 17위, 독일 2위, 콜롬비아 25위, 모로코 72위다.     조별로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콜롬비아, 모로코를 이겨야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호주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 조별리그는 24일 콜롬비아, 29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 순이다. 〈표 참조〉   8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2003년과 2019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2015년에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아이티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친선 경기에서 지소연(수원FC)과 정슬기(현대제철)의 득점을 앞세워 2-1로 이긴 후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강호 미국 대표팀은 E조(베트남, 네덜란드, 포르투갈)에 편성됐다. 미국은 2015년, 2019년 월드컵을 우승했다. 이번에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미국은 FIFA 랭킹 1위다.  2011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했지만, 최근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6시 오클랜드 이든 파크 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26일 네덜란드, 8월 1일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야후스포츠의 7월 파워랭킹은 미국 다음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32개국 가운데 21위로 평가됐다. H조에 속한 콜롬비아는 18위, 모로코는 최하위인 32위다.     FIFA 여자 월드컵 경기 일정은 공식 웹사이트(www.fifa.com)를 확인하면 된다. 주요 경기는 폭스 스포츠(www.foxsports.com/soccer/2023-fifa-womens-world-cup)가 중계한다. 미국 대표팀 경기는 라틴계 방송인 텔레문도로도 시청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여자월드컵 뉴질랜드 여자월드컵 호주 캠벨타운

2023-07-19

[글로벌 포커스] 윤석열과 바이든, 그리고 핵무기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의혹이 불거졌지만 지난달 말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은 대성공이었다. 반도체 수출 통제와 민주주의 지지는 물론이고, 역내 외교에 대한 양국 협력을 증진했다. 많은 미국인은 윤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 노래로 이번 정상회담을 기억할 것이다. BTS 멤버가 당장 될 순 없다 해도 윤 대통령의 노래 실력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K팝과 대중문화 강대국 위상을 미국인에게 각인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지정학적 핵심 의제는 핵무기였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대한민국과 한국 국민에 대한 약속은 지속적이며 철통 같고 한국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확장 억지(핵우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재차 밝혔고, 두 정상은 차관보급 ‘핵 협의 그룹’(NCG)을 창설해 핵 공격에 대비하고 핵 억지 접근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일본 또는 호주 정상회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왜 그럴까. 가장 명시적인 이유는 북한이 를 계속 고도화하고 군축을 위한 외교적 관여를 거부한 데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만 100여 건이 넘는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했고 고체연료를 포함하는 미사일의 다각화, 잠수함 발사 미사일, 핵탄두 소형화 움직임까지 보였다.   한국에서는 서울을 방어하기 위해 LA를 희생할 미국 대통령이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일본과 호주에서도 미국의 확장 억지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지만 두 나라 모두 독자적 핵무기 개발에는 반대 여론이 대세다. 한국은 그 반대다. 여론조사를 보면 대다수 한국인은 핵무기 개발을 지지하고, 일본·호주와 비교할 때 핵 무장을 주장하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존재한다.   한·미 정상이 이런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정부 입장에서 최선의 카드는 독자적 핵 무장 여론에 호응하기보다 미국의 핵무기 및 확장 억지 의사결정 과정에 최대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있다. 자체 핵무장론이 매력적이겠지만, 윤 정부는 이런 주장이 위험할뿐 아니라 고립을 자초하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반대한다.   독자적 핵 무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임시방편은 있다. 바로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전술 핵무기 사용 장치의 열쇠를 한국과 나눠 갖는 ‘이중 열쇠(Dual Key)’ 체계에 합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양국은 서로의 동의 없이는 핵무기 사용을 할 수 없으며 양국 군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또 다른 선택지는 1991년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철수한 미군의 전술 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할 때 두 가지 옵션 모두 장단점을 따져 고려해 볼 만하지만 두 가지 모두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다.   따라서 한·미 정상의 NCG 창설 합의는 적절한 선택이었다. NCG는 억지 전략에 있어서 미국의 의사 결정 과정에 한국의 의견을 반영할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가 국내 여론을 달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냉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핵 탑재 전략잠수함이 한반도에 출격할 예정이라는 발표야말로 NCG이 향후 함께 발전시켜갈 수 있는 핵무기 작전 배치의 좋은 예다.   일각에서는 NCG가 나토의 ‘핵 기획 그룹’(NPG)에 못 미친다고 지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고위 정책 당국자들은 비공개 자리에서 필자에게 오바마·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 걸쳐 실시된 세 번의 ‘핵 태세 검토’(NPR) 보고서 준비 과정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이 가장 크게 비중을 두고 목소리를 반영했던 동맹국을 순서대로 보면 일본·영국·프랑스·한국이라고 한다. 이번 NCG 창설로 한국은 다른 동맹국을 앞서는 가장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설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점증하는 도전 과제를 볼 때 매우 적절한 것이다. 마이클 그린 / 호주 시드니대 미국학센터 소장·미국 CSIS 키신저 석좌글로벌 포커스 윤석열 핵무기 핵무기 개발 윤석열 대통령 호주 정상회담

2023-05-07

시나몬랩, 호주 Five-star 브랜드 ‘MOOD FOOD’와 ‘PATCH’ 독점 계약 체결

R&D 기반 그린 바이오 기업 시나몬랩이 호주에서 만든 천연 브랜드 ‘무드푸드’, ‘패치’와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무드푸드(MOOD FOOD)’는 호주 정부기관 Health Star Rating System에서 최고 등급인 5 Star와 전세계 최고의 자연식품을 선정하는 Naturally Good Awards에서 Best New Brand를 수상하며 세계의 공인 기관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아 검증된 천연 스낵바이다. 아이들의 신체 건강을 넘어 두뇌활동과 정서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청정지역에서 공수한 순수 천연 원료를 어떠한 첨가물도 더하지 않은 콜드프레스드(Cold-Pressed) 기법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아미노산, 오메가3, 프리바이오틱스 등 영양성분을 더해 아이의 건강과 식습관을 잡아주는 영양맞춤 간식으로 만들었다.   ‘패치(PATCH)’는 호주에서 유일하게 지속적인 치유 효과를 입증 받은 세계 최초 대나무 섬유로 만든 오가닉 밴드이다. 자연 성분으로 만들어 민감하고 약한 피부나 아기에게도 자극없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대나무는 지구 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장 단단하고 질긴 섬유로 형성돼있고 재생이 빠른 물질로, 부드럽고 가벼우며 자국 없이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연 생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 FREE, 비건 제품이다.   시나몬랩 브랜드매니저는 “천연 자원이 풍부한 호주에서 만들고 호주의 소비자들이 사용하여 검증한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검증된 글로벌 탑 브랜드를 계속해서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시나몬랩 브랜드 시나몬랩 브랜드매니저 시나몬랩 호주 star 브랜드

2023-02-19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오지커피

젊은이가 많이 몰리는 카페거리에 가보니 ‘오지커피’라는 안내문이 보였다. 한자로 ‘오지(奧地)’는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 깊숙한 땅을 말한다. 혹시 오진 산간 마을에서나 마시는 쓰고 혹독한 맛의 커피일까.   영어로 ‘오지(Aussie)’는 오스트레일리아 또는 오스트레일리아인을 가리키는 속어다. 즉, 오지는 호주 또는 호주인을, ‘오지커피’는 호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스타일의 커피를 말한다.     커피의 역사를 말할 때 흔히 유럽의 에스프레소나 미국의 아메리카노만 떠올리겠지만 커피 전문가들 사이에서 호주는 꽤 중요한 의미가 있다. 플랫화이트, 피콜로, 룽고. 요즘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많이 보는 메뉴들인데 알고 보면 모두 호주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의 커피다.     카페 ‘프릳츠’의 김병기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 부문에서 호주 커피는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며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가져간 커피 문화가 잘 정착된 곳이고, 특히 호주의 수도 멜번은 스타벅스가 발 못 붙인 곳으로 유명할 만큼 독창적인 커피문화에 자부심이 크다”고 했다.   오지커피의 특징을 한마디로 설명하긴 어렵다. 커피 전문가가 아니라면 플랫화이트와 라테, 룽고와 아메리카노를 구분 못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한국의 젊은이들은 ‘오지커피’에 매력을 느끼는 걸까. 아마도 청정자연을 갖춘 호주의 자연과 목축 환경에 대한 신뢰가 아닐까.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도 이국적인 이미지에 더 매력을 느끼는 듯싶다.  서정민 / 중앙SUNDAY the S팀장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오지커피 호주 커피 커피 전문가들 스페셜티 커피

2023-01-23

"미국 최고 소주는 '여보 소주'"…연예·요리 미디어 TT 선정

한인이 만든 ‘여보(Yobo) 소주(사진)’가 유명 종합미디어 웹사이트가 선정한 ‘미국 내 가장 좋은 소주(Soju)’로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외식, 요리를 주로 다루는 미디어 ‘테이스팅 테이블(Tasting Table)’은 28일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소주 중에 여보 소주가 재료, 제조 방식과 향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테이스팅 테이블은 총 18가지 소주를 비교했으며 이 중에는 진로, 롯데주류의 다양한 소주들도 포함됐고 일본 브랜드도 들어갔다. 한국 브랜드로는 화요, 토끼, 이세, 호주(Hoju) 소주도 랭크돼 시선을 끈다.   18개 전체 순위는 1위 여보 소주, 2위 미르 소주, 3위 진로 소주, 4위 웨스트 32 소주, 5위 대선 소주, 6위 TY KU, 7위 호주 소주, 8위 해모수, 9위 풍정사계, 10위 화요, 11위 토끼 소주, 12위 처음처럼, 13위 이세 소주, 14위 C1 블루 소주, 15위 서울의 밤, 16위 좋은데이, 17위 참소주, 18위 순하리다.   매체는 소주가 최근 한류와 K드라마를 통해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지역 한인마켓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덕분에 미국 내 증류주 회사들도 소주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LA 출신의 한인 캐롤린 김씨가 만든 여보(알코올 23%)는 하와이 방언으로 ‘가까운 친구’를 뜻한다. 김씨는 2015년 뉴욕에서 생산시설을 갖추고 여보를 출시했으며 희석식인 한국 소주들과 달리 100% 포도로 만들며 증류식을 택했다.   동시에 기존 소주와는 달리 미국인들이 얼음을 넣어 온더록스로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첨가제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여보 소주는 최근에는 유명 한인 셰프인 크리스틴 키시와 콜라보한 ‘여보 키시’를 내놓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미국 소주 호주 소주 토끼 소주 진로 소주

2022-10-28

[오픈 업] 안락사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키스 판 데 스타이(Kees van der Staaij)는 네덜란드 극우파 SGP(네덜란드 신교 정당)의 당수다. 그는 '네덜란드에서는 의사가 당신을 죽일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주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했다. 진보파 국회의원들이 '안락사', '존엄사'의 해당 범위를 건강한 사람이라도 삶을 마감하고 싶다면 허락하자는 법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는 이미 어린이들을 안락사 대상에 포함시킨지 오래된다. 네덜란드 의사들은 말기 불치병 환자들에게 '의사 조력 자살(PAS: physician assisted suicide)' 또는 독물 주사를 사용하는 '안락사'를 2002년부터 합법화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6개의 주에서 '의사 조력 자살'을 합법화했지만 '안락사'는 불법이다. 네덜란드 통계에 의하면 2016년에는 7000여 명이 이 방법으로 죽었다. 염려스러운 것은 23%가 보고되지 않았고 431명은 분명한 이유가 없었다는 점이다. 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정신질환은 만성병이지 말기 질환이 아니다. 네덜란드에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66명의 정신질환 환자가 안락사했다. 그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 의사인 스콧 김 전문의가 작년 '미국 의사회 정신학 저널(JAMA Psychiatry)'에 발표했다. 그는 미국 국립 보건국(NIH) 소속 정신과 의사이며 생명 윤리학자다. 그가 보고한 내용은 이렇다. 30세부터 70세 후반까지 다양한 나잇대의 환자들이었고 11%는 제3의 전문의의 독립적 소견을 받지 못했으며 소견을 받았다 하더라도 24%의 경우 의사들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는 이 안락사라는 의료 행위에 의사들의 개인적인 판단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지적했다. 객관적 가이드라인에 의한 안락사 결정이 아닌 개인의 편견이 있었다는 추측일 것이다. 나는 가끔 환자들이 '죽고 싶어요!'라고 하는 말을 듣는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할 수도 있고 아픔에 대한 표현일 수도 있으며, 자신을 돌보아 주어야 하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또는 경제적인 부담에 대한 염려의 표시라고 늘 생각해 왔다. 또 사전의료 지침서가 있어도 이것을 작성했던 건강했을 때와는 무척 다른 상황에 와 있기 때문에 지침서대로 행해 줄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도 많다. '죽고 싶다'라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늙음도, 아픔도, 우울도, 당면한 죽음도 제삼자가 논할 것이 되지 못한다. 서둘러 죽지 않아도 될 환자에게 숨은 목적이 있어 죽음을 종용하는 친척이나 가족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숨 쉬고 있는 현주소이기도 하다.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의사들은 자비로운 죽음이 무엇인가를 숙고해야 할 때다. 자비로운 죽음이 서둘러 죽는 것과 같은 뜻이 아니다. '안락사'라는 이상적인 아이디어가 커다란 사회적 죄악을 잉태할 수도 있다. 의사들은 목숨을 끊는 극약을 처방하기 전에 본인과 가족들에게 충분한 상담과 완화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거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7-08-10

DC, 안락사 허용되나, 연방 의회·기독교계 반대

워싱턴DC 시정부가 환자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안락사 법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한인교계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지난해 12월 안락사 법안(The Death with Dignity Act 2016)에 서명을 했다. DC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내놓으며 체계적으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DC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환자는 죽음을 부르는 약 처방을 DC 면허를 가진 의사와 약사에게 요청할 수 있다. 환자가 의사에게 죽음을 요구하는 과정은 크게 3단계다. 먼저 환자는 의사에게 구두로 ‘죽음을 부르는 약’을 요청하고, 15일 이내에 신중하게 생각한 뒤 DC 행정서류에 안락사를 원한다는 내용을 적어야 한다. 이후 최종적으로 의사에게 안락사를 요청해야 한다. 그러나, DC가 추진하는 안락사 법안은 시행이 불투명하다. 연방 상원과 하원, 대통령의 승인을 통과해야 시행할 수 있는데, 의회에서 반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북미주 한인기독실업인회 회장인 박상근 변호사는 “연방 의회에서 막으면 시행이 불가능한데, 안락사를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많아 어려울 것”이라며 “하나님이 주신 목숨, 신성한 생명 기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좋은 행동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성경연구원 김양일 원장은 “인위적으로 죽는 것은 하나님 뜻이 아니고, 성경적인 관점에서는 자연사가 맞다”며 “안락사를 선택하려는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상황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힘들더라도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7-07-19

호주 사상 최강 사이클론 북동부 강타…1만여명 대피소로 피신

호주 역사상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이 3일 새벽(현지시간) 호주 북동부를 강타해 주민 1만명 이상이 대피소로 피신하고 17만명 이상에 전기공급이 끊기는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호주 기상청은 300마일 넓이에 시속 186마일인 사이클론 야시의 전선이 이날 0시 북동부 퀸즐랜즈주 미션비치에 상륙해 4시간 가까이 폭풍과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인근 도시 수십 곳의 주택 수천 채에 전력이 끊기고 건물이 흔들렸으며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규모는 알져지지 않았다. 기상청은 사이클론이 이틀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퀸즐랜드주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번에 사이클론까지 상륙하면서 대대적인 손실이 예상된다. 앞서 퀸즐랜드주 정부는 사이클론이 예보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날 케언즈 공항과 항구 등은 폐쇄됐고 휴양지에 머물던 관광객들은 대피했다. 군 수송기는 이 지역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안전한 남쪽으로 이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주 역사상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예상되는 야시가 약 24시간동안 끔찍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이라며 "야시가 최근에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 더 큰 극도로 심각한 위협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복례 기자

20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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