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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한 자리’ 와 ‘한자리’

똑같은 단어처럼 보여도 경우에 따라 붙여 쓰거나 띄어 쓰는 것이 많기 때문에 뛰어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대표적인 것이 ‘한’이다. “여기 한 자리가 남았으니 얼른 타세요”와 “모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에서는 ‘한 자리/한자리’로 각각 띄어쓰기를 달리 해야 한다. 왜 그럴까?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 자리’와 같이 ‘한’과 ‘자리’를 띄어 쓰면 ‘하나의 자리’라는 뜻이 된다. 앞 예문은 자리가 ‘1석’ 남았다는 의미다. 즉 단 하나의 자리만 있다는 뜻이다. ‘한자리’와 같이 붙여 쓰면 ‘같은 자리’라는 의미를 지닌 별개의 단어가 된다. 그러니까 두 번째 예문은 “모처럼 가족이 같은 자리에 모였다”는 뜻이 된다.   “한 사람도 빠지지 않았다”와 “그는 며칠 전 마주쳤던 사람과 한사람이었다”에서 ‘한 사람’과 ‘한사람’도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다. ‘한 사람’은 ‘1명’을 뜻하며, ‘한사람’은 ‘같은 사람’을 의미한다.   ‘한 자리/한자리’와 ‘한 사람/한사람’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어떤 경우 띄어 쓰고 어떤 경우에 붙여 써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한’을 붙여 쓰는 경우 ‘같은’이라는 의미가 덧붙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한’이 ‘같은’의 의미로 사용될 때는 붙여 쓴다고 기억하면 된다.   ‘한배, 한마음, 한길, 한뜻, 한마을, 한목소리, 한방, 한편’ 등이 모두 ‘같은’의 의미가 덧붙으므로 붙여 쓰는 것이다.우리말 바루기 한자리 한배 한마음 한뜻 한마을

2024-03-03

교계내 사각지대에 놓인 'MK'…연말 맞아 한자리에

팬데믹 사태로 중단됐던 'MK(Missionary Kids.이하 MK)'를 위한 수양회가 3년 만에 재개된다.   교계에서는 선교사 자녀를 'MK'로 일컫는다. 남가주 지역 유일의 선교사 자녀 지원 단체인 엠카이노스(mKainos)는 지난 2007년부터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수련회를 진행해왔다.   연말에 미주 지역 곳곳에 있는 선교사 자녀가 수련회를 통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위로하고 영적으로 도와주는 시간이었지만 팬데믹 사태로 인해 중단됐었다.   올해 재개되는 MK 수양회는 12월26~29일까지 어바인 지역 디사이플교회에서 진행된다.   엠카이노스 신상원 목사는 "팬데믹이라는 커다란 장벽으로 인해 그동안 선교사 자녀의 모임이 제약됐다"며 "올 겨울 새롭게 시작되는 이 모임을 우리는 '시즌 2'로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엠카이노스를 설립한 신상원 목사 역시 MK다. 신 목사가 이번 수양회를 시즌 2로 명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신 목사는 "예전에 학생들로 만났던 MK들이 어느덧 졸업 후 직장을 갖거나 결혼과 함께 가정을 꾸리며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에 이르게 됐다"며 "미주 지역 MK 커뮤니티는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가정까지 확장됐다"고 전했다.   주로 학생 중심이었던 미주 지역 선교사 자녀 모임의 반경이 더욱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즉 선배 MK들이 후배를 여러면에서 끌어줄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미주 지역 선교사 자녀의 정확한 인원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 사태로 인한 여파로 MK 커뮤니티가 위축된 탓이다.   신 목사는 "코로나 사태로 MK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해 부모가 있는 선교지로 돌아간 경우도 많다"며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캠퍼스 생활을 못하는 등 MK에게도 팬데믹의 여파가 미쳤다"고 말했다.   현재 엠카이노스측은 연령에 상관없이 미주 지역 선교사 자녀라면 누구나 이번 수양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게다가 선교사 자녀들은 겨울방학이 되면 기숙사에서 나와야 하고 부모가 있는 선교지로 가고 싶어도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해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이 밖에도 선교사 자녀들의 어려움은 계속 가중되고 있다.   신 목사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선교사 자녀들이 로컬화 즉 부모가 사역하는 선교지에 남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MK커뮤니티의 위축뿐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교지에 있는 MK들을 직접 찾아가서 위로하고 그들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흔히 MK 커뮤니티는 교계내에서 사각 지대로 손꼽힌다. 그만큼 무관심의 지대인 셈이다.     한국 및 한인 교계는 전 세계에서 선교사 파송 국가 2위라는 업적을 이루었지만 수십 년이 흐르면서 은퇴 선교사 처우 미흡 등 그에 따른 문제점 역시 속속 생겨나는 실정이다.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한인교계도 선교 역사가 오래되면서 이제는 자연스레 선교사 은퇴 문제와 선교사 자녀 이슈 등이 화두가 된지 오래"라며 "우리 교회도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작은 격려행사도 진행하고 있지만 워낙 도움이 필요한 MK들이 많아서 보다 장기적인 대안과 지원 대책 등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미주 지역 MK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제 학생부터 자녀를 기르는 부모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MK 출신들의 역할이 다양해진 가운데 과연 우리가 또 다른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심도있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선교연구원(KRIM)는 올해 처음으로 선교 현황 조사를 단일화해서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및 한인교계내에서 파악된 'MK'는 현재 총 2만295명으로 추산된다. MK를 교육 연령에 따라 분류해보면 취학전 아동(8.2%) 초등학생(16.4%) 중고등학생(18.2%) 등 선교사 자녀 5명 중 2명(42.8%)은 미성년자다. 대학생(23%)까지 합하면 절반 이상이 여전히 경제적 또는 재정적으로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 신분 셈이다.   현재 엠카이노스는 선교사 자녀 지원을 위한 장학금 모금 목표액을 2만 달러로 세웠다. 이를 위해 MK들로 구성된 엠카이노스 회원들 역시 선교사 자녀들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돈을 거두어 장학금 등을 모으고 있지만 목표액에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엠카이노스측은 현재 한인 교계에도 재정적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신 목사는 "선교사 자녀들은 각자 속한 교회 학교 등에서 'MK'라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데 후배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발생하는 고민을 접하게 된다"며 "선교사 자녀를 위해 다리 역할을 감당하고 그들의 염려를 돕기 위한 일에 한인 교계의 지원과 관심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학금 후원 방법   체크에 'mKainos'라고 적은 뒤(메모난에는 'MK Scholarship) 우편(P.O Box 345 Fullerton CA 92836)으로 후원금을 보내면 된다. 후원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714-868-6641) 또는 이메일(mkainosusa@gmail.com)로 할 수 있다.   장열 기자사각지대 한자리 선교사 자녀들 은퇴 선교사 선교사 은퇴

2022-12-12

세계 한인회장들 한자리에

재외동포재단은 10월 4~7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한미 수교 140년, 한인 이민 120년을 기념한다. 인천 월미도는 1902년 12월 22일, 대한제국 젊은이 121명의 첫 이민단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향한 출발지다.     동포재단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이러한 의미를 담아 '세계로 간 대한국인 돌아오다'라는 슬로건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전 세계 한인회장과 한인연합회 회장 및 관계자 등 77개국 360여 명의 리더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인회장들은 '한국 이민사 120년 기념사업'과 연계해 인천 이민사 투어 등 한인 이민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대회 공동의장은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유영준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이 맡았다.   이 대회는 지구촌 동포사회 발전과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확산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한인회장과 한인 연합회 임원들이 참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김성곤 동포재단 이사장은 "올해 서울이 아닌 동북아시아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송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인천광역시와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인회장 한자리 세계 한인회장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인천광역시 송도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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