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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 화합 통해 동포사회 발전 도모”

  “한인 2세들의 활발한 참여를 촉진시키고, 세대 간의 화합을 통한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21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진 강(한국이름 강진영)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후보는 한인 이민 1세대의 기반을 토대로 뉴욕 일원 한인사회가 “더 높고,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현재 주류사회에서 활약 중인 한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과 동시에 이들과 이민 1세대 간의 소통·화합에 중점을 두고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는 “세탁소를 운영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 이민 1세대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제는 2세들이 책임을 져야 할 시기가 왔다고 느껴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각계각층에서 활약 중인 한인 2세들의 동포사회에 대한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한인사회가 관심을 갖는 이슈에 밀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선대본부장은 “올해 이민사 120주년을 맞이했고 뉴욕한인회도 63주년이 지났다. 이미 환갑이 넘은 뉴욕한인 사회에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강 후보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스피커’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1984년생인 강 후보는 뉴저지주 유니온카운티 엘리자베스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5살 때부터 모리스카운티 이스트하노버로 넘어가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이후 뉴욕대학교(NYU) 정치경제학 학사, 포덤대 법학박사(J.D.)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뉴욕주법원 최초의 한인 판사 대니 전(전경배) 판사의 보좌관, 2015년까지 나소카운티 검찰청 검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리브킨 래들러(Rivkin Radler) 법무법인(LLP)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사회활동 경력으로는 2019년부터 뉴욕한인변호사협회장을 맡아오고 있으며 2019년부터 뉴욕한인회 이사로도 활동해 왔다.   강 후보는 오는 3월 4일로 예정된 한인회 총회에서 진행될 신임 투표에서 승인될 경우 오는 5월 1일자로 2년 임기의 뉴욕한인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미국에서 태어난 강 후보가 회장직에 오르면 한인회는 지난 1960년 이래 첫 2세 한인회장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글·사진=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뉴욕한인회장 선거 뉴욕한인회 이사로 한인사회가 하나

2023-02-21

“표 결집 땐 당선됐을 것…한인 정치력 더 키워야”

지난달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한인 2세 앤디 김(40) 연방하원의원 등 한인 4명이 당선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중간 선거에서 낙선했음에도 주목받은 인물이 있다.   한인 정치신인인 38살의 데이비드 김 씨는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 민주당 미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변호사인 그는 지역구 유권자가 히스패닉이 65%에 달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여건 속에 같은 당 현역인 라틴계 지미 고메즈 의원과 경쟁했다.   비록 의회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정치 신인이 거물급 현역 의원을 상대로 불과 3000표 차로 접전을 벌이며 선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 씨는 8일 오후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주최한 ‘코리안-아메리칸 차세대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해 선거 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혔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그는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며 “다른 민족 커뮤니티와 비교해 한인사회의 정치력은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사회가 사회적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더 성장할 수 있고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번 선거에서 많은 한인의 지지를 받았지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한인사회가 사회적 이슈 등에 많은 관심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인사회가 자신을 100% 지지했다면 당선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웃으며 적극적인 투표도 당부했다.   그는 “지역 유권자 30만 명 중 한인은 10%가량(3만명) 되는데, 한인 투표율은 60%(2만4000명) 정도였다. 내가 3000표 차이로 졌는데, 한인이 100% 투표했다면 이겼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김은 자신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한인 2세 앤디 김(40)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4명의 한인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한인 의원이 4명 있지만, 그들은 아직 어떻게 한인 사회를 대표해 나갈지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 같다”며 “이에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함께 운동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른 인종과 유대감을 강화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흑인이나 라틴계, 필리핀계 커뮤니티는 서로 의지하면서 도와주는데 한인 커뮤니티는 한인 문제가 아니면 아예 관심이 없다”며 “다른 커뮤니티에 관심을 두고 그들과 결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비드 김을 비롯해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등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정치 및 경제계 젊은 한인 인사들이 참석해 ‘중간선거 이후 한인의 정치 역량 증진과 실리콘 밸리에서의 한인 리더십’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정치력 결집 한인사회가 적극적 한인 커뮤니티 한인 정치신인인

2022-12-11

워싱턴 K 열풍, 한인사회가 이어 받아야

    K팝, K 푸드, K 드라마, K 뷰티, 그리고 K 패션. K 문화의 열풍이 미국 전역서 거세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하던 일본 문화의 유행은 옛말이 되며 한국문화의 전방위적 상승이 눈에 띈다.   특히, 일본문화가 음식 이외에 주류가 되지 못하고 ‘매니아’들에게 추앙 받았던 반면, 한국문화는 미국에서 ‘다양성’이라는 시대적 조류와 함께 꽃피며, 드라마, 영화, 음악에서는 아카데미상, 에미상, 그래미 상 등을 휩쓸어 주류로 인정받았고, 이에 따른 한국 문화력 상승으로 패션과 뷰티 등 파생산업들도 미국민들에게 대세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대도시에 구성된 한인타운들이 이런 K문화를 집대성해 홍보할 수 있는 ‘K 라이프스타일 체험 공간’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한인인구가 밀집된 K타운의 상인 및 단체들이 K문화와의 시너지 효과로 한인타운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1세대 노령화로 인한 한인사회 공동화를 막을 방법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워싱턴 한인사회는 이런 기회를 살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대답은 ‘노(No)’로 귀결된다. 9월10일 열린 ‘코러스(KORUS) 축제’와 23일 개최된 ‘메릴랜드 한인축제’는 그 단적인 예다. 이 두 축제를 주관한 주최측은 ‘다양성’과 ‘전통문화’라는 각자의 덫에 빠져, 현세대의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퍼뜨릴 역할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한인연합회가 마련한 올해 ‘코러스 축제’는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지역 최대 한인축제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지역 아시안 축제로만 기억되게 됐다. 십여개 음식부스 중 K푸드를 파는 상인의 숫자는 5개 미만이었으며, 공연 또한 한국 문화를 소개할 만한 내용이 지나치게 적었다는 지적이다. 메릴랜드 한인회가 주최한 ‘메릴랜드 한인축제’의 경우도 한인들과 주류관객들의 관심에 비해 내용이 진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니어 댄스’, ‘미스 할머니 선발대회’, ‘응답하라 7080’등 대부분 주요 공연이 시니어 대상으로 “효도축제냐”라는 반응도 나왔다. 올해 열린 워싱턴 지역 한인축제들이 미국서 주류로 우뚝 선 K문화로 기대치가 높아진 미국인 및 한인 차세대들의 관심을 끌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들리는 까닭이다.   그러나 결국 이같은 비판들의 방향은, 동포들이 주체가 된 한인축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무성의와 무관심으로 돌려져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주미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은 10월 한국문화축제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고 알렸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미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10월 한달 동안 지속한다는 이 축제가 한인 축제들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없었을까라는 아쉬움이 나오는 대목이다.   K 문화의 대유행은 지금의 한인사회가 가장 걱정하는 ‘한인사회 붕괴’를 막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자 열쇠다. 앞으로 버지니아 애난데일, 메릴랜드 엘리콧시티 등 한인타운은 K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워싱턴 지역 K문화의 중심지로 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한인 단체들은 주류사회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높은 이벤트와 축제로 주류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주체로 기능해야 한다.   한인타운에는 이를 토대로 보다 많은 관련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몰려들어야 한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이런 한인단체들과 협조해 각종 공연과 이벤트의 섭외 및 지원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문화가 미국 땅에 주류로 자리잡아 그 인기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힘을 갖도록 도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한인사회가 워싱턴 메릴랜드 한인축제 워싱턴 한인사회 워싱턴 한인연합회

2022-09-26

할리우드서 활약 한인들도 LA폭동 행사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한인 모임이 4·29 LA폭동을 되새기는 특별행사를 연다. 주최 측은 할리우드 영향력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한인사회가 겪은 폭동 피해와 아픔을 알릴 계획이다.   ‘할리우드 한인 리더그룹(Korean Americans Leaders in Hollywood)’은 5월 1일 오후 5시 LA한인타운 인터크루(3330 Wilshire Blvd, LA)에서 ‘LA폭동 30주년-LA스토리 사이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 정치인, 영화배우 등 13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1992년 4월 29일 시작된 폭동은 LA에 큰 충격을 줬고 특히 한인사회에는 잊을 수 없는 아픔과 피해를 남겼다”며 “사이구(SAI-I-GU)라는 말에는 한인사회가 당시 비극을 잊지 말자는 뜻이 담겼다. 아메리칸드림이 한순간에 무너진 한인사회 아픔을 되짚고 치유하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는 5월 1일 오후 4시30분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초청연사 5명이 4·29 LA폭동을 기억하는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영완 LA총영사, 영화배우 존 조와 윌 윤 리는 폭동의 역사와 현재, 한인사회 미래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이 끝난 뒤에는 한인 코미디언 6명이 무대에 올라 특별공연도 선보인다.     특히 주최 측은 LA폭동이 남긴 한인사회 트라우마에 집중할 예정이다. 폭동으로 가족 단위로 운영하던 한인 업소 2000곳 이상이 약탈과 방화로 피해를 봤다. 한인사회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치유하지 못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KALH 스테이시 유씨는 “LA폭동이 한인사회에 어떤 아픔이었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며 “존 조 배우는 당시 LA에서 폭동을 직접 겪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시애틀에서 폭동을 접하고 훗날 연방의원이 됐다. 각자의 시점으로 우리 생각을 나누고 과거 기억과 치유 방법,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ALH는 지난 2019년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동 중인 한인 60여 명이 뭉쳐 발족했다. 회원 상당수가 영화와 연예계 고위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LA폭동 30주년-LA스토리 사이구 행사 참석 희망자는 웹사이트(www.eventbrite.com/e/la-stories-sa-i-gu-event-tickets-269302981467)로 예약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할리우드 la폭동 할리우드 한인 한인사회 트라우마 한인사회가 당시

2022-04-26

[2022 신년 특집] 차세대가 말한다

한인사회도 연륜이 깊어지면서 세대교체라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곳곳에서 차세대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차세대 주역들은 우리 주변에 있다. 주류 무대에서 유리천장을 부수며 두각을 나타내는 차세대, 1세대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며 보람을 찾는 차세대, 부모가 개척한 길을 이어받아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차세대….  그들은 한인 사회에 대해, 한인타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애틀랜타의 차세대 두 사람에게 물었다.        ━   "애틀랜타 한인사회 성장세 자랑스러워" 박사라 귀넷 카운티 지역연계담당관    한미 사회 종횡무진 '다리' 역할" 여성ㆍ 청년 역할 확대됐으면"    "이타적인 구성원이 지역사회의 내일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한인사회가 목소리를 내야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요. 특히 한인사회의 존속을 위해서도 청년과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박사라(36) 귀넷 카운티 지역 연계 담당관은 올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차세대 한인들의 모임인 한미연합회(KAC) 회장이자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부간사,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이사로서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인 4명이 희생됐을 때 희생자와 유족을 돕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고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2020년 인구 센서스 참여, 유권자 등록 등 한인들이 지역 사회에 참여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박씨는 지난 달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곳에 한국과 미국 양국의 유권자들이 많이 분포해 (양국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은 한인사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걸 보여준다"면서 "조지아에서 한국어가 영어, 스페인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타 도시와 달리 한인 상권이 밀접하게 형성돼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성장세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인사회가 이타주의를 실천함으로써 학습 능력을 높이고 의사 결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인사회는 다소 배타적인 네트워크로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실질적인 교류가 부족하고 유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재하다"면서 "이런 점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한인사회를 도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인사회의 성장과 존속을 위해서는 여성과 청년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목소리를 낼 때 포괄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고, 한인사회가 한미 양국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에도 박씨는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사회에서 맡은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고 화목할 수 있도록, 특히 아이들이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데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예의 있고 친절한 한인타운 됐으면" 이소망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생    이중언어 봉사 도움돼 기뻐 앞으로 영어 사용 확대해야    "영어를 잘 몰라도 생활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점이 한인사회에 다가오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을 낯설게 하는 것 같아요. 한인들이 시선을 넓히고, 다양한 곳을 경험하면서 즐겁게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조지아주립대(GSU) 앤드류 영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형사사법학을 공부 중인 이소망(22)씨는 친구들과 둘루스 한인타운을 종종 이용한다. 한국 화장품 가게에서 좋아하는 화장품을 사고 한인 카페에서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씨는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상품이 좋고, 늦은 시간까지도 운영하고,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잘 챙겨준다"면서 "친구들이랑 한인타운을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타운은 뉴욕과 LA에 이어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청년들의 눈에 비친 한인타운에는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일부 무례하고 낯선 분위기 역시 공존하고 있었다.       이씨는 "요즘 (한인이 아닌) 친구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고 좋아하는데 마켓이나 식당을 이용할 때 한국어로 응대하니까 어려워할 때가 많다"면서 "영문 표기를 잘 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씨는 한인 사업주들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보일 때 해당 업소를 지지하고 더 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어르신들이 고마워 해서 점심도시락을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한식당, 손님을 꼼꼼하게 챙겨주는 한국화장품 매장, 자신의 사업을 진심으로 아끼는 카페 등이 많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나랑 비슷한 모습에, 비슷한 걸 좋아하고 먹는 한인들과 함께 살고 있어 좋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한인 상권이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어르신들이 직원을 무시하고 무례하게 행동하기도 한다"면서 "이런 점은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부모님과 친구들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렇게 배운 한국어를 학교와 교회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선생님과 함께 연구하고 보고서나 논문의 문법을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주1회 교회에서 한국어 설교를 영어로 번역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서로의 언어를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이 소통하게 되니 경험도 쌓이고 보람도 느낀다. 한국어와 영어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인 청소년, 청년들은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의 문화를 잘 알고 유행을 함께 따르며 좋아한다"면서 "한국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새해에도 이중언어를 활용한 봉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더라도 좋은 마음을 갖고 살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면서 "새해에는 더 많이 봉사하고, 교회와 학교에서 도움이 되는 기회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배은나 기자차세대 한인사회가 지역사회 애틀랜타 한인사회 지역사회 구성원

2022-01-03

"애틀랜타 한인사회 성장세 자랑스러워" 박사라 귀넷 카운티 지역연계담당관

"이타적인 구성원이 지역사회의 내일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한인사회가 목소리를 내야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요. 특히 한인사회의 존속을 위해서도 청년과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박사라(36) 귀넷 카운티 지역 연계 담당관은 올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차세대 한인들의 모임인 한미연합회(KAC) 회장이자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부간사,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이사로서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인 4명이 희생됐을 때 희생자와 유족을 돕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고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2020년 인구 센서스 참여, 유권자 등록 등 한인들이 지역 사회에 참여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박씨는 지난 달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곳에 한국과 미국 양국의 유권자들이 많이 분포해 (양국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은 한인사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걸 보여준다"면서 "조지아에서 한국어가 영어, 스페인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타 도시와 달리 한인 상권이 밀접하게 형성돼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성장세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인사회가 이타주의를 실천함으로써 학습 능력을 높이고 의사 결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인사회는 다소 배타적인 네트워크로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실질적인 교류가 부족하고 유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재하다"면서 "이런 점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한인사회를 도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인사회의 성장과 존속을 위해서는 여성과 청년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목소리를 낼 때 포괄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고, 한인사회가 한미 양국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에도 박씨는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사회에서 맡은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고 화목할 수 있도록, 특히 아이들이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데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지역연계담당관 애틀랜타 애틀랜타 한인사회 카운티 지역연계담당관 한인사회가 지역사회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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