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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파크, 올해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재개

지난 2022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한 하이랜드파크 시가 2년 만에 행사를 다시 연다.   시카고 북부 서버브 하이랜드파크 시청과 공원국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기념 퍼레이드와 카니발 형식의 행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랜드파크 낸시 로터링 시장은 “독립기념일은 하이랜드파크 주민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커뮤니티와 함께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하나의 커뮤니티로 가는 길에서 2022년 7월 4일 사건으로 모든 것이 바뀐 주민들을 존중하고자 한다. 아울러 항상 독립기념일을 상징했던 커뮤니티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랜드파크 시는 지난 2022년 독립기념일 총기 난사 사건 후 2023년에는 퍼레이드를 대신해 추모 걷기 대회로 행사가 대체한 바 있다. 올해 행사는 기존 퍼레이드 루트를 변경해 새로운 길이 사용되며 행사 후에는 놀이기구가 설치된 공원에서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단 불꽃놀이는 열리지 않는다.   또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 등록을 반드시 해야 한다.     하이랜드파크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재개 계획에 대해 주민들과 피해 가족들은 시청의 결정을 반겼다. 대부분 독립기념일 행사가 다시 열려 추모의 뜻을 표시할 수 있고 참사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한편 2022년 총기 난사 범인 로버트 크리모 3세에 대한 재판은 2025년 2월로 연기됐다. 당초 자신을 스스로 변호하겠다고 했던 크리모가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다시 변호사를 바꿨고 이를 이유로 재판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재 크리모는 117건의 중범으로 기소된 상태고 만약 두 건 이상이 유죄로 판결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하이랜드파크 독립기념일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독립기념일 총기 하이랜드파크 주민들

2024-04-19

하이랜드파크 총격범 크리모 3세, 사제폭탄 사용 계획짜지

작년 하일랜드파크에서 발생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총격 난사 사건 범인이 사제 폭탄을 범행에 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공개된 연방수사국(FBI)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 4일 시카고 북 서버브 하일랜드파크 다운타운 퍼레이드 총격난사범 로버트 크리모 3세는 사제 폭탄을 제조하기 위한 재료를 구입해 이를 사용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FBI 수사 자료에 따르면 크리모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면 사제폭탄을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FBI가 크리모의 이메일 계정을 수사해 관련 재료의 구입을 확인하고 크리모가 살던 집의 수색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FBI는 크리모의 방에서 폭탄 제조에 필요한 원격 점화기, 탄약통, 태너라이트 등을 발견했다. 태너라이트는 폭발에 사용되는 상업용 재료인데 크리모가 사용하던 스마트폰에서는 태너라이트를 오레곤주에서 주문한 내역이 발견됐다. 주문일자는 총격이 발생하기 한 달 전이었다.     이와 같은 준비를 했지만 정작 총격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크리모는 “너무 무거워서 옮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떤 계기가 발생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모는 이어 “폭발물을 땅 밑에 심었을 수도 있었고 아니면 가방에 담아 현장에 두고 떠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크리모가 사제폭탄을 사용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게로 보인다. 폭발물을 다 제조하게 되면 무게가 20파운드가 되는데 여기에 총기류도 들어야 했기 때문에 범행에 쓰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사제폭탄이 사용될 수도 있었더라면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한편 크리모는 지난 해 시카고 북부 서버브 하일랜드파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장에서 총격을 난사해 7명을 숨지게 했고 12명 이상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크리모의 아버지 역시 미성년자인 아들이 총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는 크리모 사건 이후로 살상용 무기에 대한 금지를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반대 소송으로 인해 집행이 중단된 상황이다.  Nathan Park 기자하이랜드파크 사제폭탄 사제폭탄 사용 하이랜드파크 총격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장

2023-03-03

하이랜드파크 총기 난사 피해자들 집단소송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시카고 교외도시 하이랜드파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 사망 피해자 3명의 유족과 부상자 10여 명은 28일 관할 사법기관인 쿡 카운티 법원에 총기제조사 '스미스 앤드 웨슨'(S&W), 총포상 2곳, 총기 난사 피의자인 로버트 크리모 3세(22)와 그의 아버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막을 수 있었던 참사였다"며 "총격범은 S&W의 기만적이고 부도덕한 마케팅에 영향 받기 쉬운 미성숙한 소비자였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사실상 범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이 크리모를 기소해 추진하는 형사 재판과 별개로 '일리노이주 소비자 보호법'에 의거한 민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피소된 S&W는 크리모가 범행에 사용한 반자동 소총 'M&P15'를 제조, 판매한다.   크리모는 지난 7월 4일, 가족과 함께 사는 하이랜드파크의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군중을 향해 이 총을 난사, 7명의 목숨을 빼앗고 4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S&W은 폭력적 비디오게임을 이용해 젊고 충동적인 남성들에게 공격용 소총을 마케팅한다"며 "지난 10년간 수많은 총기난사범들이 S&W 총기를 범행에 사용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판촉 캠페인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S&W이 영리를 위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크리모는 여러 자루의 총을 가지고 있었으나 하이랜드파크 사건에 M&P15를 사용했다. 폭력 최대화 적합성 때문에 이 총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 외 크리모가 온라인으로 총기를 주문한 켄터키주 렉싱턴의 '버즈 총포상', 크리모가 19세이던 2020년 7월 버즈 총포상에 주문한 총기를 픽업한 쿡 카운티 소재 '레드닷암스 총포상'도 소송 대상이다.   이들은 "두 총포상 모두 크리모에게 공격용 소총을 팔아서는 안됐다"며 "대금청구서에 드러난 크리모의 주소지가 하이랜드파크이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하이랜드파크는 2013년 반자동 총기류와 10발 이상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하는 자체적인 총기규제법을 제정했다. 크리모의 아버지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에 대해서는 자살 시도 및 가족 살해 위협을 가한 일이 있는 미성년자 아들이 총기면허를 발급받고 총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동의서를 써준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법원에 배심원 재판을 요구했다.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명시하지 않았으나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국적 영향력을 갖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도 코네티컷주 소비자 보호법을 근거로 총기 제조사 '레밍턴 암스'(Remington Arms)를 제소, 지난 2월 7300만 달러 배상금 지급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하이랜드파크 집단소송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 총기난사 사건 하이랜드파크 사건

2022-09-29

“하이랜드 파크 총기 난사 용의자 부모 무관심 속 고립 생활"

독립기념일에 시카고 북 서버브 하이랜드 파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21)는 다툼이 잦은 부모 슬하에서 무관심 속에 고립된 삶을 살았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11일 시카고 선타임스는 경찰이 확보한 이웃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크리모가 교육열이 유별난 동네에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탈 행동을 하면서 괴이한 음악에 몰두하는 등 평범하지 않은 존재였다고 보도했다.   크리모는 재학생 2천 명 규모인 하이랜드파크 고등학교를 10학년까지 마치고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모의 1년 선배라는 이튼 앱슬러(22)는 "복도에서 그를 보면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했다"고 털어놓았다.   앱슬러는 크리모가 학교를 그만둔 이후 사람들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며 "지인들과 단절돼 있었기 때문에 그의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에 나타난 위험신호들이 감지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타임스는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가 문제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일리노이주가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만 21세가 되기도 전에 총기 면허를 취득하고 군용 소총을 구입했으며 총격과 유혈이 묘사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잇따라 온라인에 올린 사실 등을 상기했다. 이어 "크리모는 외모도 평범하지 않았다"며 신장 180cm•체중 54kg의 깡마른 체형에 얼굴과 목에는 온통 문신이 새겨져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찰 기록 및 이웃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크리모는 문제 많은 가정에서 자란 문제 있는 청년이었다"고 지적했다.   크리모의 집에는 부모의 부부싸움으로 인해 경찰이 수시로 출동했다. 경찰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크리모의 집에 20차례 이상 출동했다"며 크리모 부모에게 상담 또는 별거를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모의 부모는 현재 같이 살고 있지 않다.   크리모는 2남1녀 중 둘째로 만 2세가 되기 전인 2002년 8월, 자동차 안에 30분 이상 혼자 방치됐다가 경찰이 출동하고 어머니 데니스 페시나(46)가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돼 유죄를 인정한 사건도 있었다.   아버지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는 1990년부터 하이랜드파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2019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고 어머니는 보건의료계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모가 졸업한 하이랜드파크 링컨초등학교의 방과 후 스포츠 프로그램 운영자였던 제러미 칸맨은 "크리모는 훈련이 끝나고 모든 아이들이 부모 손에 이끌려 학교를 떠난 후에도 늘상 남아있던 아이였다. 크리모의 부모는 늘 뒤늦게서야 아이를 데리러 왔다"고 회고했다.   아들이 한때 크리모와 친구였다는 미셸 리볼러는 크리모에 대해 "우리집에 놀러와서도 혼자 말없이 소파에 앉아있곤 했다"며 크리모가 17세였던 당시부터 이미 마리화나를 손을 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크리모는 18세 때인 2019년 4월 자살 시도를 하고, 같은 해 9월에는 "모두 죽이겠다"며 가족들을 협박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하이랜드파크 경찰은 총기 소지 허가증 발급 당국인 일리노이 주경찰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있다'고 보고했으나 크리모는 석 달 후인 2019년 12월 총기 면허를 신청해 한 달 만에 발급받았다. 이어 2020년 2월 시카고 지역 총기상에서 이번 사건에 사용한 '스미스 앤드 웨슨'사의 M&P 15 반자동 소총을 구매하는 등 모두 5자루의 총을 합법적으로 손에 넣었다.   수많은 참사 징후들이 있었지만 부모와 사회는 이에 대해 무관심하고, 유명무실한 법은 이를 막지 못한 셈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하이랜드 용의자 하이랜드파크 고등학교 하이랜드파크 링컨초등학교 하이랜드파크 시장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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