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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파크 총격범 크리모 3세, 사제폭탄 사용 계획짜지

하이랜드 파크 총기 난사 현장 [로이터]

하이랜드 파크 총기 난사 현장 [로이터]

작년 하일랜드파크에서 발생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총격 난사 사건 범인이 사제 폭탄을 범행에 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공개된 연방수사국(FBI)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 4일 시카고 북 서버브 하일랜드파크 다운타운 퍼레이드 총격난사범 로버트 크리모 3세는 사제 폭탄을 제조하기 위한 재료를 구입해 이를 사용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FBI 수사 자료에 따르면 크리모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면 사제폭탄을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FBI가 크리모의 이메일 계정을 수사해 관련 재료의 구입을 확인하고 크리모가 살던 집의 수색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FBI는 크리모의 방에서 폭탄 제조에 필요한 원격 점화기, 탄약통, 태너라이트 등을 발견했다. 태너라이트는 폭발에 사용되는 상업용 재료인데 크리모가 사용하던 스마트폰에서는 태너라이트를 오레곤주에서 주문한 내역이 발견됐다. 주문일자는 총격이 발생하기 한 달 전이었다.  
 
이와 같은 준비를 했지만 정작 총격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크리모는 “너무 무거워서 옮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떤 계기가 발생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모는 이어 “폭발물을 땅 밑에 심었을 수도 있었고 아니면 가방에 담아 현장에 두고 떠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크리모가 사제폭탄을 사용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게로 보인다. 폭발물을 다 제조하게 되면 무게가 20파운드가 되는데 여기에 총기류도 들어야 했기 때문에 범행에 쓰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사제폭탄이 사용될 수도 있었더라면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한편 크리모는 지난 해 시카고 북부 서버브 하일랜드파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장에서 총격을 난사해 7명을 숨지게 했고 12명 이상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크리모의 아버지 역시 미성년자인 아들이 총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는 크리모 사건 이후로 살상용 무기에 대한 금지를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반대 소송으로 인해 집행이 중단된 상황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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