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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 브레이킹 우승자 알고 보니 한국계 캐나다인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남자 부문 금메달을 거머쥔 선수가 한국계 캐나다인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AP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남자 브레이킹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캐나다 브레이킹 국가대표 필립 김(27) 선수는 한인으로 목회자의 아들이다. 김 선수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은 김 선수의 부친인 김병태 목사가 처음으로 아들의 브레이킹을 본 순간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지난 1997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민 목회를 시작할 때 김 선수를 낳았다. 현재는 노모의 병간호를 위해 목회를 사임하고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수는 결승전 직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이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우승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김 선수는 지난 2009년 처음 브레이킹을 시작했다. 초등학생 시절 브레이킹을 접한 뒤로 춤에 빠져 살았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밤을 새워가며 길거리에서 춤 연습을 하기 일쑤였다. 김 선수는 평소 코치 없이 훈련해왔다.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춤 영상이나 음악을 참고삼아 독창적인 기술과 표현력을 연마했다. 그 결과, 올림픽에 앞서 지난 2023년 샌티아고팬아메리칸 게임에서 남자 브레이킹 금메달을, 지난 2022년 서울에서 개최된 월드 브레이킹 챔피언십에서도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브레이킹 캐나다인 남자 브레이킹 한국계 캐나다인 캐나다 브레이킹 필립 김

2024-08-14

연방하원 뉴욕 3선거구 토론회, 수오지만 참석

연방하원 뉴욕 3선거구 보궐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마지 필립 나소카운티 의원이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토론회 참석도 거절해 결국 톰 수오지 민주당 후보만 참석했다.   NY1과 WNYC는 25일 양측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기획했으나, 필립 후보가 뒤늦게 거절해 수오지 후보만 참여했다. NY1는 "필립 후보가 연방하원 뉴욕 3선거구 도전 의사를 밝힌 뒤 공개석상과 인터뷰에 나선 것은 손에 꼽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오지 캠페인 측은 검증되지 않은 후보임을 드러내는 셈이라며 비판했다. 수오지 캠페인은 26일 필립 후보를 겨냥해 'Hide'라는 제목의 최신 광고도 공개했다.   수오지 후보는 최근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참석해서도 "3선거구는 허위 경력과 선거자금 전용으로 축출된 조지 산토스 전 연방하원의원의 빈자리인데,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 후보를 또 공화당이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수오지 캠페인은 이민시스템 재건과 지방세(SALT) 납부액에 대한 소득공제 상한선 폐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양측 후보는 전날에는 크리드무어 정신병원 앞 망명신청자 셸터에서는 모두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후보들은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이 뉴욕으로 급격히 유입되는 문제와 관련, 상대 정당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연방하원 선거구 연방하원 뉴욕 토론회 참석도 필립 후보

2024-01-26

[오픈업] 한국의 ‘필립 공’들에게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한 지 6개월이 되어간다. 그녀는 여왕으로만 71년을 살았다. 정치적 결정권은 없었지만 한 나라의 수장으로 세계의 관심과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여왕도 지구촌 일반 시민들처럼 시대적 변화를 겪었다. 국제 정세에 따라 영국의 지배 영역이 축소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대영제국에 속했던 56개 국가가 하나씩 독립하고 이들과 연방(Commonwealth) 관계를 맺어야 했던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근대의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대영제국의 위치를 여왕 시대에 포기해야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옆에는 항상 부군인 필립 공이 있었다. 둘은 모두 빅토리아 여왕의 후손들로 친척 간이다. 그리스에서 태어난 필립 공은 그리스, 덴마크, 프로이센,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족과 피가 섞인 사람이다. 젊은 시절의 여왕 부부는 싱그러운 모습으로 세상의 관심을 끌었다. 신경질적이거나 권위의식을 갖고 군림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맑고 간사함이나 비겁함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또 단정하고, 선하고, 가식이 없고 진실했다. 10대 공주 시절, 결혼식 당시, 그리고 왕관을 썼던 25세 때 등 여왕의  모든 모습에 세계가 환호하고 좋아했다. 그녀가 여왕의 자리를 잘 지키도록, 영국은 그녀를 사랑하고 보호하였다고 할까?   여왕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필립 공은 참 대단해. 앞장설 수는 없었던 입장이라 해도, 여왕인 부인 옆에서 함께 하는 모습이 뒷전으로 밀려 보이지 않고, 멋있어!”라고 말하자, 남편은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키면서 “아키(aqui)!”라고 말해 웃었다. 아키란 스페인어로 ‘여기’ ‘이곳’, ‘저’라는 뜻이다. 나 자신을 가리키면서 말한다면 ‘나’라는 의미도 있다. 남편은 ‘나 같은 사람’이라는 뜻에서 그런 것이다.   그러고 보니, 세상엔 훌륭한 필립 공들이 많다. 남편은 외부 일, 아내는 집안 살림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이 바뀌기 시작한 것도 꽤 오래됐다. 지금 한국과  해외 한인 가정들에서도 남녀의 역할이 바뀐 가정이 꽤 많을 것이다. 엄밀히 따져 보면, 역할이 바뀌었다기보다는 경계가 없어지고 부부나 동거인들이 가사를 함께 해결하는 모습이다.     나는 여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의예과 때 ‘기독교 문학’이라는 과목이 필수였다. 중장년 연령의 목사님이 강의를 맡았다. 첫 강의가 있던 날, 그 목사님은 여자들이 집안 살림, 남편 보조, 육아 등을 하지 않고 의사의 길을 간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알고 있는 어떤 여자 의사는 새벽에 일어나 모든 가사 관련 일을 한 후에야 자기 일을 하러 출근한다는 예를 들었다. 가사 관련 일이란 혹시 늦게 귀가할 경우를 대비해 식사 준비까지 해 놓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한국 최초의 여자 변호사는 퇴근길 버스에서 내리기 무섭게 입었던 외출복을 벗어 가면서 귀가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부엌으로 향한다는 것이었다. 반세기 전의 일이다.     지금은 어떤가? 한국은 물론 세계의 노동시장은 꾸준히 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의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2018년에는 의과대학 지원자의 남녀 비율이 비슷했던 것이  2019~2020년에는 여성 비율이 53.5%로 더 많았다. 그러나 실제 의료인 가운데 여성 비율은 36.3%에 지나지 않는다. 의과대학 입학부터, 의료인으로 활동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여 보면 이해가 된다.     한국 국가통계국(KOSIS)은  2023년 한국의 전업주부 남성이 21만 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또 육아, 가사 부담이 큰 경우, 남편과 아내 두 사람 중 수입이 적은 쪽이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이 포기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 ‘필립 공’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겠다. 한국인 ‘필립 공’‘들에게 힘내시라 하고 싶다.   내 아버지 세대에는 ’필립 공‘들보다 ’신 사임당‘들이 더 많았다. 딴 세상에 가 계신 내 아버지는 여러 모자를 바꿔 써 가면서 사는 나를 보고 무어라 하실지 궁금하다. 모니카 류 / 종양방사선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업 한국 필립 여왕 엘리자베스 여왕도 지구촌 필립 공들

2023-03-06

[시론] 골드버그 대사 지명은 탁월한 선택

 백악관은 지난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신임 주한 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골드버그 지명자는 미국에서 가장 노련한 직업외교관 중 한 명이다. 그의 지명은 한국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다.     먼저 불식시켜야 할 두 가지 헛소문이 있다. 첫 번째는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동안 주일·주중 대사가 지명됐는데도 유독 주한 미국대사 지명이 늦어진 것은 한국이 미국의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거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미묘한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는 억측이다.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다. 주한 미국대사는 여전히 가장 중대한 해외 주재 외교 직책 중 하나다.     두 번째는 골드버그의 지명 소식을 한국 언론이 어떻게 다뤘는지와 관련이 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골드버그는 3개국 대사와 3년 이상의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 경력을 포함해 미국 안팎의 고위 외교관직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한국 언론이 뽑은 헤드라인을 보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맡아 유엔과 대북제재를 조율한 경력 때문에 그가 선택됐고, 이는 즉 미국이 대북 강경파 ‘제재 집행관’을 서울로 보내는 것으로 읽힌다. 그의 한국 관련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해하지만 골드버그의 시각을 추정하는 치우친 보도는 근거도 없고 오해의 소지마저 있다.     그보다는 그의 다양하고 풍부한 외교관 이력에 더 주목해야 한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쿠바·콜롬비아·코소보·볼리비아·필리핀 등 그가 활동했던 거의 모든 국가에서 다양한 이슈를 외교적으로 해결해 왔다.     한국 지인들은 여전히 나에게 “골드버그에 대해 왜 그렇게 열광하느냐”라고 묻는다. 그가 나와 같은 직업외교관 출신이란 점에서 내가 지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직업외교관 경력이 언제나 가장 효과적인지 묻는다면 아니라는 게 내 답이다. 나는 전직 주한 미국대사 중 중앙정보국(CIA) 지부장을 지낸 제임스 릴리와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학자이자 카터 대통령의 친구이기도 했던 제임스 레이니를 가장 존경한다.     경력에 상관없이 성공적인 대사가 되려면 해외 부임지에서는 효과적이고, 자국에서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골드버그 지명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역량을 지녔다. 그는 가장 민감한 상황에 처해있던 해외 각지에 계속해서 파견됐었다. 그 과정에서 친밀한 관계와 통찰력으로 해당국과 굳건하고 진솔한 관계를 수립하는 동시에 정확한 현지의 실상을 워싱턴에 알렸다.     나는 골드버그 지명자가 워싱턴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우리는 코소보 프리슈티나에서 처음 만났다. 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코소보 주재 미국 공관장으로 일했다. 당시 나는 코소보 전쟁 이후 처리 방안을 모색하는 미국 측 주협상가였다. 협상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프리슈티나를 자주 방문했는데 전화 통화는 그보다 훨씬 빈번했다. 코소보는 물론 주변국 상황까지 매우 불안해지면서 현장 파악, 상황 평가, 대안 분석 등에 대해 전적으로 그에게 의지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유머와 인간애를 찾아내는 그의 능력과 건전한 정책적 판단력에도 감탄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서울에서 신임장을 제출하기 전에 미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 과정이 수년 동안 불필요하고 파괴적이며 편협하고 당파적으로 변해서 그의 정확한 부임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가 또 한 명의 전설적인 미국 직업외교관인 필립 하비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주한미국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에 입성하기를 고대한다. 골드버그 지명자가 ‘하비브 하우스’의 새 주인이 되어 복잡하지만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미 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갈 모습이 무척 기대된다. 오래 기다릴만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국대사·한미경제연구소장시론 골드버그 대사 골드버그 지명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대사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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