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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졸작, 졸필이라는 겸손함

문인들이 습관적으로 쓰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글쓰기는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이다”라는 말, 이 말이 정말이라면 문인 중에는 살찐 사람이 없어야 한다. 계속 깎아대는데 언제 살찔 새가 있나….   졸작, 졸필, 졸저(拙著)라는 낱말도 그런 말 중의 하나다. “졸작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턱없이 모자라는 졸필로 책을 내려니 부끄러움이….”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 겸양하는 아름다운 말이다. 멋지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아무리 읽어도 그저 습관적인 멋 부리기 관용어로만 읽힌다. 왜냐하면 정말로 졸작, 졸필이라고 생각한다면 발표하지 않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작가라면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졸작, 졸필, 졸저를 내놓아 세상을 어지럽히고 더럽히는 것은 죄악이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는 냉엄하지만, 읽는이들에게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라고 말하고 싶다. 글쓴이가 자신 없이 주저주저 머뭇거리면, 읽는 이도 흔들리게 마련이다. 자신 없이 우물거리는 말에 설득당할 독자는 없다. 그야말로, 영혼을 불태운 글인지 대충대충 설렁설렁 쓴 글인지 독자는 금방 알아챈다. 믿음 없이 미사여구만 나열하는 기도나 마음 없이 대충 부르는 노래는 맥없이 허공을 맴돌다 스러진다.   그래서 나는 졸저, 졸필, 졸저 같은 낱말은 되도록 쓰지 말자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물건을 가지고 허세를 부리자는 말은 물론 아니다.   나 같은 ‘생계형 글쟁이’는 쓰임새에 맞는 글을 마감 날짜 넘기지 않고 쓰면 그만이지만, 훌륭한 예술작품의 경우는 그럴 수 없다. 끝도 없고 완성도 없다. 천하의 피카소도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완성된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그림이라도, 다른 무엇이라도 상관없다. 당신이 ‘이제 완성이다’ 하고 중얼거렸다면, 당신은 끝장이다. 작품을 완성한다, 그림을 마무리 짓는다,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인가.”   피카소 선생의 말씀대로 완성이란 없다. 그렇다면 이제 작가에게 남는 것은, 세상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치열하게 최선을 다했는가, 스스로에게 참으로 정직했는가와 같은 자기 내면의 문제들일 것이다.   졸작이냐 걸작이냐, 어느 정도 수준이냐 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이고, 작가가 결정할 문제도 아니다. 그런 평가는 독자나 평론가, 학자들의 몫이다. 그러니, 작가가 나서서 미리부터 졸작, 졸필이라서 부끄럽다고 고개 숙이며 접고 들어갈 이유는 없다는 말이다. 그런다고 졸작이 명작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작품을 대하는 작가의 자세는 저마다 다르다. 정답이 있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발표하면서 더 잘 쓰지 못한 것을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는 문인도 많다. ‘광장’의 최인훈처럼 책으로 출판된 후에도 줄기차게 다시 읽고 고치는 작가도 있고, 카프카처럼 세상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자기 작품을 모두 불태워 달라고 부탁한 작가도 있다.   한편, 좋은 작품을 계속 발표하면서 평생 책을 내지 않은 문인도 있다. 김병현 시인이 그런 분이었다. 안타깝게 여긴 후배들이 뜻을 모아 유고시집을 내드렸다. 우리 남가주 문단에도 벌써 책을 내야 했는데, 아직 안 내는 실력파 중견 문인들이 적지 않다. 저마다 사정이야 다르겠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발표해야 한다는 엄격함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런 분들의 겸손을 대하면 겁 없이 책을 많이 낸 내가 면구스러워지곤 한다.   나의 스승 김희창 선생님께서 주신 말씀을 되새긴다. “예술 앞에는 가장 겸손해야 하고, 사람 앞에는 가장 오만해야 합니다. 오만해야 붓을 들 수 있는 것이고, 겸손해야 좋은 예술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졸필’ 끝!!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졸작 졸필 졸작 졸필 졸저 졸필 피카소 선생

2024-09-05

[전시회 리뷰] ‘흙의 피카소’ 도예가 피터 불코스

도예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며 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예술이다. 도자기는 변하지 않고 따뜻하며 정직하고 순수하다. 흙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을 포용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일게다.   전세계 도예인들에게 존경과 흠모의 대상으로 영원히 기억될 ‘흙의 피카소’ 피터 불코스(Peter Voulkos)는 현대 미술의 잭슨 폴록과도 같은 존재다.     50년대 그의 분출하는 예술적 영감이 미국의 도예를 오늘날의 지위에 올려 놓았다. 불코스는 실용기물로서의 도자기에서 벗어나 흙을 순수 예술의 매개체로 삼고 인간 내면의 다양한 욕구와 갈망을 표현한 ‘미서부 흙의 혁명’을 주도한다.     그가 사용한 추상적 표현들은 아프리카 미술과 히피문화, LA의 자유분방한 환경과 더불어 흙의 잠재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었다.   고려청자와 이조백자 사이에 위치한 ‘분청사기’는 일면 불코스의 혁명 정신과 맞닿아 있다. 청자의 우아함과는 다른 표현 양식이 개발됐고 보다 인간적인 질감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인 분청사기는 우리 선조들의 자유 정신을 담고 있는 귀한 문화유산이다.   서부에서 일었던 흙의 혁명과 분청사기는 자유함을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인 공통점이 있다. 지금 이 두 가지 사조의 도예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도자기 그룹전 ‘제너레이션스 오브 클레이(Generations of Clay)’가 마침 풀러턴 머켄탤러 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불코스와 그의 1대, 2대, 3대 제자들 18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다. 한국과 미국 역사의 어느 한순간, 도공들에 의해 던져진 자유로움의 순간들과 만나는 시간이다.   전시회를 주관한 김영신 도예가는 불코스의 영향을 받은 작가 중 3대 제자 군에 속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분청사기 6점이 전시된다. 김영신 작가는 한국 도자기의 전통의 틀 안에서 불코스가 주도했던 현대 도자기의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도예가다.     그의 작품에는 고뇌와 고통과 고독의 체취들이 느껴진다. 이민 초창기의 혼란과 상실의 시간이 그의 작품 세계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후 한국적인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면서 불코스를 만나게 되었고 서구의 현대적 감각과 자연스레 융화되는 과정을 거쳤다. 따뜻한 생명력과 포용력이 흙의 본질이라는 걸 깨달았다.   도예는 흙에 인간을 담아 빚어내는 일이다. 그래서 흙이 하나의 도자기로 완성되는 과정은 작가의 열정과 꿈과 욕망, 존재에 대한 숙고, 삶에 대한 사유들을 담아내는 작업일 것이다.   요즘의 이민문화 현장에서 자주 느끼게 되는 것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단순한 가치이다. 이번 전시회는 고려의 도공들과 서구의 도예가들이 만나는 자리이고, 김영신의 분청사기에 담긴 한국의 혼이 50년대 일었던 미서부에서의 ‘흙의 혁명’과 만나는 자리다. 전시회 한 공간에서 분청사기 6점이 도도하게 뿜어내는 자유함의 내음이 피터 불코스가 일생 추구했던 흙의 실험들과 만나는, 절대 흔하지 않은 전시회다.   김정 영화평론가전시회 리뷰 피카소 불코스 피터 불코스 일면 불코스 김영신 도예가

2023-08-20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스페인은 지금 피카소 물결

2023년, 단 한 곳으로의 해외여행이 허락된다면 고민할 것 없이 스페인을 가야 한다. 유럽 내 최고 인기 여행지로 통하는 스페인이 피카소 때문에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2023년은 스페인 태생의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서거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입체파 회화, 판화, 일러스트, 드로잉, 도예 등을 넘나드는 예술 전시 및 이벤트가 스페인 전역에서 진행된다. 작가의 고향인 말라가부터 마드리드, 그가 영감을 얻어 작품 활동을 했던 코루냐, 바르셀로나, 빌바오 등 여러 도시에서 피카소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페인이 무려 47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볼거리가 다채롭다는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로 시작해 가우디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가 남긴 천재적인 창의력이 곳곳에 남아 도시를 빛내고 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초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레이알 광장, 카탈라냐 음악당, 구엘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카사 비엔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산 파우 병원, 기암괴석 속에 세워진 카탈루냐의 성지 몬세라트 등 도시 전체가 '가우디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의 쌍두마차 격인 마드리드는 세계 3대 미술관으로 통하는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 국왕의 공식 거처이자 왕실의 상징인 마드리드 왕궁, 활기찬 분위기의 마요르 광장과 솔 광장, 시민들의 휴식처인 레티로 공원 알깔라문 등을 품고 있다.   톨레도는 한때 로마제국의 도시였고 무어인들에 의해 이슬람 왕조가 들어서기도 했던 이색적인 도시다.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여러 종교유적이 공존하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인근한 라만차 지방에는 '돈키호테'의 배경이 된 하얀 밀가루 풍차를 볼 수 있는 콘수에그라도 있다.   또한 그라나다는 무어인들이 스페인에 항복할 때까지 아랍문화의 중심이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알함브라 궁전이다. 붉은 철이 함유된 흙으로 지어져 '붉은 성'을 뜻하는 알함브라는 알카사바 요새,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나스르 궁, 그라나다 왕의 여름 별궁이었던 헤네랄리페 정원, 카를로스 5세 궁전, 산타 마리아 성당,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을 모두 일컫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스페인의 속살을 드러내는 도시는 세비야라고 말하고 싶다.   카르멘과 돈주앙의 고향,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무대가 된 세비야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번창했으며, 15세기 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무역의 기지인 항구도시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 중심은 세비야 대성당! 유럽을 여행할 때 흔히 마주하는 것이 성당이지만, 세비야 성당은 남다르다. 이슬람 사원 위에 지어진 성당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까지 더해져 복합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뿐만 아니라 세비야는 투우와 플라멩코의 본고장으로 밤에도 떠들썩하고 활기가 넘친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스페인 피카소 스페인 태생 스페인 전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23-05-25

[기고] 투기라는 이름의 바이러스

코로나라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 이제 세계는 팬데믹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3년 만에 베니스 비엔날레가 개막했고, 팬데믹 기간에 조용히 자국에 머물렀던 미술 애호가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미술을 쫓아 베니스로 향했다. 오는 6월에 열릴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에도 글로벌 컬렉터들과 미술 관계자들이 몰려들 것이다.   팬데믹 기간에 전 세계 미술계는 우려와는 달리 호황을 기록했다. 경매 기록이 연일 경신됐고, 갤러리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활활 타오르는 미술 시장을 경험했다.   팬데믹 기간에 세계적으로 갈 곳을 잃은 유동성 자산이 유독 미술품에 몰렸다. 서구의 경매회사들에서 전통적으로 미술품을 어쩔 수 없이 처분해야 하는 세 가지 요소로 3D를 자주 언급한다. 이는 사망(Death), 이혼(Divorce), 그리고 빚(Debt)이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의 미술 수석기자인 조지나 아담은 팬데믹 기간에 이 3D 중에서 사망과 이혼으로 인해 미술시장이 더더욱 호황을 이뤘지만 나머지 하나인 빚은 전혀 해당이 안 될 뿐 아니라 오히려 넘쳐나는 자산이 미술시장으로 유입된 것이 호황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20년 전에 미술시장이 호황일 당시에 화제가 됐던 미술품 투자나 미술 펀드 등이 다시 이슈가 됐고, 암호화폐를 장착한 디지털 형태의 미술품인 NFT 시장은 혁명을 맞이했다. 억만장자가 아니면 소유하기 힘든 쿠사마나 피카소 작품의 먼지 크기만한 지분에 투자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론칭한 마스터웍스와 같은 스타트업 회사에 회원이 갑자기 20만 명이 넘어가고 1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블루칩 작품의 지분에 투자했다. 실제로 집에 피카소를 걸지는 못하지만 “나는 피카소를 소장했다”라고 말하는 자신을 상상해보라.   그러나 지나치게 과열된 시장의 이면에는 ‘투기’라는 바이러스가 존재함을 잊지 말자. 얼마 전에 한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작품이 갤러리에서 판매된 며칠 후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갤러리 판매가보다 비싸게 거래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느 날 알고 지내던 영국의 한 갤러리스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한국의 컬렉터들로부터 현재 전시 중인 작가의 작품을 사고 싶다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100개도 넘게 받았다는 그는 한국 고객들이 사는 작품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판매를 망설인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작가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 작품 직거래를 의도하는 컬렉터들도 매우 많다. 그리고 유독 한국에서는 한 작가의 작품성은 미술관이나 갤러리 전시 경력이 아닌 경매 기록으로 먼저 평가되며 다수의 사람이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부 작가들의 상업적인 성공을 우르르 쫓아다닌다.   경매는 1차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리세일을 담당해야 함에도 갤러리들이 하는 1차 시장 역할을 하며 작품 가격의 모호한 상승을 주도하기도 한다.     그리고 컬렉터를 가장한 투기꾼들은 오늘 산 젊은 작가의 작품을 내일 경매에 출품한다. 건강한 투자가 아닌 ‘투기’라는 바이러스는 이렇게 한국 미술계를 감염시키고 세계 미술계에 한국 미술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아트는 단기 수익 대상이 아니다. 적어도 10년을 내다보아야 하고 자신이 소장한 작품을 창작한 작가나 이들을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갤러리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라는 선의의 투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미술시장이 활황이니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미술품에 대한 진정한 투자는 물이 들어오지 않아도, 가뭄에 강물이 말라붙었을 때도 창작의 정신만은 메마르지 않도록 소장과 지원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소신의 노를 계속 저어가는 것이 아닐까. 최선희 / 초이앤초이 갤러리 대표기고 바이러스 투기 미술품 투자 세계 미술계 피카소 작품

2022-05-03

피카소 작품 11점 1억1000만불 낙찰…라스베거스 벨라지오 호텔

 라스베거스의 벨라지오 호텔에 있는 고급 식당을 장식했던 피카소 작품 11점이 23일 경매에 부쳐졌다고 CNN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들 작품의 낙찰 금액은 총 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MGM 리조트 컬렉션의 일부인 이들 작품은 벨라지오 호텔의 유명 프랑스·스페인 레스토랑 ‘피카소’의 벽에 걸려 있었다.   MGM 리조트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을 맞아 경매 업체 소더비와 함께 이들 작품을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경매에 내놨다.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마리 테레즈 월터를 그린 ‘붉은 오렌지 모자를 쓴 여인’(1938년)이었다. 생생한 색조와 친밀감이 특징인 이 작품의 예상 낙찰가는 2000만∼3000만 달러였으나 실제 낙찰가는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피카소와 월터는 1920년대 말부터 1930년대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1935년 딸 마야를 낳았다.   피카소가 2차 세계대전 때인 1940년대 초 입체파 스타일로 평화로운 일상을 그린 ‘과일 바구니와 꽃이 있는 정물화’는 1660만 달러, ‘꽃과 과자 그릇이 있는 정물화’는 830만 달러에 각각 팔렸다.   피카소 말년의 작품인 ‘남자와 아이’는 2400만 달러에, 에두아르드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1863년)에서 영감을 얻어 1962년에 그린 같은 제목의 테라코타 그림은 예상 최고가의 네 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라스베거스 벨라지오 라스베거스 벨라지오 피카소 작품 벨라지오 호텔

2021-10-25

피카소 그림 11점 1억1000만불 낙찰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에 있는 고급 식당을 장식했던 피카소 작품 11점이 지난 23일 경매에 부쳐졌다고 CNN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들 작품의 낙찰 금액은 총 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MGM 리조트 컬렉션의 일부인 이들 작품은 벨라지오 호텔의 유명 프랑스·스페인 레스토랑 '피카소'의 벽에 걸려 있었다.   MGM 리조트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을 맞아 경매 업체 소더비와 함께 이들 작품을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경 매에 내놨다.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마리 테레즈 월터를 그린 '붉은 오렌지 모자를 쓴 여인'(1938년)이었다.생생한 색조와 친밀감이 특징인 이 작품의 예상 낙찰가는 2000만∼3000만 달러였으나 실제 낙찰가는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피카소와 월터는 1920년대 말부터 1930년대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1935년 딸 마야를 낳았다.   피카소가 2차 세계대전 때인 1940년대 초 입체파 스타일로 평화로운 일상을 그린 '과일 바구니와 꽃이 있는 정물화'는 1660만 달러, '꽃과 과자 그릇이 있는 정물화'는 830만 달러에 각각 팔렸다.   피카소 말년의 작품인 '남자와 아이'는 2400만 달러, 에두아르드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1863년)에서 영감을 얻어 1962년에 그린 같은 제목의 테라코타 그림은 예상 최고가의 네 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피카소 그림 피카소 그림 피카소 작품 피카소 탄생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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