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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 아울렛 주차 다툼이 폭력적 싸움과 강도로 번져

남가주의 인기 쇼핑몰 시타델 아울렛(Citadel Outlets)에서 주차 문제로 시작된 다툼이 폭력적인 싸움과 강도로 번지며 휴대폰 카메라에 촬영됐다.     LA카운티 보안관청(Los Angeles County Sheriff’s Department)은 수요일 오후 5시 직후, 시타델 주차장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피해자인 파트리샤 쿠파(Patricia Cupa)와 그녀의 19세 딸 나탈리 마르티네즈(Natalie Martinez)에 따르면, 이 사건은 스웨터를 반품하기 위해 쇼핑몰을 방문한 후 발생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이들은 빈자리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차를 몰고 돌아다녔고 마침내 빈자리를 발견했지만, 다른 차량의 문이 열려 있어 일부 공간이 막혀 있었다.   파트리샤는 자신과 운전대를 잡고 있던 딸 나탈리가 몇 분간 인내심 있게 기다렸지만, 결국 경적을 울리고 차량에 있던 사람에게 문을 닫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들이 자리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자, 상대 차량에서 네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이 내려왔고, 상황은 곧 욕설, 비하 발언, 음료수 투척,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폭력적인 몸싸움으로 빠르게 악화되었다.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라고 파트리샤는 폭력 상황에 대해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어요."     ▶영상보기 영상에는, 나탈리가 최소 두 명에게 두들겨 맞는 모습이 보였고, 세 번째 사람이 그녀의 발을 잡아 차 사이에서 끌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나탈리가 다시 일어선 후에도 폭력은 계속되었고, 그녀와 또 다른 여성이 서로 여러 차례 주먹을 주고받는 장면이 이어졌다.     "저도 싸우려고 노력했어요. 그게 제가 할 수 있었던 전부였어요"라고 19세 나탈리는 말했다. 나탈리는 이 과정에서 상처, 타박상, 부딪힌 입술 등의 부상을 입었다.     싸움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상대 차량의 한 사람이 피해 차량인 폭스바겐 SUV의 운전석 문을 열고 가방을 가져가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이 가방을 훔친 뒤 차량의 트렁크 쪽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는 이후 다시 폭스바겐의 조수석 쪽으로 이동한 뒤 곧 싸움이 벌어진 장소로 돌아오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파트리샤는 KTLA에 자신의 가방에 운전면허증, 신용카드뿐 아니라 현금 3,000달러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돈은 그녀가 집세와 공과금을 내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는 데 사용하려던 돈이었다고 한다.     보안관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폭행 가해자들이 여전히 그곳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수사관들은 시타델 아울렛 보안팀이 제공한 영상에서 차량 번호판을 확인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LA 카운티 보안관청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I 생성 속보시타델 아울렛 시타델 아울렛 폭력 상황 직후 시타델

2024-12-20

뉴욕주 범죄예방 강화 나섰다

뉴욕주정부가 범죄예방 강화에 나섰다.     26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범죄에 맞서 싸우고 뉴욕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패키지 법안에 서명하며 “공공 안전은 뉴욕주의 최우선 과제이며, 지역사회에서 증오범죄와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고 전했다.     먼저 뉴욕주 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호컬 주지사는 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 자금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S4598D·A4917D)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위험 청소년을 위한 트라우마 지원 프로그램 ▶집단 상담 프로그램 ▶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투자가 강화될 전망이다.   법안을 발의한 자말 베일리(민주·36선거구) 주상원의원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폭력을 확산하고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도난 단속도 강화된다. 호컬 주지사는 ‘무선 서비스 제공업체가 도난당한 휴대폰의 서비스를 비활성화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S7739B·A8994A)에 서명했고, 해당 법은 2019년 휴대폰 매장에서 발생한 무장 강도 사건에 대응하다 목숨을 잃은 뉴욕시경(NYPD) 경관의 이름을 따 ‘브라이언 사이먼슨 형사법’으로 명명됐다.     법안을 후원한 스카셀라-스팬턴(민주·23선거구) 주상원의원은 “훔친 휴대폰의 재판매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 행위로 이익을 얻는 범죄자들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종교로 인한 증오범죄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법안도 서명됐다. 패키지 법안에는 ‘히잡과 같은 종교적 의복을 벗기거나 벗기겠다고 위협하는 행위를 2급 가중 괴롭힘으로 분류하도록 주법을 개정하는 법안’(S5302·A8849)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개인의 종교적 복장 관련 혐오 폭력 행위가 급증함에 따른 조치로, 나데르 사예그(민주·90선거구) 주하원의원은 “개인의 신앙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모든 주민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기본”이라며 “이 법은 증오와 협박 행위는 주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주정부가 총기폭력 근절(GIVE·Gun Involved Violence Elimination) 이니셔티브를 시작한 이후로 해당 계획에 참여하는 지역의 총기 폭력 사건은 올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GIVE 계획에 참여하지 않는 뉴욕시의 총격 사건도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범죄예방 뉴욕주 범죄예방 강화 뉴욕주 폭력 교육 프로그램

2024-11-28

조지아는 '조폭' 범죄 온상...폭력배 80% 급증

갱단수사관협회 집계... "갱단 기소 늘면 폭력 범죄도 크게 감소"   조지아주에서 파악된 갱단만 최소 1600개에 달하고, 갱단원은 12만7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폭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조지아갱단수사관협회(GGIA)에 따르면 2018년 이후 갱단 소속으로 활동하는 폭력배가 80%나 급증했다. ‘갱(gang)’이란 조직폭력단을 의미한다.   풀턴 카운티 검찰 산하 조직폭력 전담부 관계자는 채널2 액션뉴스에 “갱단 기소가 증가하면서 애틀랜타의 폭력 범죄가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풀턴 카운티에 포함된 애틀랜타 등의 주민들은 치안, 갱 범죄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곤 한다.   GGIA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조지아 159개 카운티 중 86개 카운티에서 범죄의 약 65%가 갱단에 의해 발생했다. 크리스 스페리 풀턴 카운티 조직폭력 전담부장은 갱단 간의 싸움으로 무고한 시민들까지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루블러드(Piru Blood)’라는 갱단이 ‘처음 보는 차량에 총을 쏘기 위해’ 라이벌 갱단의 영역으로 들어가서 "총을 들고 갱이 아닌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고 전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갱단원 3명은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다른 7명은 다른 혐의로 장기형을 선고받았다.   스페리 부서장은 이같은 사례를 언급하며 "갱 범죄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지난 7일 올들어 지금까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살인사건이 약 26.7%, 총기 폭행 사건은 27.8% 감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갱단을 추적해 소탕했기 때문에 갱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갱단 활동 혐의로 최소 279명을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게 했다”고 덧붙였다. .   조직폭력 집단을 처벌하는 것뿐 아니라 갱단에 빠진 젊은이들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젊은 갱단원이 법정에서 갱단을 탈퇴하고, 갱단 문신을 지우는 데 동의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고 스페리 부서장은 전했다. 갱단을 탈퇴한 그는 중범죄 혐의가 기각되고 두 가지 경범죄에 대해 보호관찰을 받았다. 윌리스 검사장은 “우리는 젊은이들을 죽음이나 수감 생활로 이어지는 삶의 악순환에서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범죄 중범죄 혐의 카운티 갱단부서장 폭력 범죄

2024-11-06

하루 만에 후원금 10만 불 모았다…푸른초장의집 뱅큇 성황

가정 폭력 피해 여성과 자녀를 돕는 비영리단체 푸른 초장의 집이 하루 만에 후원금 10만 달러를 모았다.   푸른 초장의 집은 지난 20일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한 창립 31주년 뱅큇이 20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으며, 이 행사를 통해 약정 포함, 10만여 달러가 답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푸른 초장의 집을 이끌어온 빅토리아 홍 원장은 이날 퇴임식을 가졌다.   홍 원장은 “푸른 초장의 집이 성장하면서 우리가 봉사하는 이들을 돕는 모습을 지켜본 지난 9년은 내 인생에도 놀라운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인 이민 1세들의 희생과 수고로 이룩한 푸른 초장의 집 사역 성과를 다음 세대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많은 이의 도움 덕분에 잘 감당해낼 수 있었다며 후원자, 봉사자, 스태프, 가정 폭력을 딛고 일어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취임한 조이스 김 5대 원장은 “30년 넘게 한인 사회를 도운 푸른 초장의 집에서 일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안전하고 건강한 한인 이민 가정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한마음으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가정 폭력 피해 여성 보호와 홀로서기를 돕도록 노력하고 커뮤니티에 푸른 초장의 집을 알리고 가정 폭력 예방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고등학교 때 LA에 이민 온 김 원장은 UCLA에서 국제 개발을 전공했고 USC 대학원에서 소셜 워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인 가정 폭력 피해자를 위한 심리 상담, 가정 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커뮤니티 리더와 목회자들을 교육하는 프로젝트 진행도 했다.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 디렉터는 비영리단체의 필요성과 비영리단체 후원을 통한 사회 기여에 관해 기조연설을 했다.   푸른 초장의 집은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을 위해 셸터를 제공하고 이들의 자립을 돕는 2차 거처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ogp.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714-532-2787)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후원금 초장 폭력 예방 비영리단체 후원 후원자 봉사자

2024-10-24

[노동법] 2025년 가주 노동법 점검

벌써 10월이고 곧 연말을 지나 내년 2025년을 계획할 시기가 왔다. 캘리포니아 입법 회기가 사실상 끝났고 주지사가 직장 관련 법안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면서, 고용주들은 내년부터 시행될 새로운 법들을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다.   ▶폭력 피해자 휴가 법안 개정   폭력 범죄 또는 학대 피해자 직원에 대한 기존의 직장 차원의 보호가 이미 있었지만 이를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새로운 법은 직원 25명 이상 되는 사업체에 해당되며, 보호 대상자를 재정의하고, 보장되는 무급휴가의 사유를 넓히며, 집행 권한을 주의 민권부로 이관한다. 기존 법률에 따르면, 고용주는 일부 상황에서 범죄 또는 학대의 피해자에게, 혹은 가정 폭력, 성폭행 또는 스토킹의 피해자에게 휴가를 제공해야 했는데, 내년부터는 이러한 용어를 폭력 행위(Qualifying Acts of Violence, QAV)로 대체하며, 이는 포괄적으로 가정 폭력, 성폭행, 스토킹 또는 (1) 타인에게 신체적 부상 또는 사망을 초래하는 행위, (2) 총기 또는 기타 위험한 무기를 휘두르거나 위협하는 행위, 혹은 (3) 신체적 부상 또는 사망을 초래할 목적으로 타인에게 힘을 사용할 것이라는 인식된 위협 또는 실제 위협 등을 당한 경우에도 해당된다. 1년에 총 12주 무급휴가를 제공해야 하며, 가족이 이러한 피해자일 경우에도 총 10일의 무급휴가를 제공해야 한다.   ▶노조화된 건설업 고용주에 대한 PAGA 면제 연장 - 자격 요건 충족 필요   노조화된 특정 건설업 고용주들이 향후 14년간 PAGA(Private Attorneys General Act) 집단소송에서 완전히 면제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따라서, 근로자에게 최저임금보다 30% 이상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등 기준을 충족하는 건설업 고용주는 2038년 1월 1일까지 PAGA 면제가 연장된다. 하지만 혜택을 받으려면 노조 계약서 및 신청 단계가 필요하므로, 현재 노조 계약서와 혜택 적용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용 시 운전면허 차별 방지를 위한 2단계 테스트 도입   내년부터는 특정 직무에 대해 운전면허를 요구할 수 있는 경우를 두 가지 조건으로 제한한다. 따라서, 구인 광고, 게시물, 지원서 또는 기타 자료에 지원자가 운전 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려면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해당 직책에서 운전이 직무 기능 중 하나일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예상 가능해야 하며, (2) 대체 교통수단(예: 차량 호출 서비스, 택시, 카풀, 자전거, 도보 등)을 이용해 해당 직무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소요되는 이동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자동차 운전과 비교할 때 훨씬 효율이 떨어진다는 합리적인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하는 직무 기술서를 검토하고 업데이트 해야 하며, 핸드북에 운전면허에 대한 내용이 불필요하게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 수정해야 한다.   연말이나 연초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현재 바꿔야 할 부분이 있다면 미리 바꾸고 계획하는 것도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몇 주간 새로운 법에 대한 뉴스를 주의 깊게 확인하면서 노동법 준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문의:(213)700-9927 박수영 변호사 / 반스&손버그 Barnes & Thornburg노동법 점검 폭력 행위 건설업 고용주 폭력 범죄

2024-10-09

텍사스 가정 폭력 살인 희생 여성 작년 205명

 텍사스에서 친밀한 파트너에게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은 여성 희생자수가 2013년 이후 10년간 거의 2배나 급증했다고 북텍사스 공영라디오(NPR)가 지난 2일 보도했다. ‘텍사스 가정 폭력 협의회’(Texas Council on Family Violence)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텍사스에서 친밀한 파트너에게 살해된 가정 폭력 피해 여성은 모두 20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약 20%는 북부 텍사스에 거주하는 여성들이었다. 텍사스 주전역에서 발생한 가정 폭력 살인 사건의 대부분은 총격에 의한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가정 폭력 상황에서 집안에 총기가 있으면 살인 위험이 500%나 폭증한다고 지적했다. 보호 명령(protective order)을 받은 가정 폭력 가해자는 주 및 연방법에 따라 총기를 소지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텍사스 가정 폭력 협의회의 커뮤니티 대응 코디네이터인 타베사 해리슨은 “작년에 최소 20명의 가해자들이 법망을 피해 총기를 소유했고 이로 인해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무기를 가져서는 안됐다”고 말했다. 그 가해자 중 한 명은 달라스에 사는 데반테 트레일러였다. ‘명예로운 텍사스 희생자 2023’(Honoring Texas Victims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8세의 여자친구인 라진 잭슨을 총격 살해한 트레일러는 이전에도 파트너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받아 법적으로는 총기 소지가 금지됐으나 이를 어기고 총기로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 텍사스주 대법원은 올해 초 라히미(Rahimi) 재판에서 보호 명령을 받은 사람이 총기를 소지하는 것을 금지하는 주법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텍사스주는 지난 입법 회기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호 명령을 받은 사람의 총기류를 압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텍사스 가정 폭력 협의회의 공공 정책 책임자인 말리 보일스는 총기와 보호 명령에 대한 책임의 부족이 부담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정 폭력 생존자들은 법적으로는 총기 소지가 금지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실효성을 실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원에 보호 명령을 요청하고 가해자와 이별을 한 여성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가정 폭력 살인 희생자의 절반 이상이 학대를 끝내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했고 92명은 학대하는 파트너와 헤어지거나 관계를 끝냈음에도 결국 목숨을 잃었다. 샌 안토니오에 사는 가정 폭력 생존자인 마리아 가드너는 학대하는 파트너와 결별했음에도 비극을 겪었다. 2023년에 이혼한 지 5개월 후, 가드너의 전 남편은 그녀를 7번이나 쏘고 두 자녀는 칼로 찔렀다. 그녀와 큰 딸은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았지만 11개월된 딸은 사망했다. 가드너의 참혹한 이야기는 명예로운 텍사스 희생자 2023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녀는 이 보고서가 중요하지만 가정 폭력 실태의 일부만을 포착했다고 꼬집었다. 가드너는 “우리는 살아남았기 때문에 데이터에 잡히지 않았다. 죽지 않고 살아남았지만 삶과 가정이 송두리째 무너진 피해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해보세요”라고 강조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폭력 텍사스 희생자 텍사스주 대법원 여성 희생자수

2024-10-07

올해 덴버에서 가정 폭력 사건 증가

   올들어 덴버에서 대부분의 폭력범죄는 줄어들었으나 가정 폭력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덴버 abc 뉴스가 보도했다. 덴버 경찰국(Denver Police Department/DPD)에 따르면, 올들어 덴버에서 폭력 범죄는 크게 감소했지만 가정 폭력 사건은 증가했다. 가정 폭력 생존자 옹호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우려돼왔다고 전했다. 가정 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이프하우스 덴버(SafeHouse Denver)의 생존자 서비스 책임자인 나타샤 애들러는 “솔직히 말해서 놀랍지 않다. 지난 수년 동안 콜로라도에서 가정 폭력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계속 증가했으며 둔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DPD의 새로운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다른 범죄는 감소했지만(대부분의 폭력 범죄 포함) 가정 폭력은 상황이 다르다. DPD는 8월 중순 현재 덴버에서 발생한 가정 폭력 사건은 총 4,549건으로 2023년의 4,350건 비해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주법무장관실에 따르면, 가정 폭력 사망자는 2022년에 94명이 사망하면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중 22명은 ‘부수적 피해자’(collateral victims)였으며, 여기에는 6명의 어린이와 2명의 경찰관이 포함됐다. 덴버 지구 베스 맥캔 검사장은 “올해 가정 폭력이 증가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가정 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학대자를 책임지우게 하는 것은 내가 취임한 이래로 최우선 과제였으며 이 목적을 위해 15명의 전담 검사로 구성된 가정 폭력 부서는 올해 지금까지 586건의 중범 가정 폭력 사건을 기소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의 491건 보다 19%나 증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정 폭력 사건의 증가 이유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애들러는 “가정 폭력은 전적으로 권력과 통제에 관한 것이다. 형사 사법 제도가 가해자를 책임지우지 않고 있으며 선고가 너무 느슨해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피해자들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가해자들에 대한 높은 보석금 책정이 필요한데 실상은 너무 낮아 조기에 석방될 뿐 아니라 재판에서도 상당수가 보호 관찰형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어느 한 판사나 형사 사법 제도에 돌리고 싶지 않다. 가정 폭력 증가는 또다른 많은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가정 폭력은 파트너가 학대를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문제를 다룰 때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들러는 “가정 폭력 생존자들은 항상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자원이 엄청 많다. 세이프하우스 덴버도 그 중 하나다. 우리는 항상 24시간 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하다. 24시간 위기 및 정보 전화는 303-318-9989다. 로즈 앤돔 센터(Rose Andom Center)는 생존자를 위한 또 다른 자원이다. 이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정규 업무 시간 동안 720-337-4400으로 연락하면 된다. 생존자는 전국 가정 폭력 핫라인(1-800-799-7233)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에들러는 “10월은 가정 폭력 인식의 달로, 생존자와 옹호자가 이야기를 공유하고 지역 사회의 리소스를 강조해 더 많은 인식을 제고한다. 누군가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가족, 친구 및 이웃은 생존자를 지원하는데 집중해 경청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제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경진 기자폭력 덴버 폭력 범죄 가정 폭력 세이프하우스 덴버

2024-10-02

올해 덴버에서 가정 폭력 사건 증가

   올들어 덴버에서 대부분의 폭력범죄는 줄어들었으나 가정 폭력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덴버 abc 뉴스가 보도했다. 덴버 경찰국(Denver Police Department/DPD)에 따르면, 올들어 덴버에서 폭력 범죄는 크게 감소했지만 가정 폭력 사건은 증가했다. 가정 폭력 생존자 옹호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우려돼왔다고 전했다. 가정 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이프하우스 덴버(SafeHouse Denver)의 생존자 서비스 책임자인 나타샤 애들러는 “솔직히 말해서 놀랍지 않다. 지난 수년 동안 콜로라도에서 가정 폭력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계속 증가했으며 둔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DPD의 새로운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다른 범죄는 감소했지만(대부분의 폭력 범죄 포함) 가정 폭력은 상황이 다르다. DPD는 8월 중순 현재 덴버에서 발생한 가정 폭력 사건은 총 4,549건으로 2023년의 4,350건 비해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주법무장관실에 따르면, 가정 폭력 사망자는 2022년에 94명이 사망하면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중 22명은 ‘부수적 피해자’(collateral victims)였으며, 여기에는 6명의 어린이와 2명의 경찰관이 포함됐다. 덴버 지구 베스 맥캔 검사장은 “올해 가정 폭력이 증가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가정 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학대자를 책임지우게 하는 것은 내가 취임한 이래로 최우선 과제였으며 이 목적을 위해 15명의 전담 검사로 구성된 가정 폭력 부서는 올해 지금까지 586건의 중범 가정 폭력 사건을 기소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의 491건 보다 19%나 증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정 폭력 사건의 증가 이유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애들러는 “가정 폭력은 전적으로 권력과 통제에 관한 것이다. 형사 사법 제도가 가해자를 책임지우지 않고 있으며 선고가 너무 느슨해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피해자들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가해자들에 대한 높은 보석금 책정이 필요한데 실상은 너무 낮아 조기에 석방될 뿐 아니라 재판에서도 상당수가 보호 관찰형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어느 한 판사나 형사 사법 제도에 돌리고 싶지 않다. 가정 폭력 증가는 또다른 많은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가정 폭력은 파트너가 학대를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문제를 다룰 때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들러는 “가정 폭력 생존자들은 항상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자원이 엄청 많다. 세이프하우스 덴버도 그 중 하나다. 우리는 항상 24시간 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하다. 24시간 위기 및 정보 전화는 303-318-9989다. 로즈 앤돔 센터(Rose Andom Center)는 생존자를 위한 또 다른 자원이다. 이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정규 업무 시간 동안 720-337-4400으로 연락하면 된다. 생존자는 전국 가정 폭력 핫라인(1-800-799-7233)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에들러는 “10월은 가정 폭력 인식의 달로, 생존자와 옹호자가 이야기를 공유하고 지역 사회의 리소스를 강조해 더 많은 인식을 제고한다. 누군가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가족, 친구 및 이웃은 생존자를 지원하는데 집중해 경청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제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경진 기자폭력 덴버 폭력 범죄 가정 폭력 세이프하우스 덴버

2024-10-02

[기자의 눈] 범죄 영화의 부작용과 순기능

지난 2019년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영화 ‘조커’의 후속편인 ‘조커:폴리 아 되’가 오는 4일 개봉한다. 조커는 북미에서만 3억35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최근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2024)’ 전까지는 R등급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작이었다. 후속작이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다.     조커는 아서 플렉이라는 광대가 빌런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다만 1편 개봉 당시 폭력 미화, 선동 등의 이유로 적지 않은 비판과 우려를 나은 바 있다. 조커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 메시지와 표현 방식에서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아서가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폭력과 정신 질환을 어떻게 묘사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영화에는 논란이 될만한 장면이 여럿 나온다.     먼저, 주인공이 지하철에서 세 명의 남성을 살해하는 모습이다. 이는 아서가 경험한 끊임없는 사회적 억압과 소외가 폭력으로 분출되는 순간이다. 그러나 이 장면은 폭력의 정당화로 읽힐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을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듯한 메시지는 일부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아서가 살인을 저지른 후 공중 화장실에서 춤을 추는 장면도 논란거리다. 이 장면은 그가 폭력을 통해 자신의 억눌렸던 감정을 해방하는 상징적 순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특히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아서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면서, 영화는 폭력과 정신 질환을 연결짓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에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서가 머레이를 살해한 후 고담 시 전체가 폭동에 휩싸이는 장면은 빈부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묘사하며, 사회적 갈등이 결국 폭력으로 폭발하는 모습을 그린다. 하지만 문제는 이 폭동이 일종의 영웅 서사로 그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서는 개인적 복수심에서 비롯된 폭력을 행사하지만, 그는 사회적 불만을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로 치환된다. 이러한 묘사는 사회적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설득력 있는 범죄자의 탄생을 그린 영화로 인한 모방 범죄 가능성도 논란 중 하나다. 영화의 부정적 파급력을 주의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일례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청년의 폭력과 이를 중화하기 위한 또 다른 폭력을 나타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1972)’는 개봉 이후 영국에서 모방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배트맨 영화 시리즈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 당시에는 콜로라도주의 한 극장에서 조커처럼 머리를 주황색으로 염색한 범인이 관객들에게 최루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에 조커 개봉 당시 이를 우려한 경찰은 전국 상영관과 인근 지역의 순찰 및 검문을 강화한 바 있다. 다행히 당시에는 모방 범죄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른바 웰메이드 영화들이 갖는 책임과 영향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되새겨준다.   최근 LA에서 발생하는 범죄들을 보면 주변에 항상 폭력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지금의 LA는 사뭇 다르다. 경제 악화, 빈부 격차 심화, 강력 범죄 증가 등 LA가 영화 속 고담시를 닮아가고 있다는 점도 영화 개봉에 앞서 우려되는 점이다.   소외된 개인, 정신 질환, 그리고 불평등에 대한 성찰을 담은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중요하다. 사회가 올바른 방식으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후 모방 폭력이 아닌 해결 방안을 찾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기자의 눈 부작용 순기능 모방 범죄 r등급 영화 소외가 폭력

2024-10-01

애틀랜타 폭력 범죄 큰 폭 감소...전국 12%, 애틀랜타 21% ↓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의 지난해 폭력 범죄 건수가 2022년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조지아 집회에서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애틀랜타가 전쟁터(킬링 필드)가 됐다"며 성토한 것과는 상반된 통계다.   연방수사국(FBI)이 전국 1만 6009개 법집행 기관의 통계를 바탕으로 23일 발표한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중범죄 폭력 사건은 2022년에 비해 3% 줄어들었다.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살인은 12%, 성폭행 9%, 가중폭행 3% 낮아졌다. 애틀랜타 시의 경우 살인 21%, 성폭행 51%, 가중폭행 16% 감소해 전국보다 더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폭력 범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경찰(APD)에 따르면, 이달 현재 살인 사건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가중폭행 역시 10% 줄었다. 지난해 애틀랜타 살인 사건은 총 171건 발생했다.   유일하게 전국 폭력 또는 재산 피해 범죄 유형 중 도난 차량 건수만 크게 늘었다. FBI는 지난해 차량 절도가 2022년 대비 13% 늘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역시 차량과 관련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APD는 "작년 도난당한 총기 2500정 중 약 1800정이 차량에 보관하던 총기가 도둑맞은 경우"라며 "차량에 총을 보관하는 경우 안전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하락추세 애틀랜타 전국 중범죄 전국 폭력 폭력 범죄

2024-09-24

[사설] 학교 폭력 30년 만의 폭로 의미

토런스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인 여성이 30년 만에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이 폭로한 내용은 한인 여고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녀는 본인과 친구 1명이 2년간 5명의 한인 선배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들은 졸업파티를 한다며 이들을  4시간 넘게 감금하고 폭력을 휘두른 적도 있다고 한다. 더구나 가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신고할 경우 집에 불을 지르고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는 것이다. 조폭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다.     이 여성은 아직도 당시의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가해자 중 한 명과 우연히 마주쳤고 조금의 미안한 기색도 없는 모습에 화가 나 폭로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5명 가운데 일부는 아직 토런스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인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는 비슷한 일들이 종종 발생했다. 특히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한인 학생이 많은 학교가 심했다. 미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가 어울려 다니며 잘못된 한국식 선후배 문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 했던 것이다. 토런스 학교 폭력 가해자들도 90도 인사를 요구했다는 것을 보면 이런 부류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피해자가 겪었을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던 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지금까지 정신적으로 버텨온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할 정도다.   그녀는 최근 용기를 내 경찰 신고를 마쳤다고 한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어려움은 있겠지만 최선의 수사를 기대한다. 범죄자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해자들은 지금이라도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은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를 살펴보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사설 학교 폭력 학교 폭력 토런스 학교 폭로 의미

2024-09-04

뒤엉킨 폭력과 탐미, 영웅서사 전통 뒤엎다

“Why is his head worth one million dollars and the lives of 21 people?”   (왜 그의 목이 100만 달러와 21명의 목숨만큼 가치가 있을까?)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 포스터 문구   오리들이 헤엄치는 평화로운 연못. 젊은 여인이 불러온 배를 어루만지며 연못에 누워 있다. 카우보이모자를 쓴 2명의 남자가 나타나며 영화는 황량한 멕시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혹한 추격으로 돌변한다. 샘 페킨파 감독의 1974년작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Bring Me the Head of Alfredo Garcia)’는 잔혹한 서사와 깊은 탐미주의가 혼재된 폭력의 카니발이다.     대지주 엘 제페는 자신의 딸을 임신시키고 도망간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에 현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이에 홀린 다양한 인물들이 살육의 광풍에 휘말린다. 주인공 베니는 멕시코에서 술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전직 미군으로, 그의 여자친구 엘리타와 함께 현상금을 쫓아 가르시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이미 교통사고로 사망한 상태. 이미 죽은 자의 목을 찾아 헤매는 그의 모습은 허무한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추격전이 이어질수록 베니는 길을 잃고, 가르시아의 목 하나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에 회의를 느낀다. 베니는 참혹한 광경 속에서 문득 깨달았다. 돈이라는 허상을 좇으며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 그는 마침내 가르시아의 목을 들고 엘 제페의 대저택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이미 죽은 자의 차가운 목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자신의 딸을 더럽힌 자를 찾겠다 외치던 엘 제페는 손자의 탄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잃어버린 명예보다 이어지는 혈통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베니는 약속된 돈을 손에 쥐었지만, 그의 눈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했다. 모든 것을 잃었다는 절망감에 휩싸인 그는 엘 제페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베니 역시 엘 제페의 부하들의 기관단총에 엄청난 수의 탄환을 맞고 생을 마감한다.     이 영화에서 폭력은 단순한 목적 달성의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끝없는 악순환을 상징한다. 알프레도 가르시아는 이미 죽었음에도, 그의 목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집착은 비이성적이고 파괴적이다. 알프레도의 목은 인간 욕망의 상징으로, 이로 인한 갈등과 폭력은 결국 허무하게 끝나며 페킨파 감독이 보여주는 세상의 비극적 본질을 반영한다. 목표나 욕망은 때로는 아무 의미를 가지지 않으며, 이 욕망에 굴복한 인물들은 서로를 파괴할 뿐이다.     영화 속 모든 인물은 어느 정도 타락해 있다. 베니조차도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임무가 시간이 지나면서 복수로 변모한다. 이 복수는 정의와는 거리가 멀며, 결국 자신의 파멸로 이어진다. 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세계를 그리며, 관객에게 도덕적 판단을 내리기 어렵게 만든다. 페킨파는 전통적인 영웅 서사를 뒤집고, 주인공을 도덕적 승리자가 아닌 비극적인 패배자로 묘사한다. 주인공 베니 역시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도 이 폭력 속에서 파괴되며 영화는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다. 이 결말은 인간 욕망의 무익함을 상기시키며, 폭력과 복수가 남기는 것은 승리가 아닌 완전한 파멸임을 보여준다. 베니의 허무한 죽음을 통해 관객은 그가 여정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올해로 50년을 맞이한 이 영화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강렬한 폭력적 미학과 도발적인 이야기로 샘 페킨파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알프레도 가르시아 알프레도 가르시아 작품 알프레도 폭력 묘사로

2024-08-21

[삶의 뜨락에서] 폭력의 언어

18년 전쯤 된 것 같다. 댈러스를 방문했을 때 The Fifth Floor Museum(5층 박물관)을 찾은 적이 있었다. 나는 처음 이 생소한 이름의 박물관에 의아해했다. 1963년 11월 John F Kennedy 대통령 저격 현장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오픈카를 타고 Dealey Plaza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인근 빌딩 5층에서 총탄이 날아왔다. 리 하비 오즈월드가 교과서를 저장하고 있는 5층 건물 창을 통해 쏜 총알이었다. 케네디는 머리에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박물관에는 당시 비극을 말해주는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암살 동기, 배후에 대해서는 대답이 없었다.     언젠지는 기억이 나지 않은데 워싱턴DC 방문 중 Ford’s Theatre(포드 극장)을 찾았다.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이 극장에서 Our American Cousin이라는 연극을 보고 나오다 발코니에서 John Wikes가 쏜 총을 맞았다. 저격범은 남북전쟁 후 노예해방을 단행한 링컨을 저주한 사람이었다.     1981년 로널드레이건 대통령은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연설을 하고 나오다 힌클리 주니어가 쏜 총을 맞았다. 대통령은 심각한 부상을 당해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열흘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미국 역사를 보면 이 밖에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시어도르루스벨트 대통령 등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암살됐거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범행동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주’가 극단적인 폭력을 일으키게 했을 것이다.   폭력은 그들이 외친 마지막 언어, 메시지였다. 지난 토요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을 맞았으나 하늘의 도움인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저격범은 20살 청년, 동기는 아직 모호하고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총알은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그가 연설 중 밀입국자 숫자 차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지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모습을 잡은 이미지는 길이 역사에 남을 것이다. 성조기기 펄럭이는 파란 하늘, 어떠한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투쟁하겠다는 강렬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트럼프는 별난 사람이다. 그는 수많은 물의(Controversy)를 일으키며 살아왔다. 이 나라에는 그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갈라져 있고 이런 극단적인 사건에도 큰 인식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석 달 반 동안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렵다.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모두 지금은 극단적인 선거 운동을 피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막판으로 갈수록 온도는 상승할 것이다.   11월 5일 밤을 상상해본다. 어차피 바이든, 트럼프 둘 중 한 사람은 패배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상하원이 어떻게 될지도 의문이다. 현직은 큰 실책이 없는 한 재선됐다. 바이든이 첫 번째 토론에서 처절할 정도로 초라한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암살시도라는 악재를 이기고 승리한다면 기적이다. 두 번의 탄핵, 검찰에 기소돼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이 또한 기적이다. 아직 이야기는 진행 중이다. 클라이맥스가 이어지고 스토리는 결론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과정이 너무 길어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언젠가 결론에 도달할 것이지만 스토리가 그때끝날지 의문이다. 언어의 폭력, 총탄의 메시지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기다려 봐야겠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폭력 언어 대통령 트럼프 케네디 대통령 로널드레이건 대통령

2024-07-16

가주 업체 ‘직장 내 폭력 예방 교육 의무화’

7월 1일(오늘)부터 가주 내 대부분의 업체가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을 세우고 직원을 교육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지난해 9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가주 상원법안(SB 553)에 따라 가주 내 거의 모든 고용주는 직장 폭력 사고 예방 계획을 작성하고 교육을 진행하고 직장 내 폭력 사건 일지 작성 및 유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다만, 10명 미만의 직원이 근무하고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은 장소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업체는 면제 대상이다. 일례로 시큐리티 가드가 출입을 통제하는 건물에 입주한 10명 미만의 사업체는 이 법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또 재택근무나 직원 본인이 선택한 장소에서 원격 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경우도 해당하지 않는다.   고용주가 지켜야 할 세부적인 의무사항은 ▶직장 폭력 예방 계획(WVPP) 서면 작성, 보관 및 열람 ▶매년 WVPP 관련 직원 교육 ▶직장 내 위험에 따른 해결 및 조사 기록 등이다. WVPP 에 관한 직원 교육을 매년 해야 하며, 교육한 기록을 최소 1년간 보관해야 한다.     가주직업안전청(Cal/OSHA)은 고용주가 자체 계획 초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WVPP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주 노동청 웹사이트(www.dir.ca.gov)에서 질의응답 및 서면 작성 예시가 있어 각 업체의 상황에 맞게 작성하면 된다.     박수영 노동법 전문 변호사는 “각 고용주에게 맞는 WVPP를 만들어 두면 그대로 이행하면 되기 때문에 초기 작성이 중요하다"며 “가주 노동청에 질의응답 및 서면 작성 예시가 있으니 이를 토대로 업체 상황을 파악한 후 알맞게 작성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늘(1일)까지 준비하지 못한 고용주는 가주 규제 당국이 직장 건강 및 안전 위반 사항 검사 시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킴 구스먼 가주고용주협회 회장은 “모든 직원에게 설문지를 보내 직장 안전, 보안 카메라 작동, 건물 안이나 근처 안전 등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좋다”며 “의견을 모아 계획 수립 단계서 동료, 고객, 공급업체, 직원 등의 안전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인 업체를 포함 LA카운티 수만 명의 고용주가 맞춤형 직장 폭력 예방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세부 사항이 구체적이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     LA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버뱅크에서 100명의 직원이 있는 웨스트윈드 스튜디오 선더 라마니 대표는 “모든 계획과 훈련 세션이 마련되더라도 폭력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결코 증명할 수 없다”며 “끝이 없는 소송의 함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주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 수립 법은 2021년 샌타클라라 밸리 교통국 시설에서 10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총격 사건 발생에 대응해 데이비드 코르테스(민주당· 샌호세) 가주 상원의원이 지난해 처음 발의했다.   이은영 기자직장 폭력 직장 폭력 폭력 예방 직장 안전

2024-06-30

팬데믹 후 전국에서 폭력 범죄 급감

법무부가 팬데믹 후 집중 단속에 나섰던 폭력 범죄가 지난 1분기 미 전역서 줄어들었다는 연방수사국(FBI) 리포트가 나왔다.   법무부·FBI가 미 전역 1만9000곳 이상의 사법기관중 자발적으로 최소 2개월 이상의 범죄 통계 데이터를 제출한 1만3719곳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10일 발표한 범죄통계보고서(UCR)에 따르면, 이 기간 폭력범죄(violent crime)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살인(-26.4%) ▶강간(-25.7%) ▶절도(-17.8%) ▶재산 범죄(-15.1%) ▶가중폭행(-12.5%)도 줄었다.   리포트는 ▶폭력 예방 프로그램 재실시 ▶가정 체류 시간 감소로 인한 가정폭력 감소 등이 원인이라 했고, 브라이언 히긴스 뉴욕시립대 존제이 칼리지 교수는 최근 몇 년간 경관 배치를 늘리는 등의 노력 덕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행정부는 더 많은 경찰력을 배치하고 총기 폭력을 근절중”이라며 “임기를 시작하던 때보다 더 안전해졌다”고 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보고서 내용을 자축하며 ▶총기 폭력 규제 ▶공공 안전 인프라 확충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프 애셔 데이터 분석가는 뉴욕시에선 지난 1분기 폭력 범죄가 증가했다며, FBI의 데이터 분석법이 과장된 결과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폭력 범죄 기간 폭력범죄 폭력 범죄 가정폭력 감소

2024-06-12

[노동법] 가주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

올해 7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 대부분의 고용주가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을 세우고 이에 관련하여 직원들을 교육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이미 이러한 법적 의무에 대해서는 많은 고용주가 인지하고 있지만,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관련 정부 기관들이 서둘러 가이드라인을 공지하고 있어 고용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먼저, 좁은 예외이기는 하지만, 한 번에 10명 미만의 직원이 근무하고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은 근무장소를 운영하는 고용주는 법 적용에서 면제된다. 또한, 재택근무나 직원 본인이 선택한 장소에서 원격 근무를 하는 직원들도 면제 대상이다.   면제 대상이 아닌 고용주들이 지켜야 할 세부적인 의무사항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Workplace Violence Prevention Plan, WVPP)을 서면으로 작성하고 직원들이 필요하면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직장 내 서류를 구비해두어야 한다. WVPP에 꼭 들어가야 할 내용으로는 (1)정해진 WVPV 담당자의 이름과 직책, (2)직장 내 위험을 식별하고 평가 및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 (3)직장 내 폭력 보고를 받아들이고 응답하는 절차, (4)직원의 우려 및 사건 신고 방법과 보복 없이 신고할 수 있는 방법, (5)신고를 조사하는 절차, (6)실제 또는 잠재적 직장 내 폭력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절차, 비상사태를 직원에게 알리고 지원받을 수 있는 수단, 대피 및 대피소 계획, (7)사건 발생 후 대응 및 조사 절차, 등의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내용상 고용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 회사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위의 WVPP 에 관한 직원 교육을 매년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교육 기록을 최소 1년간 유지해야 한다. 고용주의 WVPP를 잘 아는 누구든 교육을 시행할 수 있으며, 교육 기록에는 교육 날짜, 내용 요약, 교육을 진행한 사람의 이름과 자격, 참석한 직원들의 이름과 직책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셋째, 앞서 언급한 교육 기록 외에 세 가지 종류의 기록을 최소 5년간 작성 및 유지해야 하는데, 먼저 직장 내 폭력 위험을 발견했을 경우 어떤 위험이 있었고 어떻게 고쳤는지에 대한 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또한, 직장 내 폭력에 관해 조사했을 경우 어떤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기록을 작성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폭력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어떤 일이 있었으며 증인 및 어떤 조사가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단, 직원의 이름이나 개인정보는 기록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처럼,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공지됨에 따라 고용주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나게 되었다. 다른 법처럼, 시행 초기에는 조금 혼돈이 있을 수 있으나, 각 고용주에 맞는WVPP를 제대로 작성해놓으면 그대로 따르면 되기 때문에 초기 작성이 중요하다. 캘리포니아 노동청 웹사이트(www.dir.ca.gov)에 여러 가지 질의응답 및 서면 작성 예시들이 있으니, 이를 토대로 각 회사에 맞는 상황을 잘 파악하여 알맞게 작성하면 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빠르게 그리고 보복의 두려움 없이 회사에 신고할 수 있는 열린 소통의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직원이 직장 내 폭력이나 폭행 등으로 실제 다쳤을 경우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WVPP를 통해 그러한 문제들을 미리 예방하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문의:(213)700-9927 박수영 Barnes & Thornburg 변호사노동법 직장 폭력 폭력 예방 폭력 비상사태 직원 교육

2024-05-21

양용씨 유사 사건, 총 쏜 경관 6년형

경찰의 총기 사용 규정에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관이 쏜 총에 맞아 피살된 양용(40)씨 사건과 관련, LA경찰국(LAPD)의 바디캠 영상 공개는 법집행기관의 과도한 무력 사용과 현장 대응 정책의 맹점을 드러내고 있다.〈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위협 상황 없는데 갑자기 "물리력 사용해야" 우선 경찰의 무력 사용 사례가 모두 법에 따라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일례로 지난 2022년 3월 북가주에서는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셰리프국 앤드류 홀 요원이 정신질환자(라우드머 아르볼리다)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6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때 배심원단은 홀 요원에게 제기된 ‘총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를 두고 유죄로 판단했다.     당시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테리 모클러 판사는 최종 판결을 내리면서 홀 요원에게 “극도로 잘못된 선택(extremely poor choices)을 했다”며 “피해자가 법을 위반했을지는 몰라도 그렇다고 (경관에게는) 그를 죽여도 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 역시 ▶피해자가 정신질환자였고 ▶경찰 측이 피해자로부터 먼저 위협당했다는 것을 주장하며 바디캠을 공개한 점 ▶가해 경관이 두 번이나 ‘경찰 연루 총격(officer involved shooting)’ 전력이 있다는 부분에서 양용씨 사건과 흡사한 데가 많다.     당시 사건은 2018년 경찰과 정신질환을 앓던 피해자 간 차량 추격전 가운데 발생했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경찰들은 약 9분간 피해자의 차량을 쫓았는데 당시 속도는 6마일가량으로 저속이었다.     이때 홀 요원은 피해자의 차량을 멈추게 하기 위해 셰리프 차량으로 도로를 막아섰다. 이후 멈추지 않자 운전석을 향해 9발을 발포해 피해자를 살해했다.     당시 홀 요원 측 변호인단은 바디캠을 공개하면서 “용의자의 차량이 홀 요원과 동료 셰리프들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협 받는 상황이었다”며 “경관으로서 자신의 안전에 대해 우려했으며 순간적인 결정을 내렸어야 했던 점을 이해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이 사건은 당초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셰리프국이 9개월간에 거친 자체 조사를 통해 홀 요원의 총기 대응 행위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검찰이 2년여간에 걸친 조사 끝에 기소를 결정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다시 공론화됐다.     게다가 홀 요원은 이 사건 후에도 정신질환을 앓던 한 노숙자(타이렐 윌슨·당시 33세)를 칼을 들었다는 이유로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당시 이 사건은 콘트라카운티에서 경찰 총격과 관련해 경관이 기소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정부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 이후 유가족 측에 490만 달러의 합의금 지급에 동의했지만, 해당 경관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형사법 전문 데이비드 백 변호사는 16년 전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변호사들과 함께 경찰에 무차별 총격을 받고 숨진 마이클 조 사건을 두고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백 변호사는 “그때도 (경찰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시위까지 진행됐는데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경찰의 총격 사건은 지금도 계속 일어나는 문제로 특히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찰의 대응 교육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도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찰의 총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청원 운동이 시작됐다.   숨진 양용씨 유가족의 지인이 제기한 이 청원서에는 “치료 옹호센터(TAC) 자료를 보면 정신질환자가 법집행기관에 의해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16배 더 높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법집행기관의 총기 사용을 제한해야 하며 총기를 사용하는 경관에게는 보다 명확한 조사와 책임 여부를 따지기 위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관련기사 양용씨 사망에 한인 정치인들 침묵 양용씨 피살 영상 등 본지, 정보공개 청구 양용씨에 발포한 경관은 총격 전력자 “양용씨 사건 자국민 피해로 철저한 수사 요구” [속보]양용씨 총격 경관 신원 공개 경찰, 숨진 한인<양용씨>에 여러차례 쐈다…LA검시소 ‘다수 총상’ 발표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경찰 총기 총기 사용 경찰 총격 LAPD 양용 총기 폭력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법원 판결 바디캠 경관

2024-05-19

“반유대주의 폭력 설 자리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뮤지엄 주최로 열린 연례 메모리얼 행사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홀로코스트의 참혹함을 무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테러를 낮춰보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최근 많은 대학교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배척당하고 있으며, 반유대주의 시위로 공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의 어떤 대학에도 반유대주의, 혐오 연설, 폭력 등이 설 자리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와 관련해 평화 시위는 보호받겠지만, 불법적인 폭력 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리적 공격과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며 법을 어기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법을 수호할 것이며, 누구도 그것을 어기거나 (법을 어기고) 숨을 수는없다”고도 단언했다.   최근 미국 곳곳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반대하는 텐트 농성과 시위가 수 주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선 최후통첩에도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고 캠퍼스에서 농성을 계속 벌이자 경찰의 투입을 요청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체포된 사람 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 앞서 대학 캠퍼스를 포함한 반유대주의 대응을 위한 추가 대책도 발표했다. 대책에는 반유대주의 사례 및 이에 대한 대응을 담은 가이드라인 발간·배포, 캠퍼스 안전 포털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반유대주의 폭력 반유대주의 폭력 반유대주의 시위 반유대주의 대응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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