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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비용으로서의 세금] 숨은 비용 세비율, 투자 성과 갉아먹는다

장기간 지속된 인플레이션 때문에 모두가 물가에 민감하다. 어떻게든 지출과 비용을 줄이는 데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비용은 투자에서도 관심이 많은 사항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와 연관된 비용에는 펀드 비용, 어드바이저 비용, 트레이딩 비용 등이 일반적으로 언급된다. 이들은 보통 사전에 공유되거나 자료 등을 통해 나와 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자주 간과되는 포트폴리오 비용이 있다. 세금이다. 이 비용은 미리 공유되지도 않고,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미리 알기 어렵다. 나중에도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성적을 끌어내리는 데 있어서는 비중이 큰 비용일 수 있다. 잘 알려진 비용들에 비해서 그 영향은 더 클 수도 있다.   ▶세비율   투자와 관련된 비용으로서의 세금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세비율이라는 것이 있다. 일반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형펀드(ETFs)의 수익률이 펀드의 배분 활동에 따라 발생하는 세금을 빼면 과연 얼마나 감소하는지를 측정하는 ‘메트릭’이다. 펀드 연구기관인 모닝스타가 주로 이를 계산한다.     은퇴계좌라면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무관할 수 없는 비용 메트릭일 것이다. 펀드의 배분활동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비율은 높을 것이다. 세비율이 높다는 것은 수익에서 세금으로 흘러나가는 비용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런 비용을 흔히 ‘세무 드래그 (tax drag)’이라고도 부른다.   세비율은 자주 거론되지 않고, 투자자들이 잘 생각해보지도 않는 비용이지만 세후 실질 수익을 생각할 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미국의 대형주, 소형주, 채권형 펀드 등의 펀드 운용비와 세금 비용을 비교하면 세금 비용이 펀드 운용비의 1.5~2배 정도가 나온다.     수년 전의 통계이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주와 소형주 펀드 투자자들은 ‘세무 드래그’으로 인해 평균 1.8%의 수익률을 손해 봤고, 채권형 펀드 투자자들의 세금에 따른 수익 손실은 약 1.3%에 달했다.     쉽게 드러나지 않고, 확인하기도 어려운 비용이지만 펀드 운용비나 투자자문사의 자문비 등과 비교할 때 훨씬 큰 비용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세비율은 어디서 오나   펀드의 세비는 결국 펀드 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배당이나 양도소득에서 온다. 이들이 투자자들 레벨에서 적용되기 때문이다.     세비율이 높은 펀드는 정기적으로 배당을 많이 지급했거나 투자운용 전략이 양도소득을 자주 발생시키는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배분이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은 아니다. 배분의 성격에 따라 세율은 달라질 수 있다.   펀드의 배분 활동에 대한 세금은 크게 세 종류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최악의 경우로 일반소득으로 간주되는 배당이다. 이를 ‘non-qualified’ 배당이라고 부른다. 단기 양도소득이나 이자소득 역시 일반소득으로 간주되는 것들이다.     일반소득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세금을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부분이다. 고소득자들의 경우 최고 41% 가까이 될 수 있다. 장기 양도소득이나 ‘qualified’ 배당은 좀 낫다.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르게 돼 있지만 고소득자는 최고 24% 정도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세금이 없는 것이지만 아직 이익 실현이 안된 보유 종목이나 지방채 등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결국 배분 활동의 종류에 따라 현저히 다른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양도소득이 발생하는 것보다 장기 양도소득이 발생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할 것이다.     이런 차이를 포트폴리오 운용에 잘 반영할 필요가 제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왜 세비율이 중요한가   세비율은 다른 투자비용과 마찬가지로 실질 투자성적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모닝스타의 펀드 범주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펀드들의 세비는 1~2% 범위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6.4%라고 가정하고 세비가 2.1%라고 하면 수익의 3분의 1이 세금으로 나가는 결과가 된다. 수익만 놓고 보면 30% 이상의 손실률이라고 볼 수도 있는 비용일 것이다.     이에 반해 ‘플랫’한 수익률을 기록한 채권형 펀드 등을 가정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투자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혼합한 밸런스 포트폴리오를 가정하면 해당 기간 수익률에 따라 세비를 제외한  중장기 수익률이 사실상 제로 퍼센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세비율 관리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시 펀드의 운용비나 자문비 등도 중요하지만 일반 펀드의 세비도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 될 수 있다. 특히 은퇴계좌가 아닌 일반 투자금이라면 이에 따른 실질 수익의 손실이 상당할 수 있을 것이다.     펀드의 운용비를 절약하고 자문비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나 세비를 줄이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가장 큰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는 순수 투자용 연금이나 자문형 투자성 생명보험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순수 투자용 연금 역시 자문 서비스를 받는 형태의 연금인데 일반 투자성 연금에 비해 그 자체로도 비용이 현저히 낮다.     게다가 펀드를 사고팔거나 해서 발생하는 양도소득이나 펀드의 배분 활동에 따른 세비는 내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돈을 인출할 때는 인출금 전체나 일부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는 부분이 당연히 있다. 하지만 연금안에서 투자하는 동안에는 일반적인 투자처럼 세비를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인 세비 관리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포트폴리오 비용으로서의 세금 연금 세비율 펀드 비용 포트폴리오 비용 세금 비용

2024-11-19

[대선과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선거 결과 무관하게 투자 목적 기반 운용 전략 수립

예상대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고용시장의 상황과 인플레이션 환경이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후로 0.75%포인트가 인하됐다. 이는 지난 95~96년 인하 사이클 당시 내려왔던 폭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추가 금리인하가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그리고 이런 환경은 ‘리스크’ 자산에 유리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금리인하 보류 가능성   금리인하 보류 가능성과 관련된 연준 의장의 입장은 인플레이션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임무가 성공적으로 충분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직 예외적인 주거비 부문은 현재의 물가상승 압박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물가상승 압박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입장과 비교할 때 전향적인 판단이다.   연준은 금리인하를 지속할 전망이다. 통화정책이 여전히 긴축적인 상황이라고 연준 역시  보고 있다. 그래서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온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도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년간 고용시장은 꾸준히 약세 트렌드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양호하지만, 점차 약화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해 고용시장을 추가 악화시키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물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임무는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다만 현 경기를 반영한 금리인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내달 있을 회의에서 추가적 인하조치가 이뤄질지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추가 데이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혹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압박을 경험하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 추가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선 결과와 통화정책   대선 결과에 따라 연준의 정책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바뀌는 통화 정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연준의 입장이기도 하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경제 정책은 장기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연준의 분석에 반영될 것이지만 단기적인 현 금리인하 사이클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행정부가 바뀌어도 통화 정책의 지속성은 유지될 것이다.   ▶정책적 변수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유지 혹은 변화에 따른 영향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화당 우세의 상원은 기업이나 자산가들에 대한 전격적인 세율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시장에 유리한 환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첫 집권 후 입법화한 현 세법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규제도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자는 기업에 대한 세율은 기존 21%에서 15%로 인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로 추진된다면 이는 주요 기업들의 순익을 현재보다 4% 이상 신장시킬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계산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와 관련, 의회를 통과할 법한 절충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일 것이다.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스몰캡과 금융부문, ‘빅테크’ 등이 크게 올랐다. 연방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스몰캡이 수혜를 입은 것은 기본적으로 세금 때문이다. 세금부담이 적은 만큼 중소기업의 활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미국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국내 경제활동 진작에 유리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은 지역 금융권에도 당연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전반적인 규제 완화 역시 시장 유동성을 늘리고 금융시장의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시장   당분간 현재의 시장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펀더멘틀’이 결국 중요하다. 기존의 양호한 성장 트렌드를 새 정부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많이 언급되고 있는 관세 문제도 글로벌 공급체계와 미국의 무역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투명하다.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경제환경을 물려받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유지했고 연준은 최근부터 인하 사이클을 시작했다. 국채 수익률도 결국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환경은 일단 소비자와 기업들에 비용 부담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낼 것이다. 금융활동과 비즈니스 투자가 계속 활기를 띨 수 있다. 현재로써는 경기가 계속 성장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대선 결과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할까. 결론적으로는 없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 기준은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 목적과 투자 기간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연말까지 추가적인 변동성이 있다면 이를 원하는 종목을 추가 매수할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에 기초한 것이어야 한다.     자신의 리스크 성향과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 목적, 기간 등을 반영한 효과적인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꾸준히 운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투자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대선과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수립 전략 추가 금리인하 금리인하 사이클 금리인하 보류

2024-11-13

[2024 선거와 포트폴리오 운용] "대선 후 불확실 요인 줄고 시장 성장 가능"

투자자들도 선거에 관심이 높다. 2024년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선거가 많은 해다. 인구 규모로 보면 글로벌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올해 선거를 치르고 경제규모로 보면 글로벌 경제의 57%가 선거를 실시한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70%가 영향을 받는다. 이미 선거를 치른 국가들을 보면 이미 몇 가지 흐름이 보인다.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은 '포퓰리즘'의 득세다. 그리고 '세계화'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변동성   선거 결과에 따라 예상되는 정책 변화도 있지만 불확실성도 높다. 미국 역시 선거가 있는 해 시장 변동성은 높은 편이었다. 선거가 있는 해의 시장 변동성이 없는 해에 비해 평균 10% 정도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나 2020년의 코비드 환경 등 예외적인 환경도 이 기간 시장 변동성 평균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것이다. 어쨌든 정치적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을 늘 불편하게 하기 마련이다.   지금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추가적 요인들이 있다. 인공지능(AI) 활용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잘못된 정보도 범람하고 있다. 국가간 무력충돌 상황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해준다고 볼 수 있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이같은 지정학적 변수와 세제 변화, 연방 채무와 예산 등 다양한 이슈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은 지속될 공산이 클 것이다.     변동성이 높다고 반드시 시장이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증시는 선거를 전후한 1년간 양호한 성적을 보여왔다. 변동성이 있더라도 선거결과가 확인되면 그만큼 불확실했던 요인들은 줄고 시장은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현금보다 증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 투자자들은 현금 보유를 늘린다. 리스크가 높다고 보기 때문에 관망하는 것이다. 코비드 이후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해왔던 투자자들은 자금 재배치를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채권형 자산  쪽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상대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도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되면 기존 채권자산 값은 상승할 수 있다.   위험자산으로 자금 일부를 재배치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지난 일곱 차례에 걸친 선거 사이클의 경험치를 보면 현금자산은 채권자산과 주식자산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왔다. 특히 선거 이후 성적에서 크게 뒤쳐졌다. 지금까지 현금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왔다면 채권형과 주식형 자산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세제 변화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현행 세제의 향배가 달려있다. 대체적으로 공화당은 이 세법을 영구화하기를 원하고 민주당은 연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현 세법이 효력이 다하면 개인 누진세율이 이전 39.6%로 회귀한다. 이렇게 되면 현 세율의 혜택을 보기 위해 소득인출을 서두르거나 사용할 수 있는 공제를 세율이 변경된 이후로 미루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AMT 기준치도 내려가고 기본공제도 내려가게 되는 데 역시 그에 상응하는 계획이 필요할 수 있다. 지방세와 재산세 등에 걸려 있는 제한은 없어질 수 있는 데 이는 세율이 높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외 은퇴계좌와 관련된 혜택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연방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은퇴계좌에 주는 세제혜택으로 줄어든 세수가 무려 168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연방정부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이외에도 은퇴지형의 민영화가 가속화될 수도 있고 전혀 반대의 길로 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고소득자에 대한 세수 증가를 위해 양도소득세 등을 일반소득으로 간주하는 변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현세법의 혜택을 최대 활용하는 한편 달라질 수 있는 세법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양도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자산 등에서 나올 소득 상쇄를 위한 '손실 추수' 전략과 지방채, 부동산 섹터 등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정부 지출   세금 문제는 정부의 지출 정책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미연방의 재정적자는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는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채권시장은 행정부와 의회가 분할될 경우 유리할 수 있다. 상반되는 지출정책이 적자가 늘어나는 속도를 그나마 제어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세금이 낮으면 성장을 촉진하고, 채권수익률은 올라갈 것이다. 관세가 높아지면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채권수익률은 내려갈 것이다. 양자가 어느 정도의 여파를 가져오는가에 따라 채권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하이일드'나 뮤니 등 특정 채권 섹터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선거결과에 따라 섹터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은 규제완화로 이어지고 금융, 에너지, 헬스케어 섹터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 방위 지출이 늘고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인 석유, 개스 부문이 유리해질 수 있다. 해리스 행정부가 나오면 그린 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청정 에너지 분야의 인프라 산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선거결과와 그에 따른 환경변화는 금융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 펀더멘틀이다. 채권이나 리스크 자산으로의 투자 포트폴리오 재배치가 유의미할 수 있는 환경은 지금까지의 긍정적 흐름이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경기둔화가 미미한 수준에서 그치고 낮은 인플레이션, 양호한 고용시장 데이터가 꾸준히 나와준다면 이른바 '연착륙'이나 '무착륙'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갑자기 달라질 수도 있다. 그래서 경기 펀더멘틀 흐름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자산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경기둔화가 심화될 경우 능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준비는 돼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 선거와 포트폴리오 운용 불확실 성장 글로벌 주식시장 시장 변동성 글로벌 시장

2024-10-29

한미은행 바니 이 행장, ‘여성 리더 25’명에 선정

한미은행 바니 이(사진) 행장이 2년 연속 올해 주목해야 할 여성 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 전문 매체 아메리칸뱅커는 지난달 26일 ‘2024년 주목해야 할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 중 한 명으로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을 선정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15위에서 올해는 12위로 3계단 더 올랐다.     매체 측은 2019년 이 행장이 취임한 이후로 은행 자산 규모가 55억 달러에서 76억 달러로 36%나 성장한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도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텍사스와 일리노이 등으로 지점을 확장하는 등의 성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고금리와 경기하강으로 어려운 와중에도 2023년에 대출이 3.6%, 예금이 1.8% 증가한 것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 행장이 이끄는 한미은행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양질의 대출 포트폴리오와 탄탄한 자본상태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행장은 “은행권의 미래를 책임질 여성들과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라며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계속 달성해온 팀을 이끄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한미은행 행장 한미은행 행장 여성 리더 대출 포트폴리오

2024-09-30

[다이렉트 인덱싱] 개별 주식·채권 활용 개인 포트폴리오 구축

요즘은 초개인화 시대다.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가 각 개인에 맞게 구성되고 제공되는 것이 추세다. 투자 패러다임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한 트렌드가 ‘다이렉트 인덱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무엇이고 개인의 투자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배경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인 투자자자 자신에게 맞는 인덱스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이라고 거칠게 정의할 수 있다. 투자자 자신이 원하는 섹터나 테마, 기존 지수 등을 기준해 개별 종목들로 맞춤형 지수를 구성하는 것이다.     주식형 자산 투자는 80년대 이전에는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하던 것이 80년대 들어서며 뮤추얼 펀드 투자로 이동했다. 분산투자의 혜택과 전문적인 투자운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생겼던 변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펀드인 ETFs가 등장하고 전통적인 펀드 시장의 지형을 바꿔왔다. 시장을 따라가는 수동투자가 인기를 끌고 포트폴리오 ‘턴오버’가 적어 세무관리에 유리한 방식인 것이 주효했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다이렉트 인덱싱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맞춤형 시대에 부응하는 흐름이다. 성장세로만 보면 향후 수년래 다이렉트 인덱싱이 ETFs나 개별 자산운용 계좌를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까지 8250억 달러가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콘셉트   다이렉트 인덱싱은 기본적으로 개별 자산운용 서비스에 속한다. 자문사나 자산운용 투자사들이 투자 관리하는 포트폴리오의 한 유형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정적인 차이는 기존에 만들어진 펀드나 ETFs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의 투자계좌에서 직접 개별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로 자기만의 인덱스 펀드나 ETFs가 만들어지고 운용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개별 주식이나 채권을 활용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식은 다이렉트 인덱싱 말고도 있다. 운용사들이 이미 제공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들을 흔히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S&P500 인덱스에 투자하지 않고, 이에 속한 한정된 숫자의 개별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지수와 비슷하거나 지수를 상회하는 성적으로 내는 것이 기본 목표인 투자 포트폴리오들이다. 리스크 관리는 수동적, 전략적일 수도 있고 능동적, 전술적일 수도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보다 광범위한 종목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인덱스와 비슷한 것이다. 집중투자와는 이 지점에서 다른 개념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수동투자로 볼 수 있다.     벤치마킹하는 인덱스의 수익과 손실을 가능한 근접하게 따라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별한 장점은 집중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해 훨씬 많은 종목을 보유하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인 ‘로스 하비스팅(loss harvesting)’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유   다이렉트 인덱싱이 저변을 넓혀가는 이유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이자 이유로 볼 수 있는 것이 ‘로스 하비스팅’ 여력이다. 자산가들에게 더 유의미한 부분이다. 어느 정도의 자산가들은 부동산, 사업체, 혹은 다른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양도소득이 발생할 경우가 많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구성된 맞춤형 지수투자의 성적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능동적인 손실 처리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일반적인 인덱스 펀드 투자를 통해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포트폴리오의 손실 처리는 꼭 시장이 내려가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지수든 지수 전체의 성적과 그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종목의 성적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쉬운 예로 최근 몇 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것은 미국의 500대 기업이 다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른바 ‘맥 7’이라고 하는 거대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수 전체를 끌어올린 탓이다. 그 안에는 제자리걸음을 한 종목이나 손실을 본 종목들도 많은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이런 환경에서 지수 전체의 성장수익은 복사해내고, 그 안에 있는  약세 종목들은 처분하면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세무상의 ‘알파’, 즉 추가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는 27%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00만 달러에서 시작한 포트폴리오 기준 거의 8만 달러의 손실을 처리한 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가 있다. 포트폴리오는 20% 이상 성장했지만 8만 달러 손실 처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도소득에 대해 그만큼을 차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활용되는 다른 이유로는 당연히 ‘맞춤형’ 측면일 것이다. 개인의 사회적, 철학적 가치관을 반영할 수도 있고 벤치마크나 섹터 등 투자자가 원하는 분야와 투자목표 등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을 더할 수 있다.     ▶활용법   다이렉트 인덱싱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주식형 자산 부분을 감당하는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주변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양도소득을 차감하는 ‘로스 하비스팅’ 역할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 후 부동산이나 사업체 매각으로 큰 양도소득이 예상된다면 다이렉트 인덱싱 투자를 하면서 손실을 축적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재정설계 측면의 활용법인 셈이다. 투자계좌 이동을 원할 때도 기존 포트폴리오의 이동을 통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이동 방식을 찾는 형태로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진하게 된다. 특정 주식에 집중투자된 경우 단계적으로 이를 분산하는 방식으로도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천할 만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 활용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개별 주식들 맞춤형 지수투자

2024-09-24

[투자법 이해-집중과 배분] 수익률·리스크·목적·기간 따라 전략적 활용

투자는 그 대상이나 방법이 다양하다. 그리고 투자대상이나 방법에 대한 선택은 투자자 개인마다 달라야 한다. 투자자 개개인의 재무현황과 목적, 기간, 리스크 성향 등 다양한 조건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대상과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개념 중 집중과 배분에 있다. 집중과 배분이 무엇이고, 언제 어떤 목적을 위해 활용되는 것인지 알아보자.   ▶집중과 배분   집중은 배분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다른 비율로 나눠서 배치하는 것을 흔히들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이라고 부른다. 집중투자는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나눠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유형의 자산에만 ‘집중’ 배치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 현금자산은 전통적 투자자산 유형이다. 이들 사이에 일정 비율로 자금을 배치하면 이는 자산배분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주식이면 주식, 채권이면 채권, 이렇게 한 가지 유형의 투자자산을 정하고, 해당 유형의 투자자산 내에서도 소수 개별종목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경우 이를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다.   ▶배분하는 이유   자산배분은 가장 많이 알려진 개념이다. 자산배분의 일차적 목적은 ‘리스크(risk)’ 관리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나눠 투자하면 한 가지 투자자산 유형이나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손실위험을 배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할 것이다. 이때 기대하는 수익은 일차적으로 리스크 관리 목적을 위한 투자자산 유형별 배분에 따라 주어지는 평균치라고 받아들인다. 리스크 관리 목적을 달성하고 주어진 수익은 수용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산배분은 보수, 중도, 공격 등 해당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정도에 따라 구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들이 흔히 접하는 소위 분산투자 포트폴리오가 바로 이렇게 자산배분 모델에 기반해 구성된 것이다.   ▶집중하는 이유   반면 집중투자는 일차적으로 수익성에 집중한다고 볼 수 있다.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리스크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이다. 물론,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준 이상의 리스크를 불필요하게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어도 필요한 만큼의 리스크는 감수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목표 달성이 우선 고려되고, 그에 수반할 수밖에 없는 손실 위험은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그래서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산 유형별 개별종목에 투자하되 보통 최대 25개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 왜냐면 개별종목이 더해져서 리스크 분산효과를 더해주는 기능은 종목 수가 늘어날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식의 경우 15~20종목 이상이 되면 새 종목을 추가한다고 해서 그 이상 리스크 감소 효과를 내지 못한다. 예를 들어 500개 종목이 들어 있는 인덱스 펀드가 20개 개별 종목이 들어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해 특별히 더 나은 리스크 분산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집중투자를 하는 이유는 결국 불필요하게 많은 종목에 투자하기보다 잠재적 수익성이 높은 몇몇 종목에 선택적으로 투자하기 위함이다. 해당 자산 유형 내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리스크 관리 효과를 누리면서도 시장 벤치마크 성적을 상회할 수 있는 ‘알파(alpha)’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투자의 유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보수, 중도, 공격적 포트폴리오로 흔히 구분되는 것처럼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도 몇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의 경우 성장, 가치, 배당 등 주된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다른 유형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개별 주식을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적 측면에서는 같을 수 있지만, 성장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고 가치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전혀 다른 개별종목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나올 수 있다. 주식투자를 통해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면 배당이 좋은 배당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중과 배분의 적용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분명 상반된 접근법이다. 그런데 실제 투자에서 양자는 서로 연결돼 있다. 특정 투자자산은 수익 창출에 적합할 수 있고, 또 다른 투자자산은 리스크 관리에 더 적합할 수 있다. 투자자산 운용은 결국 이 양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의 문제다.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 기대하는 수익률, 목적, 기간 등에 따라 집중과 배분이 적절히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둘 다 분산을 한다. 자산배분은 투자자산 유형별 분산이고, 집중투자는 특정 자산 유형 안에서의 분산이다. 그래서 자산배분의 기대수익은 해당 포트폴리오 내 서로 다른 자산 유형의 평균 수익이 된다. 반면 집중투자는 집중이 결정된 해당 투자자산 유형이 줄 수 있는 최대 수익을 기대하고 추구한다. 그리고 집중투자는 그만큼 위험도 집중된다.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둘 다 역할이 있다. 반드시 한쪽의 방식을 배타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자산배분이 추구하는 리스크 관리와 집중투자가 추구하는 수익 극대화 전략 모두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전략적 배분이 가능하다는 뜻이 될 것이다.   실제 투자운용에서는 투자자의 리스크 레벨에 맞춰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s)를 활용한 전통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도 있고,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자산배분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장주 위주의 집중투자 포트폴리오와 개별 채권으로 구성된 집중투자 채권 포트폴리오를 함께 활용하면 이는 결국 전체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자산 사이 배치율을 달리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고있지만, 리스크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일수록 정확한 투자전략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에게 맞는 투자전략 확인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무작정 수익률을 좇거나 시장 변동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각자의 목적과 리스크 레벨에 부합하는 투자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에 충실한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운용에 임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투자법 이해-집중과 배분 리스크 수익률 투자자산 유형별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전통적 투자자산

2024-06-04

중동위기발 금융시장 불안에 한인들도 혼란

중동 지역 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한인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개별 종목이나 코인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개인은퇴계좌(IRA)나 401(k)를 보유하고 있는 한인들도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한국에서 원화를 송금받아 달러로 바꿔야 하는 한인들도 난감한 모습이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최근 한 달간 약 4.65% 하락했다. 지난달 21일 3만9781.37까지 올랐던 다우지수는 이날 3만7986.40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지난달 21일 종가(5241.54) 대비 약 5.38% 빠졌다. 나스닥 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승승장구했던 주가가, 중동발 위기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팬데믹 초기부터 주식투자를 꾸준히 해 온 한인 서 모씨는 "상승세가 생각보다 길어져 언젠가는 한 번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스라엘과 이란 간 보복전은 갑작스러웠다"며 "며칠만 더 일찍 차익실현을 했어도 좋았을 텐데 시기를 놓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더 빠지면 추가 매수를 하는 방법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투자 시점을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비트코인 급등 소식에 알트코인을 매수했다 손해를 보고 있는 한인들도 상당하다. 한인 임 모씨는 "몇주 전 알트코인 종류인 아발란체(AVAX)를 매수했다가 40% 이상 빠진 상태"라며 씁쓸해했다.     IRA나 401(k)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민하는 한인들도 많다. 매월 최대 금액으로 401(k)에 불입하고 있는 한인 김 모씨는 "올해 초에만 해도 긍정적 전망이 다수라서 주식 비중을 늘렸는데, 아무래도 재조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대부분은 달러로 수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대한 큰 타격은 없지만, 환율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한인들도 있다.     커네티컷주에서 유학 중인 한인 이 모씨는 "1만 달러 이상을 한국에서 송금할 예정이었는데, 환전 타이밍을 놓쳤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환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다리고는 있지만,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를 일만 남았다는 전망도 있어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중동위기발 금융시장 중동위기발 금융시장 한인 대부분 포트폴리오 조정

2024-04-19

[안전한 은퇴자산 관리] 은퇴 자금 위험분산·수익률 개선…지수형 연금 유리

은퇴자금 관리는 일반 투자자산과는 조금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지금 투자자들은 2022년 하락장 저점 형성 이후 진행된 상승장만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대체로 공격 일변도의 투자를 원하는 분위기다. 여유자금의 투자라면 가능한 얘기지만 은퇴자금은 달라야 한다. 은퇴자금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안전성과 수익성   투자는 수익을 기대하고 하지만 늘 리스크(risk)를 동반한다. 그래서 자신이 수용 의사가 있거나 수용 가능한 선에서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수준을 미리 설정할 필요가 있다. 여유자금 투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에 비중을 두고 더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역시 자신이 수용 가능한 리스크 수준에 맞춰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은퇴자금은 리스크 관리가 일반 여유자금의 투자에 비해 더욱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 언젠가는 써야 할 자금이기 때문이다. 써야하는 은퇴 시기가 가까울수록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됐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높은 환경에서는 수익성도 중요해진다. 안전하게만 하면 충분히 필요한 소득을 만들어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은퇴 후 평생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어뉴이티’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어뉴이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의 외도   이유는 ‘월가’도 이 문제에 대해 공세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블랙록과 JP모건의 수장들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개인연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이고, 달라진 시대의 핵심내용이 더는 은퇴 미래를소셜시큐리티나 기업연금에 맡길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었다. 그리고 그 해답을 평생 유지될 수 있는 ‘개인연금’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불어나는 정부의 채무, 글로벌 분쟁, 각종 규제 등은 분명 이런 문제의식을 뒷받침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 거대 투자은행들이 제시하는 ‘개인연금’은 결국 어뉴이티를 의미한다. 블랙록이나 JP모건 등이 제시한 ‘개인연금’을 직접 어뉴이티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401(k) 등 은퇴플랜 안에서 보장소득 옵션을 제공하려는 흐름은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대형 투자은행들이 불가항력적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연금시장으로 본격 발을 들여놓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는 사실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연금으로 은퇴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막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어차피 연금으로 이동할 자금이라면, 그리고 그런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자사 상품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시장환경은 보험사들의 어뉴이티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시장의 손실 리스크는 배제하면서 고객의 평생 소득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재무 조건상의 여력은 강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의 경고   시장의 경고 징후가 늘고 있다. 최근의 기술분석적 패턴은 최소한 단기 조정국면 진행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로썬 단기조정 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러나 좀 더 유의미한 하락장이 이미 시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최종적으로는 다시 하락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지난해까지 지속된 인플레 하락세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회의적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자축해온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의 데이터가 주는 경고음은 더 위협적이다. 이로 인해 6월 금리 인하설도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태로라면 2024년 연중 금리 인하는 언제의 문제가 아닌 만약의 문제가 될 것이다. 그만큼 안전성에 비중을 더해야 할 수 있다.     JP모건 등의 장기 시장전망도 불안정한 인플레이션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사이의 전통적 상관관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자가 정비례하거나 비정상적인 반비례 관계를 보이게 되면 이들을 활용한 자산배치와 리스크 분산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산 기재로 지수형 연금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수형 연금과 리스크 분산   은퇴자금 관리를 위한 자산배치는 개인의 리스크 성향은 물론, 은퇴 시기까지 남은 기간, 은퇴 기간 등 투자 기간을 반영해야 한다. 적절한 리스크 프로파일이 확인됐다면 이에 근거해 자산배치 비율을 정하게 되는 데, 이때 지수형 연금이 전통적인 주식, 채권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주식형 자산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채권형 자산을 대신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채권을 전면적으로 대신할 수도 있고, 채권과 함께 안전자산 비율을 나눠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의 경우 60%를 주식형, 20%를 채권형, 20%를 지수형 연금, 이런 식으로 배치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채권만 활용할 때보다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리스크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채권형 자산은 자산가치가 내려갈 수 있지만, 지수형 연금은 마이너스 성장이 없기 때문이다. 상승장에서는 상품과 지수옵션에 따라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은퇴자산이 아닌 여유자금이라도 리스크 분산과 수익률 개선을 위해 지수형 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지수형 연금이 해줄 수 있는 또 하나 특별한 기능은 평생 보장 수입원 제공이다. 은퇴자산의 자산배치는 포트폴리오 운영적 측면에선 리스크 성향, 수용 능력, 투자 기간 등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개인연금’ 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지수형 연금의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가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을 통해 최소한의 필요한 수준의 소득을 보장받고, 남은 부분을 주식이나 채권형 자산에 배치해 추가 성장을 꾀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안전한 은퇴자산 관리 연금 위험분산 은퇴자금 관리 여유자금 투자 투자 포트폴리오

2024-04-16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모든 투자 출발점…본인 리스크 프로파일 확인

투자자산 운용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오해도 많다. 많은 이들이 투자자산 운용을 ‘대박’을 낼 수 있는 종목이나 자산유형을 골라내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것도 아예 틀린 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정답’은 아니다. 이런 접근은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자.   ▶무조건 수익률   2022년 10월 저점 형성 이후 시장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나 요구도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때마다 가장 수익률이 높게 나온 종목이나 자산 유형을 기준 삼는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투자가 그것을 목표로 한 투자였는지에 대한 생각은 없다.   무조건 수익률로 승부를 거는 투자방법이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라고 불리는 투자방식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돈 되는 곳이면 어디든 투자하고 무엇이든 사거나 판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일반 투자자들의 ‘무기고’에는 없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이나 투자자금 규모가 되지 않으면 투자금을 받아주지도 않는다.     ▶자기 리스크 확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은 투자자의 리스크 프로파일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결국 크게는 안전성 위주로 투자할지 수익성 위주로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안전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안전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야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수익성에서는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수익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어느 정도 공격성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는 곧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수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포트폴리오 성적의 비교나 검토는 무작정 가장 수익률이 잘 나온 어떤 것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다. 확인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둔 비교나 검토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보수적 투자자가 나스닥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 자신의 리스크에 기반을 둬 구성된 보수적 포트폴리오의 성적표를 나스닥의 성적표에 비교하는 것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양자는 전혀 다른 포트폴리오이고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적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공격적 성향을 반영해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을 채권의 손실 폭과 비교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도움도 되지 않는다   ▶벤치마크   각자의 포트폴리오는 그 구성 목적에 부합하는 벤치마크가 있게 마련이다. 중도성향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일반적으로 주식형 자산 50%, 채권형 자산 50%다. 물론, 실제에선 일부 현금자산 배치도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자기 리스크 성향이 중도성향으로 확인됐다면 포트폴리오 구성 역시 이를 반영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이후 성적 검토와 비교는 50/50 벤치마크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갑자기 러셀 2000이나 비트코인에 비교할 수 없다. 거기에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은 공격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역시 장세 영향이 크다. 그래서 리스크에 대한 자기확인이 없거나 이를 무시하는 경향성이 높다. 장세가 좋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세가 나빠지면 문제가 될 소지가 높은 방식이다. 무작정 수익률을 좇는 대부분은 시장의 조정기나 하락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사실 감당하지 못한다. 직접 경험할 때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을 수 있다.     ▶로테이션, 집중과 분산   특정 투자자산이나 종목이 매번 일등을 하지는 않는다. 경기 순환기나 시장 순환기와 맞물려 분야, 종목이 늘 순위변동을 경험한다. 특정 펀드나 포트폴리오 전략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인 성적표는 일등이라도 특정 시기에는 시장 벤치마크나 주변 종목보다뒤처질 수도 있다.     만약 집중이 아닌 분산 포트폴리오라면 더 시장 인덱스를 앞지르기 어렵다. 분산은 리스크를 줄여주지만, 수익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리스크 분산이 반드시 수익률 분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분산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집중투자보다 성적이 뒤처질 공산이 높을 것이다.   집중투자는 개별종목이나 자산 유형에 집중하는 방식이지만 상대적인 개념이다.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자산 유형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00개 종목에 나눠 투자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분산이기도 하다. 지난해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7’에 투자했다면 훨씬 더 성적이 좋았을 것이다. 둘 다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투자이지만 후자가 그중에서도 개별 종목 7개에 더 집중한 투자라고 할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이 있다면 분산의 역할이 커질 수 있고, 수익 추구에 방점이 있다면 집중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전략과 전술   집중과 분산은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전술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물론, 양자의 결합도 가능하다. 전략적 접근은 ‘바이 앤드 홀드(buy and hold)’로 이해할 수 있다. 전술적 접근은 시장환경에 따라 자산 유형들 사이 능동적인 자금이동과 배치를 강조한다. 각자 확인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둬 집중과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이 전략, 전술적 자산운용 역시 자기 리스크를 반영한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의 출발점을 자기 확인된 리스크로 단순화시켰지만, 이는 투자목적, 기간, 자산 규모, 여유자금, 손실수용 능력 등 다양한 요인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투자자의 은퇴자금 관리는 수익률에 욕심이 나도 집중투자 일변도로 가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필요 이상의 공격적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냥 ‘바이 앤드 홀드’로 가는 전략적 접근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각자의 포트폴리오가 자기 확인된 리스크에 부합하는 형태로 구성, 운용되고 있는지부터 검토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프로파일 리스크 투자자산 운용 투자 포트폴리오 중도성향 투자자

2024-04-09

[4월의 시장환경 분석] 호황에도 투자 목표에 따른 포트폴리오 중요

3월에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주요 기술 및 기본분석 지표들은 상승장세가 우세함을 말해줬다. 전달보다 상승장세 지표가 오히려 소폭 오른 72.1%를 가르켰고 하락장세 지표는 27.9%로 소폭 약화됐다. 특히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장세가 호전됐다. 연준의 경기전망과 금리 인하 스케줄이 이전 회의 내용과 달라진 것 없이 일관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상향 조정됐다. 경기도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다. 향후 1~2개월 시장의 향배는 곧 시작될 1분기 기업실적 현황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     ▶주요 ‘상승지표’와 ‘하락지표’ 들   기술분석적 지표들이 계속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P&F(Point & Figure) 차트가 이런 상승 모멘텀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주요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오고 있는 S&P500 기업들의 숫자가 지난달부터 늘고 있다. 최근 상승장에 동참하는 종목들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상승장이 몇 가지 종목에 편중돼 있던 환경과 비교할 때 긍정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자산 유형의 순위에서도 미국의 주식이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기관이 상승장세 지속을 예상 또는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분기 기업실적도 매출과 순익 모두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3.6%, 순익은 3.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예상을 웃돌았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 실적도 양호하게 나올 경우 투자자들이 시장환경을 더 낙관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상승장의 지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여전히 하락 가능성을 가리키는 지표들이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는 추세를 나타냈다. 연준도 연말 핵심 물가지수(PCE) 예상치를 2.6%로 이전보다 올려 잡았다.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려오고 있었지만 기대했던 만큼 빨리 더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 부분이 향후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스케줄은 아직 불투명하다. 아무리 빨라도 6월에나 첫 인하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기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통화정책은 여전히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 여파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불식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술분석적 관점에서 눈에 띄는 하락지표는 최근 들어 팔자 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전날 거래량보다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고 특정 종목이나 지수가 0.2% 이상 하락할 경우 상승장의 모멘텀이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는 시장의 고점과 연계돼 이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플레이션   연준의 타깃 인플레이션은 잘 알려진 바대로 2%다. 그러나 조만간  2% 타깃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연준 스스로가 연말 인플레이션 타깃을 2.6%로 잡고 있고, 2% 타깃 도달 시기는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2% 타깃을 고집해야 하는가도 논쟁거리다. 대다수 중앙은행이 수용하고 있는 2% 타깃 인플레이션은 실은 상당히 임의적인 수치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계산이나 논리의 근거한 수치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 타깃 인플레이션은 경제활동 관점에서는 유의미하다. 경제주체들에게 상호 거래 시 기준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자와 연준   현재 금리환경은 여전히 긴축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연준은 연말 타깃 금리를 4.5~4.75%로 보고 있다. 지난 12월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 보수적인 인하 전망이지만 시장은 이를 환영했다. 적어도 일관성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양호하다는 연준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연준이 갑자기 급한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면 그만큼 경기전망이 비관적이기 때문으로 읽힐 수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 메시지를 전달했을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금리 중 하나는 모기지 금리일 것이다. 시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궁금해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언제쯤 내려올지 궁금해할 것이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금리의 평균치는 6~8% 사이를 오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수치는 6.87%를 가리킨 바 있다. 3월에 발표된 주택 중간값은 38만4500달러.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5.7%가 올랐다.     20%를 다운하고 재산세와 집 보험 등을 고려하면 6.87% 모기지 금리는 월 2528달러의 페이먼트를 의미한다. 수리비나 기타 유지비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3만336달러다. 현재 미국 가계소득의 중간값은 7만5000달러다.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비용이 모기지 상환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내 집 마련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모기지 금리는 여러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먼저 고용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면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기 어렵다. 수요가 줄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용시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수요가 줄고 경기 전반의 둔화가 가속화되면서 집값과 금리 전반도 하락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주거 관련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연준은 금리를 높은 상태에서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모기지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구매를 늦춘 수요자나 ‘다운사이징’을 계획하고 있는 은퇴인구의 매물 등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부분 역시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택 구매를 독려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도 변수 중 하나다. 수요를 늘리고, 결국 금리를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내려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시장의 기대처럼 연준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2.5%대 중도금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결코 보장된 수순은 아니다.    현재까지 시장환경은 긍정적 지표들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확장된 측면이 있지만 때로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수익률을 좇는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정확한 투자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세운 투자목표를 성실하게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월의 시장환경 분석 미국 포트폴리오 기준금리 인하 상승장세 지표 금리 인하

2024-04-02

[401(K) 관리 노하우] 60세면 IRA로 '롤오버', 투자 옵션 고려

401(k)는 직장인들에게 익숙한 은퇴플랜이다. 중소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사업주들도 세제 혜택과 직원 베니핏을 위해 401(k) 플랜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 투자자들은 401(k)를 통해 투자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한 번 셋업하거나 투자를 시작한 후에는 잘 돌아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냥 잊고 지내도 결과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장기적인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단지 시장의 등락에 따른 손해만 있는 것이 아니다. 투자 옵션이나 비용,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의 차이에 따라서도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퇴플랜과 비용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401(k) 플랜을 이용해 은퇴투자를 하는 직장인들은 비용에 대해 무감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401(k)를 하는 직장인들의 70%가량이 비용에 대해 전혀 무지한 것으로 조사된 적도 있다. 요즘은 상대적으로 계몽이 많이 된 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다.     401(k) 플랜의 비용에는 우선 플랜 자체의 유지 및 관리에 드는 비용이 있다. 여기에는 해당 플랜을 셋업하고 교육, 안내 등의 업무를 제공하는 자문사나 어드바이저 비용이 추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투자에 활용되는 펀드의 비용이다. 자산운용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이에 대한 별도의 비용도 있을 수 있다. 그 외 융자 등 기타 서비스 항목별 비용 등이 있을 것이다.   플랜 자체의 유지 및 관리 비용은 현실적으로 직원이 직접 조정할 수 있는 항목은 아니다. 플랜에 대해  조언해주는 자문사나 어드바이저 비용도 직원이 결정하는 문제는 아닐 수 있다. 큰 플랜들의 경우, 사업체가 플랜의 유지 및 관리 비용을 다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플랜에 따라 개별 직원들에게 이 비용의 일부나 전액을 부담하도록 할 수도 있다. 직원들이 부담하는 방식은 직원의 계좌에서 일정 비율만큼 플랫폼 업체들에 지불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자문사나 어드바이저 비용도 비슷한 방식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비용 역시 별도로 회사가 부담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 같은 비용은 관련 공시 서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플랜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유지 및 관리 비용을 산출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진다.   개인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비용 항목은 사실 투자옵션과 연관된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사용하는 펀드들의 비용이다. 보통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는 비용이 적다. 수동적인 운용방식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뮤추얼 펀드는 능동운용 펀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운용비가 높다. 그리고 이들 능동운용 펀드의 비용은 펀드마다 많이 다를 수 있다.     ▶펀드 비용 이해   모든 비용을 아예 없앨 수는 없다. 플랜 운영과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줄여볼 수는 있다. 비용의 유형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권한 밖의 것들이 있기 때문에 가장 쉬운 비용 줄이기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사용하는 펀드를 통해서다.     언급한 것처럼 능동운용 펀드보다 수동운용 펀드의 비중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용 자체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다. 비용 대비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자산운용비가 높은 펀드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덱스 펀드라고 해서 역시 무조건 좋다고 할 수만은 없다. 비용이 적다는 것은 물론 큰 장점이지만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은 30% 이상 하락 조정을 언제든 경험할 수 있다. 수동운용 펀드들은 이같은 시장 리스크를 피해가기 힘들다.     결국 펀드를 선택할 때 비용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지만 유일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수가 될 수도 있다. 펀드의 비용이 실제로 ‘가치’를 창출, 혹은 전달하는가를 보아야 한다. 이때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데 최근 수년의 수익률만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최소한 5년 이상, 가능하다면 10년 이상의 수익률을 볼 필요가 있다. 장기간에 걸쳐 꾸준하게 수익을 내온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이 원하는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비용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구성 검토   펀드의 비용 문제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것이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자산구성은 전통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뤄진다.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구성비를 나이나 투자자의 리스크 수용 능력 정도에 맞춰 배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85%가 주식형 자산에 들어가 있는 것은 20~30대에게는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은퇴 시기가 멀지 않았다면 이는 재검토가 필요하다. 채권형 자산 비중이 높다고 손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손실 폭을 줄여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만큼 수익성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401(k) 플랜 내에서는 이같은 전통적 자산구성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비율을 조정해주는 것 이외 특별한 대안은 없을 수 있다.     만약 직장을 옮겼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개인 IRA로 자산을 옮겨 좀 더 자신의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 운용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개인연금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가동할 수도 있다. 개인은퇴계좌(IRA) 포트폴리오 운용은 제한적인 401(k) 투자 옵션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 보다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운용이 가능하다.     여전히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이같은 방식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플랜에 따라 직장에 다니고 있는 중에도 IRA 롤오버(rollover)를 허락하기도 한다. 59.5세가 넘었다면 플랜에 이런 조항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가능하다면 필요한 만큼 롤오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개인연금을 활용해 보장소득을 만들거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01(k) 관리·노하우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401(k) 관련 조언 중에는 매칭(matching)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 있다. 내가 적립하는 만큼 비율을 정해 회사가 추가 적립해주는 혜택을 말한다. 플랜에 따라 매칭 한도가 다르지만, 최소한 회사가 주는 매칭은 다 받을 수 있도록 자기 적립금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회사의 추가 적립금은 사실상 내 적립금에 대한 즉각적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받지 않는다면 그만큼 수익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옮긴 후 두고 온 401(k)나 기타 은퇴플랜을 그냥 방치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다. 여러 플랜에 걸쳐 있는 불필요한 비용들을 이중삼중으로 가져가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비용이나 투자옵션 등을 검토한 후 새 회사 플랜이나 개인 IRA로 롤오버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K) 관리 노하우 롤오버 고려 펀드 비용 비용 포트폴리오 능동운용 펀드이기

2024-03-19

FOMO<나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경계, 투자 목표 따른 포트폴리오 운용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까지의 주요 기술 및 기본분석 지표들은 여전히 70대 30정도로 상승장을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황소(bull)와 곰(bear) 지표   주요 주가지수들이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은 ‘모멘텀’ 측면에서는 상승장 지표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내려갈 때까지는 올라간다. 지금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해서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기업실적도 양호하게 나왔다. 지난달 말까지 나온 실적발표에 따르면 상당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를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9% 성장했다. 이는 당연히 올해 들어 상승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견인차 구실을 했다. 현재까지는 향후 시장환경에 대해 낙관할 수 있게 하는 관점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옵션시장도 상승장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이는 반대쪽 해석을 가능하게도 하는 지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듯했던 시장 폭은 특별히 낙관할 수준으로까지는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도 주요 시장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상승 종목과하락 종목의 비율은 오히려 하락 쪽이 더 많이 나왔다. 계속되는 ‘랠리’의 내적 동력에 대해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달과 비교할 때 중요한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한 종목들은 오히려 줄었다. 계속 확인된 바이긴 하지만 현재의 상승장이 소수의 ‘메가 캡’에 편중된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건강하지 못한 상승장인 셈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도 리스크 요인이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인하가 더디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예상되는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늦춰 잡고 있다.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다른 행보를 보일 때 시장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은 이미 몸집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양적 완화 과정에서 사들인 국채를 다시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시중의 통화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이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긴축이다. 시장에는 불리한 요인이다.   ▶지금 인플레이션은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1월의 수치다.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를 기록했다. 핵심지수는 3.9%로 전달인 12월 수치보다는 소폭 내려갔지만 예상치는 웃돈 것이었다. 결국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기존 5월에서 6월로 미루게 했다. 2월 중 데이터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이다. 현재로썬 전달의 3.1%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수치가 예상치에서 벗어나면 역시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3% 안팎의 인플레이션은 역사적으로 보면 높은 것이 아니다. 지난 100년의 경험치에 비춰보면 평균치인 2.99%에 비해 조금 높을 뿐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내건 2%는 사실 도달해본 적이 없다. 지난 50년만 보면 평균 인플레이션은 3.97%다. 현재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시장이 연준의 더딘 인하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금리 인하 효과가 분명 성과를 내고 있지만, 더 확신할 수 있는 추가적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경기와 시장의 향배는 이 부분에 대한 견해차가 관건이다. 계속 관련 경기지표들을 신중히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금리와 연준   실질 금리가 ‘포지티브’로 돌아선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9%대에서 고점을 찍었을 당시만 해도 기준금리는 1%대였다. 당시의 실질금리는 -8%였다는 뜻이다. 지금의 실질금리는 2.5%다.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효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난다. 인상 시기와 효과 사이의 시차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날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연준은 금리 인상의 시차 효과 징후들을 추가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고, 시장은 자칫 긴축 상태가 필요 이상 지속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우선 2월과 3월의 물가지수를 통해 긴축효과를 재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다. 동시에 경기가 지난 4분기에 이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4월에 예정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이에 더해 고용시장 역시 계속 연준의 관심 항목이다. 고용시장의 강세가 연준이 긴축상태를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하게 했다. 결국 향후 고용시장 지표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 등이 주요 지표들이다. 고용지표들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추가 개선되지 않으면 6월 금리 인하도 물 건너갈 수 있다. 한편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적 문제 등 외적 변수들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내부자 거래   지난해 말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4억 달러 정도의 자사주를 팔았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에 총 6억61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해가 시작되면서 총 1000여명의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팔았고, 128명이 샀다. 지난 88년이래 가장 높은 내부자 매각 비율이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레온 블랙 등도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사주를 매각했다. 이 둘이 자사주를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마트의 월튼가도 2월 중 15억 달러를 팔았고, 제프 베조스는 85억 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버렸다. 내부자들이 자사 주식을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매각 사유가 아닐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현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을 쌓아 놓고 있다. 1677억 달러에 달한다. 버핏에 따르면 이유는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해서웨이에게는 가장 최근의 마니아 종목인 ‘엔비디아’도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못 됐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시장환경은 긍정적 지표들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나만 소외되고 있다는 심리적 강박(FOMO)에 수익률을 좇는 투자는 더욱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투자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포트폴리오 두려움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승장 지표 시장 변동성

2024-03-05

[잘하는 투자] 전술적 자산운용해 리스크 줄이고 수익 높여야

투자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바라는 것은 같다. 투자를 잘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잘하는 투자가 어떤 투자인가에 대해서는 동상이몽이 많다. 어떤 투자가 잘하는 투자일까? 흔히들 가진 투자에 대한 오해에 대해 짚어 보면 바른 투자관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성적   투자자들은 내 포트폴리오 성적이 항상 시장을 상회하길 원한다. 특히 전문가에게 자산운용을 맡기면 이런 기대감은 더 커진다. 사실 잘못된 기대는 아니다. 잘하는 투자라면 시장성적을 상회하는 것이 맞다. 문제는 ‘항상’ 그럴 수는 없다는 데 있다. 그리고 어떤 ‘시장’과 비교하는가도 중요하다.   왜 ‘항상’ 시장성적을 상회할 수 없을까? ‘항상’ 시장성적을 상회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절대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도입할 때 가능하다. 예를 들어 헤지펀드 등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은 물론 비전통적 대체자산 활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돈이 되는 모든 투자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 방식도 매수보유에 국한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적극 공매도(short)를 하기도 한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시장환경이 어떻든 이익을 남길 수 있다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사고파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시장’을 앞지르는 성적을 낼 가능성도 있지만 그만큼 손실이 커질 가능성도 함께 갖고 있다. 여유가 있다면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숙지했다는 전제하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맞지 않는 방식이다. 특히 은퇴를 위한 투자에는 더더욱 맞지 않는 방식이다.     은퇴투자를 하면서 이런 식의 위험도 높은 자산운용 방식을 원한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산투자가 강조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수익률 극대화가 초점이 아니라 리스크의 분산이 초점이 돼야 한다.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나와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투자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항상 시장을 앞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분명 더 잘 나올 때도 있고 덜 나올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복 불능의 손실을 초래하지 않고,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주는 것은 꼭 필요한 덕목이다.   그래서 가능한 것은 ‘항상’ 시장을 상회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시장주기’에 걸쳐 시장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것도 물론 쉬운 과제는 아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정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내주는 방식의 투자운용으로 가능해질 수 있다. 시장주기는 경기순환과 마찬가지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전체적인 순환주기를 뜻한다. 매번 같은 기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5~10년 정도에 걸쳐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최소한 5~10년은 봐야 객관적인 성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리스크와 수익의 거래   이것만큼 오해가 큰 개념도 드물다. 다들 아는 것 같지만 정말 오해가 깊은 부분이다. 투자자들은 자기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늘 가장 수익률이 잘 나온 것과 비교한다. 그것이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 개별 종목일 수도 있고 나스닥이나 러셀, S&P500 등 시장지수일 수도 있다. 어떤 것에 비교하든 비교 대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비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은 원하지만, 그에 따르는 잠재적 리스크는 외면한다. 리스크와 수익률 사이에는 늘 거래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안다. 그런데도 이를 모르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 대체로 높은 리스크를 수용해야 한다. 리스크를 원하지 않으면 그만큼 낮은 수익률에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 성향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는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종목이나 지수, 투자방식 등의 성적표와 자신의 포트폴리오 성적을 비교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니, 이런 비교는 오히려 잘못된 판단과 실수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벤치마크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는 비교 가능한 대상이 있어야 한다. 이걸 보통 ‘벤치마크’라고 부른다. 나의 포트폴리오가 60/40 포트폴리오라면 60/40 벤치마크와 비교해야 한다. 나스닥과 비교하면 안 되고, S&P500과도 비교하면 안 된다. 나스닥이나 S&P500과 비교하길 원한다면 100% 테크 기업, 주식형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분산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의 비율은 다 다를 수 있다. 이 구성비는 각자의 리스크 선호도와 수용 능력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뿐이다.   물론, 리스크 선호도와 수용 능력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에 따라 더 공격적으로 혹은 더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기존의 운용전략을 꾸준히 밀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인 투자목표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잘나가는’ 무엇이 있을 때마다 뒤집어엎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치주와 채권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할 투자자가 나스닥이 고공행진을 계속한다고 갑자기 그를 쫓을 것인가? 전혀 권장할 만한 접근법이 아니다.   ▶전술적 자산운용   전술적 자산운용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시장환경에 대한 판단에 따라 능동적으로 자산배치에 변화를 주며 운용한다는 기본맥락에서는 동일하다. 보수적 운용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판단 기준이 보수적으로 적용된다. 공격적 운용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판단 기준이 상대적으로 공격적이다. 수용 손실 폭이 더 크다고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능동적 자산배치의 핵심역할은 리스크 관리에 있다. 전술적 자산운용 역시 자산유형별 분산배치가 기본이지만 투자전략별 분산배치 역시 중요하게 고려된다. 어떤 부분은 전통적인 전략적 자산배치를 고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투자자 개개인의 투자성향이나 투자목적, 투자 기간 등을 반영해 결정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술적 자산운용이라고 해서 ‘항상’ 시장성적을 상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단, 5~10년에 걸친 중장기적 시장순환 주기를 도는 동안에는 벤치마크보다 위험도는 줄이고 수익률은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분명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잘하는 투자 자산운용 리스크 자산운용 방식 포트폴리오 성적 리스크 선호도

2024-02-27

[포트폴리오 관리 청사진] 신년 장세, 낙관론 우세…물가 잡고 고용 튼튼

2023년 시장은 불황에 대한 계속된 우려에도 불구, 전반적인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S&P500은 지난해 24%가 올라 2022년 1월 최고점에 육박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같은 기간 13%가 오르면서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43% 상승했다.   이런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불구, 실제 투자는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상승세가 몇몇 거대 하이테크 기업에 치중돼 있었고, 불황 우려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작정 공격적인 투자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섹터와 종목에 치중됐던 상승 모멘텀은 연말로 갈수록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퍼진 시장 전반의 상승 모멘텀이 2024년에 더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관전망   2024년 시장을 낙관하는 이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효과를 보인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치 2%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3% 안팎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연준이 2023년 마지막 회의에서 올해 세 차례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2024년 말 S&P500 예상치를 15% 상승한 5500포인트로 잡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대체로 올 증시가 S&P500 기준, 10~15%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원자잿값 하락세와 일부 섹터와 종목에 치중됐던 장세가 기타 다양한 섹터와 종목들로 확산하는 듯한 흐름을 들고 있다. 원자잿값이 안정을 찾으면 크게 매출이 늘지 않아도 충분히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상승 모멘텀의 경우 어떤 분야나 종목으로 확산될 것인 지에 대해선 이견들이 있지만 이런 최근의 흐름이 지속될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는 성장 종목에 유리할 수 있다. 이 경우 하이텍 분야에서 뒤처졌던 성장 종목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성장 종목과 가치 종목의 간극이 크기 때문에 상승 잠재력인 큰 쪽은 그동안 외면받았던 가치 종목들로 보인다.     그동안 뒤처져 있던 바이오테크 분야와 중소형 종목들이 약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약세를 면치 못했던 금융 관련 종목들도 상승 모멘텀의 확산과 함께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주가 본격 회복세를 타면 그만큼 S&P500 전체의 상승세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이테크 분야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기술분야 역시 특정 거대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와 사이버시큐리티 관련 업계의 중형 종목들의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방향성에서는 성장보다는 가치가, 대형보다는 중소형이, 국내보다는 신흥시장을 포함한 해외 종목들이 점차 치고 올라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같은 자리바꿈은 그러나 급격하게 보다는 올 한 해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경기의 향배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올해 불황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있다. 불황 없는 경기둔화와 회복 사이클은 금리 인하와 소비지출이 관건이다. 현 시장의 기대하는 바 연착륙은 결국 연준이 시기적절하게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과 양호한 소비지출의 견인이 었어야 가능할 것이다.     ▶낙관은 아직   지난해 미국 가구의 평균 자산은 7조 달러 가늘었다. 총 151조 달러에 달한다.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증시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크레딧카드 채무도 동시에 늘었다. 지난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가구 채무는 지난해 3분기까지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소비자들이 아직 여력이 있다는 데이터로 해석되고 있다. 연착륙에 필요한 ‘총알’은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세한 연착륙 시나리오는 기대하는 것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경기둔화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가파른 금리 인상의 실제 충격파가 나타나는 시기는 이제부터일 수 있다는 우려다.     결과적으로 연말 S&P500 예상치도 아주 다르다. 단기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지만, 그 이상 추가적인 두 자릿수 상승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결국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높은 시장환경일 수 있다는 의미다.     최선의 시나리오가 고점 대비2% 안팎을 상회한 지점에서 올해를 마감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JP모건의 경우 더 비관적이어서 연말까지 12%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서 반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더 깊고 빠르게 진행되거나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시기나 정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하락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경기가 실제 어떻게 전개될지, 이와 맞물려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첫 시험대는 당연히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일 것이다. 그리고 이제 곧 4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시작된다. S&P500 기업들의 실적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4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특히 이번 기업실적 발표 시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운용   이런 이유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여전히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조를 갖고 있지만, 특정 섹터나 팩터에 치중하기보다는 계속되는 모멘텀 이동에 따라 여전히 전술적 분산운용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가장 최근의 흐름은 중소형 종목 팩터가 대형 팩터를 대체했고, 대형 종목 팩터는 원자재와 에너지 부문을 대체했다. 전반적으로 대형주와 하이테크의 상승 모멘텀이 가장 큰 상태다.   투자자들은 우선 자기의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을 둬 주식과 채권, 성장과 가치, 대형과 중소형, 국내와 해외 등 사이에서 적절한 분산배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과 시장환경을 모니터하며 전술적으로 자산과 투자전략 비중을 달리하며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포트폴리오 관리 청사진 낙관론 고용 가치 종목들 중소형 종목들 성장 종목

2024-01-02

[부동산 이야기] 2024년 부동산시장 전망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예측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 연구기관인 프레디 맥, 질로, 및 미국 부동산 협회 등은 2024년에 집값 또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LA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 또한 매년 상승하여 현재 97만 5333달러를 기록 중이며,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산호세는 이미 100만 달러 이상을 상회, 계속되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내년도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2023년도 부동산 시장을 돌아보며 2024년도 시장에 대한 전망과 대응 방안을 논해보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 올해는 금리 부담이 주택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상보다 고금리 구간이 길어지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부동산 자산시장의 투자성이 악화되고 투자수요 또한 제약을 받은 한 해였다. 단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동결함에 따라 8%가 넘었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1% 수준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다. 긴축 사이클을 시작한 이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의 고감도 금리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지속된 고금리 정책 유지 시, 경제 주체들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경기가 더 침체될 것을 우려한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물가는 목표 수준까지 내려가지 않아 큰 폭의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2024년 중반까지 더딘 금리인하와 함께 경제 또한 연착륙시킬 의지가 커 보이는 대목이다. 역사적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는 항상 자산가치가 바닥을 형성했던 전례를 돌아보면, 내년 중 금리 인하에 맞춰 미국 및 글로벌 자산시장의 하락 주기가 종료될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 등의 실물시장 또한 동일하게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보인다.     둘째, 올해 부동산 시장의 심화된 양극화를 주목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우량지역, 즉 인프라가 잘 갖춰지거나 자체 상품성이 양호한 곳들에 대한 투자와 주거 선호도는 더욱 높아져, 현 어려운 시장에도 판매가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반면 소외지역 및 소외물건, 즉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유지보수가 많이 들어가는 물건들에 대한 투자와 선호도는 현저히 낮아지고 가격 거품 또한 꺼지고 있다.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우량물건을 구매하고자 매수자들의 심리가 더욱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긴축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안전자산 즉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은 여전히 높다. 그리고 ‘좋은 물건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매수자들의 심리가 더욱 강하게 시장과 거래에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 마켓 내 양극화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와 거래 관망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극화된 투자지역과 부족한 매물 등의 환경 속에서 가격 및 거래 동향이 지역별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고,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과 공급 부족, 전쟁 및 선거 등 중장기적 변수들은 커지고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와 최악의 물가로 인해 부동산 자산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2023년도에 비해 2024년도의 금리와 물가 등은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지표와 전망이 우세하다. 2024년 적어도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침제주기를 마감하길 기대하며, 중장기 변수들을 염두에 둔 안전하고 우량 선별된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민해야 할 때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 eXp 부동산 리얼터부동산 이야기 부동산시장 포트폴리오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자산시장 부동산 시장

2023-11-29

골드러시? 코스트코 골드바 매진 행렬…1온스 2천불짜리 순식간 팔려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골드바가 몇 시간 만에 매진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커지고 있는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5일 AP 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갤런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자사 실적발표에서 온라인에서만 판매된 1온스짜리 골드바가 웹사이트에 상품이 올라온 지 수 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바는 전날 기준 ‘매진’ 상태로 더 이상 가격이 표시돼 있지 않지만, 앞서 여러 매체는 2개의 디자인으로 제작된 이 1온스짜리 골드바 값이 각각 2000달러에 육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금의 현 시세보다 높은 것이다. 4일 오후 기준 금 가격은 1온스당 1835달러였다.   코스트코는 최근 몇 개의 골드바가 판매됐는지, 자사가 얼마나 자주 골드바를 새로 매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졌으며,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구매에 대한 관심은 보통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금 중개업체 제네시스 골드 그룹의 조너선 로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은행 도산, 인플레이션, 달러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일부에서 돈을 넣어둘 대안을 찾기 시작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자문사 압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시장·주식 부분 책임자 데이비드 와그너 3세는 “만약 누군가 금을 사러 간다면 이는 그가 시장이나 정부에 구조적인 수준의 불안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로즈 등은 금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균형을 유지하게 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도 해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두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와그너는 “금은 당신이 소유할 수 있는 최악의 것 중 하나”라면서 최근 수십 년 사이 인플레이션은 때로 금 가치 상승 속도를 앞섰고, 자산 손실을 방어하는 데에는 파생 상품 기반 투자 등 더 효율적인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금 가격은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면서 투자에 유의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골드러시 코스트코 골드러시 코스트코 매진 행렬 투자 포트폴리오 박낙희 골드바

2023-10-05

변호사 시험없이 자격증 추진

가주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주변호사협회(SBC) 이사회는 지난 21일 로스쿨 졸업생에게 특정 교육 시간을 이수할 경우 정식 변호사 면허 취득을 허용하는 ‘포트폴리오 변호사 자격 프로그램’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BC는 향후 30일 간 변호사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로스쿨 졸업생이 지정된 변호사 감독하에 임시 면허를 받고 특정 법률 업무 시간을 채운 뒤 업무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 SBC가 이를 채점한 뒤 변호사 면허 자격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변호사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비백인 변호사의 증가 ▶국선 변호사 충당 가능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변호사 시험 대체 프로그램은 위스콘신주와 뉴햄프셔주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또, 오리건주에서는 로스쿨 졸업생이 675시간의 변호 업무 수행과 업무 관련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적격성 검토 후 면허를 허용하는 프로그램과 관련, 현재 주 대법원이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21일 “가주가 포트폴리오 변호사 시험을 도입하면 대체 면허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가장 큰 주가 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공청회를 거치더라도 가주 대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변호사 시험 포트폴리오 변호사 변호사 면허 변호사 자격

2023-09-25

[마켓 나우] 주식시장 랠리에 올라탈 방법

2023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솟구치는 로켓의 화염 같았다. 세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활기가 넘쳤다. 2022년 전체 자산군에서 초라한 성과를 냈던 투자자들은 쾌재를 불렀다. 미국이나 그 외 다른 국가들 모두 연초 이후 6월까지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한 자릿수대 중반에서 많게는 30%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연초에는 기술주 및 성장 중심 산업이 랠리를 주도했지만 이후 S&P500 대부분의 섹터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체로 상승 기운이 퍼졌다. 이 같은 성과는 인플레이션 완화, 덜 공격적인 미국의 통화정책, 경기 회복의 징후, 그리고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뒷받침한 결과였다.   그러나 기업 실적 전망은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 전체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전망치를 웃돌긴 했지만, 마이너스 성장(-2.2%)을 보였다. 2분기도 7.2% 감소가 전망되는데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섹터별 수익률 격차도 여전하다. 임의소비재 부문이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27.0%)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부문은 크게 부진(-48.4%)할 것이다.   포트폴리오 배분 관점에서 본다면 신흥시장(EM) 주식과 미국 리츠(REITs)가 단연 눈에 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매력적이며, 특히 브라질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이 구미를 당긴다. 또한 미국 리츠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저평가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임대계약 기간이 장기이고 펀더멘털도 튼튼하다. 배당금 지급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실적 성장에 있어서도 경기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하방 위험을 관리하고자 한다면 배당 성장주를 눈여겨보기 바란다. S&P500 기업 중 180개 이상의 기업이 2023년 배당금 증액을 발표하면서 사업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우량한 사업 포트폴리오, 그리고 재투자로 이어지는 현금창출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식시장 추이 분석에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상반기 랠리로 낙관론에 힘이 실리긴 했지만, 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과 하방 위험 완화를 위한 종목 간의 균협 잡힌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미국 상장 리츠, 배당 성장주 등에서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 신중한 자세로 정보에 따라 접근한다면 투자자들은 잠재적 변동성을 관리하면서도 로켓처럼 솟아오르는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올라 탈 수 있을 것이다. 사이라 말릭 /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마켓 나우 주식시장 랠리 상반기 주식시장 세계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배분

2023-08-31

JP모건 경기하강 투자전략 “위험 관리…반도체·건설 매수기회”

JP모건 프라이빗 뱅크(PB)는 연말까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도 투자자가 다가오는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의 최근 보도 따르면 JP모건의 자산관리 부문은 올해 중반 보고서에서 예상되는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다음 강세장까지 포트폴리오 재구축 ▶해외 투자 ▶주식 포지션 집중하지 않기 ▶채권 분배 ▶은행 및 상업용 부동산의 위험과 기회 등을 꼽았다.   JP모건은 주식이 아직 강세장에 있지는 않지만, 최악은 상황은 끝났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그렇다고 올해 남은 기간이 순조로울 것이란 의미는 아니며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을 사용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이 하락할 때가 바로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다음 강세장까지 가져갈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반도체와 주택 건설업체 주식이 잠재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또한, JP모건은 국내 편향성을 줄이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은행은 “유럽은 지난 1년 동안 미국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고 중국은 뒤처졌지만 흐름이 바뀔 수 있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에 대해서도 위험이 크지만, 견고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 번째 전략은 단일 주식이나 증권에 집중된 포지션을 주의할 것이다. 어떤 전략을 실행하든 포지션이 집중돼 있다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자산에 중대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이후 현금 투자가 늘었지만, 향후 1년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저금리 환경에 유리한 채권에 재투자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JP모건은 은행과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경제의 전반적인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도 두 사업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은행은 “위험은 언제나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중소형 은행과 상업용 부동산의 혼란으로 인한 위협을 균형 있게 평가할 때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JP 경기하강 경기하강 투자전략 건설 매수기회 주식 포트폴리오

2023-07-04

[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전망] 불확실성 증폭, 안전자산 확대 및 분산 투자 활용

많은 것이 불확실한 투자환경이다.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각종 경기지표는 경제활동이 약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도 분명하지가 않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시장의 반등 ‘모멘텀’은 1분기를 지나면서 풀이 죽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특히 분산투자 원칙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덕목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유지와 ‘피벗’(pivot)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하나는 최종 인상 이후 당분간 최종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5.25~5.50% 수준에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른 하나는 최종 금리에 도달한 이후 6개월 이내 점진적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연준이 어떤 경로를 택할 것인가는 사실 많은 변수에 달려 있다.   우선은 인플레이션이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물가상승률이 빨리 잡히지 않을 경우 연내 ‘피벗’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은행권 문제로 대두한 크레딧 위축 환경에 가속이 붙으면 조기 금리 인하 체제로 돌아설 수도 있다. 각종 경기지표가 불황을 예고하면 할수록 그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양호한 고용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걸림돌이다. 현재로썬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연춘의 더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피벗’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매크로(macro) 환경   현재 미국경제의 매크로 환경을 보면 몇 가지 중요한 흐름이 있다. 우선 연준의 계속된 긴축의 필요성을 낮춰주는 흐름이다. 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전에도 이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 지역은행들의 위기사태가 가속화되면서 자금줄이 현저히 경색될 조짐을 보인다. 자금경색 여파는 불균등하게 전달될 것이고 특히 스몰 비즈니스들의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게 될 것이다. 이는 또 고용시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고용시장의 50%가 직원 수 500명 미만의 스몰 비즈니스에 의해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각종 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매 매출, 제조업 생산량, 제조 및 서비스 분야의 구매지수 등이 모두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현재 경기는 대체로 지난 시기의 경험을 따르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후 평균 2~2.5년 이후부터 실업률 상승과 불황이 왔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가파른 축에 든다. 비록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그 속도와 폭을 고려하면 더 빨리 고용불안과 불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환경임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타깃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연준이 인상 사이클을 멈추더라도 곧바로 ‘피벗’으로 돌아서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경기둔화와 시중의 자금경색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될수록 성장 유도를 위해 입장을 선회,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   ▶불황 초기 통화정책과 투자   지금은 순환 주기상 불황 초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많은 지표와 상황이 연말이나 내년 초 불황진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의 투자는 어땠을까.   연준이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같은 금리를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이후 1년간의 역사적 경험치에 따르면 주식은 떨어지고 채권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반대로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6개월 내 인하를 시작할 경우 이후 1년간 주식은 오를 수 있고 채권은 더 오를 수도 있다.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채권의 우세를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불황을 동반하는 환경에서는 주식형 자산 등 ‘리스크’ 자산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식형 자산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상승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 시기가 불황을 동반하면 오히려 큰 폭으로 빠진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   결국 지금의 시장환경은 주식형 자산보다 채권형 자산이나 기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분산을 시도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이를 정적, 수동적 포트폴리오 구성에 반영하기는 일반적으로 어렵다. 리스크 프로파일에 맞춰 자산유형별 비중이 대략 정해져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능동적 전술 포트폴리오에서는 충분히 자산유형별 재배치가 가능할 것이다. 이 경우 주식형 자산도 경기둔화나 침체기에도 실적을 낼 수 있는 방어적 기업에 속한 우량기업주, 가치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전망 안전자산 불확실성 분산투자 원칙 금리정책 방향 연내 금리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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