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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생성형 AI, 폐쇄형이냐 개방형이냐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9월 25일 ‘대형 언어 모델(LLM)’을 만드는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에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는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100억 달러 추가 투자 덕분에 기업 가치 30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2019년 MS가 오픈AI에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맺을 때, 필자를 포함해 현장의 연구원들 누구도 이런 미래를 상상하지 못했다. 글로벌 경제와 IT산업이 얼어붙었지만, 생성형 AI 시장만은 전례 없는 폭발적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최근 두드러진 대결 구도를 살펴보자.   최신 LLM 기술을 선도하는 오픈AI는 챗GPT서비스를 기점으로 기존의 기술 공개 전략을 버리고 올해 폐쇄형 GPT-4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최근 챗GPT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챗봇) 같은 자체 모델을 직접 제공하는 대신 기업 데이터에 맞춰 서비스를 미세 조정해주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자체 기술을 공개하던 구글도 자사의 검색 서비스 바드(Bard)에 들어간 팜2(PaLM2)는 폐쇄형으로 출시했다. 폐쇄형 서비스는 초대형 AI 모델을 직접 운영하기 위한 컴퓨팅 자원을 마련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차세대 AI 기술을 둘러싼 이같은 주도권 경쟁은 광범위한 산업군에 영향을 미칠 패권 다툼의 시작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물론 그 이유는 막대한 경제 효과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페이스북으로 유명한 메타는 개방형 LLM인 ‘라마’ 시리즈를 선보이며 학계와 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라마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 소스 코드를 모두 제공해 세부 기술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용도에 맞게 맞춤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주춤하고 있는 메타는 강력한 LLM 기술력을 공개함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아부다비의 첨단기술 연구소 TII도 파라미터 1800억 개 규모의 새로운 LLM 팰컨(Falcon) 모델을 공개하며 오픈소스와 오픈 액세스를 강조하고 있다. 개방형 전략을 통해 학계와 함께 기술 발전을 가속하고, 폐쇄형 기술을 채택하기 어려운 산업군의 기술 생태계를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생성형 AI를 개발 중인 기업들은 높은 경쟁력을 가진 기술 연구와 마켓 전략에 막대한 투자와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자생 기술의 연구와 산업 생태계 개발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문태 / LG AI연구원 어드밴스트 ML 랩장마켓 나우 생성형 폐쇄형 폐쇄형 서비스 올해 폐쇄형 생성형 ai

2023-10-09

훔친 체크도 인터넷서 사고 판다

우편으로 오가는 체크를 노리는 도난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일단 발생하면 개인정보까지 유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지아 주립대 사이버 보안 연구소인 EBCS(Evidence-Based Cybersecurity Research Group)는 왓츠앱, 텔레그램 등의 중고품 거래 비밀 채팅 룸 60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 기준 주간 평균 1325건의 도난 체크가 파악됐다고 3일 발표했다.   1년 전인 2020년 10월의 158건에 비하면 8배 이상 급증한 것이고 지난해 8월의 409건, 9월 634건과 비교해도 최소 2배 이상 빠르게 늘었다.   EBCS는 “10월 월간 기준으로 폐쇄형 네트워크인 다크넷에서 은밀하게 거래된 도난 체크 금액만 1160만 달러에 달했다”며 “이는 60개 채팅 룸만 모니터링한 결과로 실제는 이보다 월등히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플로리다가 1168건으로 전국 최대였고 이어 캘리포니아 723건, 텍사스 483건, 뉴욕 381건, 펜실베이니아 227건, 뉴저지 221건 등의 순이었다.   EBCS의 데이비드 메이먼 교수는 “도난범들은 개인 우편함을 털기도 하지만 이보다 과감하게 우체통을 노리는 경우도 많다”며 “하루에도 수백만개의 체크, 머니 오더, 크레딧 카드가 오가는 통로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우체통을 열기 위해서는 특수 제작된 열쇠가 필요하지만 이런 만능 열쇠도 다크넷을 통하면 1000달러 정도에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난범들은 무더기로 훔친 체크에 명기된 수신인과 금액을 매니큐어 리무버 등으로 지우고 채팅 룸에 매물로 내놓게 된다.   시세는 보통 개인용 체크는 175달러부터, 비즈니스용 체크는 250달러부터로 흥정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결제는 비트코인으로 이뤄진다.   구매자 중 일부는 체크에 적힌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활용해 만든 가짜 아이디까지 준비해 월마트 등에서 손쉽게 현금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먼 교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제때 내야 할 페이먼트, 지인에게 보내는 금액이 중간에서 강탈당하는 셈”이라며 “체크에 적힌 개인정보까지 다크넷에서 거래되면 본인도 모르게 계좌가 개설되고 대출 신청이 이뤄지는 등 제2, 제3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예방을 위해 EBCS는 계좌이체나 결제 앱인 벤모, 젤 등을 이용하고 반드시 체크를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면 우편함 이용보다는 직접 우체국에 가서 보내는 방법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류정일 기자인터넷 폐쇄형 보통 개인용 보통 우체통 메이먼 교수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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