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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빚 덜어주려 대학들 나섰다…‘무대출’ 재정 보조 정책 도입

대학 학비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23개 대학교가 학생들이 학자금을 대출받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도록 ‘무대출(no-loan)’ 정책을 도입해 화제다.     최근 CNBC에 따르면, 일부 대학들이 다양한 재정지원책 및 기존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학생들이 졸업할 때 학자금 부채를 지지않도록 돕는 ‘무대출’ 제도를 시행 중이다.   23개 대학들은 그랜트, 장학금, 튜터링 기회 확대와 연구 조수, 학교 행정 업무 보조, 도서관 보조, 캠퍼스 안내 등의 교내 일자리 제공으로 학생들의 수업료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애머스트 칼리지, 보든 칼리지, 브라운대, 콜비 칼리지, 다트머스 칼리지, 데이비슨 칼리지, 듀크대, 그리넬 칼리지, 하버드대, 라파예트 칼리지, MIT, 노스웨스턴대, 포모나 칼리지, 프린스턴대, 스미스 칼리지, 스와스모어 칼리지, 펜실베이니아대, 밴더빌트대, 배서 칼리지,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웨슬리언대, 윌리엄스 칼리지, 예일대가 무대출 정책에 동참 중이다.     다만, 수업료는 대학 지원책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생활비와 교재를 포함한 수업료 이외의 비용은 학생이 책임져야 한다. 지원책에 따라 성적이나 소득 기준이 있을 수 있다.     메인주의 콜비 대학교 장학생이자 교내에서 일도 하는 4학년 재키 하드윅은 “졸업 후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생각하면 부담감이 상당한데 학교가 제공한 여러 일을 하면서 학비를 충당할 수 있어서 다행히 학자금 대출 없이 졸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내 6곳에서 파트타임을 뛰고 있다.   컨설팅 회사 NEPC의 자산운용 및 재단 팀의 콜린 해튼 시니어 컨설턴트는 “전국 대학들이 학생 수가 줄면서 등록금의 수입 감소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대학들의 무대출 정책 도입 배경에 관해서 설명했다. 즉 이 정책을 통해 ▶더 나은 교육 환경 제공 ▶인재 유치 ▶대학 평판 제고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는 대학 입학자 수 및 학교 수입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라파예트 대학의 니콜 허드 총장은 “대학교 학비가 너무 비싸 대학의 문턱을 낮춰야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파예트 대학에서는 약 20만 달러 이하의 가구 소득을 가진 학생들에게 그랜트와 교내 일자리를 제공한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학생 대학 대학교가 학생들 칼리지 펜실베이니아대 칼리지 프린스턴대

2024-03-13

[뉴스 포커스] 공격 받고 있는 ‘미국적 가치’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 사회에 뜻하지 않은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미국적 가치로 당연시했던 것들이 도전을 받으면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은 ‘표현의 자유’에서 점화됐다.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공격하자 주요 대학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 민간인 피해를 막아달라는 요구였다. 당연히 팔레스타인계 학생들이 주도했고 개중에는 ‘인티파타(봉기)’, ‘유대인 학살’ 등 과격한 구호도 등장했다. 그렇다고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일부 보수계 인사들이 이를 문제 삼았고, 급기야 지난해 12월 초에는 연방하원에서 청문회까지 열렸다.     청문회장에는 미국 최고 대학들인 하버드,MIT, 펜실베이니아대 등 3개 대학 총장들이 불려 나왔다. 엘리즈 스테파닉 의원(공화)은 청문회에서 “반유대주의 혐오 발언의 교칙 위반 여부를 ‘예스’, ‘노’로 답하라”고 총장들을 몰아세웠다. 총장들은 “맥락을 파악한 후 결정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특히 클로딘 게이 당시 하버드대 총장은 “반유대주의 혐오 발언이 하버드의 가치에는 어긋나지만 표현의 자유는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전해지자 반유대주의를 부추긴다며 이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쏟아졌다. 결국 엘리자베스 매길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은 청문회 4일 후 사퇴했고, 게이 총장도 지난 2일 물러났다. 게이 총장 사임의 표면적 사유는 논문 표절이었지만 교내 반유대주의 시위대에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진짜 이유다.         그러자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정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확한 한계는 없지만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증오 발언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표현도 억압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미국이 언론,사상,종교,학문의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되는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덕분이다. 이들은 시위대의 반유대주의 구호도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들의 입을 막지 못했다고 총장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게이 총장 사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 있다.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라는 해지펀드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빌 애크먼이다. 하버드대 동문인 그는 게이 총장이 사임을 발표하던 날 소셜미디어 X에 ‘샐리, 너마저?(Et tu, Sally)?’라는 글을 남겼다. 유명한 ‘브루투스 너마저?(Et tu, Brute?)’라는 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샐리는 샐리 콘불루스 MIT 총장을 의미한다. 그는 청문회에 참석했던 3명의 총장 가운데 콘불루스 총장만 사임하면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런 애크먼이 전선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다른 가치에 대한 공격도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는 기업들의 ‘DEI(Diversity(다양성), Equity(형평성), Inclusion(포용성))’ 정책에 대한 비난이다. 그는 역시 X에 DEI 정책은 반자본주의적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긴 글을 올렸다. DEI는 기회의 형평성이 아니라 결과의 형평성을 요구한다며 자본주의에 해로운 이데올로기라는 것이다. 이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적 발상으로 미국적 가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애크먼은 게이 총장에 대해서도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DEI 덕에 하버드대 총장이 된 인물”이라고 깎아내렸다. 수익이 있는 곳이라면 전쟁터라도 투자하는 헤지펀드사 대표다운 생각이다.      DEI는 많은 기업이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도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같은 다인종,다문화 국가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필요한 가치다. 애크먼처럼 이미 모든 것을 가진 월가의 억만장자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미국 공격 하버드대 총장 게이 총장 펜실베이니아대 총장

2024-01-04

계절독감 20가지 한 방에 해결한다

계절성 인플루엔자(통칭 독감) 바이러스 20가지 모두에 예방 효과가 있도록 개발된 새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에 따라 한 가지 백신으로 모든 유형의 계절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만능 독감백신’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 다만 인간 상대 임상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B·C·D형으로 분류되며, 이 중 매년 계절독감 유행을 일으키는 것은 18개 아형(subtype)이 있는 A형과 2개 계통(lineage)이 있는 B형이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유력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25일자로 발간한 최신호에 ‘알려진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을 예방하는 다가(多價) 뉴클레오사이드 변형 mRNA 백신’(A multivalent nucleoside-modified mRNA vaccine against all known influenza virus subtype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의 제1 저자는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 의과대학 미생물학과의 클라우디아 아레발로 박사, 교신저자는 스콧 헨슬리 교수다.   연구진은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기술을 이용해 20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mRNA 백신을 설계했으며, 마우스(생쥐)와 페럿(족제비)으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이 연구논문과 별도로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하는 해설을 따로 싣고 “20가지 (계절독감 바이러스) 모두에 예방효과가 있는 만능 독감백신은 다음번 대유행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만능 독감백신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현재 널리 쓰이는 3가 또는 4가 계절독감 백신은 일부 특정 바이러스 종류 3∼4가지에만 효과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행 예상 시기 1년 전에 지구 남반구와 북반구에 각각 가장 많이 유행할 계절독감 바이러스가 어떤 종류일 것인지 예상을 내놓으며, 백신 제조업체들이 이 예상을 바탕으로 1년간 준비해 계절독감 백신을 보급한다.   그러나 유행할 바이러스 종류에 대한 WHO의 예상이 1년 후에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이럴 경우에는 그해 계절독감 백신의 효과가 예년보다 낮아 독감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계절독감 펜실베이니아대 계절독감 바이러스 계절독감 백신 계절독감 유행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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