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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격 사퇴…대선 판세 대격변

조 바이든(81)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106일 앞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 대통령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이어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106일짜리 대선 판짜기…안갯속 대혼돈 지난달 말 첫 TV토론 이후 고령 문제로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으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이른바 ‘전현직 리턴 매치’가 불발되고 대선 대결 구도가 급변하게 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내 이른바 대타 후보들이 50대인 상황에서 79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에 초점을 맞췄던 선거운동 전략을 다시 짜게 됐다.   민주당도 수주 내에 새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선출해 내는 동시에 당내 통합을 달성하면서 이탈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바이든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을 새 후보를 찾는 노력 속에 대선 구도가 뒤집혔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collapse)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일부 주의 후보 등록 시한을 고려한 것이며 상황이 급박한 만큼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서는 ‘미니 후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시간적 제약과 함께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채택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 대선 선거자금 및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1순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승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형구 기자대격변 판세 대선 후보 대선 판세 후보 사퇴

2024-07-21

[FOCUS] 대선 5개월 앞…초접전 ‘안갯속’ 판세

대선 판세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초박빙이다. 지난 7일 기준 선거분석 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5%를 기록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45.0%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5%포인트였다. 11월 5일 대선까지 채 5개월이 남지 않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된 것은 모두 세 번이다. 지난해 3월까지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3%포인트 이내로 앞섰다. 이후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해 7월까지 리드했는데 이 기간에 지지율 격차도 2.5%포인트 정도에 불과했다. 이후 9월까지 다시 바이든이 2%포인트 이내로 앞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는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   AP통신 등은 “지난해 말 이후 트럼프가 바이든에 다소 격차를 두고 앞선 것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트럼프의 재등장이 확실해져 지지자들이 강하게 결집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후 트럼프의 문제점들이 부각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질적으로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7개 경합주의 경우 트럼프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 6곳에서 트럼프는 올 들어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만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앞선 지역에서도 근소한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어 언제든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7일 기준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의 지지율 격차는 각각 0.1%포인트와 0.3%포인트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대선 판세와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사건은 트럼프의 형사재판이다. 그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지지율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트럼프는 ‘성추문 입막음’ 돈 제공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오는 7월 11일 형량 선고가 예정돼 있는데, 트럼프는 1심에서 최고 징역 4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선 후보 자격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률상 유죄와 대선 후보 자격은 무관하다. 입후보 자격을 ‘미국 출생으로 후보 등록 직전 14년을 미국에 거주한 35세 이상 시민’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판이 대법원까지 갈 경우 최종 결과가 대선 전에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트럼프가 아무런 제약 없이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자 중 4~6%가 “트럼프가 유죄를 받을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유죄평결 후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무당층 응답자의 49%가 “트럼프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죄평결이 “트럼프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응답은 43%였다. 무당층 공략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판단하고 있는 트럼프에게 악재인 것만은 틀림없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형사재판이 대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트럼프의 추문은 미국인들에게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만큼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의 또 다른 변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반전 시위다. 이는 트럼프 보다 두터운 젊은 지지층을 가진 바이든에게 악재다. 이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뉴욕 컬럼비아대 등 전국 곳곳의 대학에서는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원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 2500명 이상이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반전 시위대는 지난 1968년 민주당의 시카고 전당대회 때 대규모 베트남전 반대 시위를 벌였던 것처럼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벼르고 있다.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날에 행사장 밖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해 둔 상태다.   이번 대선에서 눈에 띄는 이슈 중 하나는 낙태다. 지난 2022년 6월 연방 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뒤 낙태권 존폐를 각 주로 넘겼기 때문이다. 이후 지역별로 낙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관건 중 하나인 낙태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진영이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트럼프와 공화당이 낙태 반대에 적극 찬성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에 대한 여성의 지지율은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해 하락했다. 퓨 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44%였다. 100명의 여성 중 44명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얘기다. 이는 2016년보다 5%포인트 오른 수치다. 하지만 올 1월 조사에선 여성 응답자 중 36%만 트럼프를 지지했다. 반면 바이든은 58%나 됐다. 이로 인해 AP통신 등은 “대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등장한 낙태권 논쟁이나 성 추문 등이 접전을 벌이는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실 일반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다. 미국인들은 여전히 불안한 물가(인플레이션)로 인해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의 경제정책)에 대해 부정적이다.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현재의 미국 경제 상황을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불법 이민 이슈도 트럼프에겐 호재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불법 입국자를 우선시한다면 나는 미국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소수 인종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의 일자리를 불법 입국자들이 빼앗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이미 양극화된 대선 표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기에 승리의 관건은 부동층을 잡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상대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를 어떻게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키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최익재 기자FOCUS 안갯속 초접전 트럼프 지지자 대선 판세 대선 후보

2024-06-10

대선 5개월 전에 '유죄'…박빙 판세 영향 주목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일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모두 4가지 사안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재판이 진행된 이번 사안에서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죄를 받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는 초박빙 대결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일단, 이론적으로는 이번 판결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번 평결을 토대로 유죄가 선고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 자체가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후보 자격 문제 등을 이유로 지지 의사를 철회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일 ABC 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를 받을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16%는 지지 여부를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일부라도 이탈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양자 가상대결상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을 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44.3%)보다 1.2% 포인트밖에 앞서 있지 않은 상황이다. ‘무죄’를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항소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다른 형사 사건은 물론 이 재판에 계속 묶여 있게 된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선거운동 및 선거 자금 측면에서 타격이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몇 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재판받는 동안 주요 경합 주를 돌면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기 재판’ 주장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들이 신속하게 유죄 평결을 내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한 우려로 반트럼프 유권자가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의 의미를 ‘자유 민주주의 수호’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세우고 있는 대립각이 더 선명해지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 캠프는 이날 판결 직후에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를 백악관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은 투표밖에 없다”면서 선거자금 기부를 요청했다.   반면에 이번 유죄 평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기폭제가 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차례 형사 기소가 반복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 당내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대세론을 형성한 바 있다.   당시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선거자금 기부도 급증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도 “좀 즐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 대해선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나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 다른 형사 사건보다는 덜 심각하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였다.   재임 중 하원에서 두 차례나 탄핵소추안이 의결되고 각종 구설에 휩싸인 적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덕성에 기반해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번 유죄 판결의 정치적 영향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다.   아울러 이번 재판이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뉴욕 맨해튼 지역에서 진행됐다는 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근거 중 하나다.   이런 차원에서 언론에서는 이번 재판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꾸기보다는 양측 모두에 지지층 결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BS 방송은 “재판 결과가 이미 강하게 형성된 트럼프에 대한 여론을 다시 만들기보다는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랭크 브루니 듀크대 저널리즘 및 공공정책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트럼프에게 유죄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글에서 “트럼프 측근과 조력자들은 트럼프의 유죄 가능성이 실재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트럼프와 몇 인치라도 거리를 두려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34개 혐의 모두 유죄…'성추문 입막음 돈' 형사재판서판세 영향 대통령 지지자 반트럼프 유권자 전직 대통령

2024-05-30

라틴계 표 분산 가능, 아이작 김 공세 강화

인종비하 녹취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한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을 대체할 시의원은 누구일까.     오는 4월 4일 공식 투표를 앞둔 LA시 6지구 선거에서는 현재 주요 후보 6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인종에 직업군도 다양하다. 한인으로는 스몰비즈니스 오너이자 30대 청년인 아이작 김 후보가 선전을 펼치고 있다. 우편투표 용지가 발송되면서 사실상 투표가 시작된 지금 현재 판세와 이슈들을 점검한다.     ▶후보 판세, 1위는?   경쟁 구도는 4명의 라틴계 후보와 한명의 한인 남성, 한명의 흑인 여성 후보로 구성됐다.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 승자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마르코 샌타나 후보가 현재 선두 주자로 인식된다. 라틴계는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이다.     샌타나는 지역 내 다수의 라틴계 정치인과 비영리 단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주민들의 주거공간 확대를 위한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있다. 토니 카데나스 연방하원의원, 밥 허즈버그 주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라틴계 유권자 비율이 월등히 높은 지역구여서 나머지 3 후보에게도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작은 변수는 이번 선거가 라틴계 정치인들의 ‘인종 비하’ 발언으로 촉발됐다는 것이다. 라틴계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고, 비라틴계의 결집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핵심 이슈는 환경 문제   밴나이스 공항으로 대표되는 생활 환경에 대한 이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 제트기들의 이용이 빈번해지면서 밴나이스 공항의 소음과 오물 등이 주민들의 불만 중 하나다. 개별 후보들은 ‘닫는 것이 답’이라고 주장하거나 ‘이용 시간제’를 제안하고 있다. 이 부분은 내달 초 시의회에서도 종합적인 연구결과가 보고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동시에 홈리스와 주거 공간 확보에 대한 것도 논쟁 중 하나다. 대체로 후보들은 기존 정치인들이 민의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의 경우엔 지역구 내 26개 시 소유 빌딩을 임시 셸터로 이용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아이작 김 후보 전략은?   밸리 지역에서 자라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김 후보는 스몰비즈니스를 해왔다. 이름을 알릴 기회를 충분히 갖지는 않았지만 ‘시의회 물갈이론’으로 선명성을 더하고 있다. 진보 그룹이 세력을 형성한 시의회에 쇄신과 시정 탈바꿈의 추가 동력이 되겠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공약이다. 김 후보는 “예선에서 2위로 본선 진출을 일궈내고 정치적 공통분모를 가진 다른 라틴계, 흑인계 후보들과 연대를 해내겠다”고 말한다.     특히 주류인 라틴계 표가 분산되면 본 선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이슈들에 대해서도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대안 제시를 하는 것도 그런 배경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아이작 선두 라틴계 정치인들 라틴계 후보 후보 판세

2023-03-08

박빙 판세에 몸값 오른 캐스팅보트 安…거대양당 安心 쟁탈전

박빙 판세에 몸값 오른 캐스팅보트 安…거대양당 安心 쟁탈전 민주 '연합정치' 고리로 러브콜…국힘 "간절히 바라" 주말 담판 시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고상민 기자 = 초박빙 대선 판세가 이어지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중도층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하는 안 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초박빙 판세에서는 균형을 깨는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판 속에 중도·부동층이 여전히 표심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승패를 가를 마지막 열쇠가 '안심(安心)'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 개혁·개헌'이 담긴 정치개혁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당제 연합정치'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사실상 안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후보를 느슨하게라도 '정치개혁 연대'에 묶어놓으면 혹시 되살아날지 모를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불씨를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아울러 '다당제 연합정치'를 고리로 안 후보를 포함한 제3지대 후보들과 연대를 구축한다면 일정부분 '표심 단일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셈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박빙 열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기 위한 민주당과 이 후보의 막판 승부수인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여러 물밑 채널을 통해 안 후보 측에 '정치개혁안 공동선언'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연합 공천'을 제안했다는 말도 나왔다. 나아가 송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안 후보에게 직접 단일화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정치개혁안에 대한) 안 후보의 반응을 봐야 한다"고 답변해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았다.       국민의힘도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담판이냐, 여론조사 경선이냐'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갈등 끝에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좌초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막판 담판의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물밑협상에 대한 '폭로전'까지 벌이며 서로 얼굴을 붉힌 상황이라 일단은 냉각기를 가지며 담판 회동의 기회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단일화 결렬 이후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다시 초박빙 구도로 흐르자, 안심을 향한 구애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민주당이 정치개혁안을 내걸고 나선 것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내에선 집권 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라도 안 후보와 함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적지 않은 상황이다. 윤 후보 주변에서 '안 후보를 직접 찾아가 설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투표용지 인쇄일(28일)을 앞둔 이번 주말께 전격적인 담판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안철수 주말담판' 가능성에 대해 "저도 개인적으로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런 양당의 제안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양측 모두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후 취재진이 민주당 정치개혁안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들은 바 없다"면서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그렇게 실행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시간은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결렬 선언을 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주말 단일화를 접고 '마이웨이'를 선언한 안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양당 기득권 정치세력을 비판하며 '완주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기도 하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남은 기간 지지율 흐름과 정권교체 불발 시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담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안 후보가 대선일까지 단일화 또는 연대 등에 나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캐스팅보트 거대양당 초박빙 판세 거대양당 안심 초박빙 대선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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