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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표 분산 가능, 아이작 김 공세 강화

[LA6지구 시의원 선거 판세]
6명 후보 중 4명 라틴계
김 “예선 2위 본선행 전략”

인종비하 녹취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한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을 대체할 시의원은 누구일까.  
 
오는 4월 4일 공식 투표를 앞둔 LA시 6지구 선거에서는 현재 주요 후보 6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인종에 직업군도 다양하다. 한인으로는 스몰비즈니스 오너이자 30대 청년인 아이작 김 후보가 선전을 펼치고 있다. 우편투표 용지가 발송되면서 사실상 투표가 시작된 지금 현재 판세와 이슈들을 점검한다.  
 
후보 판세, 1위는?
 
경쟁 구도는 4명의 라틴계 후보와 한명의 한인 남성, 한명의 흑인 여성 후보로 구성됐다.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 승자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마르코 샌타나 후보가 현재 선두 주자로 인식된다. 라틴계는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이다.  
 
샌타나는 지역 내 다수의 라틴계 정치인과 비영리 단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주민들의 주거공간 확대를 위한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있다. 토니 카데나스 연방하원의원, 밥 허즈버그 주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라틴계 유권자 비율이 월등히 높은 지역구여서 나머지 3 후보에게도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작은 변수는 이번 선거가 라틴계 정치인들의 ‘인종 비하’ 발언으로 촉발됐다는 것이다. 라틴계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고, 비라틴계의 결집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핵심 이슈는 환경 문제
 
밴나이스 공항으로 대표되는 생활 환경에 대한 이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 제트기들의 이용이 빈번해지면서 밴나이스 공항의 소음과 오물 등이 주민들의 불만 중 하나다. 개별 후보들은 ‘닫는 것이 답’이라고 주장하거나 ‘이용 시간제’를 제안하고 있다. 이 부분은 내달 초 시의회에서도 종합적인 연구결과가 보고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동시에 홈리스와 주거 공간 확보에 대한 것도 논쟁 중 하나다. 대체로 후보들은 기존 정치인들이 민의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의 경우엔 지역구 내 26개 시 소유 빌딩을 임시 셸터로 이용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아이작 김 후보 전략은?
 
밸리 지역에서 자라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김 후보는 스몰비즈니스를 해왔다. 이름을 알릴 기회를 충분히 갖지는 않았지만 ‘시의회 물갈이론’으로 선명성을 더하고 있다. 진보 그룹이 세력을 형성한 시의회에 쇄신과 시정 탈바꿈의 추가 동력이 되겠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공약이다. 김 후보는 “예선에서 2위로 본선 진출을 일궈내고 정치적 공통분모를 가진 다른 라틴계, 흑인계 후보들과 연대를 해내겠다”고 말한다.  
 
특히 주류인 라틴계 표가 분산되면 본 선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이슈들에 대해서도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대안 제시를 하는 것도 그런 배경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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