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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판세에 몸값 오른 캐스팅보트 安…거대양당 安心 쟁탈전

박빙 판세에 몸값 오른 캐스팅보트 安…거대양당 安心 쟁탈전
민주 '연합정치' 고리로 러브콜…국힘 "간절히 바라" 주말 담판 시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고상민 기자 = 초박빙 대선 판세가 이어지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중도층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하는 안 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초박빙 판세에서는 균형을 깨는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판 속에 중도·부동층이 여전히 표심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승패를 가를 마지막 열쇠가 '안심(安心)'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 개혁·개헌'이 담긴 정치개혁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당제 연합정치'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사실상 안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후보를 느슨하게라도 '정치개혁 연대'에 묶어놓으면 혹시 되살아날지 모를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불씨를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아울러 '다당제 연합정치'를 고리로 안 후보를 포함한 제3지대 후보들과 연대를 구축한다면 일정부분 '표심 단일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셈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박빙 열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기 위한 민주당과 이 후보의 막판 승부수인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여러 물밑 채널을 통해 안 후보 측에 '정치개혁안 공동선언'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연합 공천'을 제안했다는 말도 나왔다.
나아가 송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안 후보에게 직접 단일화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정치개혁안에 대한) 안 후보의 반응을 봐야 한다"고 답변해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았다.
 
 
 
국민의힘도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담판이냐, 여론조사 경선이냐'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갈등 끝에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좌초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막판 담판의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물밑협상에 대한 '폭로전'까지 벌이며 서로 얼굴을 붉힌 상황이라 일단은 냉각기를 가지며 담판 회동의 기회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단일화 결렬 이후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다시 초박빙 구도로 흐르자, 안심을 향한 구애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민주당이 정치개혁안을 내걸고 나선 것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내에선 집권 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라도 안 후보와 함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적지 않은 상황이다.
윤 후보 주변에서 '안 후보를 직접 찾아가 설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투표용지 인쇄일(28일)을 앞둔 이번 주말께 전격적인 담판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안철수 주말담판' 가능성에 대해 "저도 개인적으로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런 양당의 제안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양측 모두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후 취재진이 민주당 정치개혁안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들은 바 없다"면서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그렇게 실행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시간은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결렬 선언을 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주말 단일화를 접고 '마이웨이'를 선언한 안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양당 기득권 정치세력을 비판하며 '완주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기도 하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남은 기간 지지율 흐름과 정권교체 불발 시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담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안 후보가 대선일까지 단일화 또는 연대 등에 나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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