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어린 아들 차량 방치로 8년 복역한 남성, 교도소 옮겨 또 징역살이

10년 전 한여름 불볕더위 속 자녀를 차에 방치해 목숨을 잃게 한 조지아주 아버지가 복역을 끝낸 뒤 또다른 유죄판결 징역형을 살기 위해 교도소를 옮겼다.   18일 AP통신에 따르면 아들 쿠퍼 해리스를 승용차 안에 방치해 2016년 아동학대 및 과실치사 유죄 판결을 받은 저스틴 로스 해리스(사진)는 지난 16일 파더스 데이에  8년형을 마치고 메이컨 주립교도소에서 풀려났다.   그는 10년 전인 2014년 6월, 22개월 된 아들을 출근 후 아침부터 7시간 이상 차에 홀로 내버려둬 사망에 이르게 했다. 당시 애틀랜타 홈디포에서 일하던 그는 자녀를 보육시설에 맡기고 출근한 것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아내와 범행을 계획한 정황과 외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   당시 캅카운티 검찰이 그를 1급 살인으로 기소해 2016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가 내려졌으나 상급심인 조지아주 대법원이 2022년 살인 유죄판결을 뒤집으며 사건을 과실치사로 판단, 8년으로 형량을 줄였다.   다만 그는 미성년자 성착취 관련 혐의로 별도 유죄 판결을 받아 캅카운티 교도소에서 2년의 징역을 더 살아야 한다. 그는 당시 16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음란물을 배포하는 등의 성범죄를 저질렀다. 감옥 이송 기록에 따르면 그는 메이컨 주립교도소에서 석방된 16일 캅카운티 교도소를 시설을 옮겨 곧바로 다시 수감됐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조지아 파더스 조지아 남성 조지아주 아버지 조지아주 대법원

2024-06-18

[이태리패션타운] 파더스데이 근사한 아버지 양복이 '1+1'

언제나 묵묵히 자식들만 챙겨온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을 위해 '이태리패션타운'에서 특별한 파더스데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태리패션타운은 신사의 품격을 완성해 주는 고급 양복을 1+1(바이 원, 겟 원 프리)의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 가격 2600달러를 호가하는 울&캐시미어 150수 이상의 마크 발렌티노 양복은 1399달러에 하나 사면 하나를 공짜 선물로 안겨준다. 또한 100년 전통의 런던 포그(599달러), 한국 양복(299달러)과 한국인 체형에 잘 맞는 울&실크 양복(379달러) 등도 구입 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구영 대표는 "한국인의 체형에 제일 잘 맞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우아하게 느껴지는 좋은 양복들이다. 누구나 한두 벌쯤 가지고 있으면 평생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을 활용해 한 벌 값으로 아버지 양복을 두 벌 장만해 드리는 효자 효녀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에 요긴한 콤비 재킷과 여름 잠바, 인견 티셔츠, 발렌티노 슬림핏 셔츠, 제냐 넥타이 등도 특별가에 제공하고 있으며 골라잡아 3장 100달러 코너를 통해서도 다양한 종류의 의류들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태리패션타운은 LA 윌셔와 웨스트 모어랜드에 위치하며,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213)382-3311   ▶주소: 3100 Wilshire Blvd,            Los Angeles이태리패션타운 파더스 아버지 아버지 양복 한국 양복 실크 양복

2024-06-06

파더스데이와 준틴스 주말,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이벤트 13

18일 파더스데이와 19일 준틴스 연방 공휴일이 있는 주말이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가족들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만한 이벤트 13가지를 모았다.   ▶애틀랜타 - 준틴스 애틀랜타 퍼레이드 및 음악 축제 6월 16일~18일 주말 내내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미국 노예 해방을 기념하는 준틴스 축제가 열린다.  금요일 오후 2시에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에서 시작하여 일요일 오후 8시까지 계속된다.  17일 토요일 정오에 메모리얼 드라이브와 캐피톨 애비뉴에서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265 Park Ave. W. NW , Atlanta, GA, 30313   ▶애틀랜타 - 홈디포 백야드 준틴스 축하행사 6월17일 준틴스를 축하하는 음악과 음식 축제가 열리며 클래식 영화인 '더 위즈' 가 상영될 예정이다. 1 Backyard Way Atlanta, GA 30313   ▶둘루스 - 프라이데이 N 둘루스  5월 26일- 7월 28일 금요일마다 둘루스 다운타운 푸드트럭 축제가 열린다 . 이탈리안 아이스, 핫도그, 미트볼, 프레첼 등 다양한 맛투어와 함께 가족을 위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를 즐긴다. 3167 Main St. , Duluth, GA, 30096   ▶로렌스빌 - 라이브 인 더 DTL(다운타운 로렌스빌) 콘서트 시리즈 6월16일-11월4일 로렌스빌 다운타운 잔디광장에 새로 마련된 원형 극장에서 까지 저녁 6시-10시까지 무료 밴드 공연이 열린다. 의자와 담요를 지참하는 것이 좋으며 현장에서 음식을 구입할 수 있다. 콘서트는 8시에 시작된다. 147 Luckie St , 로렌스빌, GA, 30046   ▶샌디 스프링스 - 시티 그린 라이브 6월 16일 무료 콘서트 시리즈로 오프닝 뮤지컬 공연과 함께 매번 다른 헤드라이너를 선보인다.  음식도 판매되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잔디밭도 있다. 이벤트는 16일 오후 6시에,  콘서트는 7시 30분에 시작된다. 1 Galambos Way, Sandy Springs, GA, 30328   ▶벅헤드 - 코코멜론 파티 타임 6월 16일-25일 코코멜론이 등장하는 새로운 몰입형 체험 전시로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미 전국 투어가 예정돼 있다. 90분간 진행되며 주차는 무료다. 103 W Paces Ferry Rd NW. , Atlanta, GA, 30305   ▶햄튼 - 그레이트 조지아 벌룬 페스티벌 2023 6월 16일-17일 햄튼 애틀랜타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암벽이 있는 키즈 존, 바운스 하우스, 기차 등이 포함된 즐거운 하루를 보장하며 방문객들은 1인당 35달러에 밧줄로 묶인 열기구를 타고 열기구 글로우/레이저 쇼를 볼 수 있다. 1500 Tara Place, Hampton, GA, 30228   ▶칼리지 파크 - 유니콘 월드 애틀랜타 6월 16일~18일 실물 크기의 애니메트로닉 유니콘이 실제 말처럼 움직이고 숨 쉬고 우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유니콘을 테마로 한 예술과 공예, 음악, 춤, 훌라후프, 유니콘 독서 코너, 유니콘 선물 가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된다. 프리미엄 티켓에는 유니콘 바운스 하우스, 놀이기구, 페이스 페인팅, 풍선 및 전문 사진이 포함된다. 2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다. 2000 Convention Center Concourse, College Park, GA, 30337   ▶애틀랜타 벤츠 스타디움 -자레드의 에픽 블래스터 배틀 애틀랜타 6월 17일 파더스데이 주말에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폼 블래스터 전투가 열린다. 애틀랜타 팰컨스의 실제 NFL 필드에서 친구 및 가족과 전투를 벌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1 AMB Dr NW, Atlanta, GA, 30313   ▶애틀랜타 미드타운 - 메이필드 크리머리 100주년 기념 파티 6월 17일 피드몬트 파크에서 아이스크림 애호가를 위한 무료 100주년을 축하 이벤트가 열린다. 참석자들은 무료 아이스크림(재고 소진 시까지), 재미있는 게임, 바운스 하우스, 풍선 돔, 라이브 DJ를 즐길 수 있다. 400 Park Dr. NE, Atlanta, GA, 30306   ▶애틀랜타 - 패밀리 푸드 페스티벌 6월 18일 인기 있는 애틀랜타 축제로 방문객들은 1회 요금으로 전 세계의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무한리필' 축제다. 비영리 애틀랜타 요리 자선단체(Atlanta Culinary Charities)를 위한 모금 행사다. 65 Martin Luther King, Jr. Drive, Atlanta, GA, 30303   ▶로스웰 - 채터후치 내이처 센터 무료 입장 6월 18일 아버지나 할아버지와 함께 방문하면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9135 Willeo Rd., Roswell, GA, 30075   ▶던우디 - CAMP의 디즈니 인어공주 9월 4일까지 CAMP에서 디즈니의 인어공주 몰입형 여행을 즐긴다 . 관객들은 라이브 음악, 인형극, 마술이 포함된 쇼를 체험하면서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4551 Olde Perimeter Way, Atlanta, GA, 30346   애틀랜타중앙일보 디지털팀 최주미    윤지아 기자파더스 이벤트 애틀랜타 다운타운 애틀랜타 퍼레이드 다운타운 로렌스빌

2023-06-16

‘금연’으로 파더스데이를 더욱 의미 있게!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란 말처럼, 아버지로서 자녀에게 좋은 모범이 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곧 다가오는 파더스데이(아버지의 날)을 맞아, 가족과 사회에 아버지란 이름으로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그중 한 가지는 금연에 도전함으로 건강한 삶을 선택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결심처럼 담배를 끊는 것이 쉽지 않거나 소중한 사람이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금연은 혼자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ASQ한인금연센터는 비밀이 보장되는 상담과 한국어 금연 자료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여 흡연자의 금연 여정에 함께 한다. 아버지만이 아니라 금연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금연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다. 그 한 걸음으로 자신의 건강을 증진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모범이 될 수 있다.   금연 날짜를 정하고 금연에 도전하기 연구에 따르면 금연 날짜를 정한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흡연자보다 금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가정 의학과, 공중 보건학 교수인 슈홍 쥬 박사는 ”금연은 시도하면 할수록 성공에 더 가까워져 가족 & 친구들과 함께 건강과 행복을 나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ASQ한인금연센터는 다가오는 파더스데이를 기점으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금연 과정의 첫 단계인 “금연 시작 날짜 정하기”를 권장한다     혼자 하는 금연이 쉽지 않았다면 금연 성공의 기회를 높여주는 금연 코치와 상담하고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 보자. 또한 니코틴 패치와 같은 니코틴 대체요법(NRT)과 금연 상담을 병행한다면 완전한 금연의 기회를 높이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   ASQ 한인금연센터에 대하여 ASQ 한인금연센터(1-800-556-5564)는 2012년부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금을 받는다. ASQ는 미국 내 20,000명 이상에게 한국어, 광동어, 만다린어, 베트남어로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무료 금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자격이 되는 흡연자에게는 2주 치 무료 니코틴 패치도 제공한다.   연구에 의하면 ASQ의 서비스를 이용한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금연 상담 서비스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전문 금연코치와 일대일로 진행되면 개개인에게 맞는 금연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ASQ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서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동부, 오전 10시부터 자정)이며 모든 개인정보와 상담 내용은 비밀로 보장된다.   문자 서비스 ASQ 한인금연센터와 직접 통화(1-800-556-5564) 외, 흡연자가 수신번호 66819로 금연이라고 문자를 보내면, 금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첫 몇 주 동안 ASQ 한인금연센터로부터 매일 한국어 문자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 메시지들은 금연과 금연 유지에 도움이 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 사용자는 문자로 한인금연센터에 질문을 할 수 있고 금연 코치로부터 문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등록   온라인 www.asq-korean.org에서도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 후 이메일로 금연 자료를 받을 수 있다. ASQ 온라인 등록을 마치면, 금연 코치가 2주 치 무료 니코틴 패치에 대한 요건 확인을 알리기 위해 연락한다.     ASQ한인금연센터는 흡연자가 파더스데이를 ‘금연 도전의 날’로 정하는 것을 권장하며, 아버지, 할아버지 또는 금연 도움이 필요한 누구든지 ASQ한인금연센터(1-800-556-5564)로 전화하여 금연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을 환영한다.      파더스 금연 금연 성공률 전문 금연코치 한국어 금연

2023-06-14

[살며 생각하며] 추수감사절의 또 다른 이야기

추수감사절! 그 시작은 필그림 파더스로 불리는 102명이 메이플라워를 타고 1620년 9월 16일, 영국 남부플리머스 항을 출항 66일간의 항해 끝에 11월 11일 케이프 카드의 프로빈스 항에 불시착 후 다음 해 3월 21일 살아남은 단 53명이 플리머스 락을 밟으면서부터다.   그러나 수년 전 버지니아 정착촌 건설에 도전했던 이민자들이 원주민과의 충돌로 인해 대부분 살해당하므로 실패한 전철을 고려하면 이들 53명의 운명도 순탄해 보이지 않음도 사실이다.   그러나 필그림 파더스는 달랐다. 신앙에 바탕을 둔 순례자의 행위를 의롭게 보신 하나님의 보살핌이 있었던지 그 지방 인디언 ‘암파노아그’ 부족이 영어를 잘 구사하는 한 청년을 대동하고 나타나 도움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집을 세우고 농토를 개간한 뒤 옥수수 등의 재배법을 알려주는 친절을 베푼 것이다. 필그림은 그해 가을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었고 감사의 표시로 추장 등 90여 명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푼 것이 오늘날 ‘Thanks giving Day’의 원조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7년 풍년을 이끌었던 총리 요셉의 공적이 후대 임금에게 무시당한 것처럼 ‘암파노아그’에 대한 감사도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오히려 더 많은 이민자가 몰려오면서 이제 원주민 인디언들은 빼앗고 죽이고 쫓아내야 할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고 54년 후인 1675년 정착민과 ‘암파노아그’ 사이에 전쟁이 발발, 4000여 명이 죽음으로 부족이 멸절되다시피 했다.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 일가친척들이 모처럼 한집에 모여 기쁨의 잔치를 통해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그 시간, 박힌 돌격인 왐파노아그 부족을 필두로 한 뉴잉글랜드 원주민연합(UAINE)은 오후 1시 애도의 날(Day of Mourning)로 지키며 이민자들의 배은망덕에 울분을 토하는 것을 생각하면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대로 살아남은 필그림 53명이 정착촌을 건립할 때 유창한 영어로 인디언 부족과의 소통을 도왔던 특이한 이력의 인물이 있었다. ‘스콴토’라는 청년으로 인근의 파두셋 부족이다. 그는 1605년경 뉴잉글랜드 일대 해안을 탐사 중이던 조지 웨이머스 선장에게 동료 4명과 함께 포로가 되어 런던으로 끌려간 뒤 가톨릭 신앙인이 되었고 우여곡절을 끝에 조선업자 존 슬래비어라는 사람의 집에 수년간 기거하며 충실하게 영어를 익힌 뒤 안내자 겸 통역자가 되었다.   그런 뒤 재주 좋게 뉴잉글랜드 탐험대의 통역 요원이 되어 1619년 꿈에 그리던 고향 땅으로돌아와 필그림의 정착을 돕는 일을 감당하게 된다.   성경에는 예수의 십자가를 나눠진 시몬 이야기가 나온다. 시골 구레네에서 관광차 예루살렘에 와 우연히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힘들게 오르는 예수를 맞이하게 되고 불의한 로마 병정의 명령에 따라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된 재수 없는 경우다. 그러나 성경은 그의 행위를 의롭게 보았던지 그는 물론 어머니와 아들을 초대교회사에 기여한 거룩한 인물로 기록하고 있다. 스콴토 또한 그렇다. 15년 전 불행 같았던 포로생활이 오히려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미국 건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됨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추수감사절 이야기 뉴잉글랜드 원주민연합 시몬 이야기 필그림 파더스

2022-11-25

[문화 산책] 파더스데이 유감

지난 19일은 ‘아버지의 날(파더스데이)’이다.   아버지날이라? 이런 생뚱맞은 날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 날이 갈수록 처량하게 쪼그라드는 아버지의 신세를 위로하자는 날인가. 어머니날만 요란스럽게 떠드는 것이 미안해서 아버지날도 만들어주자는 갸륵한 생각인가. 그래서 적어도 이날 하루만은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접하겠다는 뜻인가.   하긴 미국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날, 장인·장모의 날 등 무슨 날이 많기는 하다. 이렇게 많은 무슨 날들이 혹시 업자들의 농간으로 만들어진 건 아닌가 하는 심술궂은 생각도 든다. 제대로라면 1년 365일 모두가 어머니날, 아버지날, 어린이날, 부부의 날이어야 맞는 거 아닐까.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아버지의 신세는 어지간히 처량하다. 죽어라 일해서 돈 벌고도, 아내에게 홀대 받고, 자식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산다’는 구호가 좋은 증거다. 그런 구호가 등장하는 세상은 이미 망가진 세상이다. 아비 신세를 비아냥거리는 유머는 또 얼마나 많은가. 외롭고 처량한 아버지들… 중년의 아버지일수록 더 심하다. 자식들은 저 혼자 다 큰 것처럼 제멋대로고 걸핏하면 유창한 본토 영어로 총알처럼 말 대답해대고, 아내는 측은한 눈길로 내려다보며 따따부따 잔소리 쏴대고, 어디 그뿐인가, 하루가 다르게 기운은 떨어지고, 사회에서는 변두리로 밀려나고, 집안에서는 편안하게 엉덩이 붙일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그렇다고 사랑이라도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 문제다.   그러니 풀밭에 나가 쇠몽둥이 휘두르고, 술에 취해 혀 꼬부라진 소리로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노래나 흥얼거리고…. 화를 풀기 위해 죄 없는 공을 마구 후려치니 제대로 맞을 리도 없다. 골프공도 자존심이 있지, 그런 마음으로 난폭하게 휘두르는 몽둥이에 곱게 맞을 까닭이 없다. 나는 한국 남자들이 골프에 미치는 이유가 외로움과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심리학자들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 특유의 가부장주의 가정에서 아버지가 외로운 건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감정이나 사랑 표현에 대단히 서툰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 거야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거 아니냐고 우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표현 안 하면 모를 미묘한 감정의 흐름이 너무도 많은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 아닌가.   아버지와 자식들이 자상하게 정을 나누지 못하고 데면데면 살다가, 돌아가신 뒤에야 뒤늦게 후회하며 ‘걸걸타령’을 늘어놓는 것이 고작이다. 더 잘해 드릴 걸, 사랑한다고 말할 걸, 이랬으면 좋았을 걸… 아버지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사랑해요!   “아버지가 마시는 술의 절반은 눈물”이라는 유명한 시 구절도 있다. 김현승 시인이 쓴 ‘아버지의 마음’ 중의 한 구절이다. 생각해보면 처절한 이야기다.   오래전 한국에서는 ‘울고 싶은 남자들’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그 책에 이런 글이 실려 있다. “아들아. 나는 너 때문에 울고 싶다. 남자로 산다는 것… 참 힘겨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버지와 아들이 아닌 힘겨운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산다는 말에다 “사랑이 있어야 아버지가 바로 선다”는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이상으로 궁상맞은 글 끝! (아, 오해 마시기를 나는 아이들로부터 존경받는 행복한 아버지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 산책 파더스 유감 어머니날 아버지날 할아버지 할머니날 사실 아버지

2022-06-22

국보, 파더스데이 스페셜 세일

  미주 최대 남성의류매장 국보(208-17 노던불러바드)가 파더스데이를 맞아 스페셜 세일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보에서는 파더스데이를 맞아 수트·콤비자켓·바람막이 점퍼·바지·클래식 셔츠·골프 티셔츠 등 다양한 최신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파더스데이를 앞두고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초경량 콤비자켓과 프리미엄 쿨 쉬폰바지다. 초경량 콤비자켓은 마치 입지 않은 듯 한 가벼운 소재인데다, 홑겹으로 돼 있어 시원하지만 견고하며 구김없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레이, 베이지 등 올해 유행하는 단색부터 체크무늬 제품까지 구비돼 있다.     쿨쉬폰바지는 통기성이 탁월한 원단으로 시원하고 쾌적한 촉감을 느낄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어서커 쉬폰소재의 시원한 통기성으로 냉감을 주는 ‘쿨 비즈룩’으로, 끈적임 없는 청량감을 준다. 바지 앞단에 주름이 없는 노턱 스타일로 비침 현상 없는 통기성 원단이다. 골프 등 야외활동 시엔 활동성이 좋은 골프웨어 스타일로 입을 수 있으며, 시원한 촉감과 정갈한 분위기로 쿨 정장바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신 수트는 레귤러핏과 슬림핏 두 가지로 판매되고 있으며,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골프티셔츠의 경우 기능성 소재로 가볍고 방수·건조 기능이 뛰어나며 시어서커 셔츠도 올여름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에 KUKBO 또는 국보의류를 검색하면 파더스데이 추천선물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보 남성매장은 연중무휴 주7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전화 (718) 886-3344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파더스 스페셜 스페셜 세일 국보 남성매장 시어서커 쉬폰소재

2022-06-17

[문화 산책] 파더스데이 유감

미국에서는 6월 세번째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파더스데이)’이다.   아버지날이라? 이런 생뚱맞은 날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 날이 갈수록 처량하게 쪼그라드는 아버지의 신세를 위로하자는 날인가. 어머니날만 요란스럽게 떠드는 것이 미안해서 아버지날도 만들어주자는 갸륵한 생각인가. 그래서 적어도 이날 하루만은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접하겠다는 뜻인가.   하긴 미국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날, 장인·장모의 날 등 무슨 날이 많기는 하다. 이렇게 많은 무슨 날들이 혹시 업자들의 농간으로 만들어진 건 아닌가 하는 심술궂은 생각도 든다. 제대로라면 1년 365일 모두가 어머니날, 아버지날, 어린이날, 부부의 날이어야 맞는 거 아닐까.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아버지의 신세는 어지간히 처량하다. 죽어라 일해서 돈 벌고도, 아내에게 홀대 받고, 자식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산다’는 구호가 좋은 증거다. 그런 구호가 등장하는 세상은 이미 망가진 세상이다. 아비 신세를 비아냥거리는 유머는 또 얼마나 많은가. 외롭고 처량한 아버지들… 중년의 아버지일수록 더 심하다. 자식들은 저 혼자 다 큰 것처럼 제멋대로고 걸핏하면 유창한 본토 영어로 총알처럼 말 대답해대고, 아내는 측은한 눈길로 내려다보며 따따부따 잔소리 쏴대고,   어디 그뿐인가, 하루가 다르게 기운은 떨어지고, 사회에서는 변두리로 밀려나고, 집안에서는 편안하게 엉덩이 붙일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그렇다고 사랑이라도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 문제다.   그러니 풀밭에 나가 쇠몽둥이 휘두르고, 술에 취해 혀 꼬부라진 소리로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노래나 흥얼거리고…. 화를 풀기 위해 죄 없는 공을 마구 후려치니 제대로 맞을 리도 없다. 골프공도 자존심이 있지, 그런 마음으로 난폭하게 휘두르는 몽둥이에 곱게 맞을 까닭이 없다. 나는 한국 남자들이 골프에 미치는 이유가 외로움과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심리학자들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 특유의 가부장주의 가정에서 아버지가 외로운 건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감정이나 사랑 표현에 대단히 서툰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 거야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거 아니냐고 우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표현 안 하면 모를 미묘한 감정의 흐름이 너무도 많은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 아닌가.   아버지와 자식들이 자상하게 정을 나누지 못하고 데면데면 살다가, 돌아가신 뒤에야 뒤늦게 후회하며 ‘걸걸타령’을 늘어놓는 것이 고작이다. 더 잘해 드릴 걸, 사랑한다고 말할 걸, 이랬으면 좋았을 걸… 아버지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사랑해요!   “아버지가 마시는 술의 절반은 눈물”이라는 유명한 시 구절도 있다. 김현승 시인이 쓴 ‘아버지의 마음’ 중의 한 구절이다. 생각해보면 처절한 이야기다.   오래전 한국에서는 ‘울고 싶은 남자들’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그 책에 이런 글이 실려 있다. “아들아. 나는 너 때문에 울고 싶다. 남자로 산다는 것… 참 힘겨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버지와 아들이 아닌 힘겨운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산다는 말에다 “사랑이 있어야 아버지가 바로 선다”는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이상으로 궁상맞은 글 끝! (아, 오해 마시기를 나는 아이들로부터 존경받는 행복한 아버지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 산책 파더스 유감 어머니날 아버지날 할아버지 할머니날 사실 아버지

2022-06-1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