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연준 중시' 물가지표<개인소비지출> 상승 31개월 만에 최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0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지속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해서 지표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은 더욱 굳어지게 됐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지수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로는 0.2% 각각 상승해 모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   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 가격지수를 더 중시한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펼 때 준거로 삼는 물가 지표가 연준의 예상 경로로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며 따라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8%로 반영했다. 내년 1월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은 92.0%로 반영했다.개인소비지출 물가지표 지수 상승률 연준 중시 통화정책 회의

2023-11-30

[마켓 나우] 연준의 통화정책과 채권 만기 전략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과 긴 싸움을 끝내려는 걸까.   1984년 판타지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가 개봉했다. 영화 속 젊은 전사가 판타지아 땅을 파괴하겠다는 악한 괴물 나씽(Nothing)에 맞서 싸운다. 이 영화 제목과 줄거리는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과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적군을 물리치려고 끊임없이 싸우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아무것도 아닌 것(nothing)’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경기침체라는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경제라는 현실과 부딪치면 불행한 결말로 끝날 수 있다.   2022년 초부터 투자자들은 다가올 최악의 경기침체에 대비하려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아직 심각한 경기침체가 최악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사실 최근 디플레이션 추세와 부채 부담 증가 등 소비 여력이 약화할 조짐이 나타나자 시장은 연착륙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고 있다. 8월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노동력 참여율 증가에 따른 고용 둔화, 구인 감소, 실업률 상승이 나타났다. 이러한 각종 요인을 종합해 보면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중단되든 한 차례 더 인상되든, 이야기는 복잡하게 전개될 것인데, 예상되는 기본 시나리오는 이렇다. 연준은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11월 한 차례 더 금리를 0.25%p 인상하고, 이렇게 금리가 인상된 상태를 내년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중에는 연착륙 혹은 완만한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는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해 이를 경계하는 연준이 중기적으로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연준 정책에 대한 이 같은 전망을 고려하면, 이번 금리 인상 주기에서 수익률은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있기 몇 달 전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정점에 다다른다. 이번 경우는 늦어도 11월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에서 투자자들은 만기가 가까운 과세 대상 채권의 비중축소(underweight)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투자등급 회사채를 늘리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투자등급 회사채는 일반적인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길고, 현재 수익률은 6%에 육박한다. 게다가 디폴트율도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회사채보다 만기가 짧더라도 선순위 대출, 신흥시장 채권 및 우선주와 같은 다른 크레딧 부문에서 선별적으로 위험을 취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사이라 말릭 /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마켓 나우 통화정책 연준 연준 정책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완화

2023-10-30

[마켓 나우] 미국 인센티브 정책 시대의 투자 전략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은 전혀 새롭지 않다. 미 정부는 20세기 초 석유·가스 개발부터 1980년대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시도했다. 오늘날 미 정부는 공급망 재정비와 제조업 고도화를 목표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2021)’, ‘인플레이션감축법(2022)’, ‘반도체와 과학법(2022)’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법안 이후 제조업·인프라·청정에너지 분야에서 3만7000건 이상의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발표됐다. 8000억 달러가 넘는 신규 투자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으로 수년간 이러한 투자에 따른 배당금은 경제 전반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미국의 비주거용 건설 분야는 모든 산업을 통틀어 승수효과가 매우 높은 산업 중 하나다. 직접 지출이 1달러 증가할 때마다 관련 지출이 3배 이상 증가한다. 다만, 이들 프로젝트의 분배금은 그 효과가 일률적이지 않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 경제활동의 중심 지역이 남부·남서부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끊임없이 재편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 지형도는 멕시코와 캐나다로 향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을 이끌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한 2018년부터 공급망 다각화를 검토했다. 일부 기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생산 공장을 이전했지만, 중국과 관계를 완전히 단절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공급망 형태를 크게 바꿨다. 매켄지&컴퍼니가 글로벌 공급망 선두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공급망을 조정했다’고 밝힌 최고경영자(CEO)의 비율은 42%에 달했다. 2020년에는 15%에 불과했다.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 효과의 시차나 금융 여건 경색으로 인해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급망 구축에 5~10년이 걸리는데, 이 과정의 초기에 원자재 및 노동에 대한 수요가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현재는 원자재 부문 호황의 초기 단계이다. 에너지 수요가 커지면서 에너지전환·주택·인프라·전기화 관련 기업이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남부와 남서부 지역의 건설 및 제조업 분야가 가장 경직돼 있다.   미국 정부의 니어쇼어링(nearshoring)·온쇼어링(onshoring) 정책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이전 주기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조 자이들 / 블랙스톤 프라이빗웰스솔루션그룹 최고투자전략가마켓 나우 미국 인센티브 인센티브 정책 인프라 투자 통화정책 효과

2023-10-15

[마켓 나우] 연준의 통화정책과 채권 만기 전략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과 긴 싸움을 끝내려는 걸까.   1984년 판타지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가 개봉했다. 영화 속 젊은 전사가 판타지아 땅을 파괴하겠다는 악한 괴물 나씽(Nothing)에 맞서 싸운다. 이 영화 제목과 줄거리는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과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적군을 물리치려고 끊임없이 싸우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아무것도 아닌 것(nothing)’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경기침체라는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경제라는 현실과 부딪치면 불행한 결말로 끝날 수 있다.   2022년 초부터 투자자들은 다가올 최악의 경기침체에 대비하려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아직 심각한 경기침체가 최악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사실 최근 디플레이션 추세와 부채 부담 증가 등 소비 여력이 약화할 조짐이 나타나자 시장은 연착륙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고 있다. 8월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노동력 참여율 증가에 따른 고용 둔화, 구인 감소, 실업률 상승이 나타났다. 이러한 각종 요인을 종합해 보면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중단되든 한 차례 더 인상되든, 이야기는 복잡하게 전개될 것인데, 예상되는 기본 시나리오는 이렇다. 연준은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11월 한 차례 더 금리를 0.25%p 인상하고, 이렇게 금리가 인상된 상태를 내년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중에는 연착륙 혹은 완만한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는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해 이를 경계하는 연준이 중기적으로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연준 정책에 대한 이 같은 전망을 고려하면, 이번 금리 인상 주기에서 수익률은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있기 몇 달 전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정점에 다다른다. 이번 경우는 늦어도 11월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에서 투자자들은 만기가 가까운 과세 대상 채권의 비중축소(underweight)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투자등급 회사채를 늘리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투자등급 회사채는 일반적인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길고, 현재 수익률은 6%에 육박한다. 게다가 디폴트율도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회사채보다 만기가 짧더라도 선순위 대출, 신흥시장 채권 및 우선주와 같은 다른 크레딧 부문에서 선별적으로 위험을 취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사이라 말릭 /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마켓 나우 통화정책 연준 연준 정책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완화

2023-10-05

[한국은행 칼럼] 미네르바의 올빼미와 통화정책

매년 여름 끝자락에 전세계 금융·경제 종사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회의가 있다. 매년 8월말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준 주도하에 개최되어 전세계 중앙은행 수장들과 경제학자 등이 통화정책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잭슨홀 미팅이다.     올해 잭슨홀 미팅(8월 25일)의 전체 주제는 “Structural Shifts in the Global Economy”였으며 제롬 파월 의장은 “Inflation: Progress and the Path Ahead”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였다. 연설 주요 내용을 복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팬데믹에 의한 왜곡요인 해소 및 긴축적인 통화정책 운영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목표(2%)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추세 이상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타이트한 노동시장의 완화가 필요하다. 다만 정책 파급 시차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향후 상당한 추가적인 경기둔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향후 FOMC 회의에서는 입수되는 데이터, 전망 및 리스크 등을 평가하면서 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던 시장은 파월 의장 연설이 데이터에 의존한 “신중한” 통화정책을 언급한 그동안의 발언 기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연설 후 경제지표도 시장의 안도감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8월 29일 발표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JOLTs) 보고서를 보면 7월 구인건수는 883만 건으로 예상치(950만 건)를 크게 하회하며 전월(917만건)보다 감소하였다. 8월 30일 발표된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은 당초 보고된 속보치(2.4%)보다 낮아진 2.1%로 수정되어 예상치(2.4%)를 하회하였다.   하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언제 멈출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원래 정책에는 파급 시차가 존재하나 이번에는 이례적인 고강도 긴축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과 경기는 여전히 견조하다. 팬데믹 때 왜곡된 수요와 공급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는지, 아니면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제 및 노동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찾아온 것인지 아직은 판단하기가 힘들다. 주장과 가설은 있으나 이를 계량모형 등 보다 엄밀한 방식으로 입증하려면 분석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조금 더 많은 데이터(시계열)가 필요할 것이다.     변증법으로 유명한 독일 철학자 헤겔은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이 되어야 날아오른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미네르바는 로마 신화에서 지혜의 여신이고 올빼미는 미네르바의 사자인데, 올빼미가 날아오른다는 것은 지혜나 철학적 성찰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명언은 올빼미가 번잡한 낮이 지나고 해가 지면 날개를 펴듯이 진정한 지혜나 성찰도 역사의 사건과 변화를 충분히 지켜본 후에 찾아온다는 메타포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도 해가 진 후 날아오르기까지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 연준이나 파월 의장도 이 불확실한 시절에 자신들이 내리는 결정에 확신을 가져다줄 데이터를 조금은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박주하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박주하 차장 미네르바 올빼미 통화정책

2023-09-05

연준, 과도한 긴축 경계론 부상…복수 위원들 "균형 중요"

지난달 열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인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부상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장기 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대부분(most)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적인 기조로 쉽게 바꿀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위원 다수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과도한 긴축 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일부(Some) 참석 위원은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의 하방 리스크와 실업률의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각에는 작년부터 지속한 긴축 정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예상했던 것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된다”라고 부연했다.   의사록은 또 “복수(A number of)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영역에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의 목표 달성에 수반되는 위험이 양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위험과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추가 긴축 여부를 둘러싸고 최근 공개 발언을 한 연준 위원들 간 견해차가 상당히 벌어진 가운데 7월 의사록에서 몇몇 위원들이 균형을 강조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8일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 지표가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현재 금리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취한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라며 추가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반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15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일 이어진 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며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경계론 연준 연준 위원들 추가 긴축 통화정책 기조

2023-08-18

“3·5월에 25bp씩 금리 인상”…JP모건 보고서 전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달과 오는 5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25bp(1bp=0.01%P)씩 인상할 것이라고 JP모건이 전망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전략가는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금 금리를 동결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해결 의지의 진지함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앙은행이 금융 안정을 우려해 긴축을 망설이고 빠르게 완화한다는 생각인 ‘금융 우위(financial dominance)’에 대해 역시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롤리는 “지난 20여년 동안 금융 우위는 매파의 긴축 정책 옹호를 주도했으나 이는 지도부에 의해 무시됐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 기간에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았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페롤리는 긴축적 통화정책의 여파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금융여건의 통상적인 불안 상황을 만들어냈다면서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이유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충격이 신용 증가에 영향을 미쳐 앞으로 수분기 사이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1.0%가량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우리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JP 금리 금리 인상 긴축적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해결

2023-03-19

연준 “두어번 더 0.5%P 인상…긴축적 정책 필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25일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50bp(0.5%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두어 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지난 3∼4일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22년 만의 최대폭인 50bp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의사록에 담긴 이 같은 언급은 5월에 그치지 않고 최소 두 번의 차기 회의에서 ‘빅스텝’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비롯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천명한 것은 치솟는 물가 잡기가 지상과제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근 두 달 연속 8%대 급등해 연준 목표치(2%)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60차례나 등장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 2면 '연준'으로 계속   의사록은 “모든 참석자는 물가 안정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강한 약속과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를 위해 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신속히 통화정책 스탠스를 중립적으로 옮겨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은 동의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참석자들은 좀 더 중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들은 진화하는 경제 전망과 리스크에 따라 긴축적인 정책 스탠스가 적절해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가리킨다.   이날 예고된 연속적인 빅스텝은 하반기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통화정책의 ‘기어 변경’이라는 유연성을 연준에 제공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의사록 공개 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늘리며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91.66포인트(0.60%) 오른 32,120.28에, S&P500 지수는 37.25포인트(0.95%) 오른 3,978.73에, 나스닥 지수는 170.29포인트(1.51%) 오른 11,434.7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연준 두어 기준금리 인상 통화정책 스탠스 긴축적인 정책

2022-05-25

[한국은행 칼럼] 2022년 금융시장 리스크는?

2022년 새해가 밝았다. 2021년 한해 미국의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회고해 보면, 코로나19 출현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실물경제는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지원과 백신접종 본격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빠르게 회복됐다. 금융시장도 S&P 500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는 등 위험선호가 강화되고, 금리도 등락은 있었으나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연말 들어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 및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올해 지켜봐야할 금융시장 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높은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다. 공급망 차질 및 노동공급 부족 등으로 공급측 물가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진작도 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6.8% 상승하며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연준은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 요인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시장에서는 기저효과 및 공급망 병목 완화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둘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다. 연준은 경제활동의 상당한 추가 진전 등을 고려해 2020년 코로나19 출현에 따른 시장불안에 대응해 도입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을 11월 FOMC에서 단행했다. 12월에는 테이퍼링 규모를 기존보다 2배 확대하며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는 결정을 하고, 2022년중 기준금리 3회 인상을 점도표를 통해 전망하였다.     일각에서는 2022년중 3회 금리인상은 미국경제 성장이 훼손되지 않고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연준의 정책 정상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경우 자칫 경제회복 기조에 부담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셋째, 델타 및 오미크론 이후에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잠재적인 리스크다. 물론 일부 전문가는 백신 및 치료제 등으로 코로나가 계절성 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하고 있으나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 및 증상이 심각한 변종 등장 가능성도 시장이 주목하는 리스크 중의 하나다. 이외에도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강등 이후 중국 경제 및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 및 최근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등 지정학적 위험도 올해 지켜봐야할 리스크들이다.     이들 리스크 외에도 현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슈들이 언제든지 글로벌 어젠다로 부상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의 충격은 더욱 클 수 있다.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Unknown Unknowns가 있을 수 있으므로 늘 경계하는 마음으로 새해 금융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윤창준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금융시장 리스크 금융시장 리스크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확대

2022-01-0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