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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S<뉴욕한인봉사센터> 토요 성인 서예반 개강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토요 문화교실이 새로운 도전의 하나로 성인 서예반을 시작했다.   지난 6일 개강한 서예반 수업은 앞으로 6개월간 두 레벨로,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고급 작품반과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초보자를 위한 기초반으로 나누어 무료로 운영된다.   서예반을 맡은 강사 노명숙 선생은 꽃들 이미경 선생을 사사하고, 한글 사랑 서예대전 초대작가와 한미현대 미술협회 이사를 역임한 저명한 서예가다.   작품반에는 이미 노 선생의 업적을 이어받기 위한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기초반에는 처음으로 서예에 도전하는 한인 2세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로 열정을 다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다.   기초반에 등록한 한 한인 2세는 “오래 전에 할아버지께서 집에서 붓글씨를 쓰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라 서예 수업을 수강하게 됐다”며 가족들간의 소중한 기억을 함께 나누며 추억하기도 했다.   이번 성인 서예반은 다양한 연령과 경험을 가진 참가자들이 모여,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융합의 장으로 문화 교류와 한국의 전통을 함께 배우고 나누는 소중한 수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업에 참여를 원하면 전화(917-939-6137)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뉴욕한인봉사센터 서예반 성인 서예반 서예반 수업 토요 성인

2024-01-09

갈수록 붐비는 자바 토요시장, 수익보다는 재고 정리 '반짝 시장'

'자바 토요 시장'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탓이다. 20년 넘게 자바에서 여성 의류를 생산해 온 전 의류협회 임원도 "재고를 처분한다는 차원에서 한 두 사람씩 하다 보니 커진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 임원은 "주문을 받아 물건을 만들다 보면 여분이 생긴다. 또 샘플로 제작된 것들도 있다. 일부 하자 품목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 물건들을 소매로 처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옷 시장 중심에서 액세서리 신발 등 다른 상품들이 더해지고 화장품이나 운동용품 학용품 등 잡동사니를 파는 노점상까지 가세하면서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토요 시장은 2년 전 경기침체가 시작된 후로 가속화 됐다는 전언이다. 한 상인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웬만한 점포들은 토요일에 문을 열지 않았다. 자바는 도매 중심이기에 주말에는 영업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황의 늪이 깊어져 전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지자 도매상들이 대거 가세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자바 의류상들이 3~4 시간의 토요 장터를 통해 얻는 수익은 많지 않다. 재고 정리가 주 목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자기 점포 앞에서 장사를 하는 경우 하루 매출이 1000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세일 비율을 감안하면 400~500달러 정도 남는다는 것이 업주들의 설명이다. 물론 가게마다 토요 장터를 활용하는 정도는 다르다. 재고 시기를 한 달 정도로 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2주까지 앞당겨 토요 시장에서 처분하기도 한다. 출시된 지 2주 정도라면 아직 소매점에서도 팔리고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 토요 시장에서도 잘 나간다. 도매상이 사실상 리테일숍 구실을 하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소매상이 토요 시장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토요 시장을 찾는 고객중에는 샌디에이고 등 인근 도시에서 소매상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많다. 또 지방 소매상을 고객으로 하는 브로커도 있고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엔 토요 장터가 알려지면서 나이지리아나 가나 등 아프리카에서 온 바이어들도 찾는다고 한다. 이들은 주말에 가격이 더 싸진다는 소문을 듣고 하루 더 남았다가 재고로 나온 것을 싼 값에 구입해 간다는 것이다. 이런 고객을 만나면 한 두 시간 만에 4000~5000달러 매출도 가능하다. 규모가 커지면서 일부 노점상들은 자리세까지 내면서 토요시장 영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져졌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2011-03-17

드레스 5달러, 티셔츠 1달러…토요일 새벽시장 "싸요, 싸"

토요일 새벽 그 곳에 가면 한국이 있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의류도매상들이 대거 몰려 있는 이 곳이 매주 토요일 오전엔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토요 반짝 시장'으로 변한다. 싼 값에 좋은 옷을 살 수 있는 '동대문 시장'과 이런 저런 장난감에 학용품까지 파는 '남대문 도깨비 시장' 바로 그 모습이다. 메이시같은 백화점 매장에서도 볼 수 있는 여성 탑이 2장에 7달러 드레스 5달러 면티는 1달러에도 건질 수 있다. 100달러만 들고 가면 양 손에 옷 보따리를 나눠 쥐고 올 수 있다는 곳이다. '알뜰 쇼핑족'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이유다. 한 업주는 "불경기가 시작된 이후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7일장'이 서는 그 아침이 궁금해 직접 찾아봤다. ◇'짝퉁' 동대문 시장 LA다운타운 샌피드로와 12번가에 있는 샌피드로마트 3층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새벽 5시부터 시작이라고 했으니 장이 서는 초반 풍경을 놓칠 수는 없는 일. 부리나케 상가 쪽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본격적인 장은 아직 서지 않았다. 의류업소들은 그 시각부터 한 곳 두 곳 문을 열고 매장 앞 주차 공간으로 옷을 내놓기 시작했다. "너무 빨리 왔네요. 7~8시쯤 돼야 한창인데…." 여성의류매장 '데코'의 여사장이 어리둥절해 하는 기자를 보고 웃었다. 동대문 새벽 시장을 가본 지 오래 돼 요즘은 어떨 지 모르지만 이 시각이면 벌써 북적이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면 '짝퉁 동대문'. '토요일 반짝시장'의 주류는 역시 여성의류. 매주 수 백여 업소가 참여한다. 여기에 가방구두액세서리 등 다양한 업소들이 합세한다. ◇반짝시장의 맛은 '흥정' 30분 정도 지나자 문을 연 가게들이 제법 늘었다. 6시를 넘어 서면서는 서너명씩 무리를 지어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인보다는 타인종들의 발길이 먼저였다. 대부분 손님들은 가격표대로 셈을 치렀다. 하지만 이날 장사는 어차피 땡처리가 아닌가. "아줌마 이거 얼마예요?" "5달러요!" "아니 그거 말고 더 착한 가격으로." 귀에 익숙한 우리말! 드디어 한인 손님들의 활약도 시작된 건가. ◇'쇼핑 반 구경 반' 잠이 든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젊은 부부부터 연인이나 자매 등 가족단위 모습이 많았다. 다이아몬드바에서 소문을 듣고 딸과 함께 찾았다는 한 어머니는 “글쎄요. 싼 것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것 찾기가 쉽지는 않네요”라고 말했다. 토요일마다 시장에 나온다는 자매는 쇼핑하는 솜씨가 보통을 넘었다. “자주 오다 보니 디자인이나 박음질 등이 마음에 드는 집이 보인다”고 말했다. 자매 중 한 명은 자바에서 괜찮은 물건을 사다가 다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고 했다. ◇볼거리는 골목과 길가에 샌페드로마트를 벗어나, 뒷골목으로 갔다. 차량 한 대 정도 지날 건물 사이 골목에도 상인들이 빼곡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 블록 더 동쪽으로 가면 그로커길이 나왔고, 차들이 다니는 2차선 도로에 접한 인도에도 상인들이 늘어 서 있었다. 8시가 가까워지자 남북으로 샌페드로길과 스탠포드, 동서로 9가부터 15가 LA페이스까지 상인과 손님들로 출렁였다. ◇남대문 '도깨비시장' 장터엔 옷과 가방, 액세서리, 신발만 있는 게 아니었다. 양말에 스카프, 모자는 물론이고 파운데이션, 립스틱, 로션 등 화장품, 운동용품에 애들 학용품과 장난감까지 펼쳐져 있었다. 모기잡는 에프킬러나 좀약, 에어졸까지 찾을 수 있다면 ‘영락없는 남대문 도깨비 시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 상인들은 한인들보다는 멕시칸 등 타인종이 더 많아 보였다.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먹거리. 12번 길가를 따라 푸드 트럭만도 2개나 보였다. 생과일을 즉석에서 주스로 만들어 주는 곳도 있었다. 멕시칸들이 대부분인 탓인 지 ‘뿌뿌사스’ ‘깨살리아스’ ‘브리또’ ‘다말’ 등이 보였다. 한 개에 2달러하는 ‘뿌뿌사스’는 밀가루 반죽 가운데 달콤한 내용물을 넣고 기름을 발라 굽는 데, 생김새가 딱 호떡이다. 벌써 5시간 이상 시장통을 헤맨 탓인지 허기가 졌다. 2달러짜리 ‘뿌뿌사스’를 사, 한 입 베어 물었다. “제법 맛있네.” 장터는 오전 11를 넘으면서 슬슬 철수하는 분위기였다. 아직 잠자리에 있어도 좋을 주말 오전의 게으름만 반납할 수 있다면 이민 생활의 새로운 맛을 느껴볼 수 있는 풍경들이었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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