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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토미 현수 에드먼이 다저스에 온 의미

메이저리그(MLB)의 한국계 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LA에 왔다. 트레이드를 통해 LA다저스 선수가 된 것이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조만간 다저스타이움에서 그가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야구팬들에게는 가슴 설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다저스행이 반가운 것은 지난해 2월 ‘토미 현수 에드먼의 태극기’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 선발 소식이 전해진 무렵이었다. 그의 한국 대표팀 합류는 큰 의미가 있었다. 당시 재외동포청 출범 작업도 한창이던 터라 시기적으로도 좋았다. 한국에선 ‘한국 국적자가 아닌 선수의 첫 한국 대표’라면서도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한인 사회는 ‘한국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토미 현수가 한국 대표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WBC의 독특한 규정 덕분이다. WBC 주최 측은 흥행을 위해 본인이 원하면 부모는 물론 조부모 출신 국가의 대표로 출전하는 것도 허용했다. 토미 현수는 어머니가 한인이라 자격이 충분하다. 메이저리그에는 한국 대표 선수 자격을 갖춘 선수가 몇 명 더 있었다. 한국 대표팀 측은 이들과도 접촉했지만 아쉽게도 다들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과 팀 내 주전 경쟁이 이유였다. 사실 확실하게 주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팀을 이탈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미 현수는 흔쾌히 합류 의사를 밝혔고 소중한 시간을 할애 했다.     그가 한국 도착 후 공항에서 들뜬 표정으로 첫 인터뷰를 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툴지만 한국어 인사말도 건넸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고 토미 현수 에드먼의 스토리도 거기서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한국 대표선수 활약은 많은 여운을 남겼다. 우선 ‘한국계 미국인’의 존재 가치를 다시 한번 확신시켜 줬다. 일반적으로 ‘한국계’란 부모나 조부모 중 한 명이 한인인 경우를 칭한다. 일부에서는 ‘혼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거부감이 든다. 왠지 차별의 의미가 담겨 있는 듯해서다.       이민 역사가 깊어지면서 ‘한국계’도 늘고 있다. 타인종과 결혼하는 한인이 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실제로 인구 센서스 결과를 보면 ‘한국계’의 증가폭이 한인 인구 전체의 증가폭을 훨씬 앞선다. 시간이 흐르면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 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메이 디셈버(May December)’의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았던  찰스 멜튼은 어머니가 한인인 한국계다. 그리고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골프에서 깜짝 우승한 앨리슨 코푸즈도 한국계다. 음악계에도 이미 잘 알려진 한국계가 있다. 그래미상 수상자로  2022년 LA에서 열린 56회 수퍼보울 하프타임 공연에도 참여했던 앤더스 팩이다. 그는 외할머니가 한인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들과 한인 사회와의 접점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다. 한인 사회는 그들에게 무관심하고, 그들은 한인 사회의 존재를 잘 모른다. 거창하게 정체성 운운하지 않더라도 그들에게 “나도 한인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이라도 갖게 할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서는 한인 사회가 머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류현진이 떠난 후 다저스에 대한 한인 야구팬들의 관심도 시들해졌다. 하지만 이제 다시 다저스를 응원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다저스에는 토미 현수 에드먼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박찬호, 류현진에게 그랬듯 이제는 토미 현수의 활약에 열광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그것이 한인 사회가 ‘한국계’를 끌어안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한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다저스 토미 토미 현수 한국 대표선수 la다저스 선수

2024-08-01

한인 에드먼, 다저스서 뛴다…카디널스와 트레이드 성사

LA 다저스가 한인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29·사진)을 영입했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선수이면서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가 아닌 한국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한국과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29일 ESPN에 따르면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에드먼을 영입했다. 에드먼은 내야와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이지만 다저스에서 주로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빠른 발과 갭 파워(타자가 외야수 사이로 타구를 날리는 능력)로 유명한 베테랑이다.     에드먼은 샌디에이고에서 어머니 곽경아씨와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나 5살 때 LA로 왔으며 한인타운에서 한식 먹는 것을 즐긴다고 알려졌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부모들의 헌신은 매우 특별하다”며 “부모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이곳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먼은 최근 5시즌 동안 162경기에 출장해 홈런 14개, 2루타 33개, 도루 29개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카디널스의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져 경기 복귀 시기는 불확실하다.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트레이드 다저스 전격 트레이드 토미 현수 la 다저스

2024-07-29

상원 출마 앤디 김, 진보단체 지지 획득

내년 뉴저지주의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앤디 김(41·민주·뉴저지 3선거구·사진) 연방 하원의원이 영향력 있는 진보단체의 지지를 얻어냈다.   31일 지역 매체인 뉴저지글로브는 사우스 오렌지와 메이플우드에 기반을 둔 진보단체인 소마 액션(SOMA Action)이 일주일간의 투표 끝에 김 의원이 뉴저지 주지사 부인 태미 머피와 다른 두 후보를 제치고 80.9%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태미 머피는 1차 투표에서 0%를 얻었고, 투표에 참여한 소마 액션의 회원 중 95.6%가 김씨를 1위 혹은 2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후보인 미키 셰릴(민주·몽클레어) 연방 하원의원과 톰 말리노프스키(민주·링고스) 전 연방 하원의원 등 2명의 후보는 각각 1.5%를 받았다.   소마 액션의 지도자들은 공개적으로 김 의원을 지지해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김 의원은 뉴저지의 사업가들에게 현금과 금괴 등뇌물을 받은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을 상대로 당내 예비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시카 제임스 소마 액션 회장은 “김 후보는 탁월한 청렴성과 탄탄하고 진보적인 실적을 지닌 헌신적인 공직자”라고 지지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진보그룹 지지선언 진보그룹 지지선언 토미 머피 머피 영부인

2023-11-01

[뉴스 포커스] 토미 현수 에드먼의 태극기

야구 월드컵이라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출전 선수 자격은 독특하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 출신 국가의 대표 선수로도 참가할 수 있다.  미국 국적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다른 국가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덕에 야구 불모지인 이스라엘이나 이탈리아, 영국 등도 내달 개막하는 2023 WBC에 참가한다.     여기에는 속사정이 있다. 우선 야구를 하는 나라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프로를 포함 자체 리그 운영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3국, 호주와 중남미의 몇 개국 정도가 고작이다. 당연히 국가별 실력 차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축구 등 다른 종목처럼 국가 대표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면 결과가 뻔한 게임이 많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국가대표 자격의 완화다. 야구팬의 관심 유도를 위해 실력을 평준화하고 참가국 숫자도 늘리자는 의도다. 초기에는 부모의 출신 국가까지든 것이 이젠 조부모의 출신국까지로 확대했다.      대회를 주도하는 미국다운 발상이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이민자의 나라다. 자연히 구성원의 출신 국가나 인종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주요 인물의 프로필에 꼭 나오는 것 중 한가지가  ‘어디계 미국인’ 이라는 내용이다. 미국은 출신 배경의 다양성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사회다. 그러다 보니 ‘대표 자격 확장’이 흥행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부수 효과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 출신 국가의 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나 응원하는 팬 모두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달 개막하는 WBC에도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다양한 국가의 대표로 참가한다. 한국팀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 선수가 있다. 그는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달콤한 휴식도 반납했다. 에드먼 선수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에드먼 선수는 ‘한국 국적자가 아닌 최초의 한국 대표팀 선수’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더 많은 한인계 선수들이 뽑히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초기에는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미치 화이트(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선수 등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들은 부상과 팀 내 주전 경쟁 등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에드먼의 한국 대표팀 합류는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사회에 한인 또는 한인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할 가능성 때문이다. 우리는 하인즈 워드의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2006년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라는 수퍼보울 경기에서 MVP(최우수선수)를 받았던 하인즈 워드는 그해 한국을 방문해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그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미지도 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소재는 계속 있었지만 불씨를 살려가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한인 또는 한국인의 구분 기준은 여전히 엄격해 보인다. 아직도 폐쇄적이라는 의미다. 국제화·세계화를 강조하지만 이 부분에서의 인식 발전 속도는 상당히 더딘 듯하다. 인종적 폐쇄성에 갇힌 사회는 발전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야구위원회의 WBC 대표팀 문호 개방은 전향적인 신호다. 앞으로 이런 시도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야 한다.     마침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청 신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새 정부조직법이 내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상반기 중 시행된다고 한다. 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재외동포’라는 개념의 재정립과 정책의 변화도 기대해 본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태극기 토미 메이저리그 선수들 한국 대표팀 국가대표 자격

2023-02-16

“아빠는 상인들 지키려고 맞섰다”

“골프채에 맞고, 코뼈가 주저앉고, 팔이 골절됐지만, 아빠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지난 1일 대낮에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대로변에서 절도범들의 흉기에 피살당한 한인 업주 두 이(Du Lee·56)씨의 외동딸인 이채린씨는 5일 ‘고펀드미’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다시 한번 끔찍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는 문구로 글을 시작한 이씨는 아빠 토미(영어이름)가 20년 가까이 장사를 해왔고 최근 5년 동안 심각한 절도 피해를 연거푸 당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빠는 가게를 지키기 위해 항상 상처를 입고 집으로 돌아왔고 그럴 때마다 ‘그냥 훔쳐가게 둬요. 너무 위험해’라고 말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씨는 “사건 발생 후 아버지 가게를 찾아갔더니 주변 상인들은 아버지가 영웅이라고 했다”면서 “상인들은 아버지가 본인을 위해 싸운 게 아니라 모든 업주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한번 훔쳐가게 두면 계속 와서 절도 행각을 벌이니 막아야 한다는 것이 숨진 이씨가 절도범들에게 맞선 이유였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웃 상인들과 건물주들은 평소 아버지가 내 이야기를 많이 해서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날 반겨주고 위로해줬다”면서 “그분들과 친구들 덕분에 기운을 차리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지금이라도 집에 가면, 전화가 오면 ‘공주님’하고 아빠가 반겨줄 것 같다”며 “내게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환경을 주려고 가족도, 친척도 없는 미국에서 홀로 열심히 살았던 아빠와 함께 지낸 지난 7년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외동딸로, 미국에 남은 유일한 가족으로 아빠를 평화롭게 보내드려야 한다”며 “나는 홀로 남았지만, 아빠의 사랑과 용기로 버텨낼 것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장례식을 준비 중인 이씨는 아버지를 화장해 한국 할아버지 묘지 옆에 모실 계획이다. 이씨는 현재 고펀드미(검색어 ‘My father gave his life protecting what was his’)를 통해 5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 중이고 이날 오후 현재 2만4752달러가 모였다.   한편 유족의 슬픔 한쪽에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 여성이 체포 당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순찰차에서 수갑을 찬 채 라이브에 임한 이 여성은 욕설을 섞어 쓰며 “손목에서 수갑을 뺄 수 없다”며 “순찰차 안에 카메라가 있어 말할 수 없다. 누군가 죽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이 LA경찰국(LAPD)으로 향하는 가운데 한·흑 시민단체들은 오늘(6일) 오전 10시 사건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한인 비영리단체 FACE와 프로젝트 이슬라믹 호프 등이 주축이 된 회견으로 이들은 이날 공개된 공동선언문에서 “선량한 업주가 소중한 목숨을 잃은 끔찍하고 허용될 수 없는 사건”이라며 “모든 시민이 분노해야 한다. 다운타운에는 더 많은 경찰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정일 기자골프 아빠 아빠 토미 한국 할아버지 la다운타운 자바시장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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