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뛰어난 성적과 도전정신이 중요하다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고교생들이 효과적인 대학입시 전략을 세우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답=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정하고,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수립하는 것이다.   만약 명문대 진학이 최대 목표라면 고등학교에서 뛰어난 학업성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계별로 작은 스텝을 하나씩 밟아야 하며, 내가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지식을 확대해야 한다. 아카데믹 퍼포먼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입학 사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학업성적이다. 입시전략 수립은 빠를수록 좋다.     9학년과 10학년 때 대학 리서치를 시작하고, 특정 대학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어느 수준의 성적이 필요한지 파악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성적 타깃을 정하고 열심히 공부한다. 입학 경쟁이 치열한 대학이 드림스쿨인 경우 AP, IB, 아너(honor) 등 높은 수준의 클래스를 최대한 많이 택하고 가능하면 대부분 수업에서 A를 받도록 노력한다. 대학들은 지원자의 학업성적을 보면서 학생이 대학이 진학한 후에도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지 판단한다.   대학들은 또한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관심 분야에서 '포커스'가 명확하게 드러나는지를 중요시한다. 그런데 대학들은 왜 학생의 '관심분야'에 대해 관심을 보일까?     해마다 캠퍼스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바이올린 연주가 특기인 학생, 수영으로 출신 주의 톱10에 든 학생,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놀랄 말한 성취를 이룬 학생 등 열정과 뛰어난 분야가 각기 다른 학생들을 끌어모아 '팔방미인형 클래스'를 만들고 싶어 한다. 따라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가진 한두 가지 분야를 끈기 있게 파고들어 성과를 내도록 한다.   예를 들면 대학에서 STEM 분야를 전공할 계획이며, 로보틱스에 관심이 있다면 학교에서 관련 클럽이나, 커뮤니티 내 로보틱스 클럽에 멤버로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고 기회가 되면 로컬, 리저널, 스테이트, 내셔널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겨뤄본다.     탑 대학들은 도전정신이 강한 학생들을 선호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학생, 도전할 때 흥분을 느끼는 학생을 높이 평가한다. 심리학을 좋아하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심리학 클래스를 수강하라. 만약 학교에 AP 심리학이 없으면 독학으로 매년 5월 실시하는 AP 심리학 테스트에 도전해 보자.   ▶문의:(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김 대표미국 도전정신 대학입시 전략 심리학 클래스 성적 타깃

2024-09-11

[보험 상식] 종업원 상해보험의 엑스모드

각종 보험료가 크게 인상되고, 보험사에서 가입심사도 까다로워져 가입자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시기에는 가입하고 있는 보험의 유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고, 사고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클레임 기록이 생기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종업원 상해보험도 마찬가지다. 종업원 상해보험은 종업원을 고용하는 모든 사업장이 의무적으로 가입하여야 하는 보험이다. 종업원의 직무별로 위험도를 평가하여 보험료율을 정하는데, 한가지 추가 산출요소가 있다. 엑스모드(X Mod: Experience Modification)라고 하는 항목이다. 사업장마다 엑스모드라는 점수를 적용하여 보험료를 산정한다.   종업원 상해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장에 종업원은 주마다 규정하고 있는 엑스모드 플랜의 기준에 따른 클래스 코드가 적용된다. 타주에도 사업장을 운영하는 회사의 경우 해당 주의 규정에 관해서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일률적인 요율 체계에 따른 위험의 표준화에 더하여 모든 사업장의 평준화된 위험도를 보완하는 장치가 개별 사업장별 엑스모드라는 제도이다.   강제보험이라는 특성상 각 주의 종업원 상해보험 통계청에서는 사업장별 사고 내용에 대한 통계를 보험사로부터 수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 보험 및 금융 서비스 기관인 NNCCI(National Council on Compensation Insurance)의 자료를 활용한다. 이 통계청에서는 종업원 상해보험에 관련한 각종 규정 및 관리뿐만 아니라, 손해율 추이에 따라 사업장 안전에 관한 정책을 수립한다. 몇 개 주에서는 자체 통계청을 가지고 있는데, 가주는 WCIRB(Workers' Compensation Insurance Rating Bureau)가 이에 해당한다.   종업원 상해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는 매년 보험계약자들의 사업장별 클래스 코드, 종업원 급여 내역, 보험료 그리고 사고 내역 등을 해당 기관에 보고한다. 이 자료는 클래스 코드별 위험도를 결정하는 자료로 사용되며, 차후 연도에 사용할 보험료율이나 엑스모드를 산정하는 기초가 된다.     엑스모드는 특정 사업체의 과거 3년간의 손해액을 클래스 코드별 예상 손해율에 따른 금액과의 비율로 산정되며, 각 보험사는 클래스 코드별 보험료율을 적용하여 산출된 기본 보험료에다가 이 엑스모드를 추가로 적용하게 되어 있다. 특정 업체의 손해율이 해당 사업체가 속한 유사한 사업장과 비교할 때 비슷하다면 기본 보험료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그 비율이 150%인 경우에는 타 사업자보다 50%에 해당하는 추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되며 반대로 70%밖에 안 나왔다면 타 사업자보다 30%의 보험료 경감을 받게 된다.     엑스모드는 종업원 상해 보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점수가 악화할 경우 관련 정부기관으로부터 관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좋은 엑스모드를 유지하는 방법은 사업장의 안전성에 있다. 사고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사고 빈도가 더 큰 영향을 끼침을 유념하자. 사업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금액이 전체 금액에 적용된다. 결국 사업장의 안전에 투자하는 것이 보험료 절약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문의:(213)387-5000     [email protected]  진철희 / 캘코보험 대표보험 상식 상해보험 엑스모드 종업원 상해보험 사업장별 클래스 엑스모드 플랜

2024-06-16

[오픈 업] ‘조부모의 날’과 한국어 클래스

너무 늦게 세상에 온 나는 양가 조부모님을 뵙지 못했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은 연로해 보였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큰오빠의 딸이 함께 살았고, 나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다. 조카가 연상(年上)이었기에, 우리 집안의 가족관계를 주위에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부모 회의가 있을 때, 나는 아버지나 엄마가 학교에 오시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친구들은 ‘야, 월화야, 너희 할머니 오셨다’라고 큰 소리로 알려주곤 했다. 피하고 싶었다.     그랬던 내가 조모(祖母)가 된 지 오래되었다. 큰딸의 막내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조부모의 날 축하연에 초대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5학년 학생들이 강당에서 환영 공연을 할 것이고, 공연 후에 조부모들은 손주들의 교실로 안내되어 교육환경을 살펴보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조부모들은 가정에서 아끼는 아이템을 가져와 손주들과 함께 물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 주기 바란다는 내용도 있었다. 집안에 가보는 없지만, 의미 있는 물건이 있는지, 한참 동안 생각해 보았다.   큰 딸네가 가주를 떠나 정착한 곳은 당일 다녀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손주들은 할머니가 해 주던 한국 음식도 먹고 싶다고 했다. 사실 나는 제대로 요리를 배우지 못했지만, 의과대학을 다닌 관계로 실험하는 것에는 익숙하다. 그래서 손주들과 가끔 음식 만드는 실험을 하곤 했다. 음식의 유행, 흐름은 어쩌면 그렇게 해서 생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할머니가 만드는 음식들은 ‘퓨전’ 즉, 이것저것 섞였다는 것도 아이들은 잘 안다.     콩나물 같은 음식 재료와 애들이 필요할 것 같은 라면,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챙겨 자동차로 다녀왔다. 서둘지 않고 하는 자동차 여행이 나쁘지 않았다. 가보는 없지만, 골동품인 ‘목수용 줄 금이(line marker)’를 가져갔다. 눈금 긋는 기구가 없던 조선시대 목수가 썼다는 까만색의 길이 7인치 정도의 나무로 만든 것이다. 먹물을 담는 동그랗게 패인 미니 우물 같은 부분이 있다. 먹물을 갈아 넣고, 흰 실 뭉치를 담가 까맣게 물감을 들인 후, 미니 쇠 손잡이를 돌리면 반대쪽에 있는 못대가리만큼 작은 구멍을 통해서 실을 잡아당길 수 있다. 먹물에 젖은 실을 이용해서 벽이나 땅에 눈금을 그으면 된다.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든 천재적인 기구이다.     한국을 알릴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기회이므로, 한 면은 진한 빨간색, 다른 한 면은 진한 바다 색깔의 한국산 보자기에 쌌다. 골동품과 보자기를 보여주면서 조선시대 발달한 문명과 역사를 설명했다. 다른 조부모들이 가져온 귀중품 중에는 세계대전 참전 사진도 있었다.     손주가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아시아계 학생이 눈에 뜨이지 않았다. 백인 계통으로 보이는 조부모들의 증언을 듣다 보니 흥미롭게도 모두 다민족, 다국적의 사람들이었다. 아시아 계통이 없었을 뿐이었다. 행사 후, 한 할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아, 윈트의 할머니는 한국분이시군요. 나의 부모님, 증조부님들은 여러 나라 출신인데, 나의 1/8이 아시아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나는 “상체 1/8? 아니면 몸의 왼편 1/8이요? 어느 부분이 아시아에서 받은 것인지 궁금합니다”라고 농담처럼 물었다.     뉴멕시코 주 교육청 웹사이트에는 40여 개의 교육구/학교들이 이중문해력인증서(Seal of Biliteracy)를 발급한다고 되어있다. 한국어 이중문해력인증서는 두 군데 학교에서 2015~2016년에 발급하였다. 한국어가 아직은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지 않고 있다. 뉴멕시코 주 인구의 2%가 아시아계고, 한인으로 분류되는 숫자는 아시아계의 10%가 넘는 4800명으로 집계되어 있다. LA교육원 통계에 의하면 이곳에는 한 개의 한글학교(주말학교)가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한글학교가 있어서 고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아시아계가 많지 않은 뉴멕시코 주 학교들에도 한국어 클래스를 넣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류 모니카 / 미국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조부모의 한국어 한국어 클래스 아시아계 학생 양가 조부모님

2024-04-10

온라인 칼리지의 장단점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온라인 칼리지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답= 미국에는 2만 3000개가 넘는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이 있다. 온라인 칼리지는 대면 수업을 받지 않고 100% 인터넷 수업을 통해 학위를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클래스라고 해도 수업 시간은 대면 수업과 같으며 커리큘럼과 교과 내용, 과제물도 대동소이하다. 공부하는 시간에도 차이가 없다. 일부 강좌의 경우 매주 정해진 시간에 학생들이 온라인에 접속해 라이브 강의를 듣도록 요구한다. 어떤 클래스는 라이브 강의를 제공하지 않고 학생들이 편한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해 녹화된 강의를 듣거나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대면 수업 위주든 온라인이든 학비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학위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전체적인 비용은 온라인 칼리지가 훨씬 적게 든다. 온라인 칼리지는 학생이 집에서 차를 타고 학교에 가거나 캠퍼스에 거주하며 룸&보드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또한 디지털 교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교과서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마도 온라인 칼리지의 가장 큰 매력은 전 세계 어디에 있든 학위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학위를 취득하게 도와준다. 스케줄이 문제가 된다면 정해진 시간에 라이브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되는 클래스 위주로 공부할 수도 있다. 여름방학이나 할러데이 기간에도 부담 없이 강의를 듣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전통적인 강의실에서 학생들은 교수의 가르침만 받는 것이 아니다. 다른 학생들과 교류를 나누면서 활발한 토론도 할 수 있다. 온라인 칼리지는 이런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다. 메시지 보드가 있어도 학생들이 얼굴도 모르는 다른 학생과 의견을 나누는 것을 꺼려 할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은 혼자 배우고 공부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은 온라인 칼리지가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요즘 많은 명문대들도 경쟁적으로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렇다고 모든 프로그램 수준이 똑같지는 않다. 온라인 칼리지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과정이 정식으로 인가를 받은 프로그램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일부 고용주는 온라인 학위 취득자를 반기지 않는다. 훗날 학위 취득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구직활동 도중 고용주에게 온라인 학위 취득 배경을 설명해야 할지도 모른다.     ▶문의:(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김 대표미국 대학입시 온라인 칼리지 온라인 학위 온라인 클래스

2023-12-06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 찾기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대부분 고등학교들의 2023년 가을학기가 절반 이상 지났다. 지금까지 클래스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답= 재차 강조하지만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학교 성적이다. 특히 현 11학년생들은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데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입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11학년 성적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스타트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한두 과목의 성적이 아쉬울 수 있다. 교사가 내주는 과제물의 성적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해 온 경우 지금부터 성적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험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고 학기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정 과목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고 있으면 공부하는 방법을 바꿔본다.     플래시 카드나 노트를 복습하는 것이 과거에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기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공부하는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라고 보면 된다. 몇 가지 공부법을 사용하다 보면 어떤 게 나에게 가장 적합한지 파악할 수 있다.   학생의 가장 든든한 우군은 해당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특히 배우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성적이 타격을 받았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솔직하게 교사에게 어려움을 토로하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학교 수업 시작 전, 리세스 타임, 런치 타임, 애프터스쿨 등 교사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정해서 필요한 부분을 보충한다. 또한 많은 고등학교들이 특정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튜터로 참여하는 피어 튜터링(peer tutoring)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험 준비, 숙제, 프로젝트 등을 할 때 같은 클래스를 듣는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다.     좋지 않은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교사에게 엑스트라 크레딧에 대해 문의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너무 오버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중히 물어보되 교사의 답변을 최종으로 생각한다.   성적이 저조한 이유가 100% 아카데믹일 수도 있지만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생활했거나, 가정이 평탄치 못하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을 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 경우 가족이나, 친구, 교사, 카운슬러 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웰빙'이다.     ▶문의: (855) 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김 대표미국 대학입시 클래스 성적 친구 교사 대부분 고등학교들

2023-11-01

[이 아침에] 가여운 영혼

주일 아침, 성당 미사에 참석하며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노인들뿐이다. 나만 해도 50대에 성당에 다니기 시작해 이제 60 중반을 넘었다. 인구의 고령화는 교회에서도 진행 중이다.     늘 보이던 노인이 안 보이면 혹시 아픈 것이 아닌가 싶어 주변에 물어보게 된다. 몸이 아파 못 나오던 교우는 몇 주 후면 다시 나타나지만, 다투고 삐져서 떠난 교우는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다.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노인은 다들 고집을 가지고 산다. 자신의 기억과 생각만이 옳으며 남들이 틀렸다고 굳게 믿는다. 노인들이 대화하는 것을 들어보라. 대개는 일방통행이다. 서로 자기 이야기만 하다가 간혹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면 그걸 트집 잡아 언쟁이 벌어진다.     나는 4년째 매일 5년 일기장에 일기를 쓴다. 4번째 칸에 오늘 일기를 쓰며 지난 3년 치 일기를 보게 된다. 그러면서 깜짝 놀라곤 한다. 까맣게 잊고 있던 일을 발견하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내용을 발견하기도 한다. 물론 내 기억이 틀린 것이다. 4년의 기억이 그러할진대 50-60년 된 기억이야 어떻겠는가.     나이 먹은 사람은 살아온 날이 많으니 당연히 보고 듣고 경험한 것도 많다. 하지만 그 기억들이 모두 좋거나 옳은 것은 아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거나 바로 잡지 않고 지나친 것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나이를 앞세워 나의 언행이 맞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 문제다.     나 역시 이런 실수를 저지르며 산다. 올해 대학에 간 조카 녀석을 데리고 살며 늘 나이를 앞세워 내 주장을 펼쳤다. 서로 의견과 생각이 다르면 마치 내 방식만이 성공 방정식인 양 고집을 부렸다. 60년 살아 굳어진 나를 고치기보다는 이제 겨우 10여 년 산 네가 바뀌기가 쉽지 않겠느냐는 이상한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반대가 맞다. 60여 년 살아오며 보고 들은 것이 많은 나는 오늘 옳다고 믿었던 것이 훗날 틀린 것이 될 수도 있으며, 마치 세상이 무너질듯한 절망의 순간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니더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나. 세상사라는 것이 누가 가르쳐 준다고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는 것이다. 세상사 절대적인 것도 없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늘 변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내가 이해하고 양보하는 것이 맞다.     나는 요즘 학교에 가서 미술 클래스를 듣는다. 매주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과제를 받는다. 재미있는 것은 똑같은 사진을 보고 그린 그림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사물의 크기도 다르고 색상도 다르며 붓질도 다르다.     세상사도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눈에 까맣게 보이는 것도 다른 이에게는 잿빛으로 비출 수 있고,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이는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가 속한 단체는 모두 작은 공동체다. 뜻을 같이하는 가족인 셈이다. 일가친척도 다투고 소원해지면 남이 된다. 짐 싸 들고 집을 나가면 다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부부는 다투고도 한방에서 자야 하며 가족은 머리가 깨지도록 싸워도 한 지붕 아래 살아야 한다.     나이 들어 몸에 힘 빠지고 마음도 흔들리는 우리는 모두 가여운 영혼들이다. 측은지심을 가지고 삽시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영혼 다들 고집 미술 클래스 오늘 일기

2023-10-18

[중국읽기] ‘월드 클래스’ 과학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하는 나라

미국의 과학 저널 네이처가 발표하는 ‘네이처 인덱스’는 국가별, 연구소(대학)별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세계 정상급 82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해 집계한다. 지난해 이변이 일어났다. 중국이 미국을 따돌리고 네이처 인덱스 1위에 올랐던 것. 과학기술 분야 ‘월드 클래스’ 논문을 가장 많이 산출하는 나라가 중국이라는 뜻이다.   생소한 얘기는 아니다. 중국은 2017년 국제 유력 학술지 논문 수에서 미국을 추월했다.(미국 국립과학재단 발표) 질적으로도 손색없다. 중국은 작년 세계 상위 1% 피인용 과학기술 논문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일본과학기술정책연구소) 네이처 집계는 이를 확인했을 뿐이다.   결국 돈이다. 중국은 지난해 대략 5260억 달러를 연구 개발(R&D)에 쏟아부었다고 네이처는 분석한다. 미국(6560억 달러)을 따라잡을 기세다. 규모보다 그 쓰임에 더 눈길이 간다. 네이처는 미국 논문의 상당 부분이 ‘뜬구름’ 잡는 데 쏠리고 있지만, 중국 논문은 현실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가 말해준다.   2021년 세계 AI 논문의 40%가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리포트’) 2위 미국은 10%에 그쳤다. 지금 중국 학계의 관심사는 우주개발, 반도체, 양자 컴퓨터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분야 중국 논문이 급증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미·중 갈등은 양국 R&D 경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학 스파이’를 몰아내겠다며 ‘차이나 이니셔티브’ 정책을 추진했다. 이 조치 이후 미국에서 활동하던 유력 중국인 과학자들이 대거 귀국길에 올랐다. 2021년에만 2621명이 보따리를 쌌다. 중국 논문이 급증한 것은 이들 ‘물 건너온 거북이(海龜)’의 공이 크다. 중국은 창업자금, 주택, 자녀교육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짜 놓고 ‘바다거북이’를 유인한다.   중국은 청년 과학자에 주목한다. 지난달 과학기술 지원의 45% 이상을 청년 연구원(학자)에게 할당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청년 과학기술 인재 배양 및 활용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덕택에 ‘중국 R&D센터’에서는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국가의 핵심 연구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원의 80% 이상이 45세 이하 청년 과학자들이다.(중국 과기부 통계) 이들이 지금 달 탐사를 기획하고, AI를 연구하고, 차세대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R&D 예산 축소로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클래스 월드 국립과학재단 발표 과학기술 분야 피인용 과학기술

2023-10-01

미주 출발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7%까지 할인

아시아나항공이 미주 출발 인천행 항공편의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을 최대 7%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 출발지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호놀룰루만 해당된다.     아시아나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넉넉한 공간과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특히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는 침대형 시트를 장착, 지그재그 형식의 좌석 배치로 옆 승객에게 방해 받지 않는 자유로운 출입을 제공한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나만의 공간과 쾌적한 기내 환경은 장거리 여행 손님에게 최상의 비행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미주 출발 인천 경유 제주행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특가 항공권과 제주 시티 투어, 무민 랜드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매직 보딩 패스를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는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할인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예약하기’ 버튼을 클릭하고 출발지 및 탑승일 설정한 뒤 항공권을 구매하면 된다.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flyasian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하은 기자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비즈니스 클래스 비즈니스 왕복 할인 혜택

2023-09-25

한미여성회 가을학기 개강…서양미술사·스마트폰 등

비영리 여성봉사단체인 한미여성회(The KAWA)에서 오는 가을학기를 맞아 다양한 클래스를 선보인다.   한미여성회는 서양미술사와 스마트폰 수업을 진행한다. 서양미술사 수업은 오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10주간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최지아 디렉터는 서양미술사 수업을 통해 미술의 역사를 공부하고 박물관 견학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술 체험 및 한지 공예도 배우게 된다. 수강료는 회원 300달러 비회원 350달러다.   더불어 오는 9월부터는 스마트폰 기초 수업이 진행된다. 9월 1일~29일까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0월 6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애플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사용법 및 프로그램 기능 관련 수업을 시작한다. 수강생은 5주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기기 사용을 배우게 된다.   특히 애플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수업에서는 그래픽 및 웹 프로그램 사용 관련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60달러다. 서양미술사 및 스마트폰 기초 수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323)660-5292 [email protected]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한미여성회 클래스 스마트폰 클래스 한미여성회 회관 서양미술사 수업

2023-08-08

AP/IB 과목 철저한 준비 필요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올가을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AP/IB 클래스를 택하는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 명문대 입시를 염두에 둔 학생들은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클래스 중에서 가장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 고등학교들은 AP 또는 IB 클래스를 제공하는데 AP/IB 딱지가 붙은 과목들은 좋은 성적을 받기가 쉽지 않다. 새로운 스터디 전략을 갖춰야 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     AP/IB 같은 난이도 높은 클래스에 등록하면 교사가 학생들이 알아야 할 모든 정보가 담긴 자료를 친절하게 나눠주지 않는다. 이들 과목 교사들은 대학 스타일의 강의를 하기 때문에 학생이 매 수업 시간마다 디테일한 노트 테이킹을 해야 한다.     AP/IB 클래스는 리딩이 기본 과제물이다. 무엇을 읽든 학생이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교사가 지시한 리딩은 꾸준히 그리고 빠짐없이 하는 게 필수다. 이들 클래스에서는 한 토픽을 오래 다루지 않는다. 또한 수업 시간에 교사가 이미 커버한 토픽을 다시 다뤄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학생 본인이 항상 그때그때 수업내용을 이해하고 다음 토픽으로 넘어가야 한다. 만약 학생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우면 최대한 빨리 담당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튜터링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생 본인의 태도다. AP/IB 과목에서는 모든 과제물이 클래스 내 시험은 물론 매년 5월 칼리지보드가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AP 테스트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이다. 어떤 과제물도 하찮은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 되고,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래스 난이도와 이들 클래스에서 얻는 성적이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AP/IB 과목을 한 개도 빼놓지 않고 들을 필요는 없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듣도록 한다.     미래 전공분야와 관심사를 고려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엔지니어링을 전공할 것이 확실하다면 수학과 과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은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들어야 한다. 이 경우 캘큘러스 AB 또는 BC,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은 AP로 들으면 좋을 것이다.     ▶문의:(855)466-2783 지나김 대표미국 대학입시 클래스 난이도 이들 과목 이들 클래스

2023-05-31

"발달장애인 봉사로 배려 배웠어요"

발달장애인 클래스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배려의 소중함을 일찍부터 터득하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들은 로컬의 한인 청소년 비영리단체인 TYP의 멤버들로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토요 프로그램인 '핸드 인 핸드'의 일일교사로 봉사해 오고 있다. 이들 TYP 멤버들은 핸드 인 핸드의 여러 클래스 중 종이접기와 생활체조, 컵 케이크 데코레이션, 게임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특히 각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주제와 교육내용 등을 정해 운영하기 때문에 클래스에 참여하는 발달장애 학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 인 핸드의 운영진들은 "TYP 멤버들이 운영하는 클래스는 참여 학생들이 눈높이에 맞아 모두들 재미있어 하고 분위기도 상당히 활기차다"면서 "다음 학기에는 더욱 다양한 클래스를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핸드 인 핸드에 자원봉사자로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이 단체를 위해 봉사할 교사가 부족하다는 본보 기사3월1일자 A-12면>를 접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캐년 크래스트 아카데미 9학년)양은 "처음에는 이런 단체가 있었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며 "학생들을 잘 모르니 어떤 수업을 해야하나 고민됐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막상 수업을 진행하니 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해서 상당히 뿌듯했다. 나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것을 배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종이접기와 컵 케이크 만들기를 지도한 이 양은 "앞에 나서서 가르치는 것이 처음이라 약간 떨리기도 했지만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하고 수업 중에는 학생들이 따라오는지 확인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봉사를 마치고 보니 여러모로 배운 것이 더 많았던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이 프로그램에 자원봉사 교사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대 이사장은 "핸드인 핸드에는 이미 고교생 봉사자들이 '버디'라는 역할로 발달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데 교사가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들은 청소년 그룹이 수업을 한번 진행해 보겠다고 전해왔다"며 "책임감을 갖고 정성을 다해 가르칠 수 있다면 누구든지 가능하다고 했더니 바로 팀을 구성해서 종이접기와 체조수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나이 어린 학생들이지만 수업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고 당일 교육장소에도 일찌감치 도착해 리허설까지 하면서 진정성있는 자세로 임하는 것을 보며 수업을 맡겨도 되겠다는 신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핸드인 핸드'는 오는 6월3일까지 수업을 한 후 방학에 들어갔다가 9월에 다시 개강할 예정이다. TYP청소년들도 20일 종이접기 수업을 끝으로 상반기 티칭 봉사를 마무리한다.   ▶문의:(619)857-6872 (핸드인 핸드), (858)342-4755 (TYP) 서정원 기자발달장애인 봉사 청소년 자원봉사자들 발달장애인 봉사 발달장애인 클래스

2023-05-16

[발언대] 이태원 클래스 2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 창업 신화를 만들어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태원 클래스’라는 드라마가 2020년 1월 방영돼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2022년 10월,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청춘들의 밝은 미래와 사랑 이야기가 아닌 공포와 전쟁의 드라마였다. 드라마의 주연은 한이 맺혀 슬픔의 눈물만 흘리는 부모들이고, 조연은 천사, 귀신, 군인, 텔레토비 등 다양한 복장의 싸늘한 시신으로 잠깐 출연한 자녀들이다.     대본과 대화는 없고 어두운 공간에서 부모들이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소리 없이 외치는 장면들만 나온다. 과연 앞으로 어떤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게될지 궁금하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면서 여전히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1.5세다. 그리고 이제 어느덧 중년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역사와 문화, 말들을  하나씩 배우고 있다. 8년 전에는 세월호 사건을 접하면서 ‘참사’라는 단어의 의미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이태원 드라마 (사태)를 보면서 ‘압사’, 그리고 ‘정쟁(정치전쟁)’ 이라는 단어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언어에 이렇게 많은 표현과 단어들이 있는지 미처 몰랐다.   역사를 모르면 미래가 없다고 하던데, 참사를 배웠는데 왜 압사 사태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미래가 행복하려면 지금이 행복해야 한다는데, 놀다가 죽으면 원인이 무엇이든 본인 탓인가? 놀러 가서도 죽지 말고 잘 놀다 집으로 잘 들어가게 하는 게 국가의 의무와 책임 아닌가? 사고와 사건으로 남 탓하기 전에 예방이 그렇게 어려운가?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정신상담이라니?  자식을 잃은 부모가 정신치료를 받는다고 슬픔을 잊을 수 있는가?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대한민국 청년들은 가족과의 추억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보다 생존에 더 바빴다. 이런 힘든 과정에서 하루라도 축제와 해방감을 즐겨보고 싶었던 그들은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고 친구고 이웃이었다.   청춘이 죄가 되어가는 막장 드라마는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HK 이 / 영화감독발언대 이태원 클래스 이태원 클래스 이태원 드라마 막장 드라마

2022-12-1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