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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손님맞이 집 장식 시작해 볼까

연말연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이 집안 곳곳 할러데이 장식을 하면서 연말연시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손님 초대나 가족 모임이 예정돼 있다면 청소부터 정리 정돈 할러데이 장식 안전 점검에 이르기까지 신경 쓰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파티를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집 안팎으로 준비하고 점검해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정리정돈   할러데이 장식에 돌입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연하게도 집안 정리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거실 주방 욕실처럼 손님들이 많이 머무는 공간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과감히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컨테이너에 넣어 보관하면 훨씬 공간이 깔끔해 보인다. 주방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식기들과 가전제품들은 정리해 파티 준비 및 요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집 청소가 끝났다면 기존 가구들을 재배치하는 것도 새 가구를 구입하지 않고서도 공간을 새롭게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청소   손님 초대를 핑계 삼아 1년 내 묵은 먼지를 털고 닦는 대청소를 하는 것도 좋겠다. 창문과 문틀부터 바닥까지 먼지를 털고 닦아 주는 것만으로도 훨씬 집 안이 깨끗해 보인다. 실내 공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카펫은 너무 오래됐거나 먼지와 얼룩이 심하면 전문 청소업체를 이용하거나 또는 카펫 전용 스팀청소기를 렌탈해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목재 바닥의 경우 전용 광택제를 사용해 닦아주면 집안 전체가 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주방은 냉장고 안 오래된 음식들은 버리고 오븐과 스토브 주변도 철저히 청소하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오븐은 손님 초대 요리 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므로 사용 전 기름때와 먼지를 제거해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욕실은 타일과 거울을 닦고 손님들이 사용할 수건과 비누도 깔끔하게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크리스마스트리   할러데이 장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트리. 지금까지 매년 거실에 7~9피트 높이의 큰 생나무를 구입해 장식을 해왔지만 올해는 너무 벅차다고 생각되면 생나무든 인조 트리든 작은 사이즈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홈데코 전문가들은 "최근 할러데이 장식 트렌드에 있어 트리가 필수 아이템은 아니다"라며 "대신 작은 인조 트리를 구입하거나 정원에서 꺾은 녹색 가지 묶음을 꽃병에 꽂은 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도 세련돼 보인다"고 조언한다. 만약 이마저도 공간을 너무 차지하는 것 같다면 거실 또는 식탁 위에 크리스털 접시를 놓고 솔방울과 반짝이 구슬 같은 장식을 올려놓아도 할러데이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다.     ▶홈데코   할러데이 장식은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고 화사하게 만드는 일등공신. 거실의 경우 크리스마스트리를 중심으로 계절감을 살린 쿠션과 블랭킷을 배치하면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벽난로 주변과 선반에는 양초와 솔방울을 배치하면 아늑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작은 스트링 라이트를  창문과 계단 난간 등 집안 곳곳에 배치하면 모델하우스처럼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만약 뒷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뒷마당 청소 및 장식도 잊지 말자. 이때 야외 패티오 소파 쿠션만 새로 구입해도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된다.     ▶집 수리   꼭 손님맞이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연말연시를 맞아 집안 곳곳에 수리가 필요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자. 헐거운 문 손잡이 느슨한 선반 고장 난 조명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 특히 손님들이 자주 사용하는 공간인 주방과 욕실은 더욱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 또 페인트가 낡아서 벗겨졌거나 벽지가 너무 오래됐다면 이번 기회에 새로운 색상으로 칠하거나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작은 수리만으로도 집안의 분위기를 더 세련되게 만들 수 있다.     ▶식료품 쇼핑   본격적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손님 초대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화장지 세제 종이컵 냅킨 등 파티에 필요한 생활용품은 넉넉히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자. 또 간단한 간식과 음료 등도 미리 준비해두면 파티 즈음해 훨씬 더 시간을 느긋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연말연시가 가까워질수록  마켓과 대형 할인매장은 북새통을 이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님맞이 요리에 필요한 밀가루 설탕 조미료처럼 상하지 않는 식료품들은 가능한 일찍 쇼핑해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렇게 파티 몇 주 전부터 약간의 준비만 해두어도 할러데이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화재 안전점검     할러데이 시즌에는 촛불 전구 벽난로 등 화재 위험이  증가하므로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점검도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연기감지기와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배터리가 작동하지 않으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만약 벽난로를 사용한다면 굴뚝에 이물질이나 낙엽 등이 없는지 청소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또 벽난로 주변에는 화초나 종이 등 가연성 물질을 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말연시 화재 위험이 가장 큰 크리스마스트리나 조명 장식의 경우 사용 전 전선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미리 확인하고 사용 시엔 과열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연말연시 손님맞이 크리스마스트리 할러데이 할러데이 분위기 장식 안전

2024-12-04

독일 성탄 분위기 물씬 '크리스킨들 마켓' 오픈

성탄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조지아주 최대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애틀랜타 크리스킨들(Christkindl) 마켓’이 올해부터 두 곳에서 열린다.   크리스킨들마켓은 비영리단체 ‘독일계미국인문화재단(GACF)’이 운영하는 연례 생사로, 지난 11월 말부터 시작해 약 한 달간 개최된다. 10년 가까이 열리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벅헤드 빌리지 디스트릭트로 장소를 옮겼다. 올해부터는 '캅 에너지 퍼포밍 아츠 센터' 인근 ‘갤러리아 온더 파크’ 개최지가 추가됐다.   크리스킨들 마켓은 옛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처럼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뿐 아니라 독일 축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연말 축제 분위기에 둘러싸여, 산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벅헤드 빌리지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계속된다. 행사는 일주일 내내 열리지만, 금~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월~목요일은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갤러리아 온더 파크에서는 목~일요일까지만 영업한다. 금~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목요일은 오후 3시부터다. 이곳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축제에 수십 개의 음식 벤더와 공예품 장인들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음악 공연도 준비돼 있다.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 GACF에 기금을 모금할 수 있다. 최신 업데이트 소식과 주차 정보 등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면 된다.   ▶홈페이지=christkindlmarket.org ▶주소= 벅헤드 290 East Paces Ferry Rd NE, 갤러리아 100 Galleria Pkwy 윤지아 기자크리스마스 분위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

2024-12-02

[이 아침에] 외로워도 괜찮아요

눈물이 쏙 빠질 만큼 가슴이 벅찬 적이 언제였나.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동의 도가니에 온몸 적시며 심장이 힘차게 뛰던 적이 있었던가. 거북이 등처럼 말라버린 고목에 기대 소리죽여 흐느끼던 외로움은 무엇이었나. 사랑할 수 있는 만큼만 사랑하기로 독하게 마음먹고도 또다시 사랑하는 바보 같은 날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를 안주 삼아 밤이 깊도록 논쟁을 벌이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다. 마지막 한 방울의 막걸리가 이조주촌의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서 떨어지면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를 외며 뿔뿔이 흩어졌다.     돌아가는 길, 비에 젖은 가로수에 걸린 달빛이 처량해도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밤안개에 앞이 안 보여도 날 밝으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이 비록 남루하고 잡히지 않는 환상이라 해도 희망이 있었기에 포기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절망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두 손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짓이다. 절망은 포기가 아니라 마침표다. 포기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 실존 철학에서 절망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 직면하여 자기의 유한성과 허무성을 깨달았을 때 모든 희망을 체념하는 정신 상태라고 설명한다.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바람 부는 날에는 뼈마디 마디마다 찬바람이 지나가고 눈 내리는 날에는 새하얀 눈송이가 비수처럼 심장을 파고든다. 외로움은 슬픔처럼 생의 어느 순간도 스쳐 비껴가지 않는다. 참고 견디고 어루만지며 살아갈 뿐이다. 자식과 가족, 친구와 이웃이 있어도 외롭다. 군중 속에 있을 때도 외로움은 허무의 갈비뼈를 치고 달아난다.     나는 자기중심적 인간이다. 빌붙지 않고 청승 떨며 살지 않는다. 페이스북이나 소셜 미디어를 하지 않는다. 사생활을 남에게 고자질하듯 나열하고 광고하는 것이 싫고, 타인이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꿰고 있는 것을 거부한다.     잔칫상을 떠벌리게 차려도 좋아하는 몇 가지만 골라 먹는다. 사는데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다. 정예요원만 있으면 된다. 용건 없이 연락해 뜬금없이 ‘잘 지냈어’ ‘안 죽고 아직 살아있니?’라고 안부 묻는 친구 몇 명만 있으면 된다     나이 들어 할 일은 줄이고 없애고 덜어내고 버리는 일이다. 물건도 사람도 버리면 편해진다. 고통과 아픔, 외로움은 오롯이 내 몫이다.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로 해 뜨는 풍경 바라보며 모닝커피 함께 마실 친구 있으면 외로움의 강 건널 수 있다.   외로워도 괜찮다. 낯선 길 모난 모퉁이를 돌 때마다 바람이 허리를 감아도 혼자가 아닌 나를 바라보며 내게 안부를 묻는다.     12월의 마지막 날 밤, 아무도 누더기 차림의 소녀 안나의 성냥을 사주지 않는다. 언 손을 녹이려고 성냥 하나를 켤 때마다 안 나가 꿈꾸던 따뜻한 난로, 화려한 만찬, 크리스마스트리가 눈앞에 화려하게 펼쳐진다.     산다는 것은 환영을 보는 것인지 모른다. 지구를 불태울 용기도 사라지고 미친 사랑의 상흔 지울 수 없어도, 성냥개비 한 개로 가슴 따스하게 데울 수 있다면, 외로움은 후 불면 날아가 버릴 민들레 홀씨 아닐는지. 이기희 / Q7 Editions 대표·작가이 아침에 아픔 외로움 가족 친구 만찬 크리스마스트리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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