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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한려수도 여수의 3월을 기다리며

수필가지난해 봄 우리 부부는 한국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첫 출발지라는 여수를 다녀왔다.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렌터카 없이 대중 교통을 이용한 자유여행이었다. 바다 정원 같은 다도해의 풍경을 보며 다양하고 값싼 해산물을 즐길 수 있었다.   해상공원에서 일출 명소로 유명한 오동도에 갔다. 3월에는 3천 그루의 동백꽃들이 만개하여 섬 전체가 온통 붉게 물든다고 한다. 섬을 일주하는 산책로에 들어서면 남해바다에 떠있는 섬들이 보이고 곳곳에 전설과 시를 적은 전시판이 있다. 정절을 지키려 자결한 어부 부인의 묘에서 하얀 눈이 온 날 피었다는 동백꽃 전설이 있다. 비 오면 용이 나타나 물을 먹고 간다는 ‘용굴바위’ 전설도 있다. 〈시로 읽는 여수〉에서 만든 전시된 시 가운데 공광규 시인의 ‘붉은 치마’ 는 동백의 붉은 꽃의 애절함을 보여준다.   다도해의 멋진 광경을 내려다보러 해상 케이블카를 탔다. 자산 공원에 있는 10층 높이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니 오동도가 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연인들이 쓴 밀어들이 하트 모양의 나무판에 쓰여 사방에 매달렸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상 중간 지점에 도착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했다. 바다 위로 98미터의 허공에 떠 있어 다리 위로 지나가는 차들과 해상공원의 여러 섬들이 작게 보였다. 돌산 공원에 도착하여 저녁놀이 보니 수평선 위의 석양이 하늘을 온통 붉게 불타게 만들었다. 장관이었다.   저녁 8시쯤 출발지로 돌아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주말에만 한다는 불꽃 놀이를 기다렸다. 사방은 깜깜한데 멀리 크루즈 선박에서 불꽃 폭죽을 연거푸 쏟아내고 허공에서 작렬했다. 아내는 최고라고 감탄하며 동영상을 찍느라 분주했다. 운행중인 케이블카나 대교 철탑, 그리고 지상의 가게들에서 발산하는 영롱한 조명등들이 까만 바다 수면을 비치고 있다. 케이블카에서 축제의 야경을 내려다보니 정말 환상적이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여수만의 포차거리와 횟집가게들의 길을 걷는데 노랫소리가 들린다. 장범준 보컬이 2012년에 불러 애창된 ‘여수 밤바다’ 라는 노래였다. 리듬이 마치 파도 치듯 흥겹게 다가온다. 노래 가사처럼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서 여수 밤바다의 낭만을 나누고 싶을 만큼 도취한 밤이었다.   다음날 점심에 여수의 맛집을 찾아 ‘봉산 게장 백반거리’에 갔다. 찾아간 음식점에서 ‘돌게장 정식’을 시키니 갈치조림 등 해산물 반찬이 15가지나 나왔다. 두 사람의 비용이 33달러 정도로 저렴한데 간장 게장과 양념 게장을 2번씩 리필이 된다고 한다. 어려서 맛있게 먹던 게장 맛이 생각났다. 둥근 게 껍질 안으로 노란색 알이 보여 밥을 넣고 비벼 먹었다. 결국 밥 한 공기를 더 먹게 되었다. 꽃게탕도 별미였다. 모처럼 식도락을 즐긴 미식가가 된 기분이었다.   시와 전설이 있는 동백섬인 오동도, 해상 케이블카로 내려다볼 수 있는 다도해 섬들, 영롱한 조명과 함께 들러 오는 ‘여수 밤바다’ 낭만이 있는 곳, 간장이나 양념 게장의 맛이 생각나는 맛집들, 실물 크기의 거북선 내부에도 들어가 보고, 한려수도 여수는 3월에 만개한 동백꽃을 보러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윤덕환 / 수필가열린광장 한려수도 여수 한려수도 여수 여수 밤바다 해상 케이블카

2025-01-20

'다저스 곤돌라' 설치 잠정 보류…헤르난데즈 의원 조례안 발의

LA 유니언역과 다저스구장을 일명 곤돌라로 연결하는 계획안을 보류하자는 조례안이 발의됐다.   지난 24일 다운타운과 다저스구장을 지역구로 둔 유니스 헤르난데즈(1지구) LA시의원은 관련 사업 계획안을 잠정 보류하자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헤르난데즈 시의원은 두 지역을 곤돌라로 연결하는 대신 다른 도시 사례 등을 참고해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는 대안 노선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그는 LA시 교통국이 다저스구장 일대 통행량과 접근성에 대한 평가를 마칠 때까지 곤돌라 사업을 중단(pause)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곤돌라 사업 계획안에 앞서 다저스구장 일대 극심한 교통체증을 완화할 새로운 버스 시스템, 보행자를 위한 인도 개선,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웨이 확대, 대체 운송기술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니언역-다저스구장 케이블카(Los Angeles Aerial Rapid Transit)’ 설치 계획안은 공유지에 기둥을 세워 유니언역과 다저스구장 상공을 오가는 곤돌라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다저스구단이 교통체증 완화 방법으로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이하 LA메트로)에 계획안을 제안하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다저스구단과 전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 측은 LA메트로가 승인할 경우 건설비용 3억 달러를 마련해 1.25마일 거리 상공에 케이블을 설치, 승객을 태울 곤돌라를 운용하겠다고 제안했다. 완공 시 곤돌라는 유니언역부터 다저스구장까지 5분 안에 도착한다. 편도구간 1시간 동안 승객 5000명을 수송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LA메트로는 최근 해당 계획안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완료했다. 메트로 위원회가 해당 보고서를 승인하면 다음 단계를 착수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헤르난데즈 다저스 다저스구장 케이블카 다저스구장 상공 곤돌라 사업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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