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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앞바다 대기 컨테이너선 크게 줄었다

최근까지도 LA 앞바다를 가득 메우고 하염없이 입항을 기다리던 컨테이너선 규모가 크게 줄었다. 최악이었던 해상 물류난이 개선된 것으로 적체 해소, 기간 단축, 운임 하락 등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7일 LA 항과 롱비치 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비영리단체인 ‘남가주 마린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두 항구의 외곽에서 대기 중인 화물선은 총 43척으로 지난 1월 9일 사상 최대였던 109척보다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남가주 마린 익스체인지는 “40여척 외항 대기는 지난해 8~9월 수준으로 크게 나아진 것”이라며 “정박과 하역 속도가 빨라져 현재 대기 중인 화물선도 3일 이내에 입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착 예정을 알려온 컨테이너선은 모두 16척으로 팬데믹 이전 같은 기간의 평균 17척보다 줄어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 운송업체 ‘KCC 트랜스포트 시스템스’의 이영중 대표도 최근 항만 사정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LA)가 16일 주최한 ‘2022년 물류환경 전망 세미나’에서 “부산발 롱비치행 도착 수급까지 60일 걸리던 것이 최근 들어 45일로 단축됐다”며 “대기업들이 직접 선사와 계약해 오클랜드 항이나 콩코드 항 등 서부의 작은 터미널로 분산한 것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0여명이 참석해 온라인으로 열린 이 날 세미나에서 이 대표는 “헌팅턴비치 원유 유출 사고가 터진 직후에는 대기 화물선들이 멕시코 해안에서 순서를 기다릴 정도로 대혼란이었다”며 “향후 트럭 회사의 직원 복귀 속도 등이 중요한 변수로 전반적으로 7월부터는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그동안 두 항구 주변에서 컨테이너를 일시적으로 보관할 장소로 주 정부나 연방정부 소유부지 등을 제공했고, 화물 트럭의 운송 경로를 파악해 도로 중량 제한을 일시적으로 면제해줬다.     또 지난달에는 심야 무역 관련 교통 수수료를 할인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보여 한때 두 항구 주변의 주택가까지 침범했던 적체 컨테이너 규모가 지난해 10월 이후 64% 급감했다. LA 항만청의 진 세로카 청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물동량 처리가 16% 늘었다”며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LA 항에 평균 정박하는 기간도 연초 7~8일에서 현재 2.9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도 두 항구는 지난달 사상 최대 물동량을 기록해 LA 항은 7% 증가한 85만7764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롱비치 항은 3% 이상 늘어난 79만6560TEU로 나타났다.   또 컨테이너 운임도 진정세를 보여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1일 기준 전주 대비 121.92포인트 하락한 4625.06포인트로 8주 연속 떨어졌다. 한국발 미주 노선의 운임도 소폭 내려가 전주 대비 미주 서해안은 컨테이너당 5달러, 동해안은 44달러 하락해 각각 8105달러와 1만634달러를 기록했다. 류정일 기자컨테이너선 앞바다 컨테이너선 규모 대기 화물선들 la 앞바다

2022-03-17

주문하면 물건 오는데 반년…한인 업소들 "장사 접을 판"

 물류 대란으로 LA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맥도널드의 연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내다 팔 상품을 제때 확보하기 힘들어진 관련 업체들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물류 전문매체 ‘아메리칸 시퍼’는 22일 LA·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262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은 모두 85척으로 지난해 LA 항을 이용한 컨테이너선 화물의 가치는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평균 4만3899달러였다.   아메리칸 시퍼는 “262억 달러 추정치는 맥도널드의 연간 매출과 비슷하고 아이슬란드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며 “화물선의 평균 대기기간은 지난달 초보다 65% 길어진 13일”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LA 항의 24시간 가동을 결정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인 물류업체 ‘필릭스 로지스틱스’의 김병선 대표는 “직접 화물을 하역하는 LA항 터미널 하나에 컨테이너선이 최대 6척 댈 수 있지만, 인부가 부족해 현재 3척밖에 소화를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악관은 주 방위군이나 해군 투입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21일 전했다. 또 이날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 정부 관련 기관에 항구 적체 문제에 관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컬 정부도 대책에 나서 롱비치 시는 22일 임시 행정명령을 발효해 한 번에 쌓을 수 있는 컨테이너 숫자를 기존 2개에서 최대 5개로 늘렸다. 넘치는 컨테이너들이 주거지까지 밀고 들어와 전복 사고가 일어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시 정부는 발표문을 통해 “화재 예방 조치가 충분히 취해진 경우 최대 5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쌓아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류업체부터 판매업체까지 수출입과 소매 관련 모든 업종 관계자들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 LA까지 10~12일이 걸리는데 항만 병목 현상으로 상품을 수령하는데 추가로 20일이 더 소요된다”며 “한인 업체들이 지금 한국에 제품을 주문하면 6개월 후에나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A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의 한 법인장도 “한국 본사에 요청하면 평균 두 달 걸렸던 운송 기간이 지금은 최대 넉 달까지로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물류업체 관계자는 “항만에서 최대 2만TEU 이상을 싣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대형 화물선을 우선 처리해준다는 루머까지 떠돈다”며 “100여개 컨테이너를 실은 중국 화물선이 5주 넘게 대기 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제때 판매가 어렵게 되면서 수입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식품류와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가격 상승까지 더해져 한인마켓 등의 진열대가 비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비용은 더 들지만, 대안으로 하늘길을 대신 택하는 경우도 늘었다”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화물량이 이전과 비교해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주문 물건 한인 물류업체 컨테이너선 화물 컨테이너 숫자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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