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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가주 '커피빈' 로스팅 공장에 가다] 신선도 위해 매일 2만5000파운드 볶아 전세계로

매장서 잘못된 제품 보고시 역추적 가능 품질관리 철저 원두 볶는데 평균 13~14분 인기메뉴 '익스프레소 블렌드' 원두별로 따로 볶은 뒤에 섞어 차잎도 연 100만 파운드 소비 아시아산 차 갈수로 인기높아 캘리포니아주의 대표 기업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빈앤티리프(The Coffee Bean & Leaf)'가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브렌트우드에 작은 커피 및 홍차 전문점으로 시작된 커피빈은 신선한 커피와 차 맛이 먼 곳까지 소문나면서 남가주 전체에 직영 매장을 오픈하기 시작 지금은 25개국에 860여개 매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한국에는 589개 매장중 절반 가량인 250여개의 매장이 세워졌을 만큼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빈이 최근 벤추라 카운티에 있는 커피빈 원두하우스에 아시안 언론을 초청했다. 이곳에서 만들어져 전세계로 배달되는 커피빈의 내부를 취재했다. LA에서 북서쪽으로 55마일 가량 달려 도착한 카마리요시. 가로수에 가려 입구도 잘 안보이는 커피빈 매장에 들어서니 막 볶은 듯한 신선한 커피 원두 냄새가 향긋하다. 여느 커피빈 매장처럼 인테리어가 꾸며진 이곳에는 바리스타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며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는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이곳이 바로 미국과 전세계에 납품하는 원두와 차를 볶아 포장해 납품하는 로스팅 공장이 있는 곳이다. 아래층은 일반 커피 매장이지만 이 건물 뒤에는 원두를 볶는 로스터 기계와 찻잎을 볶는 로스터가 있고 2층 사무실에는 20여명의 직원들이 전국과 전세계의 매장에 커피와 홍차를 보내준다. 이곳에서 매일 볶는 커피 원두량은 평균 2만5000파운드. 연평균 700만 파운드의 원두를 볶는 셈이다. 찻잎의 경우 연간 100만 파운드에 달한다. 폴 발저 부사장은 "신선도와 최상품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커피 원두와 차잎을 볶아 각 매장에 보낸다"며 "매장에서 잘못된 제품이 보고됐을 경우 어디서 생산됐는 지까지 추적할 수 있을 만큼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피 전문가가 공정 관리 좋은 커피 맛은 최상급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원두를 볶는 온도와 시간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때문에 로스트 라이선스를 소지한 전문가가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원두 품질을 매길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는 큐 그레이더(Q grader)가 2명 커피 로스트 마스터(Roast Master)만 5명이 근무한다. 공장 내부에 설치된 로스팅 기계는 3대. 기계 한 대에서 한 번에 500파운드의 원두를 볶을 수 있다. 원두를 볶는데 걸리는 시간은 종류와 커피 음료 종류에 따라 약 13~14분 정도. 원두 종류와 커피 음료 종류에 따라 볶는 시간이 조금씩 달라진다. 커피빈의 베스트셀러인 '익스프레소 블렌드'는 5개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를 믹스한 것이다. 원두별로 먼저 볶은 뒤 이를 일정 비율로 배합해 섞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제이 아이아리스 커피 디렉터는 "향과 맛이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코스타리카와 파파뉴기니 브라질 슈마트라 과태말라 지역 원산지 커피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아리스 디렉터는 이어 "원두는 볶는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각 원두를 개별적으로 볶은 뒤 섞는다"며 "이 때문에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익스프레소 블렌드가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부터 커피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사이스 디렉터는 미국 로스터위원회를 설립했을 만큼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전문가다. 최상품 원두를 구입하기 위해 일년에 3차례 정도 아프리카나 인도 등 전세계를 찾아다닌다. 또 커피빈과 계약을 맺은 농가들을 둘러보고 제대로 경작하는 지 확인하기도 한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점차 아시안 차 인기 늘어나 커피빈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홍차다. 차를 제조하는 곳은 공장 2층에 위치해 있다. 흰색 가운과 모자 마스크까지 쓴 직원들은 찻잎을 볶고 이를 다시 포장 처리하고 있었다. 커피보다는 판매량이 7분의1밖에 되지 않지만 공정 과정은 커피처럼 꼼꼼했다. 눈에 띄는 것은 찻잎을 볶는 커다란 드럼통이다. 직원들은 주로 스리랑카와 중국 인도 대만 지역에서 최상급 품질의 찻잎을 수입해 종류별로 볶은 뒤 이를 다시 일정량의 비율로 섞어 커피빈이 원하는 차 종류를 만들어냈다. 발저 부사장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차는 '차이티(Chai)'"라며 "한국산 찻잎도 품질만 확인되면 수입해 이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2012-11-25

"한국인 입맛, 다른 국가 프랜차이즈 운영 기준 삼아"

지난 13일 커피빈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아시안 미디어 투어를 직접 이끈 폴 발저 부사장(사진)은 작년 겨울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한국의 성장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0년 한국에 진출한 커피빈은 12년 만에 매장이 250개를 넘어섰다. 이는 2012년 11월 현재 커피빈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469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국내 및 전세계 직영점 및 프랜차이즈 매장에 커피와 홍차를 생산 및 납품하는 일을 총괄하고 있는 발저 부시장은 "한국은 프렌차이즈가 진출한 지 가장 적은 시간에 가장 빠른 성공을 이뤘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이 어떤 커피를 선호하는 지 어떤 음료를 주로 마시는 지 등을 직접 둘러봤다"며 "한국인들의 입맛은 다양하면서도 무척 세밀해 다른 국가의 프랜차이즈 운영에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알렸다. 최근 한인타운에 프랜차이즈 매장이 개점해 반가웠다는 발저 부시장은 "한인타운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장이다.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 고객들에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 커피빈은= 1963년 9월 허버트 B. 하이만과 모나 하이만이 브렌트우드에 매장을 개점한 후 지금은 남서부와 하와이 주까지 아우르는 점포망을 갖고 있다. 동남 아시아에는 1996년 싱가포르 출신의 사업가 빅터 새순이 총판권을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새순은 1998년 커피빈을 아예 인수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23개국에 860여개의 직영 및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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