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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에 배우들 ‘카메오(동영상 서비스)’ 가입 증가

오랜 파업으로 배우들의 소득이 줄자 맞춤형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카메오에 가입자가 급증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7월 14일에 시작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파업 이후 8월 중순 기준으로 2400명의 유명인들이 카메오에 새로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37%나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카메오는 배우를 포함한 유명인들이 팬들의 요청에 맞춰 동영상 인사나 메시지를 제작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동영상을 만들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결혼식, 기념일 및 기타 행사를 위한 30초 이상의 맞춤형 비디오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다. 카메오에는 약 5만 명이 넘는 연예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평균 비디오 거래가는 약 80달러다. 가격의 25%는 수수료다. 비디오 판매를 통한 수입 일부는 배우 조합 회원들에게 건강 보험 및 연금 혜택으로 주어진다.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갈라니스에 따르면 “여름에는 가입자가 감소하는게 일반적이지만 SAG-AFTRA 파업 이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배우 조합 회장 프랜드레셔 뿐만 아니라 앨리사 밀라노, 브라이언 콕스, 크리스 우드도 가입했다. 프랜드레셔의 인사말은 1500달러,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일라이자 우드는 340달러, 해리포터에 나오는 드레이크 말포이 배우 톰 펠턴의 메세지는 559달러다. 일부 배우는 6주 동안 2만5000달러를 벌기도 했다.     카메오를 사용하려면 원하는 유명인을 선택하고,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원하는지 요청한 뒤 돈을 지불한다. 그러면 그들이 요청을 검토하고 수락한 뒤 7일 안에 영상을 녹화해서 보내준다.     한편, CBS뉴스는 파업으로 인해 인기 영화와 TV 시리즈에서도 알려진 배우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웨이터, 바텐더, 승무원과 같은 부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하은 기자카메오 배우 줄자 카메오 소득 줄자 가입자 증가

2023-09-25

[영화몽상] 코로나 마스크가 카메오?

억만장자가 소유한 그리스 외딴 섬 저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섬에 있던 사람은 억만장자와 그의 초청을 받은 손님들뿐. 육지를 오가는 배는 끊긴 상태다. 고전적 추리극의 면모가 물씬하게 풍기는 이 영화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2019년 세계적으로 흥행한 ‘나이브스 아웃’에 이어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탐정으로 활약하는 속편이다.   주요 출연진은 억만장자 역의 에드워드 노턴을 비롯 10명 안팎. 한데 엔딩 크레딧에는 이보다 많은 유명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단역으로 잠깐 출연한 유명인 카메오가 많다는 얘기다.   그중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나 첼리스트 요요마, 배우 휴 그랜트 등은 난도가 낮은 편. 누가 봐도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다. 반면 배우 조셉 고든 래빗을 비롯해 사전 정보 없이는 대체 무슨 장면에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도 여럿이다. 덕분에 범인 찾기만 아니라 카메오 찾기로도 흥미를 부른다.   미국의 뮤지컬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도 쉬운 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과문한 탓도 있지만, 출연 장면이 워낙 뜻밖이라 짐작도 못 했다. 알고 보면 이 장면에 같이 나온 다른 세 사람도 모두 유명인. 왕년의 미국 프로농구 스타 카림 압둘 자바도 그중 하나다. 안젤라 랜스베리도 있다. 1980~90년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미국 TV 시리즈 ‘제시카의 추리극장’의 추리소설가 제시카였던 바로 그 배우다.   이들의 등장 장면도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극중 시대 배경에 대한 단서를 또렷하게 흘려 놓았다. 손님들이 억만장자의 섬으로 가는 배에 타기 전, 경호원인 듯한 사람(알고 보면 카메오)이 뭔가 주사를 놓는 장면도 그 예다. 특히 손님들이 저마다 마스크를 쓴 채 선착장에 나타나는 모습은 단박에 코로나19 시대임을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가 지난 연말 넷플릭스에 처음 공개됐을 때만 해도, 마스크는 우리 일상의 필수품이었다. 이제는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가 해제된 마당이다. 그런데도 습관처럼 마스크를 챙기곤 한다. 팬데믹이 불러온 고통과 비극을 그저 과거지사로 여기기에는 여전히 이른 것 같단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카메오는 카메오일 뿐. 마스크가 상징하는 코로나19는 저명 카메오들이 그렇듯 극중 사건 전개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어쩌면 카메오 아닌 주연으로, 인류가 가장 최근 경험한 팬데믹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영화라면 당분간은 굳이 볼 마음이 내키지 않을 듯싶다.   사족이지만 이 영화는 랜스베리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는 지난해 이 영화의 공개 직전에 97세로 세상을 떠났다. 손드하임은 한 해 앞서 2021년 91세로 별세했다. 이후남 / 한국 문화선임기자영화몽상 코로나 마스크 유명인 카메오 저명 카메오들 카메오 찾기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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