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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레드 헬리콥터의 친절

2024년 4월 9일 이륙한 ‘red helicopter’를 좀 화급하게 읽는다. 저자 한국인 2세 ‘James Rhee’는 수년 전 작고한 내 의대 5년 선배 이유찬 님의 아들이다. 올 52세.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를 하던 그는 매각 위기에 처한 흑인 여성들을 위한 의류산업체 ‘Ashley Stewart’를 기적적으로 구출하여 2013년부터 2022년에 걸쳐 성공적인 ‘CEO’로 금융계의 신선한 토픽으로 부상한다.   그 후 제임스는 자신이 5살 때 친구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red helicopter’의 기억을 되살려 미국의 자본주의에 ‘combination of kindness and math, 친절과 수학의 콤비네이션’ 철학을 유입하는 무브먼트의 창시자가 된다. 유명 대학과 금융기관에 소환되어 새로운 슬로건을 소신껏 피력한다. 맨해튼에서 2024년 4월 12일 개최된 ‘Korean American Family Service Center(KAFSC)’ 35회 기념 갈라에서 북투어를 열었다.   뉴욕 롱아일랜드 어린 시절. 엄마와 사별한 같은 또래 친구는 자식들 4명을 잘 보살피지 못하는 홀아버지로 인하여 도시락 없이 유치원에 온다. 제임스는 매일 자기 도시락을 그와 나누어 먹는다. 어느 날 그 친구 아버지가 조그만 장난감, 빨간 헬리콥터를 제임스에게 전해준다.   그는 영문도 모르면서 선물을 받고 나중에 그것이 고마움의 징표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장난감 헬리콥터가 어른이 된 그의 마음의 원동력이 되어 금융계에 수직으로 상승하는 효험을 발휘한다.   ‘kind, 친절한’이라는 말에 대하여 생각한다. 前 독일어로 가족이라는 뜻이었다. 영어의 ‘kindergarten, 유치원’은 스펠링 하나 바꾸지 않고 쓰는 현대 독일어로 ‘어린아이들 정원’이라는 의미다. 당신이 병원 입원 수속 시에 무심코 기재하는 ‘next of kin, 親族’의 ‘kin’도 가족을 뜻한다.   그러나 당신은 친절(親切)이라는 한자어를 잘 살펴보기를 바란다. ‘친할’ 親, ‘끊을’ 切. 친하게 절단하다니?   ‘친절’의 어원은 옛날 일본 막부시절, 각 城을 중심으로 성주들끼리 전쟁이 잦았던 시절로 돌아간다. 당시 사무라이들은 전쟁에 졌을 때 할복자살을 함으로써 패배의 책임을 지는 습관이 있었다 한다.   그때 죽음의 고통을 경감하기 위하여 가까운 심복이나 동료가 칼로 순식간에 목을 치는 행위를 친절(親切)이라 불렀다. (강원신문 2012년 9월 29일) ‘일곱 七’, ‘칼 刀’. 친절에는 칼 일곱 개가 숨어있다.   제임스는 금전 위주의 비인간적 태도를 경계한다. 호의적인 마음가짐이 친절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상대의 마인드셋을 직관적으로 알아차리는 사람에게 가식적인 친절은 통하지 않는다. 날조된 친절은 위조지폐처럼 금방 들통이 나는 법이거늘. 늘 마음이 물질을 지배한다. ‘말로 천 냥 빚 갚는다’ 하지 않았던가.   정신치료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고 보아야 한다. 일부 정신분석가들은 인간적 차원에서, 솔직히 자신의 능력이 지닌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성격장애자는 애당초 정신치료를 맡지 않기를 격려하지만, 웬만큼 숙련된 치료사들은 환자들에게 호감 어린 친절을 보여주는 심성을 불철주야로 연마하고 있다.   제임스 리가 주창하는 호의와 친절과 기쁨에 각도를 맞추는 수많은 ‘CEO’들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정신상담사가 환자들에게 호의와 친절과 열정을 부단하게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헬리콥터 레드 math 친절 장난감 헬리콥터 kindergarten 유치원

2024-04-16

[열린광장] 반일 감정과 일본인의 친절

일본을 두번 여행해 본 경험이 있다. 1998년 초가을 미국인 친구 로버트와 3박 4일 일정으로 오사카를 관광했다. 첫째날은 호텔에서 투숙했지만 교토로 이동한 둘째날부터 고생이 시작되었다.  로버트가 경비를 아끼자며 싸구려 여관을 예약했기 때문이었다. 다다미가 깔린 방에서 잠을 자야 했고 목욕탕은 공용이었다.     여독 탓에 일찍 잠을 청했는데 온 몸이 가려워 불을 켜보니 새까만 빈대떼가 다다미 속으로 숨느라 정신이 없었다. 주인을 불러 항의해도 영어를 못하는 주인은 알아 듣지 못하였다. 나 역시 일본말을 한 마디도 못하는지라 하는 수 없이 백지에다 벌레를 그려 놓고 빈대에 물린 자국을 보여주었더니 “미안하다”면서 곰비임비 꾸벅이며 살충제를 뿌려주었다.     술 생각이 간절해 여관을 나와 돌아 다니다 간이 주점을 찾았다. 그 곳에는 노동차 차림의 6~7명이 저녁을 먹고 있었다. 옆테이블의 일본인들이 시시덕거리고 있었는데 주인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황급히 그 테이블로 가 그들을 혼내며 나가라고 역정을 내었다. 분위기로 봐서는 그 일본인들이 “일본말 못하는 조센징”이라고 말하는 것을 주인이 들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주인은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을 부르더니 “아무것도 하지말고 이 손님 시중만들라”고 했다. 그 학생에게 팁을 후하게 주고 주점을 나왔는데 아뿔싸, 방향감각을 잃어 여관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당황스러웠다. 캄캄한 밤에 일본어도 못하는데… 국제 미아 신세가 되는 것은 아닐까?     다행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고생을 만났다.  “파출소를 찾는다”고 도움을 청했더니 앞장섰다. 10분쯤 걸어가니 파출소가 나타났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여고생에게 “이제는 집에 가 보라”고 했더니 “경찰이 올 때까지 함께 기다리겠다”고 한다. 5분 정도가 지나자 경찰 두 명이 돌아왔다. 영어를 못하는 그들은 경시청에 까지 전화를 했고 잠시 후 영어가 유창한 직원이 내게 인적사항을 물었다. 잠시 후 내 숙소를 알아냈으니 “아무 걱정 말라”고 나를 안심시켰다. 파출소 직원은 나를 여관까지 데려다 주었다.     다음 날 교토 관광에 나섰는데 몸살기운으로 포기해야 했다. 로버트에게는 숙소에 가서 좀 쉬었다 먼저 오사카 공항에 가 있겠다고 했다. 짐을 챙겨 전철을 탔다. 열차안에서 여대생에게 “오사카 공항행 열차가 맞냐?”고 물었더니 “잘못탔다”고 한다. 그러더니 여대생의 일행 3명 모두 다음 역에서 나와 함께 내리는 것이 아닌가. 잠시 후 오사카 공항행 열차가 왔고 학생들은 “이 열차의 종점이 공항”이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많은 한국인이 반일 감정을 갖고 있다. 나 역시 그 중 한명이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던가? 또 얼마나 많은 우리 국민을 학살했던가? 지금도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그들을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제국주의로의 회귀를 목표로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인 힘을 키우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인들한테 배워야 할 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은 낯선 사람이나 외국인에게 친절한 것 같다. 또 타인을 배려하고 돕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경제 대국 일본이 저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이진용 / 수필가열린광장 일본 반일 오사카 공항행 반일 감정 인의 친절

2023-03-24

연세사랑병원, 상반기 우수 친절 직원 포상 실시

연세사랑병원이 2022년 상반기 친절 호평을 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포상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연세사랑병원 신관 강당에서는 전 직원이 함께하는 8월 월례조회가 실시됐다. 이 날 월례조회에서는 2022년 상반기 직원포상이 진행됐다. 포상 부문은 환자확인율 우수, 근접오류보고 우수, 환자 감동으로 이뤄졌다.   환자확인율 우수 부서에는 31병동, 51병동, 61병동, 71병동, 진단검사의학실, 수술실 등의 부서가, 근접오류보고 우수 부서에는 81병동, 체외충격파실, 약제실 등이 선정됐다.   환자감동 부서는 2022년 상반기(1월~6월) 동안 고객의 소리함을 통해 접수된 총 34건을 통해 선정됐다. 이 중 24명의 직원이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서별로 살펴보면 병동 간호 11명, 외래간호 1명, 체외충격파실 4명, 물리치료실 1명, 원무팀 1명, 진료팀 6명이 친절 직원으로 선정됐다.   고용곤 병원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의료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병원을 찾는 고객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병원을 찾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반기별로 우수 직원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연세사랑병원 상반기 상반기 직원포상 연세사랑병원 상반기 상반기 친절

2022-08-01

"총영사관 친절함에 감동"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총영사 박윤주)은 지난 21~22일 내슈빌을 방문해 순회영사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날 영사관은 내슈빌한인회(회장 신희경)와 내슈빌 한인교회에서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22일 오전 9시 30분 부터 오후 1시까지 영사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번에 교민들이 제공 받은 영사업무는 여권발급 신청, 영사확인, 위임장, 재외국민등록 및 교부신청접수, 국적관련업무, 가족관계등록 및 증명서 발급 신청 접수 및 기타 민원업무이다.   영사관 측에 따르면 이번 순회영사에서 영사관은 약 170여 건의 다양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했다.   박윤주 총영사는 이번 순회영사에 직접 참석하며 22일 내슈빌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한식당에서 내슈빌 한인회와 만찬을 진행했다. 아울러 23일 테네시주 클락스빌 LG전자 생산공장을 방문해 손창우 법인장 및 임원진을 면담하고, 세탁기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2년만에 재개된 순회영사에 총영사가 직접 교민들까지 챙겨 테네시 교민들은 상당히 만족해하는 분위기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순회영사는 약 2년간 중단된 바 있다.     테네시 교민 박 씨는 "그간 연락이 닿지 않는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불만이 많았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순회영사에서 친절하게 대응해줘서 그간 감정을 다 지워버릴 수 있었다"고 했다.   내슈빌 한인회에서 활동하는 김영배 씨는 "총영사가 이번 순회영사에서 많은 곳을 방문해 한인들과 소통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특히 한인회를 방문해주셔서 한국정부로부터 대접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총영사관 친절 총영사관 친절함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순회영사 서비스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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