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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로봇 수술의 단점

지난 시간까지 로봇 수술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쟁점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로봇 수술의 단점은 어떤 점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수술 중 촉감을 느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집도의가 로봇 팔이 부착된 상태로 조종하도록 셋업이되어있다 보니, 실제 장기를 만지는 것 같은 촉감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로봇 수술을 할 때는 집도의가 로봇의 팔을 조종하게되므로 로봇 수술 기구 끝에 느껴지는 촉감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떤 분들은 로봇 수술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 점은 물론 기술적으로 많이 보완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로봇 수술이 이 이유 때문만으로 위험하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두 번째로, 집도의의 기술과 실력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롭게 발달된 수술 방법이다 보니 아직 모든 외과 의사 선생님들 사이에 보편화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기술 섭렵 정도가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로봇의 이점과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 제한 범위 내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데, 로봇수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다 보면 환자를 오히려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로, 비용의 차이입니다. 먼저 한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점은, 미국에서는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비용 차이는 없습니다. 즉 환자의 입장에서 로봇 수술을 한다 해도 비용은 복강경 수술과 같이 처리됩니다. 하지만 한국은 로봇 수술의 비용이 훨씬 높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만큼은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사이의 비용의 차이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로봇 수술은 어떤 경우에 이로울까요?   우선 복강경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술은 로봇으로 문제없이 가능합니다. 일반 외과 수술인 담낭 절제술, 맹장 수술, 탈장 수술 등은 로봇을 이용하면 더 쉽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로봇 수술이 더 빛을 발하는 경우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수술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담낭 염증으로 담낭이 주변 장기들과 들러붙는 유착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런 경우 로봇을 이용해서 수술하면 수술 부작용의 가능성이 훨씬 낮아지고 개복 수술이 필요할 확률도 낮아집니다.     각종 암 수술에도 로봇 수술이 빛을 발합니다. 위암 수술, 대장암 수술, 심지어 췌장암 수술이나 간암 수술에도 로봇을 이용하면 수술을 더 꼼꼼하게 할 수 있습니다. 회복 기간도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반 부위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나 식도 주위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 로봇 수술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복막염도 로봇 수술로 하는 것이 도움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몇몇 외과 선생님들께서 장이 터져서 복막염이 생긴 환자분들을 로봇 수술로 치료하셨을 때 환자의 회복 기간도 훨씬 짧고, 수술결과가 굉장히 좋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사실 알려지면서 복막염은 개복 수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술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예상될수록 복강경 수술보다 로봇 수술을 더 선호합니다. 수술 중 난관에 부딪혔을 때 로봇을 이용하면 쉽고, 안전한 해결 방도가 많기 때문입니다.   ▶문의:(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건강 칼럼 로봇 수술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 췌장암 수술

2024-04-23

“'췌장암' 가족력 있으면 꼭 신경 써야”

‘췌장’은 6인치(15cm) 길이의 가늘고 긴 장기다. 위 뒤쪽에 위치해 십이지장으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췌장암은 소리소문없이 생명을 앗아간다. 미국암협회는 미국인 사망원인 2번째가 암이라며, 그중 췌장암은 최악의 암으로 빠른 치료를 당부한다.   지난 19일 베벌리힐스의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은 한인 등을 대상으로 ‘췌장암 커뮤니티 심포지엄’을 열었다. 최악의 암으로 알려진 췌장암을 바로 알고 대응하자는 취지다. 이날 이 병원 암센터 소속 췌장암 전문의료진은 췌장암에 관한 정보를 알리고, 복통 등 이상 증상을 느낄 때는 곧바로 검진받고 최적의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췌장암은 암 관련 사망률 3위로 하루 평균 170명이 진단받는다. 최악의 암으로 불리는 이유는 조기 검진이 어렵고, 확진 후 5년 생존율이 11%에 그쳐서다.   췌장은 위 뒤쪽에 위치해 암세포 조기발견도 쉽지 않다. 평소 몸의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되도록 빨리 ‘조직검사, 초음파, CT, MRI’ 등으로 췌장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존 이 유전자 상담부 부디렉터는 "(유전이 되는 돌연변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생식세포계열 유전자 검사는 혈액검사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췌장암 발병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1차 친족(1st degree relative)인 부모, 형제, 자녀에게 췌장암이 발병했다면 유전자 검사(Genetic testing)를 해보길 권한다. 유전자 검사를 받은 지 5년이 넘은 환자는 재검사도 고려해볼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시더스 사이나이 전문의료진은 ‘복통, 매스꺼움과 구토,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 피곤함, 변비, 우울증과 불안’ 등이 계속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당뇨, 적색육 및 가공육 선호’ 대상자라면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편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은 2022 US뉴스 선정 미국 종합병원 전국 2위, 캘리포니아 1위로 선정됐다. 췌장암 전문의료팀은 통상 4주가 걸리는 췌장암 확진 및 치료 계획 여부를 몇 시간 안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닛산 전문의는 “우리 병원은 췌장암 환자 7000명 이상을 수술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라며 “다빈치 로봇 수술 등 췌장암 치료를 위한 최신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췌장암 환자 모임: 877-272-6226, pancan.org,     ▶시더스 사이나이 암센터 문의: (310) 423-7410(한국어)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이상증상 췌장암 췌장암 가족력 췌장암 환자 췌장암 커뮤니티

2022-11-21

췌장암은 어떤 암인가요? [ASK미국 건강-임대순 의학박사]

▶문= 췌장암은 어떤 암인가요?       ▶답= 췌장암은 과거에는 흔치 않은 병이었으나 점차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다른 암들보다도 더 흔해질 병이다. 췌장은 우리가 섭취한 모든 음식의 소화에 필요한 효소들을 분비하는 장기이며 또한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므로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장기 중 하나이다.   요즈음에는 젊은 췌장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대부분의 췌장암은 55세 이상의 나이에서 발생하며 평균 70대 초반에서 가장 흔하다. 췌장암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더 많고 음주 비만 당뇨병 운동 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아프리카나 인도 등의 적도에 있는 나라에서의 췌장암 발생이나 사망률이 매우 적다.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췌장암이 많다. 미국에서도 췌장암의 발생이 높다. 특이한 것은  미국에서 백인에 비해 흑인들은 췌장암 발생 및 사망률이 높다. 왜 그럴까? 췌장암의 발생은 유전적인 것보다 환경이 더욱더 중요하다. 미국에 사는 흑인들의 비타민 D 농도가 아프리카에 사는 흑인들보다 낮기 때문이다.   췌장암 증상은 처음에는 식욕 감퇴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점차 황달로 인해 눈이 노랗게 되고 대변이 하얗게 되거나 변기에 기름이 둥둥 뜬다. 찐득찐득한 변이 냄새도 고약해진다. 갑자기 당뇨가 생긴다. 이때에는 췌장암을 의심해 검사를 시작한다. 또한 등 쪽으로 뻗치는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무척 고통을 당한다.   5년 생존율이 10% 정도이며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도 어렵다. 그러나  이런 췌장암도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에 진단받으면 수술이 가능하고 완치가 가능하다.   췌장암의 조기 진단은 어떻게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고 비타민 D가 낮은 사람들은 각종 암에 잘 걸린다. 췌장암도 그렇다. 혈액 검사를 통해 의심 환자를 찾아내고 정기적으로 방사선 위험이 없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증상이 없는 조기 췌장암의 징후들을 찾아낼 수 있다. 담도관 췌도의 확장이 나타나며 2cm 미만의 종양도 찾아낼 수 있다. 그 후에 MRI 또는 초음파 내시경을 시행하여 조기 췌장암을 확진해 낼 수 있다. 물론 예방이 중요하니 금주 금연 비타민 D 복용 정상 체중 유지에 힘쓰기를 권해드린다.   ▶문의: (213)381-3630 임대순 의학박사미국 의학박사 조기 췌장암 췌장암 환자 췌장암 증상

2022-09-07

[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췌장암의 위험과 증상

췌장암의 일반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고지방질의 음식물, 당뇨, 만성 췌장염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과거에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병력, 산업 약물 중독, 가족의 병 내력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서도 가장 위험한 요인 인자는 흡연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수배나 높은 췌장암 발생률을 감수해야 한다. 비교적 흡연 인구가 많은 한국인에게는 중요한 예방 의학 정보가 아닐 수 없다. 흡연을 삼가는 것 외에도, 신선한 야채와 채소류의 섭취는 췌장암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췌장암의 대부분은 외분비와 관계된 췌관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다. 미국에서 췌장암은 암 질환 발생률에서는 10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네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통계를 나타내고 있다. 주로 65세 이상에서 발견되었지만 더러는 40~50대에서도 발병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암의 3분의 2는 머리 부분에서, 나머지는 몸통과 꼬리 부분에서 발생한다. 대부분 유감스럽게도 암이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병이 꽤 진행된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수술 외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동원해도, 4기인 경우에는 진단을 받은 후 5년 이상의 생존율은 3%를 넘지 못한다.     췌장암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특정한 증상이 별로 없다 보니 조기 진단하기도 어렵다. 대부분 복부의 불편함을 호소해 오는데, 그저 속이 답답하다거나 식욕이 없다는 막연한 이유다. 이외에도 구토나 체중 감소 등이 생길 수 있지만, 이 같은 증상은 췌장암이 아닌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그야말로 운 좋게 췌장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조그만 종양으로 인해 담관이 막혀 황달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쉬 발견될 수 있다.    후기에는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이미 치료하기에 늦은 때이다. 병이 진전됨에 따라 복부의 통증은 물론 누울 때 심해지는 등의 통증도 겸해질 수 있다. 종양이 커감에 따라 십이지장의 통로를 막을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심한 구토와 식욕 부진이 나타난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췌장암 증상 췌장암 발생률 흡연 고지방질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2021-11-16

[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요새 소화가 잘 안 되는데…혹시 췌장이?

 “요새 소화가 잘 안 되는데… 혹시 췌장에 이상이 있을까요?” 혹은 “맛이 없고 체중이 줄어드는데 췌장암은 아니겠죠?”라든가 “췌장암은 내시경으로 진단할 수 없나요?” 등등의 의문점을 가지고 의사를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그만큼 췌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져 있는 것이리라. 우리나라의 경우 췌장암은 얼마 전까지 희소 암으로 그리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이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발병률이 크게 느는 추세를 보인다.    췌장은 인체의 대사 작용 및 소화 작용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관이다. 몸의 한가운데 위치하는 췌장은 위, 소장, 대장, 간, 비장 등에 둘러싸여 있다. 길이 20cm 정도의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오른쪽의 볼록한 머리 부분, 중간의 몸통 부분, 그리고 왼쪽의 꼬리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췌장의 주요 역할은 외분비와 내분비 작용으로 구분된다. 췌장에서 만들어 분비하는 여러 효소제가 췌장 속에 있는 췌관을 통하여 소장으로 흘러나와 소화를 돕는 것은 외분비 작용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인슐린 및 여러 호르몬을 만들어내 혈액 속으로 분비하고 인체의 대사 작용을 촉진하는 일은 췌장이 감당하고 있는 중요한 내분비 작용이다.     췌장염(Pancreatitis)과 췌장암(Pancreatic Cancer)   췌장에서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췌장염과 췌장암이다. 복통, 구토, 소화 장애는 물론, 생명도 위협할 수 있는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급성 췌장염의 주요 요인은 담석이지만, 만성 췌장염의 주요 요인은 술이다. 췌장암은 담낭암, 담도암 등과 함께 비교적 발생 빈도가 낮은 ‘희소 암’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편이다. 물론 현대 의학의 진단 기술 발전이 이러한 질환의 진단 확률을 높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암 질환들은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어렵고 예후도 나쁜 것이 공통점이다.   아직 췌장암의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학적인 분석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 대부분의 경우에서 여러 유전자에 변이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예를 들면 k-ras라는 유전 인자가 변이된 것으로 나타났고, 암을 제지할 수 있는 p53, p16, brca2 등의 유전 인자들의 기능이 상실된 것도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 인자들의 변화는 모든 암 환자들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어떠한 요인이 이런 유전 인자에 변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소화 췌장 췌장암 환자 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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