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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카고 CTA 열차 충돌 사고 원인 분분

지난해 시카고 다운타운서 발생, 10여명이 부상한 CTA 전철 충돌 사고 당시 차장이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음주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 연방 정부의 입장이다.     2023년 11월 16일 오전 10시반 CTA 하워드역 인근 선로에서 옐로 라인 전철이 제설작업을 하던 제설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여명의 탑승객들이 부상을 입었다. 옐로 라인 역시 한달 이상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전국교통안전국(NTSB)는 사고 전철을 운행하던 47세 차장의 몸에서 혈중 알콜 농도 0.06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차장의 몸에서 검출한 샘플에서 검출된 것으로 사고 1시간 후 병원에서 측정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연방 당국이 추가로 조사한 조사에서는 0.048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정부의 혈중 알콜 농도는 0.02가 한도다. 즉 두 조사 모두 한도치를 넘긴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중 알콜 농도 0.05는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기능과 경각심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다.     하지만 정작 전국교통안전국에서는 차장의 혈중 알콜 농도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 근거로 열차가 제설 열차를 발견한 즉시 브레이크를 작동했으나 제 때 정차하는데 실패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을 들었다. 차장 역시 사고 당일 브레이크는 잘 들었지만 제설 열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에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주민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상당한 수치의 혈중 알콜 농도가 나온 만큼 CTA의 관리 소홀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차장의 혈중 알콜 농도가 기준치 이상이었다는 사실이 사고 후 8개월이 지난 후에야 밝혀진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한편 CTA는 매달 350~45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음주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 열차를 운행했던 차장은 2021년 CTA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음주 테스트를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열차 열차 충돌 제설 열차 전철 충돌

2024-10-25

텍사스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는 휴스턴

 텍사스주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는 휴스턴이며 그 다음은 달라스, 오스틴, 샌 안토니오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텍사스주 어빙 등에 본사를 둔 미디어 그룹 넥스타(NEXSTAR) 산하 CW33 TV(KDAF)가 최근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텍사스 주민들은 자기가 사는 도시의 교통 체증이 다른 도시보다 심한지에 대한 논쟁을 좋아한다. 이 주제는 웹 포럼인 텍사스 서브레딧(Texas subreddit)에서 무수한 게시물을 촉발했으며 사용자들은 종종 투표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흥미로운 토론 중 하나는 ‘주에서 최악의 교통 체증 도시’였는데, 휴스턴이 1만4천여표를 얻어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한 주민은 “나는 휴스턴에서 교통 체증으로 더 많은 시간을 허비했지만 그것은 일종의 삶의 방식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오스틴의 교통 체증이 가장 성가시고 예측 불가능하며 답답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많은 레딧 이용자들은 ‘나쁜’(bad) 교통 체증이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치명적인 충돌 사고건수(deadly crashes), 대기 시간/지연(wait times/delays), 가장 붐비는 도로(busiest roadways)라는 세 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텍사스의 어느 도시가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지를 확인해봤다. 2023년 텍사스 주교통국 관련 통계에 따르면, 휴스턴은 텍사스에서 운전하기에 가장 위험한 도시다. 치명적인 충돌 사고 항목에서는 휴스턴이 다른 텍사스 도시를 훨씬 앞지른다. 2023년 한해에만 휴스턴 시내 도로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충돌 사고는 274건, 사망자수는 290명에 달했다. 또한 심각한 충돌 의심(Suspected serious crashes) 사고 건수는 1,360건이었고 심각한 부상이 의심되는(Suspected serious injuries) 주민수는 1,612명에 이르렀다. 달라스가 치명적인 충돌 사고 196건, 사망자수 205명, 심각한 충돌 의심 사고 건수 963건, 심각한 부상이 의심되는 주민수 1,134명으로 휴스턴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샌 안토니오가 치명적인 충돌 사고 160건, 사망자수 164명, 심각한 충돌 의심 사고 건수 536건, 심각한 부상이 의심되는 주민수 612명으로 3위, 포트 워스는 치명적인 충돌 사고 111건, 사망자수 121명, 심각한 충돌 의심 사고 건수 430건, 심각한 부상이 의심되는 주민수 515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오스틴으로 치명적인 충돌 사고 88건, 사망자수 92명, 심각한 충돌 의심 사고 건수 406건, 심각한 부상이 의심되는 주민수 468명이었으며 6위는 엘 파소로 치명적인 충돌 사고 74건, 사망자수 84명, 심각한 충돌 의심 사고 건수 227건, 심각한 부상이 의심되는 주민수 291명이었고 7위는 알링턴으로 치명적인 충돌 사고 41건, 사망자수 42명, 심각한 충돌 의심 사고 건수 183건, 심각한 부상이 의심되는 주민수 216명이었다. 2023년 한해동안 텍사스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충돌 사고는 총 2,057건으로 집계됐다.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교통체증 순위를 판단한다고 해도 휴스턴이 단연 1위다. 교통 분석 회사인 인릭스(Inrix)는 지난 6월, 2023년 글로벌 교통 점수표를 발표했는데, 이 점수표는 전세계 947개 도시 지역의 교통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가장 많은 지연을 유발하는 도시의 순위를 매긴 것이다. 다행히도 텍사스 주내 도시 가운데 전세계 상위 20위권에 속한 도시는 없었지만 미국내 도시 순위에서는 4곳이 상위권에 속했다. 이중 휴스턴은 62시간 지연(운전자당 손실액 1,082달러)으로 미전국 8위에 올랐고 달라스는 38시간 지연으로 전국 17위(운전자당 손실액 658달러), 오스틴은 전국 21위, 샌 안토니오는 전국 25위를 기록했다. 휴스턴의 62시간 지연은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 볼티모어 등 다른 대도시 보다 많은 것이다. 금융 기술 뉴스 매체인 코스트(Coast)가 선정한 미국내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 톱 10에 속한 텍사스 주내 고속도로는 없지만, 휴스턴의 주간고속도로 10번과 69번은 각각 11위와 15위를 차지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붐비는 도로 기준으로도 휴스턴은 다른 주내 도시들에 비해 상위권에 속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휴스턴은 텍사스 주내 최악의 교통체증 도시로 선정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손혜성 기자  교통체증 텍사스 텍사스 도시 교통체증 순위 충돌 의심

2024-08-27

충돌 차량에서 튕겨져 나온 기저귀 찬 아이 2명 '무사' 기적

텍사스 I-10 프리웨이에서 기저귀 찬 어린아이 두 명이 차량 충돌사고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갔으나 기적적으로 도로 위에 무사히 앉아 있는 영상이 공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해리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교통사고에서 천만다행으로 크게 다치지 않은 1세와 4세 유아 2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다. 지난 11일 두 아이는 아버지가 운전하던 지프 차량에 탑승 중이었는데, 다른 차량과 충돌하면서 지프 차량은 전복되었고, 아이들은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사고 직후의 영상을 보면, 기저귀만 입고 있는 두 아이가 고속도로 한가운데 앉아 있고, 아버지와 다른 남성이 그들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빅터 코르도바는 집으로 가던 중 이 모든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 그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다. 코르도바는 "아이들이 사망했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죽은 줄 알았어요"라고 휴스턴의 KTRK-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다른 차량에 치이지 않았다. 셰리프국은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25세인 아이들의 아버지가 안전띠를 채우지 않은 것에 대해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르도바는 자신도 아버지로서 이 사건을 목격한 후,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다른 부모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들께, 그리고 모든 분들께, 거리와 상관없이 자녀를 안전하게 고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뉴스팀기저귀 충돌 지프 아이 프리웨이

2024-08-14

LA 유대교 사원 앞에서 친이-친팔 또 물리적 충돌

또다시 친이스라엘 유대인들과 친팔레스타인 그룹이 LA서 충돌했다.   이번 충돌은 유대교 사원과 유대인들의 통행이 빈번한 LA 서쪽 피코-로버슨 지역에서 23일 발생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친팔레스타인 그룹은 유대교 아다스 토라(Adas Torah) 사원 앞에서 오전 11시 쯤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 행렬을 이어갔으며 인근에 있던 유대인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도로까지 나온 양측 그룹은 일부 엉켜서 몸싸움을 벌이거나 욕설을 퍼부으며 대치했다.   상황을 주시하던 경찰병력은 양측을 분리하기 위해 도로 점거에 나선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내기도 했다.   경찰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중 뾰족한 깃대를 들고 위협적인 행동을 한 청년을 연행했으나 양측 모두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대인 군중을 위협한 것은 위험하고, 비이성적이며 반미국적인 것"이라며 "평화적 시위는 자유이지만 타인의 종교의식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24일 오전 "많은 이들이 있는 예배 장소에서 이와 같은 증오와 폭력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이날 오후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등과 함께 베버리우드에서 회견을 갖고 "사원 앞에서의 폭력시위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관련 기관과 단체, 경찰 책임자와 함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현장에 병력을 증강한 경찰 측은 평화적인 시위는 보장하지만 종교 기관에서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유대교 사원 유대교 사원 물리적 충돌 친이스라엘 유대인들

2024-06-24

뉴욕시 이륜차 충돌 부상 급증

전기자전거 화재 및 강도 사건이 늘어나며 이에 대한 뉴요커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이륜차 충돌 사고로 인한 부상이 지난 몇 년 사이 뉴욕시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통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기자전거·오토바이 등을 포함한 이륜차 충돌 사고로 인한 부상 건수는 350% 증가했다.     특히 뉴욕시경(NYPD)은 이중 ‘모페드(Moped)’로 인한 범법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페드’는 ‘모터(Motor)’와 ‘페달(Pedal)’의 합성어로, 오토바이와 유사한 듯 보이지만 페달을 밟아 구동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모페드는 전기자전거보다 저렴한 가격, 높은 연비 효율과 최대 시속 45마일의 빠른 속도 등의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NYPD는 “모페드를 이용해 범죄 행각을 벌인 경우가 많아졌다”며 2022년 이후 불법 이륜 차량을 4만2000대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모페드는 자전거 전용차로가 아닌 일반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모페드 관련 범죄 및 사고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전기자전거 확충에 대한 시정부의 늑장 대응’을 꼽았다. 전기자전거는 거리에서 최대 시속 25마일로 달릴 수 있어 모페드나 오토바이보다 안전하게 여겨지는데, 안전한 배터리 충전 옵션이 부족해 계속해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배달 노동자들이 결국 오토바이나 모페드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지혜 기자이륜차 뉴욕 이륜차 충돌 뉴욕시 이륜차 부상 급증

2024-06-13

도시에 터 잡 야생동물 증가… 인간과 충돌 문제 심화

 캐나다 전역의 도시에서 야생동물의 증가와 이로 인한 인간과의 갈등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에드먼턴 대학교의 콜린 케시디 세인트 클레어 생물학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는 도시 확장과 인간의 무심코 제공하는 먹이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도심 지역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케들 하우메인 와일드라이프 컨트롤의 빌 다우드 CEO에 따르면, 너구리, 다람쥐, 스컹크, 새, 박쥐, 쥐 등 도시 동물들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도시가 새로운 '자연 서식지'로 간주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우드는 도시 환경이 야생동물에게 매력적인 식량원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과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멀 데미지 컨트롤의 빌 애버크롬비 씨는 "야생동물과 인간 간의 충돌은 수십 년 동안 발생해 왔으며, 대규모 포식자가 주거 지역 근처에 상주하게 되면서 빈번한 충돌과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BC주의 제시 제만 씨는 더욱 건조해진 여름, 산불, 그리고 베리 및 연어 수의 감소가 곰과 인간 간의 충돌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도시에서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해서는 인간이 야생동물에게 식량을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인트 클레어 교수는 "인간이 쓰레기, 음식물, 애완동물 음식, 새 사료, 장식용 나무의 과일 등을 잘 관리하여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애버크롬비 씨는 "인간이 책임을 지고 관리가 필요한 종을 관리해야만 진정한 공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너무 많은 인구가 동물에게 이로울 것이 없으며 오히려 높은 스트레스, 높은 경쟁, 인구 과잉, 자원 부족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다우드 씨는 "도시에서 야생동물을 제거하는 것은 이미 늦었으며, 대부분의 동물은 더 농촌 지역으로 옮겨져도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도시에서 야생동물이 터를 잡고 번성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 소유주들은 집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상황은 야생동물과의 적절한 공존 방안 모색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임을 시사한다 표영태 기자야생동물 도시 야생동물 증가 충돌 증가 충돌 문제

2024-04-15

볼티모어 항만 교량, 선박과 충돌 후 붕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2.6㎞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대형 화물선에 충돌해 붕괴하는 참사로 6명이 실종됐다.   26일 오전 1시28분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교각에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달리’가 충돌하면서 교각은 순식간에 붕괴하며 물속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고 이 중 6명이 실종(26일 동부 시간 오후 5시 기준)됐다. 2명은 이날 오전 물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설 노동자를 고용한 건설회사 ‘브라우너 빌더스(Brawner Builders)’의 부사장은 이날 오후 “아직 인부들의 시신이 수습되지는 않았지만 수심과 추락 이후 경과된 시간으로 미루어 보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으나,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린 상태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교량 붕괴의 예비 조사 결과 사고로 보이며 테러 공격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충돌 발생 전 교량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충돌한 선박 역시 지난해 6월 검사에서는 기기 결함이 발견됐으나, 이후 9월 검사에서는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교량과 충돌 전 선박 내 정전이 발생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어 주지사는 26일 오전 “선박의 승무원이 충돌 전 전력을 잃었다는 소식을 관계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선박 위치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해양 분석업체)’ 데이터에 대한 CNN 분석에 따르면, 선박이 충돌 직전 교량 기둥을 향해 방향을 바꿨는데, 이때 선박의 조명이 깜박이고 어두운 연기가 솟아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제니퍼 홈엔디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은 “배의 정전 보고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또 선박이 사고 직전 조난 신호를 보냈으며, 이 덕분에 당국이 교량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로 인해 동부 지역 물류 운송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항은 동부 지역 주요 수출입항으로, 지난 한 해에만 5200만t의 국제 화물이 처리됐다. 전국 항구 가운데 9번째로 많은 양이다. 사고 발생 이후 메릴랜드주 당국은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고,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던 자동차 및 트럭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관리 업체인 플렉스포트(Flexport) 최고경영자는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인해 해상 컨테이너 운송과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 볼보,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의 동부 지역 운송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볼티모어 충돌 교량과 충돌 교량 붕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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