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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이 장면] TAR 타르

토드 필드 감독의 ‘TAR 타르’(이하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설정된 이리나 타르라는 허구의 인물을 다루지만, 주연 배우 케이트 블랜쳇은 마치 실재 인물을 재창조하는 듯 생생한 연기를 보여준다. 전반부가 타르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면, 후반부는 서서히 붕괴하는 거장의 복잡한 내면에 집중한다. 성 추문에 휩싸인 타르는 결국 지휘봉을 놔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곁을 떠난다.   여기서 그의 연기를 감싸는 건 촬영감독 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의 치밀한 카메라다. 필름으로 찍은 듯한 느낌, 심도 깊은 화면, 꼼꼼하게 설계된 조명, 탄탄한 구도의 앵글 속에서 블랜쳇은 압도적인 피사체가 된다. 특히 클로즈업의 힘은 대단하다. ‘타르’는 롱 숏에 타르의 고독한 모습을 담기도 하지만, 종종 클로즈업으로 그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특히 타르를 정면으로 포착한 후반부 장면은 인상적이다. 지휘자 자리를 빼앗긴 그는 지휘대로 돌진해 폭력으로 후임자를 밀어내는데, 그 결연한 행동 직전의 심정을 담아낸 이 클로즈업은   마치 다큐의 한 장면 같은 현실감을 지녔다. 이처럼 ‘타르’는 강렬한 클로즈업과 소외된 느낌의 롱 숏을 교차시키며 리듬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괴물 같은 배우는 괴물 같은 캐릭터를 만나 영화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158분의 러닝타임을 이처럼 밀도 있는 아우라로 채울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타르 tar tar 타르 촬영감독 플로리안 여성 지휘자

2023-02-24

알렉 볼드윈 "죽은 촬영감독, 내친구…1조번에 1번 날 사고였다"

알렉 볼드윈 "죽은 촬영감독, 내친구…1조번에 1번 날 사고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영화 촬영 리허설 중 총으로 촬영감독을 쏴 숨지게 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63)이 30일(현지시간) 숨진 감독은 자신의 친구였다고 말했다. 연예 전문매체 TMZ와 CNN 방송은 볼드윈이 이날 미국 버몬트주 맨체스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녀(숨진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는 내 친구였다"며 "내가 촬영을 시작하기 위해 샌타페이에 도착한 날 그녀와 감독 조엘을 데리고 나가 저녁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아주 잘 돌아가는 영화 촬영팀이었는데 이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TMZ는 볼드윈이 허친스의 사망 사건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말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한 목장에서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으로 건네받은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허친스(42)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조엘 수자(48) 감독도 어깨에 상처를 입었다. 볼드윈은 사고 뒤 촬영감독의 남편과 9살짜리 아들을 만났다면서 "그는 슬픔으로 압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충격에 빠져 있다며 "그의 가족과 아이들이 걱정돼서 그와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드윈은 "영화 촬영장에선 때때로 우발적인 사고가 있지만 이번 일 같은 것은 없었다"며 "이번 사고는 1조번에 한 번 일어나는 사고"라고 말했다.     볼드윈은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선 "샌타페이 보안관실로부터 명령을 받았다. 수사에 대한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볼드윈은 안전을 위해 영화 촬영장에서 실제 총 대신 고무 총이나 플라스틱 총을 쓰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류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노력은 내가 극도로 관심 있는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일은 뭔가 잘못돼서 이런 끔찍하고 재앙적인 일이 벌어지면 새로운 조치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무 총이나 플라스틱 총, 실탄과 실제 탄약을 쓰지 않는 것"을 예로 들었다. 볼드윈은 "지난 75년간 얼마나 많은 총알이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발사됐느냐"며 "여기는 미국이다. 얼마나 많은 총알이 발사됐느냐. 거의 모두가 다 사고 없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샌타페이카운티 검찰과 보안관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며 "형사 기소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촬영감독 볼드윈 촬영감독 내친구 영화 촬영장 할리우드 영화배우

2021-10-30

볼드윈, 촬영감독 사망에 "가슴 찢어져"…총기 규제론 부글(종합)

고침내용 : [제목 변경 및 부제 추가. 경찰 발표, 애도 분위기 등 보강]볼드윈, 촬영감독 사망에 "가슴 찢어져"…총기 규제론 부글(종합) 뉴멕시코서 영화촬영 중 공포탄 아닌 실탄 발사…여성 스태프 숨져 이소룡 아들 유족 '동병상련'에 애도…"총기 안전 강화해야" 여론도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3)이 22일(현지시간) 영화 촬영 중 발사한 소품 총에 현장 스태프가 숨진 데 "가슴이 찢어진다"며 충격과 슬픔을 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드윈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규명하기 위해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허친스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 사고에 대한 충격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볼드윈은 뉴멕시코주 산타페 남부 한 목장에서 서부 영화 '러스트'(Rust) 촬영 도중 소품용 총을 쐈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 촬영감독 허친스가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고, 영화감독 조엘 수자도 어깨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볼드윈이 총을 건네받을 당시 실탄이 들어있었던 것을 몰랐다는 조감독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볼드윈도 출석해 진술한 뒤 귀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고 후 영화 촬영은 중단됐으며, 촬영장으로 이르는 도로에는 보안 요원들이 배치돼 일반인 출입을 막고 있다. 미국 영화 관련 노조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은 성명에서 "가슴이 아프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볼드윈은 이 영화에 제작자 겸 주연 배우로 참여하고 있으며, 민주당 지지자이자 총기 규제론자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역할로 화제를 모은 끝에 제69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과거에도 미국에서는 촬영용 권총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전설적 액션 배우 이소룡(브루스 리)의 아들 브랜던 리는 1993년 영화 크로우 촬영 중 상대 배우가 쏜 소품 총에 맞아 숨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브랜던 리 유족은 트위터에서 "허치슨 가족에 애도를 표하며 이런 비극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 여파로 영화 촬영 현장을 더 안전하게 하고, 총기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친스 유족은 성명에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촬영장 모든 스태프의 안전을 더욱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강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영화 촬영감독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저임금, 숙소 문제, 코로나19 방역 등을 거론해 왔지만 이보다 더 문제는 허술한 총기 관리, 허술한 현장 안전"이라고 규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촬영감독 볼드윈 볼드윈 촬영감독 총기 규제론 여성 촬영감독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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