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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 볼드윈 "죽은 촬영감독, 내친구…1조번에 1번 날 사고였다"

알렉 볼드윈 "죽은 촬영감독, 내친구…1조번에 1번 날 사고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영화 촬영 리허설 중 총으로 촬영감독을 쏴 숨지게 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63)이 30일(현지시간) 숨진 감독은 자신의 친구였다고 말했다.
연예 전문매체 TMZ와 CNN 방송은 볼드윈이 이날 미국 버몬트주 맨체스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녀(숨진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는 내 친구였다"며 "내가 촬영을 시작하기 위해 샌타페이에 도착한 날 그녀와 감독 조엘을 데리고 나가 저녁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아주 잘 돌아가는 영화 촬영팀이었는데 이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TMZ는 볼드윈이 허친스의 사망 사건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말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한 목장에서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으로 건네받은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허친스(42)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조엘 수자(48) 감독도 어깨에 상처를 입었다.
볼드윈은 사고 뒤 촬영감독의 남편과 9살짜리 아들을 만났다면서 "그는 슬픔으로 압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충격에 빠져 있다며 "그의 가족과 아이들이 걱정돼서 그와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드윈은 "영화 촬영장에선 때때로 우발적인 사고가 있지만 이번 일 같은 것은 없었다"며 "이번 사고는 1조번에 한 번 일어나는 사고"라고 말했다.
 
 
볼드윈은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선 "샌타페이 보안관실로부터 명령을 받았다. 수사에 대한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볼드윈은 안전을 위해 영화 촬영장에서 실제 총 대신 고무 총이나 플라스틱 총을 쓰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류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노력은 내가 극도로 관심 있는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일은 뭔가 잘못돼서 이런 끔찍하고 재앙적인 일이 벌어지면 새로운 조치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무 총이나 플라스틱 총, 실탄과 실제 탄약을 쓰지 않는 것"을 예로 들었다.
볼드윈은 "지난 75년간 얼마나 많은 총알이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발사됐느냐"며 "여기는 미국이다. 얼마나 많은 총알이 발사됐느냐. 거의 모두가 다 사고 없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샌타페이카운티 검찰과 보안관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며 "형사 기소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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