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의 '크리스마스 선물'… GST 2개월 면제+1인 250달러 지원금
연방정부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연방상품용역세(GST) 한시 면제와 저소득층 현금 지원이 핵심이다. 연방자유당 정부와 신민당(NDP)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가대책에 전격 합의했다. 연방정부는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대책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2개월간 주요 생필품에 대한 GST를 면제한다. 면세 품목에는 맥주와 와인 같은 주류, 조리된 식사, 기저귀, 아동복, 신발, 카시트, 장난감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는 저소득층 직접 지원이다. 연방정부는 내년 봄, 연간 소득 15만 달러 미만인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1인당 250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단일 법안으로 발의돼 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여야는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별도 동의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9월 말부터 특권 논쟁으로 마비됐던 의회 운영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신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생필품에 대한 GST 영구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50억 달러로 추산되는 세수 감소분은 기업 초과이윤세 신설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재그밋 싱 신민당 대표는 각 주 총리들에게 서한을 보내 주 차원의 판매세 면제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대책으로 정치적 돌파구 마련을 노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에게 20%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상황에서, 민생 안정을 통한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와 신민당의 협력이 장기화할지는 미지수다. 신민당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가을 경제성장보고서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요구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GST 면제 대상: -채소 플래터, 완제품 식사, 샐러드, 샌드위치 등 조리된 식품 -매장 식사, 포장, 배달 등 모든 형태의 레스토랑 식사 -과자, 사탕, 그래놀라 바 등 간식류 -알코올 도수 7% 미만의 맥주, 와인, 사이더, 미리 섞은 알코올 음료 -아동복, 신발, 카시트, 기저귀 -보드게임, 인형, 게임기 등 어린이 장난감 -모든 연령대의 책, 인쇄 신문, 퍼즐 -크리스마스 트리 밴쿠버 중앙일보크리스마스 지원금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세 면제 트뤼도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