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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라카냐다에 785만불 신혼집 샀다

메이저리그(MLB)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저스타디움 인근인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에 초호화 저택을 구매했다.   LA 타임스는 22일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 인근에 785만 달러가량의 저택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매도자는 코미디언 애덤 캐롤라이며, 최근 아내와 이혼한 후 집을 내놨다.   완공한 지 11년 된 3층짜리 저택은 침실 5개, 욕실 6개가 갖춰져 있다. 사우나, 영화관, 수영장, 헬스장, 농구코트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의 새 집은 다저스타디움에서 13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홈경기가 열릴 때 이 집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는 “이 저택은 이 지역에서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며 “2013년에 지어진 이 집은 3층짜리로 면적이 총 7327스퀘어피트고, 부지는 거의 1에이커에 달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4월에도 하와이에 대형 별장을 구매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에 있는 마우나케아 리조트 내 대저택을 계약했다.   오타니 측근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저택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4451㎡ 상당 부지에 465㎡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정확한 가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이곳에 지어질 주택들의 시세는 16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와 세계 스포츠 사상 총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했다.   오타니는 지난 2월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오타니의 아내는 전직 농구 선수 다나카 마미코다. 정시내 기자신혼집 오타 다저스타디움 인근 초호화 저택 헬스장 농구코트

2024-05-23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기차타고 떠나는 초호화 여행

블루 트레인(Blue Train)은 세계 명품 열차의 대명사 격인 레일크루즈다. 로버스 레일, 로키마운티니어 레일,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등 지구촌을 누비는 호화 열차들이 여럿 있지만 여행가들은 블루 트레인을 단연 세계 최고로 꼽는다. 유럽인들조차 꿈같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 벼르고 별러 찾는 최고급 기차.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부터 넬슨 만델라, 마이클 잭슨, 아놀드 파머, 타이거 우즈, 나오미 캠벨 등 수없이 많은 명사와 VVIP들이 이 열차를 탔다.   블루 트레인은 입구부터 우아함 그 자체다. 무려 레드카펫을 밟고 열차에 오른다. 이름 그대로 파란 사파이어색 몸체에 금빛 B 로고가 새겨진 블루 트레인은 쿠궁 쿠궁, 쿠궁 쿠궁, 설레는 심장 소리 같은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케이프타운에서 프리토리아까지 999마일을 27시간에 걸쳐 달린다.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아 아프리카의 컬러풀한 풍광을 두 눈과 마음에 담기 딱 좋은 속도로.   블루 트레인은 버틀러 서비스, 유명 셰프의 음식, 애프터눈 티,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와 와인, 최고급 시가 등으로 호화 열차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객실 전용 버틀러가 상주해 27시간 내내 극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화 열차답게 각 객실마다 화장실은 물론이고 샤워부스까지 갖추어 놓았다. 식사 또한 웬만한 5성급 호텔보다 더 격식을 갖춘 고급스러운 코스 요리를 황제처럼 대접 받게 되고, 완벽한 마리아주를 이루는 남아공산 최고급 피노타지 와인도 무한정 제공된다. 말 그대로 귀족 체험, 황제 체험이다. 그러나 블루 트레인이 유명한 이유가 단순히 호화로운 서비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이 열차 서비스의 기획이 가능했던 것은 27시간 동안 펼쳐지는 몹시도 아름다운 풍경 덕이었다. 차창 밖으로는 아프리카 자연의 장엄한 다큐멘터리가 펼쳐진다. 산 정상이 테이블 같다고 해 이름 붙은, 테이블 마운틴(3560피트)과 희망봉, 거대한 포도밭이 시선을 사로잡고, 분홍 플라멩코 무리와 물소 떼가 출몰하기도 한다. 임팔라와 누 떼, 코끼리, 얼룩말, 가젤, 기린 등은 유유자적 초원 위를 뛰논다. 양철 지붕을 얹은 거대한 빈민촌도 모습을 드러낸다.   열차는 대자연에 감동받은 고객들을 위해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가끔 정차하기도 한다. 귀한 틈새 시간을 이용해 여행가들은 기념사진을 찍거나 아프리카 대륙에 발자국을 남겨본다.   아프리카 대륙의 속내를 훑고 달려온 블루 트레인이 프리토리아의 빅토리아 역에 멈춰 서면 1박2일의 화려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여정이 마무리된다. 블루 트레인은 아프리카 여행 중에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하이라이트이자 최고의 귀족 체험이다. 또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 정도 받을 수 있는 귀한 선물이 아닐까 싶다.   뉴욕 타임스는 죽기 전에 가보아야 할 명소 중 하나로 아프리카를 선정한 적이 있는데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가보지 않고는 죽지 마라'고.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초호화 여행 블루 트레인 열차 서비스 호화 열차들

2023-10-19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바다 위 움직이는 호화 호텔

크루즈 투어는 유람선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승객 2500명에 승무원 1000여명정도를 승선 인원으로 하는 10만톤 급의 초호화 여객선에는 객실, 수영장, 극장, 공연장, 식당, 오락실, 카지노, 쇼핑센터, 병원 등이 있어 유람선 자체가 움직이는 호텔이며 교통수단이고 하나의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한 호텔 체크인과 체크아웃때 짐을 풀고 싸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으며, 편하게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여행이다.     중요한 것은 많은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크루즈 여행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에티켓을 따로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체 일정에서 어느 날은 편한 복장을 해도 되고, 어느 날은 세미 정장을 해야 하고 어느 날은 선내의 모든 사람들이 파티에 초청돼 정장을 해야 된다는 정보 등이다. 배달되는 알림지를 참조하면 다음날의 일정이나 특별 스케줄이 자세히 표기돼있다.   또한 선상에서 행해지는 많은 프로그램을 찾아 즐기는 방법과 기항지 선택관광 등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 가다. 영어가 불편한 승객들은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크루즈 전문 한인 관광회사에 신청하면 안내인이 동행하여 프로그램에 관한 모든 것을 도와 준다. 그러나 승선과 예약과정에서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크루즈 투어가 갖는 장점은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선박에 준비된 모든 것을 찾아 즐길 수 있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 없는 일정이다. 특히 단체, 세미나 행사 등에 좋은 코스라 할 수 있다.   유람선 출발지는 LA 샌피드로 항과 롱비치 항, 마이애미 로더데일 항, 워싱턴주 시애틀 항 등 일정에 따라 다양하다. 크루즈 여행을 위한 준비 사항은 다음과 같다.   ▶신분증: 시민권자는 여권이나 시민권, 아동은 출생증명서, 영주권자는 영주권, 미국 방문자는 여권.     ▶신용카드: 승선 수속시 신용카드를 제출하면 승선 카드를 받게 된다. 선내에서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유람선 회사에서 발부한 승선카드가 모든 결재수단이 된다. 물론 이 카드가 룸키도 겸한다. 기항지에 내려 지역관광을 하고 재승선 할 때도  출입증이 된다.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으면 승선 수속 시 프론트 데스크에 적정액의 현금을 위탁하면 승선카드를 받을 수 있다.   ▶현금: 유람선이 육지에 정박하면 현지 관광 중 현금이 필요하다. 현지에선 미국 달러가 거의 통용된다.     ▶신발: 정장구두, 편하게 신을 운동화, 해변이나 수영장 근처에서 사용할 샌들 .     ▶복장: 10월에서 5월중에는 더운 지역으로 가는 곳이 많은 관계로 수영복 및 반바지, 면바지, 티셔츠, 셔츠 등이 필요하다.   ▶정장: 남성은 검정색 정장에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여성들은 이브닝 드레스나 정장 한 벌. (크루즈 일정에 따라 다른 색의 정장을 준비해야 하는 곳도 있다)     ▶기타: 선글라스와 태닝 로션, 책 한 두 권, 처방약 및 상비약 등.     삼호관광의 바하멕시코 5일 일정에 참여해 보고 그 다음엔 일정을 늘려 바하마 군도 7일 일정이나  여름에 떠나는 알래스카 7일 일정을 추천한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바다 호화 호텔 체크인 크루즈 여행 초호화 여객선

2023-01-05

[커뮤니티 액션] 초호화 아파트 감세 혜택 없애라

최근 민권센터는 70여 개 커뮤니티 단체들과 함께 뉴욕주 아파트 감세 규정 ‘421-a’ 연장 반대 운동에 나섰다. 421-a는 1971년 시작된 아파트 감세 혜택으로 최고 20년까지 부동산 세금을 깎아주는 프로그램이다. 가만히 놔두면 올해 6월 없어지는데 주정부가 ‘485-w’라는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나섰다. 다행히 최근 확정된 주정부 예산안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오는 6월까지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대형 개발업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건물을 짓고 비싼 가격에 초호화 아파트를 판매한다. 구매자들이 감세 혜택을 받으니 그만큼 아파트 가격을 올려서 팔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운타운 플러싱 스카이뷰 아파트 단지도 421-a로 지어졌다. 아파트가 100만 달러가 넘는 비싼 값에 팔리지만 20년간 감세 혜택이 주어진다.   421-a는 뉴욕시 저소득층 주택난을 가중한다. 뉴욕시 중간소득은 연 5만5000여 달러인데 아파트 평균 시가는 연 10만 달러 이상 소득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감세 혜택이 대형 개발업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대신 저소득층 커뮤니티에는 치명적인 주택난을 일으킨다. 또 부유층 감세로 정부의 세금 수입이 줄고 이는 곧 서민들에게 더 많은 세금 부담을 안긴다. 지난 30여년간 421-a 프로그램으로 뉴욕시가 낭비한 돈은 222억 달러에 달한다.   집값과 렌트가 치솟으면 노숙인은 더 늘어난다. 이미 뉴욕시에는 노숙인 7만8000여 명이 있다. 미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무분별한 대규모 개발을 막고, 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저렴한 주택이 더 마련되지 않는 한 노숙과 정신질환, 범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   플러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커뮤니티 단체들이 대규모 개발에 맞서고 있지만 번번이 패배한다. 개발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렌트가 오르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노숙인이 된다. 그래서 커뮤니티 단체가 노숙인 셸터 건립을 추진하자 개발업자들은 집값이 내려간다며 반대한다. 도대체 어쩌라는 건가. 자신들이 수많은 사람을 노숙인으로 만들어 놓고 그들을 돌보려고 하니 그것도 못하게 하려고 온갖 힘을 쓴다. 자신들이 정치 자금을 대며 후원하는 일부 정치인들까지 동원해서 난리를 친다.   어이가 없는 것은 새로 제안된 485-w 프로그램이 뉴욕시 평균 중간소득의 130%를 벌고 있는 최고 부유층 25%에게 혜택을 주며 감세 기간이 무려 40년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421-a보다 더 나쁘다. 민권센터는 주정부에 421-a 혜택 중단을 촉구한다. 그리고 개발업체에 유리한 485-w 등 그 어떤 다른 감세 혜택에도 반대한다.   뉴욕주 주택정의연맹(Housing Justice for All)이 주도하는 반대 운동에는 이민자 단체들과 소수계, 세입자 권익, 법률협회 등 다양한 시민운동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인사회도 힘을 보태야 한다.   민권센터(718-460-5600)는 이와 같은 권익 활동과 함께 세입자를 위한 법률 상담,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렌트 동결 신청 등 봉사활동도 펼친다. 저렴한 주택이 노숙인을 줄이고, 이는 곧 공공의 안전을 보장한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개발업자들에게 퍼주는 혜택을 끊고, 저소득층 세입자 돕기에 나서야 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초호화 아파트 아파트 감세 감세 혜택 초호화 아파트

2022-04-14

초호화 캐스팅에 앤더슨의 비주얼을 입히다

베니시오 델 토로, 에이드리언 브로디, 틸다 스윈턴, 레아 세두, 프랜시스 맥도먼드, 티모시 샬라메, 빌 머리, 오웬 윌슨 등의 배우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영화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을 한데 한 작품 안에 모은 감독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2)과 ‘개들의 섬(Isle of Dog, 2018)’을 연출한 이 시대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웨스 앤더슨이다.   별난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여 설정되는 인위적인 만남, 팔레트를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색상과 세부적인 미장센, 그만의 특유한 코미디 연출 방식으로 신작이 나올 때마다 칸영화제가 주목하는 감독 앤더슨의 최신작이다. 매 작품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을 스크린에 그려내는 앤더슨의 필모그래프에 최정점을 찍는 영화라 해도 좋을 만큼, 감독의 완벽주의적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세기 초 프랑스, 가상의 도시 블라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다양한 사건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미국 잡지사 ‘프렌치 디스패치’가 블라제에 상주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편집장의 죽음으로 잡지사의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갑작스럽게 최종본을 준비해야 하는 이들은 마지막 호에 실을 4번째 특종에 대한 편집회의를 시작한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천재 예술가, 학생운동을 주도하는 청년, 그리고 어린아이의 납치 사건을 근래 특종기사로 다루어 왔다. 이 3가지의 기사에 이어 과연 어떤 이야기가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뉴스레터를 장식할까.   ‘프렌치 디스패치’가 미 주간지 ‘뉴요커’를 모델로 했음은 자명하다. ‘뉴요커’에서 실제로 취재했던 기사와 인물들이 일부 소개된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우선 시각적으로 화려하다. ‘눈으로 보는 영화’다. 한 장면 안에도 세트와 배경 등 이곳저곳을 관찰할 것들이 많다. 앤더슨 감독의 미장센의 장기가 그대로 진가를 발휘한다.   그리고 또한 풍성한 얘깃거리를 담고 있다. 뭐라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앤더슨식의 유머가 초호화 주연급 배우들의 선정적이고도 코믹한 연기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피날레에 이른다.   이전 작품에서부터 앤더슨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을 완벽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로버트 예멘의 촬영,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밀레나 카노레로 의상까지 앤더슨의 모든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스태프들이 그대로 총동원되어 현란하고 감각적인 볼거리들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할리우드 ‘단역 배우’ 스티브 박의 출연하는 장면도 놓치지 말기를.   2021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후보작에 올랐지만, 수상작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내년의 아카데미상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한 다수 부문에서 후보작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정 영화평론가초호화 캐스팅 앤더슨 감독 감독 앤더슨 프렌치 디스패치

2021-11-05

[14만톤 초호화 유람선 지중해 크루즈-하] 문화와 예술···'찬란한 유산'의 도시들

트레비 분수의 포세이돈이 그렇고, 박물관에서 메두사의 머리를 잘라 든 페르세우스가 그랬다. 신화는 박제된 얘기라고? 주위를 둘러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오디세이 자동차가 여전히 항해(?)를 하고 있고, 사이렌은 앰뷸런스 위에서 여전히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프쉬케(사이키)는 의사를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질 않는가. 나이키는 운동화로, 박카스는 강장제로 모습을 달리해 현존하고 있다. 여행이 후반부로 접어 들면서 다시 인간이 이룩해 놓은 찬란한 예술의 세계로 돌아온다. 르네상스 미술 압권 ■ 피사(대성당 사탑) 피렌체(미켈란젤로의 언덕-꽃의 성모마리아 대성당-베키오 궁전) 12세기의 웅장하고 화려했던 예술 시대를 겪은 화려한 이태리 중부의 해안 도시인 피사에는 기울어져 유명한 '사탑'이 있다. 토스카나 지방에서 가장 훌륭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손꼽히는 피사 대성당과 세레당 묘지 사탑이 한데 모여 있다. 입장료를 내면 사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으나 기울어진 광경은 멀리서 보는 게 최고다. 마침 파랗게 개인 하늘과 상큼한 공기가 일품이다. 동화속 주인공 '피노키오'가 이 고장 출신(?)이라서 노점에는 피노키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피렌체는 훌륭한 문화유산들이 가득한 곳. 먼저 미켈란 젤로의 언덕에 올라 시내를 굽어 본다. 시내를 통과하는 아르노 강 저편에 거대한 꽃의 성모마리아 대성당과 베키오 궁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언덕에서 내려와 대성당의 광장에 서니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새삼 놀란다. 일찌기 피렌체 공화국(토스카나 공화국)의 청사였던 건물로 현재도 시청사로 쓰이고 있는 베키오 궁전 원래 피렌체의 사법과 행정 업무를 담당할 시설로 세워져 이름이 우피치(영어 오피스)가 된 이 갤러리는 이태리 미술 특히 피렌체의 르네상스 미술이 압권이다. 이곳에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등이 소장돼 있다. 최고 휴양지 니스 해변 ■ 프랑스(니스-칸느) 모나코 르네상스 시대의 찬란한 문화 유산들을 중심으로 한 이태리를 뒤로 하고 드디어 프랑스 남부 코트 다쥐르(Cote D'Azur감청색 해안)주의 중심도시 니스에 도착했다. 영어 '나이스'와 철자가 같으니 모든 것이 좋을 것만 같다. 겨울에도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와 각종 축제로 니스 해변은 일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프랑스 최고의 휴양지다. 일행은 개장 준비로 바쁜 노천 시장에서 발길을 멈춘다. 비로소 사람 냄새가 풍겨 온다. 이국적인 과일도 맛보고 어떤 이는 카페의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에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한다. 다음 목적지는 어쩌면 우리에게 파리보다도 더 익숙할 것 같은 도시 칸느다. 박찬욱 김기덕 전도연 등 수많은 우리들의 영웅들이 섰던 그 극장의 계단에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일행들은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도 아랑곳 없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모처럼 한식당엘 들러 상추에다 갈비를 얹고 된장까지 듬뿍 찍어 올리니 행복감은 무한대. 그레이스 켈리와 F1 그랑프리 카지노 등으로 알려진 모나코 공국은 지난 해부터 축구선수 박주영이 뛰고 있는 AS 모나코팀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근해진 곳. 니스에서 동쪽으로 10마일을 달려 버스는 바로 그곳으로 들어선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는 왕궁과 그레이스 켈리가 잠들어 있는 성당 등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 여전히 하늘은 꾸물거리지만 여행하기엔 덥지 않아서 그만이다. 고흐 마지막 머물던 곳 ■ 프로방스(마르세이유-아를르) 지중해 여행의 마지막 날 오늘은 프랑스 남부 지방인 액상 프로방스의 아를르와 마르세이유를 들른다. 아를르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물들인 원형극장(콜로세움)과 경기장 등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유적 도시이지만 아는 이들에겐 말년의 고흐가 15개월간 머물렀던 곳으로 더 친숙하다. 그는 이 곳에서 약 200여점의 그림과 100점의 스케치를 하는 등 거의 전성기에 가까운 활동을 하게 된다. 먼저 일행은 고흐가 그렸던 '아를르의 다리와 빨래하는 여인들'의 배경이 됐던 도개교를 들른다. 이어 그가 입원해서 작품활동을 했던 정신병원 아를르 시내를 돌아 본다. 가는 곳마다 그의 행적을 좇는 발길로 분주하다. 고흐의 행적을 좇던 일행들의 눈앞에 갑자기 거대한 원형극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로마의 콜로세움을 축소해 놓은 듯하지만 그 완벽한 보존상태와 이런 시골의 소읍에서 마주하게된 대서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다. 로마시대의 콜로세움은 유럽전역에 스무 개 정도가 남아있다고 한다. 다리도 무지근하고 배도 고파올 즈음 예약된 식당으로 찾아간다. 아를르 시내를 관통하는 론(Rhone)강이 내려다 보이는 강둑에 올라 앉은 식당 페티오는 이미 '아를지앙'들이 차지 한낮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어느새 내일이면 돌아가야 하는 날 언제 다시 오게 될 날이 찾아 올까. 트레비 분수에 동전이라도 던졌어야 했는데…. ▷문의:나라관광 (213)365-0389 글.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09-10-01

[14만톤 초호화 유람선 지중해 크루즈-상] 지구 반대편 '신화와 역사의 땅'으로···

지중해 말만 들어도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 눈부시도록 푸르른 바다에 내리는 하얀 햇살 그 바다 연안의 절벽 위에 자리한 새하얀 집들 세월 마저 더디 갈 것 같은 너그러운 기후…. 쉽사리 가볼 수 없어서 더욱 그리운 지중해 연안국을 기자가 다녀왔다. 크루즈로 한인여행업계의 분수령을 이룬 나라관광이 마련한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통해서다. 대서양에 속한 바다로 스페인과 모로코의 지브롤터 해협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바다가 땅으로 둘러 싸인 지중해는 그를 끼고 있는 나라들마다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어진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이 말의 뜻은 '지구의 한 가운데'이다. 터키에서는 '하얀 바다'로 이슬람과 아랍문학에서는 '로마(비잔틴 제국)의 바다'로…. 지중해는 대개 길다란 장화모양의 이태리를 중심으로 오른쪽의 아드리아해와 에게해를 끼고 있는 그리스와 터키를 위시한 동 지중해와 서쪽의 이태리 프랑스 모나코 스페인을 잇는 서 지중해로 나뉜다. 크루즈여행에서는 각각 열흘 안팎의 동 서 지중해를 따로 하거나 이 둘을 한번에 다 돌아 볼 수 있는 보름간의 일정이 있다. 여행 내내 그 넓은 지중해 연안을 돌아보자면 여간한 체력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그러나 자고 나면 새로운 기항지에 도착해서 근사하게 차려진 식사를 하고 관광에 나섰다가 해질녘이면 다시 해상도시나 다름없는 크루즈선으로 돌아오면 되는 크루즈 여행 이보다 더 편한 여행이 어디 있을까? 이번 일정은 약 14만 톤의 거대한 크루즈선 로열 캐리비안 보이저호를 타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이태리의 나폴리ㆍ폼페이유적ㆍ로마ㆍ피사ㆍ피렌체 이태리 수도 로마 안의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 프랑스의 니스ㆍ깐느ㆍ아비뇽ㆍ마르세이유 축구선수 박주영이 적을 두고 뛰고 있는 모나코 등지를 돌아보는 것이었다. 그 가슴 부푸는 낭만의 일정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 나폴리(폼페이 유적-소렌토-카프리섬) "본 죠르노!" 만화영화에서나 나옴직한 현지 가이드의 명랑한 아침 인사에 버스 안의 공기는 거짓말처럼 맑아진다. 가뜩이나 하늘은 언제 한바탕 소나기를 퍼부을지 모를 참에 가이드마저 늦으니 여행객들의 마음도 흐릴 수 밖에.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꼽히는 나폴리항이 한눈에 내려다 뵈는 부실리꼬 언덕에 올라서니 멀리 바다 건너 폼페이를 덮친 베수비오 화산과 오른쪽 뒤로 흐릿하게 카프리섬이 보인다. 고속도로를 한 시간여 달려 도착한 곳은 폼페이 유적. AD 79년 베수비오산의 화산 폭발로 화려한 문화를 자랑하던 로마 제국의 도시 폼페이 전체가 날아온 용암과 재로 하루 아침에 7m 아래 지하에 고스란히 묻혀 버린 곳이다. 발굴 작업은 1948년에야 시작되었고 그 당시 모습 그대로의 도시가 드러나게 된 것이라는데 과연 한눈에도 과거의 융성했던 문화가 그대로 느껴진다. 나폴리를 통해 로마로 이어졌다는 돌로 포장한 도로는 그 당시 전차의 바퀴자국까지 선명하다. 오랜 세월 화석화된 미이라와 유물들을 보니 과거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하다. 원형극장을 들르자 성악가의 길을 가는 가이드 박정섭씨가 '오 솔레 미오'를 멋지게 뽑는다. 일행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모인 관객들이 우레같은 박수를 보낸다. '돌아오라 쏘렌토로'라는 노래로 유명한 항구 쏘렌토에서 카프리섬으로 가는 쾌속선을 탄다. 나폴리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진 이 조그만 섬은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황제와 티베리우스 황제가 좋아했던 '황제의 섬'이다. 활기에 찬 항구에서 일행은 해발 290피트의 아나카프리 정상으로 가기 위해 미니버스에 나눠 탄다. 버스는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을 요리 조리 빠져 나가는데 일행들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겨우 차 한대 지나다닐 길을 차 두대가 지나치는데 그 틈이 불과 10cm 안팎이다. 게다가 전혀 속도는 줄이지 않은 데다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다. 아예 아래쪽을 외면하고 고개를 드니 카프리섬의 그림같은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로마(바티칸 시국-베드로 대성당-트레비 분수-스페인 광장-콜로세움) 두번 째 기항지는 옛날 로마의 군사항이었던 치비타베키아. 오늘의 첫 방문지는 이태리 수도 로마 안에 있는 또 하나의 국가인 바티칸 시국이다. 인구 약 1000명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으로 전세계 가톨릭의 총본산이라는 의미 외에도 미켈란 젤로의 불굴의 명작인 '천지창조'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등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이태리 미술의 보고이기도 하다. 하나의 거대한 성처럼 자리한 바티칸 시국 앞에는 벌써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여러 보물들과 미술품들이 전시된 회랑들을 지나 드디어 일행은 숨죽이며 천정을 올려다 본다. 이곳은 시스틴 소성당으로 이 천정에는 미켈란 젤로가 4년 5개월에 걸쳐 완성한 그 유명한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다. 성 베드로 광장의 정면에 자리한 웅장한 성 베드로 대성당은 4세기의 바실리카 양식으로 16세기에 이르러 미켈란 젤로를 비롯한 당시의 대표적인 건축가들에 의해 전성기를 맞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한참동안 줄을 서서야 비로소 대성당으로 들어섰다. 장엄함과 화려한 예술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시간은 짧고 갈 곳은 많으니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으로 유명해져 관광객들이 붐비는 스페인 광장을 지나 트레비 분수에 이르니 이곳 역시 발 디딜 틈이 없다. 뒤돌아 서서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오게 된다는 속설 때문에 분수에는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으로 수북하다. 마지막으로 일행은 로마를 대표하는 명소 콜로세움 앞에 섰다. 정식 명칭은 훌라비오 황제 때 착공하여 '훌라비오 원형극장'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근처에 있었던 네로 황제의 거대한 동상(colossus)에서 유래한다. 이 모두를 하루에 다 해치워야 한다니 아쉽기가 그지 없다. 며칠이 걸려도 모자랄 유적과 보물들이 그야 말로 지천으로 널려 있다. 오죽하면 '로마를 보고 죽어라'고 했겠는가. ▷여행 문의:나라관광 (213)365-0389 ■로열 캐리비언 보이저호는… -13만 8000톤으로 4만 6000톤의 ‘타이태닉’호의 3배, 길이 1020피트(약 310미터), 넓이 157피트(약 48미터), 높이 15층-207피트(약 63미터) -승객 3114명, 승무원 1181명 수용 -3개 층이 탁 트인 고급 레스토랑, 카지노, 극장, 도서관, 웨딩 채플, 수영장과 스파, 레스토랑과 샤핑몰이 들어선 프롬나드 등 선내에 적절히 배치된 편의 시설 -아이스 링크, 인공 암벽, 인라인 스케이트장, 9홀 미니어쳐 골프, 농구장, 탁구장 등의 다양한 스포츠 시설 글.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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