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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휩쓴 마우이 초토화…사망자 53명·1700채 전소

지난 8일 하와이 제도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본지 8월 10일 자 A-1면〉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하와이주 비상관리국(이하 HEM)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현재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53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번 산불로 주택 등 건물 1700채가 소실됐고 2000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다.   마우이카운티 당국은 성명에서 “현재 산불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인한 강풍 때문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이 계속해서 구조 활동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와 소실 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며, 현재로서는 산불 진압과 구조 활동에 집중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라하이나 지역은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불길은 잡히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라하이나 지역 산불 진화율은 80%, 풀레우 지역은 7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6개 지역에서 산불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산불 발생 지역인 쿨라(kula)의 접근이 어려운 협곡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관계기사 2면〉   HEM은 실시간 상황 보고를 통해 “현재 1만1000가구가 정전 상태에 있으며,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피해 지역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을 계속 찾고 있다”고 전했다.   대피소도 24시간 가동 중이다. 마우이카운티 정부는 대형 버스 5대를 동원,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피소로 이동시키는가 하면, 관광객들을 공항으로 옮기고 있다.   현재 마우이섬에 설치된 대피소 4곳에는 2000여 명의 주민 및 관광객이 머물고 있다. 하와이주 보건부는 “대피소마다 정신 건강 센터를 설치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는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자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주의회 등에 주기와 성조기를 반기(半旗)로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하와이 제도를 대규모 재난 지역(major disaster)으로 선포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임시 주거 시설 제공, 주택 수리,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연방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마우이섬 산불은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와이주에서는 지난 1961년 하와이 제도 빅아일랜드 섬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61명이 숨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마우이 초토화 마우이카운티 당국 마우이카운티 정부 현재 마우이섬

2023-08-10

“키예프 초토화될 수도”…러시아 고전 속 조바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아직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1∼4일 만에 키예프를 함락할 것이라는 당초 서방의 전망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과 보급 차질로 러시아군은 고전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과 국방부 관리들은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격의 강도를 즉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수많은 전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이 아무리 저항한다 해도 순수하게 군사적,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가 키예프를 장악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약 4분의 1이 아직 투입되지 않았고, 푸틴 대통령이 아직 공습이나 장거리 미사일, 포격 등도 명령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국방부 한 고위 관리는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향한 더딘 진격에 실망해 전술 재평가를 하면서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는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하리코프 북동부에서는 적어도 한 곳 이상 민간인 거주지역에 로켓을 발사해 민간인들이 사망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로 통하는 ‘진공폭탄’을 썼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오기도 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달 28일 미국 의회 보고를 마친 뒤 “러시아군이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는데 이는 실제로 제네바 협약에 의해 금지돼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키예프 초토화 러시아 고전 블라디미르 러시아 주재 우크라이나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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