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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지방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 관계법령 정비 시급하다

최근 비만이나 당뇨에 대한 문제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문제이긴 하나 문제는 이를 해결할 마땅한 대안이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몸의 지방은, 우리가 흔히 지방이라고 알고 있는 하나의 지방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크게 세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그중 비만이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화이트 지방이 우리 몸 지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추운 환경이나 운동을 통해 갈색지방으로 변환될 수 있는 베이지(beige) 지방이 소량 존재한다.     이러한 베이지 지방을 활성화시키는 음식이나 약, 운동법 등은 많이 연구되었고 발표되었지만 이 역시 효능에는 의문점이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갈색지방이 우리 몸에 소량 존재하기도 하는데, 갈색지방은 지방1g당 하루 6000칼로리의 열량을 소비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비만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대단히 흥미로운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흔히 신생아에서는 체중의 10프로 이상 존재한다고 알려진 갈색지방은 그후 점차 줄어들게 되어 성인이 되어서는 거의 사라지게 되고 성인인구 중 소수에서만 소량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주변에 간혹 아무리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갈색지방이 조금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다.   만일 이러한 갈색지방을 비만환자에게 안전하게 이식시킬 수만 있다면 비만이나 그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상당부분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연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갈색지방을 이용한 갈색지방 줄기세포 치료제는 파나셀바이오텍을 비롯한 일부 대학에서 동물실험을 비롯한 연구와 개발 중에 있지만 현행법상 제한된 법령으로 인해 연구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갈색지방을 이용한 줄기세포 체취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또한 지방은 인체 장기로 분류되지 못하고 인체 적출물로 분리되기에 장기이식시 의료 폐기물로 폐기해야만 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브라운 팻을 이용한 연구가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만일 이에 대한 관계법령이 정비가 된다면 의약품으로써 큰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면역세포 치료제인 NK세포에 대해서 지금까지의 암치료는 기존의 항암이나 방사선 요법을 포함한 표적치료제 그리고 미국의 지미 카터 전대통령에게 투여하여 말기암을 완치했다 하여 유명해진 키트루다같은 관문치료제(PD1/PDL1 inhibitor) 뿐 아니라 이제는 NK세포와 같은 세포치료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많은 말기 암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일본이나 중국에 가서 이러한 세포를 이용한 암치료를 받는 이유는 자국의 세포치료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해서 외국으로 나가야만 하는 경우와는 다른 이유에서이다.   한국의 경우, 한국의 기술력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우수하다 하더라도 현행 관련법상 임상시험에 한해서만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임상시험에 탈락하거나 다른 치료와 병행해서 치료받기를 원하는 말기 암 환자에게는 이러한 치료를 받을 기회가 없다.   한국의 임상시험 조건에는 다른 함안 치료제와 병용해서 NK세포치료를 동시에 받기가 대단히 어렵고, 따라서 여러 항암제나 방사선 투여 후 면역이 극도로 떨어져 골수기능저하로 더이상 항암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는 면역증진과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로 치료하는 병용요법이 좀더 필요한 대안이 될 것이다.   많은 암전문가들은 암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면역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실제 국내외 많은 논문에서도 기존의 암치료에 더해 NK와같은 세포면역치료제를 병행한 경우 훨씬 생존율이 증가했으며 삶의 질 개선에 중요한 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현실에 맞는 법률지원이 좀 더 전향적으로 되어지고 이를 엄격한 선정기준에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잘 응용할 수 있게 된다면 외국인 환자 유치 뿐 아니라, 국내의 많은 말기 암 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외국에 나가서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현재 시행중인 첨단재생의료의 일환으로 어느정도 개선이 되었다고는 하나 현장에서 느끼는 연구와 시술과의 거리감은 아직도 요원한 상황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국내의 바이오 회사들은 줄기세포나 NK세포치료의 임상시험을 위해 외국의 대형병원들과 업무협약을 진행중인 경우가 있는데 현재 파나셀바이오텍은 골수이식에 실패한 말기 급성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NK세포치료를 더하는 임상 1, 2상을 터키 국립의과대학인 GAZI 메디컬센터와 진행하기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 파킨슨병에 대한 임상 2상도이곳 병원들과 준비중에 있다.   한국줄기세표임상의학회 최승호 회장 필자 약력-카톨릭의대 외래교수 선이고은메디컬그룹 대표원장 파나셀바이오텍 대표이사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갈색지방 줄기세포 갈색지방 줄기세포 줄기세포 체취 세포치료 기술

2022-12-05

코로나 자가검진 키트 정확성 논란

가정에서 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 테스트의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는 의견이 의학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자가진단 키트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출률은 80%다. 반 면, PCR(유전자 증폭) 검사는 95%로 나타났다.       FDA 관계자는 “자가진단 키트의 경우 양성 판정은 정확하지만, 음성 판정은 정확하지 않다”며 “음성이 나왔을 경우 48시간 이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피터 친-홍 UC샌프란시스코 전염병 전문 박사는 “오미크론 변종 같은 경우 목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러스가 목에서 코까지로 올라가는데 시간이 소요돼 검사 중 바이러스 채취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친-홍 박사는 “백신 접종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가 생겨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반응하지만, 바이러스가 몸의 침투돼 검사로 검출되기 전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음성 결과가 나왔어도 반복적인 검사와 PCR 검사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FDA는 코로나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 노출이 의심이 들 때 48시간마다 최소 3번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해 음성 결과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예진 기자자가검진키트 코로나바이러스 검출률 바이러스 체취 코로나 자가진단

2022-08-17

[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체취 문화(體臭 文化)

이민을 가게 되면 대체적으로 처음 만나는 문화 충돌은 언어, 음식, 풍습이며 아마 체취도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아직도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 차이를 꼽으라면 자기 몸에서 나는 체취에 대한 차이 일 것이다. 특히 남성은 아직도 이 분야에서 절대적인 차이점을 느끼곤 한다. 많은 동양인들이 미국에 와서 한번씩 겪었을 첫번째 말 못 할 황당함이란 아마 영어 소통도 있겠지만 자신도 생각 못 했던 몸에서 나는 냄새에 관한 추억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 미국에 사는 사람들도 냄새가 없다는 게 아니라 몸 관리가 소홀한 편인 동양인들에게는 냄새가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즉 샤워와 향수 문화가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오는 유학생들에게 하는 첫 마디가 샤워에 관한 것이다. 한국과 달리 여기는 세수라는 단어가 없고 대신 샤워라는 단어만 있으니 샤워가 끝난 후 남자이건 여자이건 가급적 옅은 향수라도 반드시 뿌리라는 주문이다. 이것은 매일 아침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행사하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다. 아니 아예 화장실 가운데에는 얼굴이 아니라 큰 모양의 손 닦는데만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곳 사람들은 매일 옷을 갈아입는다. 심한 사람은 신발도 자주 갈아 신는다. 갈아입는 옷의 기준은 속옷부터 겉옷까지 몸에 걸치는 것 백프로 전부다. 즉 양말, 내의부터 어제 입었던 옷이면 무조건 세탁소 행이다. 겉에 입는 양복까지 매일 갈아입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미국은 양복 문화보다 캐주얼 문화가 발달됐다. 양복을 입는 사람이 미국인 전체의 1%라면 과언일지 모르겠다. 하여튼 공무원으로 말하면 국장급, 대기업이나 은행은 임원급, 방송국은 화면에 나오는 앵커들, 그런 식이다. 그나마 금요일은 캐주얼 데이라 해서 사장부터 전 직원이 잠바떼기인 회사가 많다. 그러니 파티가 아닌 이상 젊은이들이 낮에 양복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여성들이 화려한 정장을 한 모습은 가뭄에 콩나기다.   교포들이 거의 차지하고 있는 세탁소도 한국에 비하면 엄청 일거리가 많다. 그러나 동전을 집어넣고 세탁기를 돌리는 소위 빨래방이라는 데는 주말만 되면 며칠된 빨래를 산더미같이 들고 줄을 서있는 젊은이들이 기계 속으로 집어던지는데 다음 주에 새로 입을 속옷도 있지만 이부자리도 많이 눈에 띈다. 그나마 요즘 시카고에서는 소위 창고 형태의 대형 세탁 공장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동네마다 생겨 값싸게 처리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우르르 몰린다. 대기업의 횡포로 죽어 나가는 건 교포들 세탁소지만 그만큼 세탁 문화가 여기는 식문화만큼 중요하다. 아마 대형 식품 마트와 세탁소는 인플레 경기와는 관계없이 불황을 안탈 것만 같다.   과거 유학을 온 많은 지인의 자녀들에게 샤워 문화에 대해 설명을 해줬더니 그런 저런 잘 지내는 것 같았다. 그러던 차 얼마 후 부모가 마침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 이에 대한 설명을 잘 해달라고 주로 딸들이 부탁해 거두절미하고 아이 옷 좀 많이 사주고 가라고 했더니 아이 행색이 초라해서 그러냐고 해 다 같이 웃은 적이 있다. 덕분에 그 딸내미는 캐주얼 옷이 엄청 늘어나, 나만 보면 아저씨 최고란 소리가 연발이다. 아마 그 부모는 집안에서도 화장실 갈 때마다 손을 닦고 나오는 아이를 보고는 갑자기 결벽증에 걸린 게 아닌가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   우선 아침을 여는 생활 습관부터 이렇게 다르니 나머지 하루 종일 하는 일과 잠자리 들기까지의 습관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문화란 세계 나라마다 각 가정마다 이렇게 작은 일이나마 아침을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hanhongki45@gmail.com)   한홍기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체취 문화 샤워 문화 캐주얼 문화 양복 문화

2022-06-02

[수필] 그린 힐 언덕 위에

“햇살 가득한 무덤 위에   살아 있는 사람과   떠난 사람 사이에 부는   미풍을 느끼고 있을까 레테 강을 건넌 그는 우리의 기척도 체취까지도   이미 다 잊었을까”   지난달 주말 하루, 두 집 아이들과 시간을 맞춰서 모처럼 빠지는 얼굴 하나 없이 그린 힐 가는 길에 나섰다. 이 도시로 옮겨 오고 나서 그린 힐 가는 길이 사뭇 멀어졌다. 러시아워를 피해도 왕복 두 시간이 꼬박 걸리니 아침저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올여름의 살인적인 폭염과 찬 밤의 이슬과 별 시린 외로움을 견뎌낸 무덤가의 수국이 머물다 떠난 혼백의 흔적처럼 늦가을 바람에 희게 부서지고 있었다. 꽃병을 씻어서 들고 온 안개꽃을 꽂아 넣었다. 더위에 군데군데 말라버린 잔디에 아이들이 물을 주고 있는 동안, 그의 묘비에 멍하니 눈길을 주었다.     갑자기 주위가 소란해지며 바로 옆자리의 가족들이 나타났다. 비어있던 옆 가족묘지의 한 자리에 우리보다 1년쯤 후의 어느 날 처음으로 꽃이 놓여 있었다. 새로 입힌 뗏장 위엔 비석이 한동안 보이지 않아서 궁금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그 가족과 마주쳤다.   “애들 아빠 쉰둘에 심장마비로 갔어요. 그 댁 선생님보다 많이 일찍 갔지요?”   우리 비문을 보아 알고 있는 듯, 친근한 웃음을 띠며 말을 건네는 초로의 부인과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두 자녀에게 애석한 미소밖에는 돌려줄 것이 없었다. 문득 그곳의 두 사람은 이미 밤의 찬 이슬로 대작을 마쳤으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편을 낭독하고 생명수 흐르는 시냇가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모두 입을 모아 ‘Jesus loves me’를 아카펠라의 하모니로 끝냈을 때, 손주들이 어느새 성급하게 두 차의 문을 여닫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가 떠나는 기척을 알면 그가 섭섭해할 텐데. 그를 처음으로 이곳에 홀로 두고 떠나던 날의 기억이 차 문을 여닫는 금속성의 소리 사이로 아프게 밀려왔다.       아들과 딸은 모두 아버지가 떠난 후에 결혼해서 며느리나 손주들은 그를 본 적이 없다. 사위만은 예외로 딸과 결혼하고 한참이 지난 어느 날, 생전의 아버지를 뵌 적이 있다고 털어놔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딸과 대학 동문인 사위는 딸의 졸업식에 참석한 좋아하던 선배의 아버지를 가까이 다가가 뵈었다고 했다.   1년여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남편은 유머를 잃지 않아서 그의 병상 주위에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왁자한 웃음소리에 병실에 들어오던 의료진이 자주 흠칫 놀라고는 했다.     딸을 몹시 아끼던 그는 병문안을 온 친구가 “자네는 스트라이크 하나(아들)와 볼 하나(딸)를 고루 두어서 복이 많다”라고 위로를 건넸는데 그는 대번에 머리를 저었다. “원 스트라이크 원 볼이 아니라 투 스트라이크스”라고 반박했다.   동부의 대학에 입학한 딸을 학교에 두고 오던 날, 그는 딸에게 ‘AFC’를 주문했다. ‘Aim For C’, 성적은 C만 받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음성을 잃은 그는 아침마다 병실에 들어서는 내게 ‘I love you’라고 입술로 인사를 했는데 5월의 화창한 그 날은 ‘I love ~’ 한 후 더 이어가지 못했다.     창문으로 햇살이 눈부시게 비쳐드는 오후 3시, 그는 둘러선 10여 명의 친지들 얼굴에 일일이 눈길을 주고 밤에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다.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노년의 쓸쓸함과 외로움은 온통 남은 내게 떠맡기고 그는 인생의 정점에서 담담하게 삶을 마감했다.     리서치 보조로 한 달에 250달러를 받아 살던 학생 시절, 그에게 공부가 끝나면 어디서 살고 싶으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는 처음 들어 보는 지명을 말했다. 팔로스버디스라는. 그는 지금 샌페드로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팔로스버디스의 그린 힐 언덕에 누워있다.     지금 햇살 가득한 무덤 위에 살아 있는 사람과 떠난 사람 사이에 부는 미풍을 그는 느끼고 있을까. 이미 레테 강을 건넌 그는 우리의 기척도 체취까지도 다 잊었을까.   박 유니스 / 수필가수필 언덕 기척도 체취 jesus loves 모두 아버지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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