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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다시 말해 줄래요?

운전자는 보행자가 청각 장애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충돌 위험이 생겼을 때, 경적을 울리면 보행자가 알아서 피하겠지 생각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운전할 가능성이 높다. … 청력을 기본값으로 세팅한 한국 사회는 청력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편리한 나라지만 청각 장애인에게는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 모르는 아마존의 정글이다. 이 정글은 시각, 청각, 정신 등 각종 장애가 생겨야 비로소 정체를 드러낸다.     황승택 『다시 말해 줄래요?』   혈액암 투병에 이어 급성 중이염으로 200여 일 청력 손실을 경험한 저자는 청력을 잃자 비로소 ‘차별의 소리’를 듣게 된다. “화농성 중이염이 빼앗아 간 것은 단순한 신체 기능이 아니라 타인 혹은 외부와 내가 연결돼 있다는 소속감이었다. … 청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이 세상에 속할 수 없는 부적격자가 된 것 같은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동안 무심코 넘겼던 ‘귀머거리 정책’ ‘정신병자 같아’ 처럼 질병(장애)을 교정 대상으로 여기는 발언도 불편해졌다.   장애인들은 ‘왜 바쁜 시간에 지하철을 타서 시간을 지연시키느냐’는 짜증 어린 시선을 받다 보면 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눈치를 보게 되는데, 그럴수록 “자신을 중심에 두고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프니까, 장애인이니까 나를 배려해 달라는 시혜적 시선이 아니라 나의 건강과 내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복지 수준은 거리에 돌아다니는 지체 장애인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웹툰 작가 라일라의 말도 인용했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청각 장애인일 지체 장애인 청력 손실

2024-07-10

100세 한인, 운전면허 갱신…시력·청력·보행검사 가뿐히 통과

올해 100살이 된 한인이 운전면허를 갱신해 화제다.   주인공은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신항만(사진)씨다. 지난달 22일 만 100세가 된 신씨는 나흘 뒤인 26일 풀러턴의 가주 차량국(DMV)에서 면허를 갱신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신씨는 5년 만에 다시 방문한 DMV에서 필기 시험에 합격한 것은 물론 색맹을 포함한 시력, 청력 검사, 앞과 뒤로 걷는 보행 검사도 가뿐히 통과했다. 감독관의 입에서 “합격”이란 말이 나오자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던 주위 DMV 직원들도 활짝 웃으며 신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신씨는 “뒤늦은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다. 앞으로 1~2년 더 운전하고 상황을 봐서 면허를 반납할까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21세부터 차를 몰기 시작해 운전 경력 79년이라며 “지금까지 내 잘못으로 사고를 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40대에 당뇨 판정을 받은 것 외엔 매우 건강하다고 밝혔다. 지금도 매일 아침 1시간 30분 동안 근력 운동과 걷기를 할 정도로 당뇨를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힘쓴 덕분이라고 한다.   한국의 대기업 효성에 다니던 신씨는 당뇨 판정을 받은 뒤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에 왔다. 몬터레이에서 모텔을 운영하다 은퇴, 오렌지카운티에 자리 잡았다. 임상환 기자운전면허 보행검사 한인 운전면허 시력 청력 당뇨 판정

2024-05-02

[음악으로 읽는 세상] 베토벤의 머리카락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은 살아있을 때 여러 가지 병으로 고생했다. 청력 상실과 더불어 만성복통과 소화불량, 우울증에 시달렸다. 툭하면 화를 내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절망에 빠진 베토벤은 한때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그가 빈 근교 하일리겐슈타트에서 동생들 앞으로 쓴 유서에는 이런 절망감이 잘 나타나 있다.   “오! 너희들은 내가 적대적이고 고집이 세고 차갑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말하고 다니지만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아느냐? 너희들은 내가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이게 된 이유를 모를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나는 절망적인 병에 시달려 왔다. 이제는 병이 낫는 것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누구보다 정열과 활기에 찬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내가 이제는 사람들을 피해 고독하게 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베토벤을 절망에 빠뜨렸던 병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선천적으로 이상한 성격을 타고 난 것일까.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모두 과학적인 근거가 없었다.   그런데 1999년, 미국 시카고의 한 연구소가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베토벤의 머리카락을 분석한 결과, 정상인의 100배에 해당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 뉴스를 보고 사람들은 베토벤이 만성복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이유 없이 사람들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고, 음악가로서 필수적인 감각인 청력까지 잃은 것이 어쩌면 납 중독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다.   자기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평생 고통에 시달렸을 베토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유서를 썼을까. 그게 납 중독 때문이었다니 그의 일대기를 읽으며 이해되지 않았던 모든 것이 다 이해가 된다. 머리카락을 분석하면 다 나오는 시대이니 가능한 일이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머리카락 베토벤 작곡가 베토벤 소화불량 우울증 감각인 청력

2023-10-23

난청은 단순 노화 아닌 중증 장애

청력 손실(난청)에 대한 명확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에 대중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종종 청력에 대한 온갖 종류의 엉뚱한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 환자들이 미디어에서 접하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5가지 오해를 알아봤다.     첫째, 청력 손실은 노화의 일부일 뿐이므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믿어왔다. 청력 상실을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범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노화와 함께 오는 불가피하고 무해한 과정으로 본다. 반면 뇌졸중과 심장마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노화와 함께 종종 발생하는 또 다른 증상인 고혈압은 주목할 질환으로 우선순위에 놓는다.   지난 10년 동안 과학자들은 난청이 사회적 관계, 낙상의 위험,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의 위험을 포함하여 시니어의 건강과 웰빙에 객관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듣기와 의사소통은 시니어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의와 의료진들이 의사소통 전략과 기술을 통해 청력 손실을 다루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둘째, "내 청력은 괜찮습니다. 모두가 중얼거리고 있을 뿐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무심코 넘겼다. 중얼거리는 말은 정확히 청력 손실과 같은 것이다. 청력 손실은 내이(달팽이관)가 노화되고 더 이상 뇌에 명확한 신호를 보낼 수 없게 되면서 발생한다. 뇌에는 마치 사람들이 항상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어떤 상황은 다른 상황보다 더 낫거나 더 나쁘다. 조용한 방에서 가까이 앉아 있는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면 배경 소음이 있는 환경이나 화자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보다 청력 손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셋째, 문제를 발견할 때까지 청력 검사를 기다린다. 청력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청력 손실이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시니어가 듣는 방식 자체가 청력 상실을 인지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우선 청력 손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발생한다. 사실 너무 느려서 뇌가 지속적으로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 또한 뇌는 하루 종일 소리의 폭격을 받으며 무엇을 무시하거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배우는 일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이것은 실제로 흥미롭지 않은 소리를 무시하도록 사전 프로그래밍돼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방법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청력을 판단하는 데 무관심하다. 관망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는 대신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전문적인 청력 테스트를 받거나 스마트폰의 자가 테스트 앱을 사용하여 청력 번호를 알고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하며 매년 청력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 지금 청력 손실이 없다면 기준선이 있을 것이므로 나중에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넷째, 보청기는 청력을 교정한다. 보청기가 청력 손실을 '고친다'는 생각은 분명히 큰 오해다. 보청기에 대한 마케팅에 의한 것이다. 보청기는 의족이 마치 다리 절단 문제를 겨우 설 수 있도록 고정하는 것같이 청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보청기는 분명 청각과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지만, 의사소통 전략을 사용하고 듣고자 하는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외부 요인을 최적화하는 것과 결합돼야 한다. 난청은 내이가 손상되기 때문에 귀에서 나오는 소리를 뇌가 이해하도록 돕는 다양한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다.     다섯째, 인공 와우 이식은 완전히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만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인공와우 이식을 받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현재 70대, 80대, 심지어 90대 시니어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청력을 상실했으며 보청기를 사용해도 여전히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피커가 하나인 조용한 방에 있을 때 이러한 환자들은 종종 여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청력 손실이 중등도 이상(또는 청력 수치가 60대 이상)이라는 말을 듣고 스피커가 한 개인 조용한 방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청기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인공 와우에 대해 적합성 여부를 받거나 최소한 더 알아보는 것이 좋다. 거의 모든 학술 센터와 이빈인후과 등에서 인공와우 프로그램이 있다.     ━   인플레 시대 초절약 방법(5)     인플레 시대라고 갑자기 절약하기 위해서 정보를 모으다 보니 그동안 얼마나 낭비를 하면서 살아왔는지 깨닫는 시간이 됐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몇 가지 물품이나 가전제품은 별 생각없이 쓰다가 버리곤 한다. 절약할 필요가 없을 만큼 돈이 있다하더라도 초절약은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자녀나 손자녀에게 용돈을 쥐어 줄 수 있다. 너무 자주 버리거나 때가 되기 전에 교체되는 가정용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이 있다.   ▶빵=이중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그런 다음 한두 조각을 꺼내 가장 낮은 설정으로 토스터에서 해동해 먹는다.   ▶의류= 세탁물의 온도 및 건조 방법과 같은 사항에 대해 라벨에 인쇄된 관리 지침을 따라 사용하라. 부적절하게 관리된 의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축, 퇴색 또는 마모된다. 이왕이면 구매 전에 라벨을 확인하라. 쉽게 관리하기 어려운 옷에 돈을 쓰지 마라.     ▶커피 메이커=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커피 찌꺼기 없이 증류식 식초와 물을 내려 메이커 전체를 청소하라. 이렇게 하면 축적된 잔류물과 미네랄 침전물이 제거된다. 완료되면 식초 맛을 제거하기 위해 물만 사용해 2~3회 더 내리면 깨끗해 진다.     ▶토스터기=부스러기가 쌓이면 토스터에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토스터에는 '크럼블 도어'가 있거나 쉽게 비울 수 있는 바닥을 갖고 있다. 다만 토스터기를 거꾸로 뒤집고 싶은 유혹은 참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부스러기가 틈새에 들어가 기기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선풍기=장수의 핵심 비결 중 하나는 팬을 항상 수평 위치에서 작동시키는 것이다. 모터가 기울어지면 변형돼 못쓰게 된다.     ▶잔디 깎는 기계=에탄올이 10% 미만인 가스를 사용해야 한다. 너무 저렴한 혼합 연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진을 부식시킨다.     ▶진공 청소기=종종 진공 청소기의 소멸은 남용된 전원 코드와 관련이 있다.따라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베큠 작업이 완료되면 전기줄을 손으로 빼지 않고 잡아당기거나 테이블 다리 주위로 튕기지 말고 전기줄에 매듭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     시니어 날짜만 잘 맞추면 무료 서비스를 받을 곳이 많다. 무료 제품 또는 서비스는 물론 정보가 중요하다.     ▶국립공원 입장권=관리를 위해서 입장료를 받는 국립공원은 모든 방문객에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8월4일(Great American Outdoors Act), 9월24일(National Public Lands Day), 11월11일(Veterans Day일)등 기념일이다.   ▶박물관 입장권=많은 박물관이 무료 입장을 제공하는 날짜를 지정한다.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욕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은 매달 첫 번째 금요일 저녁에 뉴욕 시민에게 무료 입장을 제공한다.     ▶여행용 주택=HouseCarers.com(연회비 $50) 또는 MindMyHouse.com(연회비 $20)에 가입하고 전 세계 모든 가정에서 무료로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그 집의 애완동물 돌보기나 가벼운 집안 일도 포함될 수 있다. 무료가 아니다.   ▶책=Libby 앱을 다운로드하여 공공 도서관에서 수천 권의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받아 볼 수 있다.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에서 작품을 읽거나 킨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수업= 모든 주에는 공간이 허용하는 경우 노인 거주자가 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예를 들어, 뉴햄프셔는 65세 이상의 거주자가 뉴햄프셔 대학교에서 매 학년도에 두 개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장병희 기자난청 노화 보청기가 청력 청력 손실 청력 문제

2022-11-27

[문장으로 읽는 책] 다시 말해 줄래요?

 운전자는 보행자가 청각 장애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충돌 위험이 생겼을 때, 경적을 울리면 보행자가 알아서 피하겠지 생각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운전할 가능성이 높다. … 청력을 기본값으로 세팅한 한국 사회는 청력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편리한 나라지만 청각 장애인에게는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 모르는 아마존의 정글이다. 이 정글은 시각, 청각, 정신 등 각종 장애가 생겨야 비로소 정체를 드러낸다.   황승택 『다시 말해 줄래요?』   혈액암 투병에 이어 급성 중이염으로 200여 일 청력 손실을 경험한 저자는 청력을 잃자 비로소 ‘차별의 소리’를 듣게 된다. “화농성 중이염이 빼앗아 간 것은 단순한 신체 기능이 아니라 타인 혹은 외부와 내가 연결돼 있다는 소속감이었다. … 청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이 세상에 속할 수 없는 부적격자가 된 것 같은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동안 무심코 넘겼던 ‘귀머거리 정책’ ‘정신병자 같아’ 처럼 질병(장애)을 교정 대상으로 여기는 발언도 불편해졌다.   장애인들은 ‘왜 바쁜 시간에 지하철을 타서 시간을 지연시키느냐’는 짜증 어린 시선을 받다 보면 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눈치를 보게 되는데, 그럴수록 “자신을 중심에 두고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프니까, 장애인이니까 나를 배려해 달라는 시혜적 시선이 아니라 나의 건강과 내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복지 수준은 거리에 돌아다니는 지체 장애인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웹툰 작가 라일라의 말도 인용했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청각 장애인일 지체 장애인 청력 손실

2022-09-12

[문장으로 읽는 책]

 운전자는 보행자가 청각 장애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충돌 위험이 생겼을 때, 경적을 울리면 보행자가 알아서 피하겠지 생각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운전할 가능성이 높다. … 청력을 기본값으로 세팅한 한국 사회는 청력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편리한 나라지만 청각 장애인에게는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 모르는 아마존의 정글이다. 이 정글은 시각, 청각, 정신 등 각종 장애가 생겨야 비로소 정체를 드러낸다.   황승택 『다시 말해 줄래요?』    혈액암 투병에 이어 급성 중이염으로 200여 일 청력 손실을 경험한 저자는 청력을 잃자 비로소 ‘차별의 소리’를 듣게 된다. “화농성 중이염이 빼앗아 간 것은 단순한 신체 기능이 아니라 타인 혹은 외부와 내가 연결돼 있다는 소속감이었다. … 청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이 세상에 속할 수 없는 부적격자가 된 것 같은 절망감에 휩싸였다.”     장애인들은 ‘왜 바쁜 시간에 지하철을 타서 시간을 지연시키느냐’는 짜증 어린 시선을 받다 보면 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눈치를 보게 되는데, 그럴수록 “자신을 중심에 두고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프니까, 나를 배려해 달라는 시혜적 시선이 아니라 나의 건강과 내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문장으로 읽는 책 청각 장애인일 청력 손실 화농성 중이염

2022-04-18

청력 손실도 노화 현상의 하나 치료 가능

 나이가 들수록 정기적인 건강 검진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특히 시니어들은 건강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몸의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할 때다. 시니어들이 받아야 하는 일반적인 검사를 알아봤다. 가족들을 사랑한다면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1942년생인 김 덕씨(가명)에게 고민이 생겼다. 나이가 80을 넘자마자 잘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젊은 시절 고생이 많았지만 건강은 남다른 자랑거리였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운전을 해 멕시코에 낚시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목소리가 커서인지 간혹 큰 소리를 내서인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대화 중 상대방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아직도 운전을 하는데 혹시라도 경적을 들을 일이 있을때 못들어서 사고에 연루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씨는 이비인후과에 예약하고 전문의를 만날 예정이다.     ▶혈압 체크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으로 알려진 혈압 상승 증세를 갖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74세 남성의 64%와 여성의 69%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 다만 고혈압은 서서히 진행되는 탓에 위험한 상황때 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혈액 검사   유익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줄인다. 검사 결과 둘 중 하나의 수치가 높으면 의사는 개선된 식단, 생활 방식 변화 또는 수치를  줄이기 위한 약물을 권할 수 있다.   ▶대장암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는 의사가 카메라를 사용하여 대장에 암 폴립이 있는지 검사하는 것이다. 폴립은 조직의 비정상적인 성장의 결과다. 50세 이후에는 10년마다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폴립이 발견되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자주 받아야 한다. 한인타운 전문의들은 5년을 권장한다. 디지털 직장 검사를 시술해 항문관의 종괴를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직장 검사는 직장의 아래쪽 부분만 검사하는 반면 대장 내시경 검사는 직장 전체를 검사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많은 경우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밝혀내기가 어렵다.     ▶예방 접종   10년마다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는게 좋다. CDC에 따르면, 모든 시니어, 특히 만성 질환자에게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것을 권장한다. 65세가 되면 의사에게 폐렴 및 기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에 대해 문의해야 한다. 폐렴 구균 질환은 ▶폐렴(pneumonia) ▶정맥 두염(sinusitis) ▶수막염(meningitis) ▶심장 내막염(endocarditis) ▶심낭염(pericarditis) ▶내이 감염(inner ear infections)을 유발한다. 60세 이상의 시니어는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시력 검사   미국 안과학회는 40세가 되면 기본 선별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 안과 의사가 추적 관찰이 필요한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이는 콘택트렌즈나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 매년 시력 검사를 받고, 착용하지 않은 경우 2년마다 실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나이는 또한 녹내장이나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과 새로운 시력 문제 또는 시력의 악화 가능성을 높인다.     ▶치주 검사   구강 건강은 나이가 들수록 중요해진다. 시니어들은 치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약물은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 이뇨제(diuretics), 항우울제(antidepressants)가 포함된다. 치아 문제로 인해 자연 치아가 상실될 수 있다. 치과 의사는 1년에 2번 스케일링을 하는 동안 치주 검사를 수행해야 한다. 치과 의사는 턱을 X레이로 찍고 문제의 징후가 있는지 입, 치아, 잇몸 및 목구멍을 검사한다.     ▶청력 테스트   청력 손실은 종종 노화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때로는 감염이나 기타 의학적 상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2~3년마다 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청력검사는 다양한 음높이와 강도 수준에서 청력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청력 상실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 옵션은 청력 상실의 원인과 심각성에 따라 다르다.   ▶골밀도 스캔   국제 골다공증 재단에 따르면, 일본, 유럽 및 미국에서 7500만 명이 골다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여성과 남성 모두  위험성이 높지만 여성이 더 자주 진단된다. 골밀도 스캔은 골강도의 핵심 지표인 골량을 측정한다. 65세 이후, 특히 여성의 경우 정기적인 뼈 스캔이 권장된다.   ▶비타민 D 검사   많은 미국인들은 비타민 D가 결핍되어 있다. 비타민 D는 뼈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심장병, 당뇨병 및 일부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 테스트는 매년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비타민 D를 합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 검사   때로는 신체의 신진대사율을 조절하는 목에 있는 호르몬샘인 갑상선이 충분한 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할 수 있다. 이것은 부진, 체중 증가 또는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의 경우 발기 부전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간단한 혈액 검사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치를 확인하고 갑상선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스킨 체크   피부암 재단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5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피부암 치료를 받고 있다.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점이나 의심스러운 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1년에 한 번 피부과에 가서 전신 검진을 받는 것이다.   ▶당뇨병 검사   미국 당뇨병 협회에 따르면 2012년에 2910만 명의 미국인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모든 사람은 45세부터 건강상태에 대한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것은 공복 혈당 검사 또는 A1C 혈액 검사로 진행된다.   ▶매모그램   여성이 얼마나 자주 유방 검사와 유방 조영술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2년마다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미국 암 학회는 45세에서 54세 사이의 여성이 임상 유방 검사와 매년 선별 유방 X선 촬영을 받아야 한다고 권한다. 55세 이상의 여성은 2년마다 또는 원하는 경우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력으로 인해 유방암 위험이 높은 경우 의사는 매년 검진을 권할 수 있다.     ▶자궁암 조기 검사 (Pap smear)   65세 이상의 많은 여성은 정기적인 골반 검사와 자궁 경부 세포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팹 스미어(Pap smears)는 자궁경부암이나 질암을 발견할 수 있다. 골반 검사는 요실금이나 골반 통증과 같은 건강 문제에 도움이 된다. 더 이상 자궁경부가 없는 여성은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중단할 수 있다.   ▶전립선암 검진   전립선암은 직장수지검사나 혈액 내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하여 감지할 수 있다. 선별검사를 언제, 얼마나 자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의사들이 평균적으로 전립선암 위험이 있는 50세의 사람들과 검진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그들은 또한 고위험군,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질병으로 사망한 직계 친척이 있는 40~45세의 사람들과 검진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장병희 기자청력 손실 대장 내시경검사 대장암 검사 검사 결과

2022-01-16

“이제 보청기도 보험 혜택 가능”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약해지는 것이 청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자꾸 잘 못 알아듣게 되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이전보다 커졌다거나,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TV 볼륨을 높이고 있다면 반드시 청력 검사를 받아보라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권하고 있다.    소리를 듣는 우리의 내이(속귀)는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보청기는 이름 그대로 이런 속귀의 역할을 도와 보다 더 잘 듣게 도와주는 장치를 말한다. 따라서 정확한 청력 검사를 통해 보청기 처방을 받아야 하고, 착용 후에도 정기적인 조절과 관찰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부터 30년 이상 전문 보청기 서비스를 해 온 피콜로보청기 이종일 원장은 “청력이 약해진 시니어들에겐 자신에게 맞는 좋은 보청기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워낙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구입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보험으로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메디케어 종류에 따라 무상으로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최근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히어링 네트워크 프로바이더의 승인을 받게 되어 더 많은 한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경증 또는 중등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들이 곧 새로운 규정에 따라 건강 검진 없이도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연방식약청(FDA) 발표도 나온 바 있어 보청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소= 5430 Jimmy Carter Blvd. Suite 200, Norcross, GA ▶문의= 678-956-1616, 404-643-3637 김지민 기자피콜로 보청기 청력 보청기 보험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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