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첫 절반의 성공…이젠 새로운 50년 준비할 때”

퍼시픽 센추리 인스티튜트(PCI) 스펜서 김(사진) 공동창립자는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첫 절반'의 성공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서 연사로 나선 그는 나머지 절반을 향한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축하객들에게 'Paths of Grass and Stone(풀과 돌의 길)'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선물했다. 걸어온 지난 시간의 가치를 남은 절반의 여정을 통해 후세에게 전해주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의 영어 축사를 한국어로 번역해 독자들에게도 전한다.     ‘시작이 반이다.’   모두가 아는 말입니다. 성공의 절반은 시작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50년 전이었습니다. LA의 한인 커뮤니티가 지금처럼 번영하지도, 크지도 않았을 때 중앙일보는 언론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시하고 그 필요를 채우기로 결심했습니다. 한인 사회는 유대감을 갖는 한국과, 또한 자신들이 속해 있는 미국을 이해할 수 있는 다리가 되어줄 언론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알려주듯, 시작은 성공의 절반일 뿐입니다. 이해의 다리를 놓는 것만으로는 나머지 50%를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이해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일들은 계속 발생합니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희는 여전히 중앙일보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의존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중앙일보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첫 번째 50%를 이루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남은 50%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해 ‘풀과 돌의 길’이라는 제목의 책을 가져왔습니다. 이 책은 또 하나의 ‘시작이 반’이라는 문구를 상기시켜 줍니다.   50년 전, 미국의 젊은 평화봉사단원들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잘 알지 못했던 낯선 땅, 한국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경험은 그들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들과 문화에 대한 마음을 열게 했으며,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비록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는 한국이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그들은 오랜 여정의 나머지 절반을 완성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남은 절반의 여정을 다른 미국인들과 50년 전을 단지 역사의 한 부분으로만 기억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을 즐겁게 보시길 바랍니다.   ☞스펜서 김은   PCI 공동창립자이자 항공우주 제품 제조판매회사 CBOL의 대표다. 미국 외교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지난 2006~2008년에는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APEC 기업인자문위 미국 대표로도 활동했다. 2012~2013년에는 하버드대 애쉬센터 레지던트 펠로를 했다. 태평양 지역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해의 가교’ 역할을 하자는 것이 PCI의 목표다.성공 절반 나머지 절반 미주중앙일보 창간 한인 커뮤니티

2024-10-13

“퓰리처상 수상 꼭 이루기 바랍니다”

    미주중앙일보의 앞으로 50년, 새로운 미래를 향한 기대와 응원이 하늘로 비상했다.   10일 LA 한인타운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에서 열린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행사에서는 희망이 담긴 수백 개의 종이비행기(작은사진)가 연회장 가득 날아올랐다. 관계특집 2.3면   250명의 참석자는 미주중앙일보 측이 준비한 종이 비행기에 저마다 바람이 담긴 메시지를 적어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행사가 끝난 후, 본지 편집국은 참석자들이 날려 보낸 수백 개의 종이 비행기를 하나하나 펼쳐봤다.   그 안에는 한인사회를 위해 달려온 미주중앙일보에 대한 감사의 말부터 다시 한번 큰 걸음을 내딛는 본지에 대한 응원과 당부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먼저, LA타임스의 테리 탕 편집국장은 “중앙일보는 LA의 활기와 문화에 필수적인 존재”라며 “지난 50년 동안 한인사회를 섬겨온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액티브 USA의 단 리 회장 부부는 “새로운 중앙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본지에 좋은 신문을 만들어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한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우리의 신문으로서 독자들에게 매일 아침 작은 행복을 전해달라”며 따뜻한 메시지를 적었다.   유니스 송 한미연합회(KAC) 대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한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활발한 언론으로 또 다른 50년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한 축하객은 “매일 아침 첫 번째로 읽는 것이 중앙일보다. 항상 잘하고 있다”며 신뢰를 전했고, “이민 40년 동안 중앙일보를 통해 좋은 정보를 얻으며 살아왔다. 감사하다”는 애정 어린 메시지도 있었다.   당부도 있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뤄주길 바란다.” “영문 콘텐츠를 강화해 주류사회에서도 찾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제언도 남겼다.   언론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퓰리처상에 대한 독자들의 염원이 적힌 메시지가 가장 많았다. 본지는 올해 한인 언론 최초로 퓰리처 위원회에 두 편의 기획 프로젝트 기사를 제출했었다.   이영송 전 LA평통회장 부부는 “퓰리처상 수상을 기도한다. 중앙일보가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퓰리처상을 받는 최초의 한인 언론이 될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있었다.   유머와 재치 있는 메시지를 보낸 축하객도 있었다. “50년이 뭐냐. 500년 가자!”, “달려보자, 중앙일보! 광고비 팍팍 쓰겠다”며 재치 있게 격려한 이들도 있었다. 중앙일보로 4행시를 지은 축하객도 있었다. “‘중앙’에 ‘일’등 ‘보’석 같은 중앙일보, 화이팅”이라는 응원의 문구도 있었다.   이 밖에도 “50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최고의 신문으로 늘 높이 날길” “2세와 3세에게도 1등 언론이 되길 바란다.” “LA뿐만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 언론으로 앞으로도 번창하길 바란다”며 다채로운 격려 메시지가 있었다.   미주중앙일보는 지난 50년간 독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왔다. 이날 축하객들이 쏘아 올린 기대와 바람은 임직원 가슴에 새겨졌다. 그 힘으로 앞으로의 50년을 걷는다. 다시 한번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종이비행기 메시지 미주중앙일보 창간 격려 메시지 중앙일보 화이팅

2024-10-13

[본지 창간 50주년 축하 메시지] "한인사회 뉴스·정보 전달에 충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이 한인사회 전체의 ‘골든(50년) 애니버서리(golden anniversary)’가 됐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공무 일정으로 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배스 시장은 10일 오드리 이루마스 파빌리온에 보내온 영상 메시지를 통해 “50년 동안의 미주중앙일보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중앙일보는 한인사회에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뉴스와 정보를 성실히 전해왔다”고 격려했다.   배스 시장은 이어 “특히 LA시 전체에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영향을 준 많은 한인들에게 큰 동기를 부여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그는 “이번 행사에 한국 모기업에서도 중요한 분들이 많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 LA시와 기업들과도 함께 일할 좋은 기회를 마련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셸 스틸 연방 하원의원(45지구)이 참석해 미주중앙일보의 성공적인 50년 역사에 감사를 표시했다.   스틸 의원은 “정치권에서 일하면서 소수계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항상 깨닫는다”며 “한인사회에 소식과 정보를 성실히 전달해 준 언론인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34지구)은 “100년이 넘는 한인 이민 역사에서도 중앙일보의 역할은 무척 큰 것이었다”며 “다양한 커뮤니티가 함께 풍성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 정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테리 탕 LA타임스 편집국장은 “소수계 언론은 몸속의 핏줄처럼 커뮤니티 전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의 50년에도 콘텐츠 교류 등 여러 협력을 통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나서자”고 발언했다.   현재 뉴저지 연방 상원에 출마한 앤디 김 의원은 영상 메시지로 “중앙일보가 한국과 미국, 한인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50년 동안 해온 것에 놀랍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알찬 정보와 소식을 제공해 한인사회를 풍성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본지 창간 50주년 축하 메시지 한인사회 충실 한인사회 뉴스 한인사회 전체 미주중앙일보 창간

2024-10-10

미주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맞이 핫딜 기브어웨이 당첨자는?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핫딜 감사 이벤트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9월 1일부터 9월 22일 약 3주동안 핫딜의 다양한 베스트 상품들의 50% 할인과 함께 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중 모든 고객 중 50명을 추첨하여 행운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50주년 감사 이벤트인만큼 다양한 선물들이 이름을 올렸는데, 골프 러버에게 필수품인 ‘보이스 캐디 캐디톡’,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바누 저당 밥솥’, 365일 피로한 눈을 위한 ‘휴비딕 눈 마사지기’, 환절기 면역력을 위한 ‘김소형 원장의 침향환’, ‘설화수’ 화장품등 약 6,000달러 이상 상당의 선물이 주어졌다.   행운의 50명은 아래와 같다.   904-XXX-1183 346-XXX-6608 702-XXX-8612 951-XXX-8408 305-XXX-3310 302-XXX-6167 201-XXX-2734 650-XXX-3091 714-XXX-5558 213-XXX-7989 310-XXX-6211 501-XXX-2955 201-XXX-0419 443-XXX-6886 909-XXX-0816 303-XXX-6196 213-XXX-9775 646-XXX-4803 323-XXX-9184 714-XXX-7172 202-XXX-7762 908-XXX-0214 818-XXX-2477 818-XXX-6006 818-XXX-4023 213-XXX-0383 323-XXX-1177 404-XXX-0914 717-XXX-2760 301-XXX-0503 530-XXX-4250 213-XXX-0061 818-XXX-0827 323-XXX-6762 516-XXX-6767 718-XXX-7423 949-XXX-1628 360-XXX-6373 213-XXX-2264 213-XXX-0209 203-XXX-1417 213-XXX-4440 201-XXX-5464 215-XXX-3643 714-XXX-8509 713-XXX-0274 714-XXX-8993 734-XXX-5383 714-XXX-1171 760-XXX-9056  중앙일보 당첨자 중앙일보 창간 미주 중앙일보 감사 이벤트인

2024-09-30

[알림] 창간 50주년 기념 라포엠 LA 공연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4인조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공연이 10월 12일 오후 6시 LA다운타운 ‘유나이티드 시어터 온 브로드웨이(The United Theater on Broadway)’에서 열립니다.     라포엠은 한국 JTBC의 인기 음악방송인 팬텀싱어 3기 우승팀으로 데뷔와 함께 크로스오버 영역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그룹입니다. 라포엠은 클래식과 오페라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곡들을 통해 그들만의 독창적인 음악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열린 특별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가 당초 예정했던 4회 공연이 모두 매진돼 추가 공연을 진행하는 등 한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매번 공연 때마다 객석의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열정의 무대를 선사합니다. 미주 공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100여명의 열성 팬들이 이번 투어에 동행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데뷔 후 첫 해외 투어인 이번 공연은 워싱턴DC를 시작으로 댈러스를 거쳐 LA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라포엠의 공연은 한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라포엠 LA 투어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공연 일시: 2024년 10월 12일 오후 6시 ▶공연 장소: The United Theater on Broadway(주소: 929 S Broadway LA CA 90015)   ▶티켓 문의: promo.koreadaily@gmail.com, (213)368-2556 ▶티켓 구매하기알림 창간 기념 추가 공연 미주 공연 공연 일시

2024-09-02

[알림] 창간 50주년 독자 초청 음악회

중앙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LA심포니의 ‘나라사랑 광복 79주년 음악회’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창간 50주년 미주 중앙일보는 올해말까지 그동안 본지를 사랑해주신 독자와 커뮤니티에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음악회도 남가주 최고의 음악당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통해 독자들께 감동을 전할 것입니다.     음악회는 8월 10일 오후 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영화 ‘스타워즈’의 주제곡과 구스타프 홀스트의 관현악 모음곡 ‘행성’ 중 ‘목성, 환희의 전령’, 비제의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 한국 가곡 ‘신 아리랑’ ‘청산에 살리라’ 등이 연주됩니다.     또한 한국의 국민 소프라노 김순영, LA오페라의 바리톤 Juan Carlos, 미네소타 오페라의 테너 Efrain Corralejo가 특별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합니다.     이번 공연 관람 신청은 중앙일보 정기 구독자가 대상입니다. 구독자가 아닌 경우는 구독 신청을 한 후에 관람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티켓 수량이 프리미엄석 100매로 한정돼 선착순 독자 50명만 신청을 받습니다.   공연 참석을 원하는 독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1인당 티켓 2매가 제공되며, 티켓은 LA 중앙일보에서 수령해야 합니다. 분실시 재발행되지 않습니다.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독자 초청 음악회에 많은 성원과 관람을 부탁드립니다.     ▶일정: 2024년 8월 10일(토) 오후 8시   ▶장소: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주소 111 S. Grand Ave, LA, CA90012)   ▶신청전화: (213)368-2600   ▶티켓 수령: LA중앙일보(690 Wilshire Pl, LA), 월~금 오전 10시~오후5시 알림 음악회 창간 중앙일보 창간 이번 음악회 선착순 독자

2024-07-07

[알림] 창간 50주년 독자 감사 이벤트

창간 50주년을 맞은 미주중앙일보가 독자 여러분을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창간 50주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독자 감사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풍성한 선물이 한가득합니다. 창간 기념일(9월 22일)부터 시작되는 경품 대잔치에서는 추첨을 통해 한국 왕복 항공권, 대형 TV, 안마의자 등을 제공합니다.   문화 행사도 있습니다. 10월에는 한국 최고의 팝페라 그룹인 '라포엠'의 LA 콘서트가 열립니다. '팬텀싱어3' 우승팀인 라포엠의 아름다운 화음은 진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11월엔 시니어를 위한 은퇴 박람회가 개최됩니다. 한인 사회 최대 규모로 열릴 이 박람회에서는 재정 보조, 의료보험 정보 등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각 단체, 전문가 등이 참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젊은 층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한인 1.5세, 2세들이 1박 2일의 로드트립을 떠납니다. 여러 기업이 후원하는 로드트립은 젊은 세대가 여행을 통해 서로 삶을 나누고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이 밖에 가족사진 무료 촬영, 광복 기념 나라 사랑 음악회 초청, 중앙일보 무료 구독 기회 제공, 본지의 인터넷 쇼핑몰 '핫딜' 고객 감사전, '한인타운 100년을 위한 발걸음' 전시회 등의 이벤트가 매달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중앙일보를 성원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창간 50주년 이벤트에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이벤트 창간 이벤트 캘린더 창간 기념일 창간 50주년

2024-06-16

[알림] 본지 창간 49주년 대규모 설문조사

"한인 경제생활 현주소를 묻습니다" 미주중앙일보가 창간 49주년을 맞아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와 함께 ‘전국 한인 경제생활 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한인들의 경제생활 현주소 파악을 위해 재정상황, 주거 및 투자 형태, 노후대책, 은행 이용 실태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항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국 단위로 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한인경제권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라는 의미도 크다. 또한 앤데믹과 고물가 등이 한인 경제에 끼친 영향도 알아볼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미주 중앙일보 웹사이트인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을 통해 10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설문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총 $20,000 이상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 1명 '바디프렌드'의 최고급 마사지체어를, 2등 1명 에어프레미아 한국 왕복 항공권 1장, 3등 1명 코웨이 럭셔리 공기청정기, 4등 3명 VISA 500달러 기프트카드, 4등 5명 '경동나비엔'의 카본매트, 5등 20명 아마존 100달러 기프트카드가 증정되며 이밖에 10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도 준비되어 있다.   설문조사 기간 : ~ 2023년 10월 25일까지 경품발표 : 2023년 11월 15일(예정) ▶설문 참여하기 (설문조사 완료 시 이벤트 자동 응모)알림 설문조사 대규모 대규모 설문조사 본지 창간 한인 경제생활

2023-09-24

[시조가 있는 아침] 갈매기

  ━   갈매기     -이태극 (1913-2003)   햇빛은 다사론데 물결 어이 미쳐 뛰나   뜨락 잠기락하여 바람마저 휘젓다가   푸른 선 아스라 넘어 날라 날라 가고나   온 국민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안감   - 시조연구(1953)     ━   오늘의 시조단을 이룬 넉넉한 품     고시조를 집대성하고 현대시조를 이론과 작품으로 체계화한 월하 이태극의 데뷔작이다. 선생이 박병순, 한춘섭과 함께 엮은 『한국시조큰사전』(1985. 을지출판공사)에는 이 작품을 1952년 5월, 영도에서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 이전까지 선생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동덕여대에 출강하며 시조의 이론 연구에 몰두해오다가 6·25 동란을 맞아 40대 부산 피난 시절에 직접 시조를 창작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강원도 화천이 고향인 선생은 이 작품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의 광풍을 슬퍼하며 아스라한 평화를 그리고 있다. 따뜻한 봄, 거친 물결 위로 날아가는 갈매기의 모습을 중의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봄은 또 어찌 이리 넘기기가 힘든 것인가?   선생의 작품들은 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 서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시조의 전통적인 특성 가운데 하나인 자수율에 따른 율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선생은 1960년 하한주, 조종현, 김광수와 더불어 ‘시조문학’을 창간, 현대시조의 재목들을 배출해 오늘의 시조단을 이루게 했다. 선생은 넉넉한 품으로 시조를 가르치셨다.   오늘날 평단에서 필봉을 드날리고 있는 이숭원 교수가 그의 외아들이다. 3회 추천완료제이던 1960년대와 70년대, 선생은 나를 4회 만에 천료(薦了) 시키셨다. 그만큼 오랜 훈도(薰陶)를 받았으니 나의 복이었다.   유자효 / 시인시조가 있는 아침 갈매기 창간 현대시조 고향인 선생 월하 이태극

2023-01-26

[알림] 중앙일보 창간 48주년…신입·경력 기자 모집

오는 22일 창간 48주년을 맞는 1등 신문 중앙일보가 신입 및 경력 기자를 모집합니다.     미주중앙일보는 1974년 LA에서 창간된 이래 지금까지 미주 한인들의 눈과 귀가 되어온 해외 최대 한글 미디어로 경제, 사회, 정치, 이민, 교육 등 미주 전반의 이슈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보도, 정확한 정보, 균형 있는 시각으로 디지털 시대 미주 한인 언론을 선도하고 있는 중앙일보에서 패기와 열정을 불사르고자 하는 인재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채용분야 : 신입 및 경력 기자 0명   ▶지원 자격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유학생 출신도 지원 가능, OPT보유자)   -이중언어 가능자 (정확한 영어 원문 해석 및 의사소통 능력)   -미국에서 합법적 취업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전형방법   -1차: 서류심사 (합격자 개별 통보)   -2차: 면접(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함)   ▶제출서류   -영문 이력서 및 한글 자기소개서 (경력직은 기사 포트폴리오 포함)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등 추가 서류는 최종 합격 후 제출   ▶베니핏   - 유급 휴가, 유급 병가, 건강보험, 치과보험, 은퇴연금플랜(401K)   ▶문의 및 지원서 제출 : hr@koreadaily.com알림 중앙일보 창간 신문 중앙일보 서류심사 합격자 창간 48주년

2022-09-18

[한인 이민역사를 쓴다] "2세들이 주인공 되도록 1세들이 밀어줘야" 심재길 전 뉴저지한인회장

뉴저지주에서 한인사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발전되기 시작한 시기는 1970년부터 1980년 사이다. 처음에는 뉴욕시 맨해튼 32가에서 사업을 하던 경제인들이 열차를 이용해 쉽게 오갈 수 있는 저지시티에 정착을 했지만 1980년대 초반부터는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파크 등 버겐카운티 지역이 각광을 받았다. 이 시기 뉴저지에 들어와 사업을 시작해 토대를 만들고 주요 단체장을 맡아 초기 한인사회 기틀을 잡은 1세대 원로들이 여럿 있다. 심재길 전 뉴저지한인회장도 그 중 한 명이다. 심 전 회장은 현재 2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통상 분야의 젊은 기업인들 육성에 힘쓰고 있는 뉴저지경제인협회도 창설해서 1대와 2대 회장을 맡았다. 또 뉴저지테니스협회를 창립해 한인사회 체육 진흥에도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두 아들과 함께 파라무스와 알파인 두 곳에서 대형 음식점 기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미국에 온 것은 1970년 2월인데 초기에는 맨해튼에서 식당을 하다 1980년대 들어 뉴저지로 왔습니다. 현재 포트리에 있는 동방그릴 자리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때는 한인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현재 팰팍에서 그랜드가구점을 하고 있는 남완희 사장이 1980년대 중반쯤 사업을 시작하면서 저하고 만나 사업에 대해 의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들어 온 다음에 5년 정도 지난 후에 남 사장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남 사장은 팰팍에 초기에 자리를 잡고 타운정부의 타민족과 한인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봉사했습니다. 또 내가 뉴저지한인회장을 맡아 일할 때도 많이 도와줬습니다." 심 전 회장은 레스토랑 사업에 매진하는 한편 한인사회 발전에 힘을 보태야겠다는 각오로 1980년대 후반에 뉴저지한인회 15대와 16대 이사장, 그리고 17대 회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1980년대 후반에는 뉴저지에 여러 지역 한인회가 있었습니다. 뉴욕은 뉴욕한인회가 중심이 됐는데 뉴저지는 서부와 중부, 남부, 중앙, 애틀랜틱 등 5개 한인회에다 좀 나중에 북부뉴저지한인회가 만들어져 6개 한인회 체제로 운영됐습니다. 이후에 북부뉴저지한인회는 뉴저지한인회로 바뀌었습니다. 그 때는 뉴저지에 사는 한인들이 뉴욕한인회와 가까워서 뉴욕한인회장을 하곤 했습니다. 변종덕 전 회장, 조병창 전 회장 등이 그런 분들입니다." 심 전 회장은 뉴저지한인회 이사장과 회장을 맡으면서 당시 한인사회를 이끌던 이영빈 전 회장, 서의수 전 회장, 박동근 전 회장 등과 함께 럿거스대 한글학과 지원 사업 등 한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향상시키는 사업에 합심 노력했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까지 뉴저지한인회는 매년 6만 달러씩을 모금해서 럿거스대 한글학과 발전기금으로 지원했다. "지금은 1년에 한글학과에 1000명 가까이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때는 우리가 도와줘야만 운영이 됐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은 태권도를 하셨던 박동근 전 회장인데 다른 분들 모두 다 한 마음이 돼 열심히 돕고 사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심 전 회장은 한글학교 지원 사업과 함께 기억에 남는 것은 뉴저지테니스협회를 창립하고 후원한 것이라고 말한다. 테니스협회는 한인회와 경제인협회 활동과는 다르게 2세 자녀들과 가족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각별히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한인 가정의 2세 아이들은 학교에 갔다 오면 어디 갈 데도 없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부모들은 돈을 벌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 잠자고 눈만 뜨면 나가야 했습니다. 청소년들이 땀도 흘리고 운동도 해야 되는데 이게 잘 안됐습니다. 또 당시에 아시안 테니스 선수인 마이클 챙이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테니스 붐이 일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1988년 무렵인가 싶습니다. 테니스협회를 만들었더니 다들 좋아했습니다. 테니스는 가족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은 운동입니다. 대회를 한 번 하면 펜실베이니아주나 뉴욕 등 여러 곳에서 와서 큰 대회를 했습니다. 대회에는 200명씩 참가해서 하루에 3게임씩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활동도 더 활발하고 대회도 더 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세들이 테니스 치는 게 보기 좋아서 3000달러짜리 트로피도 만들고, 5000달러씩 장학금도 만들어주고 했습니다. 나도 그 때 아이들과 함께 테니스를 치고 운동하다 햄버거 하나 코카콜라 하나 놓고 앉아서 점심을 먹던 때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추억과 정 때문에 아들들이 지금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같이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추억을 이야기를 하면서 심 전 회장은 이제 앞으로는 2세들이 미국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자신과 같은 1세들은 뒤에서 밀어주고 후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동포들이 뉴저지한인회 등 동포단체들을 사랑하고 이를 잘 활용해서 한인사회 권익을 향상시키는 지혜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람은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남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한인 2세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 될 것이고, 1세들은 이미 끝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2세들한테 넘겨줘야 합니다. 이제는 뉴저지에서도 선거에 나서는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나왔는데 한인회와 같은 단체나 추석잔치 같은 행사를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이나 실력 있는 사람들이 한인들하고 친구가 되려고 이런 단체나 행사 때 옵니다. 이런 것을 잘 활용해서 2세들이 나서서 잘하고, 1세들은 뒤에서 화합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2세들이 미국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1세로서는 참으로 보람된 일입니다." 심 전 회장은 자신이 일생을 통해 집중하고 일궈온 요식업 분야에 대해서도 후배들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며 조언을 한다. 요즘 K팝 선풍과 함께 한국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앞장 서서 활약할 요리사나 음식점 경영인 등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인 것이다. "남들은 내가 큰 레스토랑을 두 개나 해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공의 비결은 돈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먼저 내가 지금 하는 일에 만족감과 즐거움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잘해야 합니다. 저하고 같이 일하는 분들은 보통 20년, 30년 일한 분들입니다. 일 그만 둔다고 하면 왜 그만두냐고 물어보고, 다른 일 한다면 내가 될 일인지 안 될 일인지 봐주고 안되면 나하고 평생 같이 일하자고 합니다. 오늘도 하루를 살면서 남에게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돈은 내가 인생을 살면서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만큼 가지는 것입니다. 돈에 관심 끄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한편 심 전 회장은 가정을 잘 일군 것으로도 주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은 명문대를 나온 뒤 각각 알파인과 파라무스 기꾸 레스토랑을 맡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2018-10-04

[한인 이민역사를 쓴다] '토종 한국인'이 만들어낸 미국 스타트업 신화…건강·운동 앱 '눔(Noom)' 정세주 대표

2012년부터 3년 8개월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건강.운동 어플리케이션(앱)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당뇨예방 프로그램을 수주해 '앱 사용비 보험 수가 적용 대상'이라는 새로운 판도를 개척하고 있는 눔(Noom)은 유학 경험은커녕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에서도 중퇴한 '토종 한국인' 정세주 대표가 절박함과 진솔함으로 일궈낸 스타트업(Start Up)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를 위해 자신만의 식단과 다이어트 스케줄을 짜주는 '라이프 스타일 코치' 앱 눔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무려 4500만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자랑한다. 올해 매출액만 5000만 달러가 넘는 눔은 지난해에는 CDC의 당뇨 예방사업(Diabetes Prevention Program.DPP)에 채택돼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국(CMS)을 통한 보험 수가 적용대상으로 선정, 프로그램 개시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정 대표는 암 전문의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 두 분을 모두 암으로 잃고 나서 2002년 재학 중이던 홍익대학교를 중퇴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당시 한국에서도 '대기업 취업'에 매달리기 싫어 희귀 음반 판매 사업을 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었지만 한국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판단돼 사업을 접고 미국행을 택했다. 큰 꿈을 가지고 뉴욕에 도착한 정 대표는 어렵게 모은 돈으로 뮤지컬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기를 당해 젊은 나이에 3억 원에 달하는 빛 더미에 올라앉고 주변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사업 실패 후 한국으로 돌아갈까 잠시 고민했다는 그는 "대학 중퇴라는 어마어마한 배수진을 치고 뉴욕행을 택했기에 돌아갈 수 없었다"며 "대신 아르바이트로 때수건, 방향제등을 팔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헬스케어 앱을 구상한 정 대표는 2007년 당시 구글 수석 엔지니어였던 아템 페타코브와 창업을 했지만 처음엔 자본 부족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 당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느라 체중이 크게 감소했다는 정 대표는 어려운 시절 되려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돈이 없어서 할렘에서 쫄쫄 굶으며 살았지만 틈날 때면 저렴한 맥주를 사 들고 가서 유럽에서 이민 온 동네 친구들이랑 어울리던 시간이 되려 영어회화에도, 문화 차이 극복에도 도움이 됐다"는 정 대표는 "그때 어울리던 친구들로부터 자존감을 높이고 남을 평가하지 않는 태도를 배웠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절박함과 진솔함'을 꼽는다. 투자자 유치를 위해 참석했던 네트워킹 이벤트가 "처음에는 배 속에 쥐가 날 정도로 고역"이었다는 정 대표는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말문이 막혀 쭈빗거리거나 서로 다 아는 투자자들과 기업가 사이에서 멀뚱하게 서 있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단칼에 투자를 거부한 사람도 다시 찾아가 피드백을 요청하면 오히려 친절하게 조언을 주는 모습에 용기를 얻었다. "여기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만 하려고 하지, 남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잘 들으려는 노력은 별로 안 하는 것 같다"고 느낀 정 대표는 '투자 받기는 틀렸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뭘 고치면 되겠냐는 질문으로 진솔함을 내비쳐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고 그들의 조언으로 사업 계획을 다듬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과 면담하는 것을 보고 "영어를 예쁘게 하는 건 중요하지 않구나"라고 느꼈다는 정 대표는 그 후 보다 편안하게 사람을 대하기 시작했고 투자자와 이야기하는 나름의 패턴도 익혔다. 그는 "내가 정치하는 사람도 아닌데 버락 오바마처럼 말 할 필요 없잖아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털털하고 친근한 인상의 정 대표와 달리 그의 회사 눔은 공격적이고 빠른 변화를 추구한다. '런·빌드·메져(Learn·Build·Measure)'로 칭해지는 눔의 사업전략은 매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배우고(Learn) 직접 재연(Build)해 본 후 사업 가치를 측정(Measure)하는 절차를 통과한 아이디어만을 실행에 옮긴다. "스타트업 특성 상 새로운 아이디어는 계속 쏟아지는데 그걸 다 실행에 옮길 수 없으니 빠른 실험을 통해 걸러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격변하는 앱 사업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우선주의'다. 우리는 돈만 주면 앱을 만들어주는 앱 에이전시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정 대표는 실제로 미국의 큰 기업들과 사업을 할 때도 사업 계획서에 "귀사의 필요에 따라 앱을 변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는다고 했다. 계약에 눈이 멀어 고용주의 의견만 듣다 보면 실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편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신념이다. "아파트 시공사가 아무리 예쁘게 집을 지어 놓았대도 실제로 부엌을 둘러보면 주부 입장에서 부족한 것이 많듯, 앱도 유저의 피드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눔은 앱 디자인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코칭에서도 유저 입장을 먼저 고려한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치킨.맥주 먹으면 안 되는 거 몰라서 먹는 것 아니잖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그가 입을 뗐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상황이 어려워서, 혹은 동기부여가 부족해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한테 계속 지적질과 비난만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이다. 이런 그의 신념은 기업 대상 세일즈에 대한 고민도 해결해 줬다. 정 대표는 "앱 시장은 실사용자 사이에서 인정 받으면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 간 업무)가 자연스레 따라온다"며 "기업 대상 세일즈 팀을 따로 두지 않아도 협업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눔은 사용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지난 2016 년부터 500명이 넘는 라이프스타일 코치를 고용해 사용자와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사용자들을 코치하는 서비스를 새로 도입했다. "저렴한 가격대에 일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던 기존의 전략보다 멤버십 요금은 높아졌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고 한다.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는 코치가 개별 사용자들과 모바일 환경을 통해 매일 연락하며 관계를 형성하기에 그에 따른 체중·건강 관리 결과도 월등히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개별 관리 시스템의 기반을 닦은 눔은 올해 들어 SNS.TV광고 등을 통해 전통적인 다이어트 업체들과 전면 대결에 임했다. 정 대표는 "얼마 전에는 오랜 역사의 웨이트 워처스(Weight Watchers)의 CEO가 직접 전화해 광고 게재 중단을 요청했다"며 자랑스런 표정으로 웃었다. 앞으로 헬스 앱 시장 전망에 대해 정 대표는 매우 낙관적이다. "우리가 업계 1위라고 해도 현재 미국시장의 사용자 수는 전미 과체중 인구의 0.2%에 불과하다"는 정 대표는 "앞으로도 성장할 기회가 많다고 믿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는 CDC와 당뇨예방 프로그램을 준비한 경험을 토대로 고혈압·신부전증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2018-10-03

[한인 이민역사를 쓴다] "힘있고 자랑스런, 함께하는 '옥타'위해 뛰겠다" 하용화 전 뉴욕한인회장

1980년대 중반부터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 한인회·보험협회·청소년재단 회장 등 맡아 떠나간 딸 이름 재단 설립 정신건강 교육도 하용화 전 뉴욕한인회장은 이달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20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World OKTA)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현재 월드옥타 미동부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 회장은 월드옥타 뉴욕지회 이사장, 정관개정위워회 부위원장,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옥타 회원으로 활동한 지는 비록 6년이지만 그간 누구보다 옥타와 대한민국 경제 공생·발전 방안 모색에 주력해왔다”며 “74개국 146개 지회를 둔 세계 한인 무역인들의 대규모 네트워크인 월드옥타의 위상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한국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차세대 글로벌 창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월드옥타 내실 강화 ▶회원·기업·기관 소통과 홍보를 통한 월드옥타 위상 강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각 지회 친목·네트워크 강화 및 지회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지원을 통해 옥타 내실을 다지고, 지방 자치단체와 옥타 경제인을 위한 홈커밍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등을 모색하며, 대학과 제휴해 차세대 취업·창업 지원 사업을 강화하는 등 옥타의 발전적인 미래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그의 뜻이다. 특히 지난 15년간 월드옥타가 주력해온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이 보다 발전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차세대 무역스쿨’ 졸업생의 정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인재 데이터 뱅킹 및 옥타 해외 회원·기업 구인 희망 데이터 구축 등을 통해 해외 일자리의 실질적인 매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해외 74개국에 포진된 옥타 장점을 살려 해외 취업과 이민법에 관한 법률 정보를 성문화해 실시간 정보 제공에도 힘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1981년 창립된 월드옥타 37년 발자취를 우리 차세대 후배들에게 넘겨주는 교량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자 한다”며 “지난 30여 년간 한인 이민 1세대로서 지역 커뮤니티 발전과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던 봉사 경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전 세계 무역인의 미래를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플러싱한인회 부회장, 대뉴욕지구한인보험재정협회 회장,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의장, 뉴욕한인회 회장, 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 재외동포재단 해외자문위원, 에스더하재단 이사장 등을 지내면서 커뮤니티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1980년대 미국에 유학생으로 온 뒤 역경을 극복하고 솔로몬보험그룹 대표로 성공하기까지 봉사활동은 그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특히 2014년에는 우울증을 앓다 세상을 떠난 딸 에스더의 이름을 딴 ‘에스더하재단’을 설립해 우울증 바로 알기 캠페인, 자살 예방 프로그램, 응급처치 프로그램, 힐링 콘서트 등 커뮤니티의 정신 건강을 위한 교육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인 2세대들의 멘토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차세대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돕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Move’ 멘토로 활동하며 젊은이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길잡이 역할도 해냈다. 또한 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으로 일하면서 한인 2세대들의 뿌리 교육과 미 주류사회 성공적인 진출을 돕고 멘토링 시스템 구축은 물론 차세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리더십 교육을 실시했다. 하 회장은 “유학생 신분으로 시작해 솔로몬보험을 설립하기까지 한인사회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가족과 지인, 동포사회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지만, 이제 여기서 찾는 삶의 기쁨과 보람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오랜 봉사 경력은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증명되고 있다. 그는 재외동포재단 해외자문위원직을 수행하며 재외동포의 실상을 한국 유수기관에 알리고, 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 재직 시 한인 청소년 육성 및 정체성 찾기 등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미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이민자와 지도자들에게 주는 ‘엘리스아일랜드 상’을 받기도 했다. 또 2002년 아시안아메리칸기업개발센터(AABDC) ‘올해의 우수 아시안 기업인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뉴욕한인회장직을 수행하며 한인회관에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공간을 만들고, 뉴욕한인회 50년사를 편찬하는 등의 공로로 재외동포신문인 ‘월드코리안’이 선정하는 ‘2010 월드코리안 대상’ 문화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대신할 수 없는 아픔과 어려움을 겪는다. 나의 경우는 이 아픔과 어려움을 커뮤니티 봉사활동으로 이겨냈다. 자칫 이웃과 삭막한 관계로 살기 쉬운데 좀 더 남을 배려하는 여유와 커뮤니티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거기서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이제 커뮤니티를 위해 발로 뛰던 내 열정과 쌓아온 경륜을 전 세계에 포진한 무역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쏟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2018-10-01

[한인 이민역사를 쓴다] "한인사회 위장 건강, 모두 함께 지켜야죠" 현철수 내과전문의·아시안아메리칸 위암 태스크포스 회장

'속편한 내과' 너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름이다.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있는 위장내과전문의 현철수 박사의 클리닉 이름이다. 1973년 미국에 유학을 와서 존스홉킨스대 학부생활을 시작으로, 의대, 생물리학 박사, 박사후 연구원, 전문의 과정들을 20여 년 간에 걸쳐 마친 현 박사는 지난 25년 동안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해 온 의료인이다. 현 박사는 소화기내과 분야의 진료와 치료에 정통한 전문의일 뿐만 아니라 위장질환 및 바이러스성 간염 등과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강연 활동을 하고, 또 한인 전문의와 의학자들과 함께 다양한 단체와 조직을 만들어 사회활동을 해 온 의학 운동가이기도 하다. 현 박사는 재미한인의사회(Korean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회장을 역임했고, 2012~2015년에는 세계한인의사회(World Korean Medical Organization) 초대회장으로 한국과 외국 주재 한인 의사들의 유대를 활성화했다. 지식 및 정보의 교류 및 후학 양성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한인 의료인들이 만날 수 있는 글로벌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다. "여러 가지 활동이 있지만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New Jersey State Board of Medical Examiners'의 보드 멤버로 뉴저지주 의료 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비영리기관 바이러스 간염연구센터(Center for Viral hepatitis)를 설립해 바이러스 간염, 간암 및 만성 간 질환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나아가서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현 박사는 최근 뜻 있는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한인은 물론 일본인과 중국인 등 아시안 아메리칸에게 흔히 발병하는 위암의 실상과 예방, 치료방법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시안아메리칸 위암 태스크포스(AASCTF: Asian American Stomach Cancer Task Force)'를 결성하고 회장 직을 맡았다. AASCTF는 오는 10월 6일 포트리에 있는 더블트리호텔에서 위암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창립 포럼을 연다. 현 박사는 AASCTF 창립목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AASCTF의 미션은 위암 발병률이 높은 한인 및 아시안 아메리칸들에게 위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늦어도 40세 이상은 2년 마다 위 내시경 검진을 받게 하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1차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한인사회에서의 위암 바로 알기 캠페인입니다. 뉴욕과 LA, 애틀랜타, 시카고,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의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과의 협력을 통해 캠페인을 열 수 있는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위암 예방과 조기검진 및 일반 건강증진 관련 교육 및 임상연구 개발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한인으로만 한정하기 보다는, 좀 더 포괄적으로 위암 발병률이 높은 여러 민족들을 아우르기 위해 전 미주 아시안아메리칸으로 명칭을 정했다는 현 박사는 현재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일본, 베트남 및 여러 아시안들을 포함할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10월 6일 열리는 창립포럼에는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분야의 권위자 5명이 발표를 하고,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질의 문답 시간을 갖게 됩니다. 영어로 진행되지만 한인들이 많이 참석하면 한국어도 같이 사용할 예정입니다." 현 박사가 개업의로서뿐만 아니라 책으로, 강연으로, 또 건강 캠페인을 통해 위암의 위험성과 조기치료 등에 대해 알리려 노력하는 것은 한인들에게 위암이 너무나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위암은 한국인 남성 암 발병률 1위입니다. 한국은 위암이 발견돼도 생존률이 70%인데 비해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불과 30% 정도밖에 안됩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인에게 위암은 각종 암 발병률 순위에서 남성에게는 12위, 여성에게는 17위 입니다. 미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장암이나 유방암 같은 경우 정기적인 진료를 권장하는 것은 물론 검사에 해당 될 수 있는 디덕터블과 코페이 면제 등의 혜택도 주고 있지만 위암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한국과 미국의 의료격차 때문에 위암 스크리닝 검진이 정기적으로 시행되지 않다 보니, 병이 있는 경우 늦게 발견돼, 결과적으로 생존 비율이 극히 낮아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위암을 찾아내는 방법은 아직까지 내시경 검사가 가장 효과적인데 한국은 40대 이상 성인의 경우 70%가 검사를 받는 반면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이 보다 한창 처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 박사는 위암과 관련해 한인들이 미국에서 겪는 여러 가지 우려할 상황에 대해 지적하면서 한인들 모두 각자가 위암 발병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 차원에서 건강관리와 더불어 정기검진은 필수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성인병은 생활습관병입니다. 생활습관이 나빠지면 병이 올 수 있습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서 생기는 병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고 살면 이로 인해 우리가 물려받은 건강한 유전자에 까지 이상이 생길 수가 있지요. 생활습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식습관과 운동입니다." 정기적인 운동을 하고, 규칙적으로 잘 먹고, 충분한 수면 그리고 적절한 스트레스 조절이야 말로 모든 현대인에게 필요한 예방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현 박사는 운동의 경우 특히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적어도 3~4일, 1시간 정도씩 하는 것을 권장하며 체력이 괜찮으면 뛰고, 그렇지 않으면 걷는 운동도 바람직하며 아울러 한인들의 흡연과 음주문화가 적극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음식도 각종 식품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섬유질, 미네랄 등이 다 함유돼 있지만 현대 음식에는 섬유질이 감소 추세라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면서 과일과 야채, 곡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각 개인의 성격에 따라 다르며 정신적인 훈련이 중요한 것 같다"며 자신은 "마라톤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밝혔다. 현 박사는 이러한 생활 습관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성인병들을 예방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현대의학이 지향하는 예방의학의 방향성과 상통한다고 지적한다. "현대의학은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앞으로는 예방의학을 중심으로 발전 할 것입니다. 독감에 걸리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앞으로의 의학은 병의 유발 가능성을 예상하여 미리 예방 조치하는데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또한 유전병을 치료할 때도 유전자 의학을 적용하는 예방의학으로 가는 추세입니다." 위암 예방 및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제시한 개개인의 생활습관의 개선은 결국 이러한 예방의학의 기초적인 출발이자 토대라는 현 박사의 설명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2018-09-28

[한인 이민역사를 쓴다] "꿈을 갖고 의료산업에 적극 진출하세요" 최경희 홀리네임병원 부원장

뉴욕·뉴저지에 한인 의사들이 처음 자리를 잡은 시기는 1960년대 중반~1970년대 초반부터다. 당시 한국은 한창 경제성장에 몰두하던 시절로 물질적 문화적으로 모든 게 부족했기에 고급 인력인 의사들이 적지 않게 미국으로 왔다. 한인 의사들이 처음 미 동부에 뿌리를 내린 곳은 독립운동가이며 선각자인 서재필 박사가 활동했던 필라델피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뉴욕·뉴저지에 정착하는 한인 의사들이 많아졌다. 이후 198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에서 중진급 의사들이 들어와 뉴욕·뉴저지에 자리를 잡았고, 이어 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1.5세와 2세 젊은 의사들이 합류했다. 한인 의료인들은 지난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면서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 뛰어난 한인 의사와 간호사들이 미국 의료시설과 지역사회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뉴욕·뉴저지 곳곳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복지시설들도 늘어났다. 이 중에서 특기할 성과 중 하나는 뉴저지주 티넥에 있는 홀리네임병원에 있는 코리안메디컬프로그램(KMP)이다. 파스캑밸리병원에서 5년, 이어 홀리네임병원에서 10년, 총 15년 동안 운영된 KMP는 다인종 국가로 변화하는 미국의 의료현실에 부합하는 최상의 맞춤 프로그램으로 의료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KMP를 이끌고 있는 홀리네임병원 최경희 부원장은 프로그램의 성공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을 꺼냈다. "일반적으로 그 동안 미국 의료계에서는 환자를 그냥 환자로 봤습니다. 소수계 환자들의 경우에는 언어와 문화 차이가 있어 효과적인 진료와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에는 이런 장애 때문에 병원의 문턱이 높았는데 KMP는 이러한 어려움을 맞춤형 의료서비스로 극복함으로써 환자 유치는 물론 병원의 성장을 이끄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홀리네임병원 KMP가 주목을 받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환자를 병자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 관심과 존중을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병원이나 의료진이 환자, 특히 소수계 환자를 보고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변화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을 극대화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KMP를 통한 획기적인 변화로 홀리네임병원 한인 환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연간 1000명에서 4만 명으로 무려 40배나 늘었다. 한인 환자들을 위한 맞춤 의료 서비스가 전체 병원의 성장까지 이끌어낸 것이다. 미국 각지의 유수 의료기관에서 홀리네임병원과 KMP를 벤치마킹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최 부원장이 KMP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신의 성장배경과 마음을 비우고 남을 돕겠다는 신념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경상북도 예천의 유교 집안에서 태어난 최 부원장은 조부모님과 부모님, 6남매에 농사를 돕던 일꾼들까지 거느린 대가족 가운데서 자랐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남동생과 함께 서울로 유학 온 최 원장은 취업과 사회진출을 위해 실업계 서울여상으로 진학했고, 야간대학에서 영문학, 다시 서울 용산에 있는 메릴랜드대학에서 비즈니스와 회계를 전공했다. 이후 JP모건 한국지사에 경리과 과장으로 취업해 한국, 싱가폴, 미국에서까지 25년간 근무하다 9·11테러 사태를 목전에서 지켜 본 뒤에 은퇴했다. 최 부원장은 은퇴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9·11테러 당시 저는 월스트리트 사무실에서 트윈타워의 참사를 목도했습니다.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었죠. 그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내 개인의 성취와 발전을 위해 지금껏 앞만 보고 달려왔고 그래서 내가 많은 것을 누리게 되었다면, 이제는 내가 받은 것을 사회로 환원하며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은퇴를 결심했고, 이후 사회봉사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은퇴한 최 원장은 본인이 거주하는 해링턴파크의 교육위원과 파스캑밸리 병원 이사를 맡는 등 봉사에 열중했다. 그러던 중 많은 한인들이 병원을 이용할 때 언어와 문화의 다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돕기 위해 KMP를 출범시켰다. 최 부원장은 "KMP를 통해 한인들이 제대로 진료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줄어들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게 된 것이 성과"라며 "특히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눈을 돌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했지만 씨앗이 커지고 결실을 맺음으로써 긍정적인 임펙트가 생긴 것에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 부원장의 꿈은 한인들을 넘어 아시안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확대되고 있다. 홀리네임병원은 KMP를 아시안의료프로그램으로 확대해 한인과 함께 중국, 필리핀,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홀리네임병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아시안 환자들을 위한 아시안 전용 진료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KMP가 병원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홀리네임병원이 미국 전체에서 최고 수준의 병원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 KMP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양희곤 아시안 헬스서비스 메디컬 디렉터를 중심으로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인정 받는 한인 전문의 90여 명이 아시안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는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최 부원장은 자신의 경험으로 바탕으로 한인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전문의와 간호사 또는 의료 행정가나 의료 경영인 등 각자의 적성에 맞는 분야에 도전해 볼 것을 권했다. 미국의 의료산업이 엄청난 규모인데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의료산업은 미국 국내총생산의 18% 정도를 차지하는 큰 시장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의료산업이 국내총생산에서 보통 10% 내지 11% 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의료산업은 과거에는 치료 건수에 중점을 뒀으나 이제는 더 좋은 서비스, 더 낮은 치료비용을 들이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의료계의 현장은 소수계 의료 전문가들에게 더욱 유리한 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의료계는 물론 연방정부도 예방치료에 우선을 두고 비용을 줄이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어 과거에는 의료분야에서 소수계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오히려 장점을 갖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한인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권고와 함께 창간 43주년을 맞는 뉴욕중앙일보에 대한 덕담 한 마디를 잊지 않았다. "지난 15년간 잘할 수 있었던 것도 뉴욕중앙일보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뉴욕중앙일보가 앞으로 계속 커뮤니티 미디어 리더로서 저희들과 함께 손잡고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2018-09-1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