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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팟홀로 착각 가스정비 도랑 덮어

최근 도로의 팟홀을 메웠다고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린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가 머쓱해졌다.  알고 보니 그가 작업한 곳이 가스정비용으로 뚫어놓은 도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11일 브렌트우드 자택 주변의 한 도로에 생긴 긴 구멍을 인부 2명과 함께 아스팔트로 메우는 영상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렸다. 〈본지 4월 12일자 A-3면 참조〉   그는 “이 커다란 팟홀 때문에 차와 자전거가 망가져 온 동네 주민들이 불평하고 있다”며 “오늘 내가 작업자들과 함께 밖에 나가 파인 곳을 메웠다”고 말했다.   이어 “늘 말하지만, 불만만 토로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에서 슈워제네거는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키는 가죽 재킷에 선글라스를 쓴 채 작업했다. 차를 몰고 지나가던 주민이 차창을 내리고 “고맙다”고 말하자 그는 “천만에요”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LA시 측은 대변인을 통해 “그곳은 팟홀이 아니라 남가주가스컴퍼니가 5월까지 진행하는 정비작업을 위해 허가받고 뚫어놓은 도랑”이라며 “당초 작업 완료 후에 구멍을 메울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NBC가 보도했다.   결국 정비작업을 위해 메워진 도랑을 다시 파야 할 상황이 된 셈으로 슈워제네거와 남가주가스컴퍼니는 관련 질문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고 NBC는 덧붙였다.슈워제네거 가스정비 아널드 슈워제네거 착각 가스정비 동네 주민들

2023-04-13

[J네트워크] 보이지 않는 고릴라

미국의 인지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은 1999년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에게 흰옷과 검은 옷을 입은 팀이 농구공을 패스하는 1분짜리 영상을 보여주고 흰옷 팀의 패스 횟수만 세라고 했다. 영상에는 고릴라 옷을 입은 여학생이 9초간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와 카메라를 향해 가슴을 두드리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참가자 절반은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인간에겐 자신의 기대와 일치하는 것, 즉 보고 싶은 것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선택적 인지’를 입증한 대표적인 실험이다.   이 연구진은 또 다른 흥미로운 실험도 했다. 체스 대회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무려 75%가 자신이 진짜 실력보다 과소평가 받고 있다고 믿었다. 이들은 공식 점수가 실력보다 평균 99점 낮게 나왔다고 답했다.     그러나 1년 뒤에도 이들의 점수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고, 5년 뒤에도 ‘진짜 자기 실력’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른바 ‘자신감 착각’이다. 각종 오디션에 ‘저 사람은 뭘 믿고 출전했지’ 싶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도전하는 이유다.   인간은 이렇듯 수많은 인지 편향과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리더를 정하는 과정에서도 이를 피할 수 없다. UC버클리 하스 비즈니스 스쿨의 캐머런 앤더슨과 개빈 킬더프는 처음 만난 학생들을 넷씩 묶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함께 풀도록 했다. 실험이 끝난 뒤 누가 리더십이 가장 뛰어났는지 물었다. 그룹원들이 지목한 리더는 수학 능력이 가장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다. 정답 여부와 관계없이 가장 먼저 단호하게 의견을 제시한 사람을 리더로 인식하고 지목했다. 우리는 자신감이 넘치는 상대를 보면 뭔가를 잘 알고 있어서 그러리라 지레짐작한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자신감을 너무 믿지 말라고 경고한다.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타고난 성격이 허세 넘쳐서일 수 있어서다.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각 커뮤니티의 반응이 흥미롭다. 누군가는 잘했다고 칭찬하는 지점이 누군가에겐 자질이 부족한 결점으로 해석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거나 근거 없는 자신감에 휘둘리는 일상의 착각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더 좋은 리더를 선택하려면 성급하게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직관과 본능에 따른 판단이 정당한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이경희 / 한국 중앙일보 이노베이션랩장J네트워크 고릴라 인지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자신감 착각 참가자 절반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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