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질서의 착각
하얀 노을들이 춤추는수평선 위에
두고 온 여섯 달의 탈을 벗긴다
하나씩 다듬어
물 위에 띄워 보낸다
가슴이 뭉클하다
한순간의 길목에서 방황했던 날
무엇을 기대할 수 없었던
질서의 착각에도
바다의 숨소리 들려온 대서양 휘파람
오고 팠었던
겨울의 치마폭
꿈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밤새도록 쫓아오는 미래의 탈출
바다는 잔잔한 꿈의 항해로
바다의 노숙자들
곤한 꿀잠을 자고
떠가는 세상의 물꽃 들
새벽의 바닷길
잊혀진 먼 길의 별자리를 찾아 가고 있다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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